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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0 19:49:52
Name JokeR_
Subject 이윤열 선수, 우승해도 걱정이네요.
아래에 몇몇 분들이 언급하신 맵 순서를 보고 기대보다 걱정이 큽니다.

롱기누스2 - 네오 알카노이드 - 리버스템플 - 히치하이커 - 롱기누스2

이윤열 선수의 팬으로서 봐도 좀 심하다 싶을 정도의 맵들이네요. 1, 5경기가 롱기누스2 인데다 3경기가 리버스템플. 천하의 마재윤이라고 해도 회의감이 들지 않을 수 없는 맵 순서인데 이윤열 선수가 마재윤 선수를 꺾고 우승해도 참 걱정입니다. 마재윤 선수나 마재윤 선수 팬의 입장에서는 우승하면 정말 대박이겠죠. 가장 크게 걱정되는건 역시 이윤열 선수가 '맵빨' 로 우승했다고 말할 사람들과, 그에 따른 랭킹문제에 대한 논쟁도 덩달아 터질 것만 같은 예감입니다. 가뜩이나 몇달 전에 있던 케스파 랭킹과 우승상금 문제 때문에 골치아픈 상황에서 겨우 결승까지 왔는데 말입니다.

이윤열 선수도 나름대로 피나는 노력 끝에 온 결승전일텐데, 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상처가 가지 않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그리고 이윤열 선수의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마재윤 선수와의 상대전적의 격차를 조금 줄일 기회이기도 할텐데 그런 과정에서 맵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참 안타깝습니다. 이윤열 선수를 좋아하고 응원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그가 오랜 슬럼프를 겪은 끝에 부활한 모습은 그 짧은 시간 속에서도 제 머리속에 깊히 새겨져 있습니다. 게다가 팀은 위태롭고 이리저리 차이는 환경 속에서도 꿋꿋히 실력을 보이는 이윤열 선수를 보고있자면 이 사람은 정말 천재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치 환경 따위가 길을 가로막을 장애물이 될 수는 없다는 듯이 말이죠.

그래서 더 걱정입니다. 행여 승자가 되도 승자취급을 받지 못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을 어린 청년의 모습이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최근에 많은 분들의 맵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가진 상황을 보고있자면 이윤열 선수가 혹시 우승할지라도 맵 얘기가 나오지 않을거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전 질레트배부터 본 초짜인지라 코카콜라배 때 맵이 어땠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번 결승전 맵이 터무니없고 마재윤 선수에게 힘들어보이는 맵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결승전이니만큼 양 선수를 응원하는 것은 좋지만, 승자에게는 승자로서의 취급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재윤 선수가 우승해도 승자라고 말할 가치도 있고, 이윤열 선수가 우승해도 승자라고 말할 가치가 있습니다. 패자보다 훨씬 더 좋은 상황에서 이겼다고 승자는 오히려 패자를 이겨도 이기지 않은 것처럼 취급당하고, 패자는 극악의 상황에서 잘 싸웠다고 하여 마치 승자처럼 취급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이윤열 선수나 마재윤 선수나 아직 프로게이머로서 갈 길도 멀고 젊기 때문에 시간도 많습니다. 그런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자신이 원하지 않은 환경에 놓여진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무참히 밟히게 된다면 전 스타크래프트를 더이상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두 선수 모두 결승전에서 멋진 승부를 보여주시고, 승자와 패자가 서로 진심으로 수고했다는 의미로 웃으면서 악수하는 모습을 꼭 보게되기를 바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팬 여러분들도 누가 우승하든 승자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패자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낼 수 있기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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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타이밍
07/02/20 19:50
수정 아이콘
때문에 준우승했을시의 후폭풍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기만을 바랄뿐이죠
07/02/20 19:59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듯 하네요.
비난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우승하거나 준우승하거나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진것이 억울해 보일 뿐이니...
지금 모두 결승전에 응원하는 선수를 향한 애정이 날카로운 시점이라 이런종류의 걱정이 많지만 최소한 여기서는 후폭풍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결승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두선수모두 대단하기에 비아냥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우승자에게는 칭찬을 패자에겐 격려를 해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알의 자체정화력과 수준은 비난과비아냥 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해줄정도의 남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07/02/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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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L 4강전도 있고...
최연성 선수 신한은행때도 개척시대가 1,5경기 있었어도 논란 없었어요.
걱정안하셔도 될듯...
[법]정의
07/02/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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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은행때 개척시대는 후버전이라 테저전 전적이 한경기차이였을겁니다. 그리고 박성준선수 테란전이 좋지 않을때였죠. 이번은 다릅니다.
제3의타이밍
07/02/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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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경기력이 거의 최상에 이른 상태라 그런지 더 심한거 같네요
금쥐수달
07/02/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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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이윤열선수 팬 해왔던지라 이제 무덤덤합니다-_-

아마 안티들한텐 이윤열선수 죽어도 인정 못받을겁니다...

메이저 6회 우승 3회 준우승이 운빨이라는데 뭐-_-

신한 2시즌은 나도 대진,맵운 인정하지만...
매너신사고수
07/02/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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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누스 테저전 전체적인 밸런스는 테란쪽으로 기운게 맞지만 마재윤 선수의 전적이 상당히 좋고 상대선수가 마재윤선수라는 점을 감안했을때는 맵빨 논란이 있을 필요가 없을거 같은데요. 다른저그라면 몰라도 마재윤인데 . 그리고 마재윤선수가 롱기누스에서 변형태선수와 진영수선수를 제압 했기때문에 이윤열 선수가 롱기누스에서 이긴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은데요 상대는 보통저그가 아니라 마재신이란걸 잊지 마시고 냉정히 대처해주세여 ^^
연아짱
07/02/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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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님//
최연성과 박성준 선수의 결승때는 첫번째 버전 개척시대가 쓰였습니다
맵논란이 크게 안 일었던 건 박성준 선수의 테란전이 좋지 않았던 탓이 크긴 합니다
07/02/20 20:16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가 승률이 좋든 나쁘든 롱기누스에서 테란이 좋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고 이윤열 선수의 종족이 테란이라는 것도 변함이 없죠.
마찬가지의 이유로 마재윤 선수가 패한다면 맵에 대한 논란은 안 일어날 수가 없다고 봅니다. 여기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른 곳에서는 이겨도, 져도 골치 아플 이윤열 선수만 안쓰럽군요.
스피커
07/02/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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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도 얘기했지만
나중에 가면 이번 결승도 이윤열선수가 진출했던 수많은 결승전중 하나일 뿐이고 또 어떤 대진이 나와도 이윤열선수가 겪었던 수많은 대진들중 하나일뿐입니다. (저번시즌은 대진이 쉽다 이런얘기들이 많이 나왔죠.)
한창 잘나가던 시절에 운에 운자도 안들었던 선수가 지금에와서 옛날 커리어까지 운얘기 듣는게 참...
한두번 결승진출했는데 그 한두번의 대진과 맵이 모두 쉬웠다면 나중에 가서도 그런식으로 기억되겠지만
말그대로 수없이 경험한 과정들중 몇번정도는 쉬울수도 있는거죠. 이윤열선수처럼 꾸준한 선수는 그 확률도 높구요.
저는 그냥 그정도로 봅니다.
사실 이윤열선수에관한 논쟁들은 이윤열선수본인에게나 팬에게나 항상 있어왔떤 거라서 저도 이제 무덤덤하네요;;;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말쓰드리는데 맵이 저래도 상관없다 이말이 아니라 순수하게 이윤열선수 개인적인 면에서 말씀드린겁니다.)
07/02/20 20:21
수정 아이콘
음.. 느끼는 거지만.. 요즘이 너무 가열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예전에 앞마당에 가스가 없는 맵이 있었을 때도 이런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음..

어쨌든 누가 우승을 하던 우승.. 그걸로 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스타가 아니더라도 어떤 대회든지 우승을 하려면 운이 따라야 하는 건 기본 아닌가요..
mandarin
07/02/20 20:22
수정 아이콘
맵운이 좋은건 사실이죠.
하지만 우승해서도 그걸로 까인다면 저도 무덤덤할거같네요. 결승전에서 3:0으로 이겼다고 경기가 재미없느니, 너무 기계같아서 별로라느니 하는 소리까지 들어왔던걸요.. 이젠 해탈. 결과가 어찌됬건 이윤열 선수 항상 응원할겁니다. 이왕이면 우승이 좋지만요.
새벽오빠
07/02/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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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맵에 이기는 선수에게 환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유리한 맵에서 이기는 선수를 폄하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따지고보면 그 맵에서 경기하는 것이 선수들 잘못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건 여담인데 운빨도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저밖에 없나요-;;
수년간 스타판을 보면서 느끼는건데 온게임넷스타리그의 우승자는 정말 '하늘이 정해주는' 듯한 느낌을 여러번 받았었습니다
그 '하늘이 정해주는' 우승자가... 이번에는 마재윤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군요 :)
07/02/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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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선수가 마재윤 선수를 이길려면 압도적으로 이기길..
맵운, 종족운, 대진운 소리 쏙 들어가게 하려면요..
과거 최연성선수가 박성준 선수에게 보여주었듯이..
풀업프로브@_@
07/02/20 20:27
수정 아이콘
의외로 누가 이기던간에 맵과 상관없이 엄청난 난타전 끝에 결판 날지도...
8강과 준결승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말이죠.
두 선수 다 극한의 실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한 명이라도 난조를 보이면 일방적으로 끝나고, 그렇지 않으면 명경기들을 쏟아낼 것 같습니다.

마재윤 선수도 걱정거리가 없진 않습니다.
이겨도 정상에 올라 목표가 없어져 슬럼프에 빠질 수 있고,
져도 큰 경기 패배를 계기로 슬럼프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있어왔던 일들이죠.
이윤열 선수나 마재윤 선수나 모든 것을 걸고 이겨야 하는 경기입니다.

하얀거탑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센 놈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센 거야'
ミルク
07/02/2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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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선수가 이기든 지든 시끄러울 것 같은데 기왕이면 마재윤 선수 이기고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티테란
07/02/20 20:30
수정 아이콘
역으로 생각해서 마재윤 선수가 결승전에서 좌절하고 방송사와 맵퍼들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박히거나 슬럼프라도 겪는다면 그 역시 문제이지요.
07/02/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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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재윤선수가 아무리 잘한다고해도 맵을 안타는건 아닙니다 ;;
07/02/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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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고 고생해도 괜찮으니까..(?)... 일단 우승은 합시다!!!
ミルク
07/02/20 20:33
수정 아이콘
안티테란 // 다른 프로게이머들도 충분히 겪었을 문제입니다. 그거 이겨내는 것도 과제지요.
피카츄
07/02/20 20:41
수정 아이콘
MSL 4강전 마재윤 vs 진영수 2경기 리버스템플이 끝나고 문자중계글에 달리던 댓글들이 생각나네요.
그 때 참 많은 분들 성격 드러나는걸 보았습니다. ^^; 아주 잘 싸우시던데요. -_-
개판 오분전이라는 말이 딱 들이맞던, pgr에 와서 제일 실망했던 날.

이번 결승전도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 없죠.
그때 싸우시던 분들 자제 좀 해주셨으면.
Grateful Days~
07/02/20 20:45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 운이 약간 따라준 건 맞긴하지만... 지난 대회부턴.. 대진운이 조금 좋긴 좋았죠. 상대적으로 결승상대보단. 그래도 우승한건 순전히 실력. 5경기에서의 침착함은 정말 예술입니다. 이번에 5경기 간다고 해도 진영수선수가 했던것처럼 5경기 롱기누스에서 심리적으로 무너지진 않을듯. 5경기 갔으면 좋겠어요.
하수콩
07/02/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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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리템, 롱기, 롱기 vs 마재윤...
4:1의 싸움이죠...
정정당당한 승부였으면 좋았을텐데...
블러디샤인
07/02/20 20:58
수정 아이콘
S&S FELIX // 예로부터 온게임넷은 그런 컨셉이었습니다 -_-;;
독창성 중시 >> 밸런스 파괴 >> 그걸 극복 >> 띠워주기 >> 스타탄생
님은 msl리그를 좋아하시는군요..무난한 힘싸움형;;
아무튼.. 리템 1,5경기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만족해야죠..
마재윤선수는 2틀이나 시간을 뺏겼기 때문에 더 피나는 연습을 해야할듯..
개인적으로 1.5히치하이커 2 알카노이드 3리템 4롱기2 이렇게 나왔으면 참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우.. 암튼..
이기든 지든 이윤열선수는 난감하고... 마재윤선수는 참 답답할것 같네요
두선수 그냥 멋진 승부 부탁을 드립니다
이카루스테란
07/02/20 21:07
수정 아이콘
하수콩님// 결승전은 정정당당한 승부입니다. 맵이라는 것이 경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면 롱기와 리템에서 마재윤 선수에게 진 선수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요. 정정당당하지 못하다는 것은 규칙을 어기면서 승부에 영향을 미칠 때 쓰는 말입니다.
07/02/20 21:13
수정 아이콘
걍 뭐라하던 그냥 넘어가면 되요. 우승하면 축하해주고 패배하면 위로해주고.. 우린 스타를 보고 즐기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요즘 PGR 들어오면 예전에 비해 비 생산적인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오가고 있는것 같더군요. 왠만하면 프로게이머들은 pgr에 안들어왔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해요. 아뭏튼 멋진 승부를 기대합니다.
狂的 Rach 사랑
07/02/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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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맵순서가 좀 아쉽네요...
그래도 어짜피 그동안 이맵들 다 헤쳐나가고 이긴거 아닙니까.
이번만 넘으면 됩니다. 어렵지만 한번만 더... 마재윤 선수 화이팅!!!
근디요
07/02/20 21:51
수정 아이콘
맵빨........솔직히 좀 있죠
머 마재윤을 이기면 맵빨이라곤 볼수없을듯
지금 마재윤은 그정도 경지니까요
The xian
07/02/20 21:5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이래저래 '공공의 적'이군요. 정말이지 답답해서 원.
개그매냐
07/02/20 22:22
수정 아이콘
맵으로 인한 생산적인 논란은 좋지만 맵빨이라느니 그런 소모적인 논쟁은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스포츠나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이라는 요소도 절대 무시못합니다. 축구경기에서도 홈그라운드에서 이겼다고 뭐 문제될거 있나요. 하필 그 대회에서 그 맵에서 게임을 하게 되는 것 자체도 어찌보면 운이죠. 운도 실력입니다.
07/02/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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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논란을 일으키려고 준비들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네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모든 건 결과 밖에 남지 않을 텐데..
프로브무빙샷
07/02/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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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강의 포스... 적게 잡아도 저그사상 유래가 없는 본좌가 탄생하려는 이 순간에.. 그 발목을 선수의 경기력이 아닌... 맵이 붙잡고 있다는 생각에 팬들이 분노하시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마재윤 선수가 우승을 해야 더 빛이 날 수 있습니다.. 어둠이 깊어야 빛이 밝아지듯... 믿어야죠..
개그매냐
07/02/20 23:25
수정 아이콘
굳이 우승하지 않아도 충분히 본좌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인데...여기까지 온 것도 정말 대단합니다.
07/02/2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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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지금의 마재윤 선수는 정말 본좌인데... 왜 다들 불안해 하는지.. 차라리 응원을 열심히!!!
The xian
07/02/2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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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선수 응원글에 마재윤 선수더러 화이팅이다 맵빨이다 하는 글이 올라 있는 거 보니 늦은 밤에 열이 오르는군요.

하지만 참겠습니다. 어차피 참아야 할 필요가 없는 때가 곧 올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돌아보면, 그전까지 이윤열 선수는 항상 도전자의 입장에서 싸워왔습니다. 온게임넷의 경우 챔피언인 다음엔 우승자 징크스다
뭐다 해서 4강 이상에 올라오지 못하고 8강, 16강, 그리고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직전에는 예선에 있는 등 정말 속된말로
박박 기어서 올라왔죠. 물론 그러면서도 항상 매 년마다 메이저든 이벤트전이든 우승을 차지하던 것은 변함이 없었지만...

그러던 이윤열 선수가 온게임넷에서는 최초로, 디펜딩 챔피언의 입장에서 결승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챔피언의
입장이 아니라 도전자의 입장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사람들이 그런답니다. 맵 운이 어쩌고 저쩌고 한다는 이유로,
상대전적이 뒤진다는 이유로, 전에 슈파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인터뷰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싸우겠다는 말 때문에,
상대가 현재 절대 포스를 내뿜고 있는 '마본좌'라서. 이윤열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랍니다. 예. 이유 참 많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윤열 선수가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의 챔피언이고 골든 마우스의 주인공이라는 것까지 깎아내려지고
묻혀버려야 할 만큼 대단한 것인지 어디 한 번 경기에서 보았으면 합니다. 마재윤 선수의 팬분들이 뭐라고 하실지는 모르나
도전자는 - 더욱이 이윤열 선수가 4년 전 그랜드슬램의 전설을 이룬 그 때를 비유해 보면 더더욱 - 마재윤 선수이지,
이윤열 선수가 아닙니다. 침공을 해 온 것도, 처음 스타리그에 올라온 것도. 그리고 도전자도. 마재윤 선수입니다.

경기 결과가 어느 쪽에 웃어줄지를 짐작할 수도 없고. 짐작하지도 않겠습니다. 박빙의 승부가 될 수도 있고
허무한 셧아웃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한 쪽은 웃고, 한 쪽은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됩니다. 승부니까요.

다만 제가 이윤열 선수의 처지라면, 그 누구라도, 4년 전 자신이 걸었던 길을, 자신을 쓰러뜨리고 걷겠다고 선언했을 때
그것을 순순히 허락해 줄 이유도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전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봅니다.


박인제 님// 제가 님 같은 지각 없는 사람 때문에 열이 오르는 겁니다. 그런 줄 아십시오.
그런 허황한 소리로 다른 선수들을 깎아내려야 당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가치가 높아집니까?
07/02/21 04:20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상대가 마재윤 선수이기 때문에 맵밸런스 논쟁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것이 사실이면 제가 이런 글을 올리지도 않았을겁니다. 마재윤 선수라서 맵밸런스에 대한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중 몇몇 사람들이 결과가 나오면 마재윤 선수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다시 맵 얘기가 터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걱정인 것입니다.
박인제
07/02/21 09:25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맵운이 별로긴하지만..
그래도 우승할것 같습니다..
괜히 본좌라고 불리는게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진영수선수와의 경기에선 더암울하면 암울했지 더나은건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이기지 않았습니까?-_-;
상대가 임요환선수나 최연성선수(전성기때)전상욱선수같은 저그전 스페셜리스트라면 모를까..
이윤열선수의 저그전은 아이웁스배이후 내리막을 걷고있고,
현재의 저그전은 테란선수들중 중간정도의 실력이라 생각합니다.
진영수선수보다 오히려 아래라고 생각하는데요.
이윤열선수가 내세울만한것은 맵과,
결승을 많이 치루면서 쌓아온 결승에서의 경험뿐이라 생각합니다.
나머지 부분은 마재윤선수가 압도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실력에서부터요.
그러니 마재윤선수를 응원하는 분들은 마재윤선수를 믿고 경기를 보시면됩니다
하늘유령
07/02/21 09:36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이기면 맵발 논쟁. 지면 거품논쟁.
이런식이겠죠.... 참으로 맵 밸런스 안습....
이민재
07/02/21 09:44
수정 아이콘
그래도 마재윤선수 롱기누스 전적이 11승1패인가 12승1패라서; 이윤열선수가 그렇게 유리하다고는 볼수없습니다...
Electromagnetics
07/02/21 11:47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팬분들 미리미리 졌을 때를 대비해 변명거리 만드시는 것처럼 보이네요.
맵도 테스트 거치고 의견 수렴해서 뽑은건데 개테란 맵이면 선정되기전에 까서 제거를 했어야지 지금 와서 이딴 논쟁은 소모적일 뿐입니다.
때가 언제든 100% 밸런스가 맞는 맵에서 결승전이 치뤄진적은 없습니다.
팬으로서 응원하는 선수가 이기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얼굴벙커
07/02/21 11:54
수정 아이콘
하하 이제 이윤열선수의 저그전이 테란선수들중 중간실력이라니....
말이 안나오네요....
07/02/21 11:59
수정 아이콘
박인제님 덧글은 이글에서 원하는 것과 사뭇다른 내용이네요.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를 띄우기 위해 상대선수를 펌하해선 안됩니다. 그건 유치한짓으로 분란만 일으키지요. 자제하시기를...
Wanderer
07/02/21 13:04
수정 아이콘
박인제님//혹시 스갤에서 오셨나요? 싸움 붙이러 오신겁니까? 마재윤 선수를 응원하시려면 응원이나 하세요. 다른선수 폄하하지 말고. 잊지마시죠. 여긴 스갤이 아니라 pgr입니다.
이별없는사랑
07/02/21 13:12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의 대저그전이 테란 중에서도 중간정도 수준? 재밌네요. 유머게시판도 아니고...-_-;;
박인제
07/02/21 13:19
수정 아이콘
스갤이랑 피지알이랑 굉장히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착각하시는 모양이군요..
이윤열선수를 딱히 깎아내렸단 생각은 들지 않는데요..
요새 저그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이윤열 선수 아닌가요?
테란전 좀 한다는 저그들에게 계속 연패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던게 얼마전일입니다..
테란전의 감각이 절정에 달해서 테테전이었다면 우승을 했을꺼란 생각이 들지만..
마재윤급의 저그와 붙는다면 힘들어보이는게 사실아닌가요?
2006년 이윤열선수의 저그전이 50퍼센트를 겨우넘었었습니다..
이래도 이윤열선수의 저그전이 상급인가요..;;
The xian
07/02/21 13:54
수정 아이콘
박인제 님// "나머지 부분은 마재윤선수가 압도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실력에서부터요."라면서요.

'최근에 상대적으로 못했던 저그전 전적'만 갖다붙여 마재윤 선수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야기하는 건 둘째치고서라도,
남에 대해 기본실력 운운하는 것부터 님은 말이라는 도구로 다른 선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고 봅니다.
선수가 상대에 대해 기본실력 운운해도 논란이 되기 충분한데 그걸 거리낌 없이 말이라고 해대니 정말이지 어이가 없군요.

이윤열 선수가 마재윤 선수에게 기본적인 실력에서 압도당한다...라. 비웃음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님이 말하는 기본 실력이라는 건 '포스'나 본좌의 칭호가 왔다가 사라지는 것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정도의 것밖에 안 되나 보군요.

마재윤 선수를 응원하는 다른 분들이 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만일 그렇다면 저는 과거에 그랬듯이 이윤열 선수의 가치를 폄하하는 또 다른 부류의 팬들에게 원한을 가지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07/02/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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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그런 걱정할 필요있을까요. 이기는 선수가 기억되는 법입니다. 나중에 커리어 관점으로 들어가면 '그 때 그 대회는 맵이 어째서 우승의 가치가 없다' 그런 말은 나오지 않죠.
게이머 앞에 '프로'라는 수식어는 그야말로 말 그대로입니다. '프로'는 성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슈를 아무리 만들어내도 '성적'없는 프로는 인정되지 않는 것이지요. 이기는게 강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윤열 선수팬으로서 맵 부분에서 다소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져줄순 없지요. 윤열 선수의 커리어는 아직 한창입니다. 팬으로서 이기든 지든 좋은 경기력만 보여주면 대만족일 듯 싶습니다. NaDa.....
Wanderer
07/02/21 14:12
수정 아이콘
박인제//스갤을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저 역시 스갤가서 자주 눈팅하니까요. 하지만 아무리봐도 스갤과 pgr은 엄연히 다른 공간인 것 같습니다만. pgr에는 '정도'라는 게 있습니다. '굉장히 다른 무언가'는 아니지만 말이죠. '기본실력부터 안된다'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건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겠다는 의도가 다분한 발언이라고 생각됩니다만?
07/02/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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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제// 그러니깐 그런 생각을 왜 이글에 올리느냐 이 말입니다. 지금 이 글은 천재가 우승했을때에도 걱정이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님은 기본실력부터 부족하고 중간급 실력을 가진 이윤열이 마재윤을 꺽을 가능성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소리로 밖에 안들려요. 사리분별 좀 제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윗글에 덧글 다셨으면 이해가 가겠는데.. 지금 뭐하자는 건지.. 분위기 모르겠어요..
캐리어순회공
07/02/21 16:37
수정 아이콘
좀 어이없군요.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롱기2가 두번나와서 어쨋다는 겁니까? 다른 저그들은 몰라도 마재는 롱기2와 리버스템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근데 저그가 할만하다는 네오알카와 히치하이커에서는 오히려 변형태에게 졌죠. 즉 마재가 얼마나 준비를 잘하느냐에 달린 것이지 맵때문에 졌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마본좌'라고 불리며 역대최강이라는 소리를 듣고싶어하는 게이머라면...맵의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롱기2나 리버스템플에서 마재가 약한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지않습니까? )
플러스
07/02/21 20:35
수정 아이콘
1,5경기 맵이 롱기누스가 되서 다행입니다 (며칠전 분위기라면 이렇게 받아들여야겠죠)

며칠전에는 리템은 최악이고 롱기누스는 그나마 다행이라니,
마재윤선수가 실력이 더 좋아서 롱기가 1,5경기면 5:5, 히치나 알카노이드가 1,5경기면 6:4로 마재윤우세라고 하더니...
뭐... 사람들 말바뀌는거야 한두번이 아니니까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1,5경기 맵이 롱기누스라니 마재윤이 져도 실력은 더 좋은겁니다 (지금 분위기는 이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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