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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29 12:57:46
Name 정창희
Subject [인크루트 스타리그] 전상욱vs박명수,정영철 in Plazma
#.다른 곳에 먼저 올리기 위한 글이라 반말투입니다. 이점은 양해해주세요





1. 플라즈마







플라즈마가 X테란맵이니 시간형 섬맵이니 에그없으면 순환형맵이니 말이 있지만

다른거 다 무시하고 내가 한마디 하고 싶은 것은 이거다



'플라즈마는 좁다'



자 그러면 좁은맵이 대체 무엇이 문제냐면 테란으로서는 방어하기가 쉽고 러쉬거리가 가까워 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자 러쉬 거리가 가깝다 -> 테란이 유리하다

방어하기 쉽다->테란이 유리하다



자 그런데 멀티먹어도 저그가 어찌 제어할 방도가 없다

종합하자면 X테란맵 나도 인정 할 수 밖에 없다.

자 하지만 이 에그를 뚫지 못한다면 러쉬거리가 가깝건 멀건 지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테란에게 필요한 것은 탱크or드랍쉽or레이스

하지만 저그상대로 그것도 좁은 맵에서 계속 드랍쉽 쓰면 편한가? 아니지

그럼 개나소나 화려하게 레짤?

이건 컨트롤 자신 없거나 실수하면 큰일 나잖아..

자 그러면 제일 변수가 적은 것이 뭐지?



탱크



자 그러면 이 탱크를 저그전에서 써먹는 방법이 무엇무엇있을까?



바이오닉+탱크

메카닉



2가지 선택이 있다

자 그러면 각각의 특색과 장단점을 말해보자



바이오닉->다수 멀티가 필요없음->화력 쌓이면 쎄지만 없으면 약해->기동성 괜춘해

메카닉->다수 멀티가 필요해->화력 스타에서 최강아님? 그래서 플토 징징대는거 아냐?->기동성? 음.. 이지만 이맵 좁다며?



자 여기서 맵빨로 인해 메카닉의 단점하나가 보완되버렸다.

전상욱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딱1개 다수 멀티로 자원력 확보지

자 그러면 또 하나 기초적인 저그전 숙제가 뭐가 있지?

당연히 개스멀티 저지 아닌가?

자 그러면 전상욱이 이 숙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확인해보자



2. 메카닉 선택



위에서 언급했듯 전상욱은 자원력확보와 당연한 숙제인 저그 개스멀티 저지를 끌어안고 간다.



자 그런데 하나 묻자 저그가 왜 개스 유닛이 많이 필요할까?



당연히 질좋고 하이브유닛은 모두 개스를 먹거든 근데 레어단계에서 메카닉 조합이 갖추어지고 물량이 갖추어지면 이길 수 있는 레어단계 병력 조합이 있나? 상대 할 만한게 딱히 떠오르지 않지? 근데 이맵 러쉬거리도 너무 가까워 메카닉이 금방금방가서 개스멀티 파괴할 수 있어 그러면 전상욱이 뭘택하겠나? 메카닉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이런 합리적이고 심도있는 고찰을 통해서 전상욱은 메카닉을 선택했다.



3.전상욱 vs 박명수 경기 복기










전상욱 11시                - 박명수 7시

8서플                        - 9드론까지찍고오버

12더블                       -  12앞마당

14배럭+개스               - 12 3햇 ->스포닝

19팩                          - 16레어

26스타포트+아모리      - 24개스 27까지 드론

                               - 링4+발업+스파이어

38벌쳐넘기기로 드론2킬 -

40엔베+팩+발키리        - 32 3시 스타팅

                                -무탈 견제 실패

49사업/공업               - 49 5햇+하이브

4팩+3발키리               - 울트라+디파일러 준비

10분대 전상욱 3시 멀티 파괴성공과 1시 개스멀티 견제 차단+ 재시도

11분 5시 멀티 공략 그리고 박명수 재시도 하지만 전상욱 이미 자리를 잡음

전상욱 10시 앞마당 미네랄 멀티 시도

~15분까지 센터에서 디파+링조합으로 걷어내려했지만 계속 실패

15분 울트라가 뜨지만 벌쳐도 나오기 시작

16분 박명수 1시쪽 드랍 그러나 실패 전상욱 9시 쪽 중립멀티 성공

테란 공방2업 저그 2/1업 20분 3시 쪽 멀티 재시도하는 박명수

22분 전상욱 개스부족에 위기

24분 박명수 모든 자원 고갈



4.전상욱 vs 박명수 경기해석



전상욱의 노배럭 더블에 박명수는 노스포닝 3햇을 시도하지만 이는 무탈리스크가 평소 3햇에 가까운 꽤 가난한 빌드

약간 더 쨋으면 좋았겠지만 뮤탈 타이밍상 그런 빌드를 한 것으로 이해되고 빌드는 전상욱이 더 좋았다. 그리고 발키리를 예측한냥 무탈과 스커지로 발키리를 사냥하려했지만 골리앗 커버링에 실패 그리고 첫벌쳐넘기기로 드론2마리 저글링 1마리 주면서 꽤 큰차이를 만들었다.

사실 발키리는 양날의검 허무하게 잡히는 일이라도 벌어지면 뮤탈로만 경기가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서 다루어야 했는데 항상 발키리가 골리앗과 함께 다니는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대략 7분쯤 전상욱은 이제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갖추었고 소수 병력으로도 3시 멀티 저지가 가능했던 이유는 발키리의 생존때문이었다.

이점에서는 박명수를 탓하기 보다 전상욱의 연습량이 돋보이는 지점이라 이해하면 좋을듯하다.

이렇게 3시 멀티가 저지되자 장기적인 측면에서

개스없이는 이길 수가 없었던 박명수는 5시쪽 멀티를 시도하지만 이것은 전상욱이 짜온 판에 그대로 걸려든 것이다.

한번 뺏겨버린 3시쪽 지역으로는 경기가 후반으로 기울었을때야 진출 할 수 있었고 그쪽 공간을 이용한 움직임은 전혀 보일 수 없었다.

심리적으로 그 3시지역을 전상욱에게 뺏긴것, 중립멀티였지만 사실상 전상욱의 쪽으로 가버린 멀티였던 것이다.

전상욱이 센터에서 시즈도 잘 풀지 않고 다크스웜과 플레이그를 그대로 뒤집어 쓰면서 디파일러만 일점사했던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시간형 섬맵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다른 맵과 다르지 않게 그 지역을 센터로서의 의미를 부여한 것 박명수로서는 최후의 저지선이었고 그쪽에 유닛하나라도 모자란 상황이 발생하면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박명수도 이곳 수비에 목숨을 건 것인데

결과적으로 소모를 하면 좋진 않지만 그래도 소모하면 이길 수 있다는 전상욱의 판단에 걸려든 것이다.


3개스로는 울트라와 디파일러 둘을 충분한 양을 뽑아 낼 수 없을 뿐더러 시간이 지나면서 본진과 앞마당 개스는 고갈되기 시작

하지만 질적으로 너무나 우세한 테란 메카닉병력에 대항하려면 오로지 양

그래서 저글링을 그렇게 뽑았던 것인데 그 저글링은 센터에선 꽤 효율적이었지만 드랍등의 움직임에서는 너무 허무하게 다수를 잃은 느낌

결국 박명수는 이도저도 확실한 선택을 내릴 수 없게 되었고 경기에 그대로 드러났다 확실히 센터를 밀지도, 확실히 자원에 피해를 주지도 못했던 것 결국 겉은 치열해 보이지만 전상욱이 짜온 판에 그대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박명수의 석패





5.전상욱 vs 정영철 경기 복기+해석








이번경기는 상당히 수싸움이 치열했다.



8서플 11개스 11배럭을 택한 전상욱 이를 본 정영철은 2스타를 의식해 이에 대응한 스커지+히드라로 완벽대응을 갖춘다.

하지만 전상욱은 개스조절을 통해 17더블을 택하고 이를 알았을때는 빌드 손해가 너무 극심한 상황 할 수 없이 드론을 뽑지만

전상욱을 따라가기에는 자원력이 모잘랐다.

그리고 20스타포트 24아모리 25엔베로 정영철의 역무탈을 의식한 전상욱의 완벽한 대응은

사실 조금 아쉬웠다. 상대방의 빌드를 모두 확인했다면 발키리를 조금 더 늦게 갖추었다면 초반에 더 많은 격차를 벌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 정영철의 빌드를 보자면 12앞마당 11스포닝 10개스로 드론찍지도 않고 바로바로 2스타에 대응하는 가난한 체제이지만

2스타에 대해서는 완벽한 빌드 대응인듯 했다. 그리고 14레어 16히드라덴 21스파이어

각 건물 빌드타임에 일꾼 숫자가 매우 포풍인것을 알 수 있지

48쯤 4팩을 올리고 53에 삼룡이를 가져간 전상욱의 힘은 약 4분후 엄청난 폭발력을 가져올 것이라 예상되고

그동안 5해처리와 러커업,챔버업 무탈 공업 그리고 나중에 3챔버갖춘후 3챔버를 돌리는 개스로 인해 정영철의 초반 빌드 손해는

나중에 더욱 크게 작용하였고, 이를 의식한지는 모르겠지만 전상욱은 일부러 삼룡이를 빨리가져가면서 병력양산의 체제를 더욱 단단히 한다. 변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7시의 몰래 멀티 하지만 이도 전상욱은 파악했고 개스도 못캐고 3개스가 저지된다.

이를 통해 하이브까지 확보하고 질좋고 많은 양으로 전상욱을 이기려 들었지만 결국 전상욱이 한 수 더 위였다.

8분대까지 전투가 거의 벌어지지 않고 테크와 업글 멀티만 확보했는데 저그는 테란의 진출이 두려워서 그 한방을 막기위해 레어에 엄청난 힘을 집중하며 하이브를 가지 못한 것이다. 결국 11분 차츰차츰 구역을 넓히며 좁은 에그입구를 장악하며 전상욱은 9시의 중립개스멀티까지 확보하고 7시 저그의 중립센터멀티까지 파괴 결국 맵의 2/3을 차지한다. 9시를 견제하려고했지만 견제도 여의치 않았고 9시의 의미는 전상욱의 완벽한 승리를 의미 할 뿐 그곳을 파괴한다고 해서 전상욱을 이기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 결국 드랍을 통해 해법을 찾으려 했지만 이미 센터를 장악한 전상욱이 모든 걸 갖추고 차츰 진출하자 하이브도 가지 못한 정영철은 결국 GG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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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29 13:20
수정 아이콘
오 멋집니다. 다시한번 보고싶어지네요
매경기 올라오면 정말감사하겠습니다
땅과자유
08/09/29 13:38
수정 아이콘
우와 어떻게 이렇게까지 분석을 하실수가 있나요? 대단하시네요. 역시 PGR은 대단한 user들이 많은 사이트라 느껴지는 군요.
그나저나 상욱곰이랑 도재욱이랑 누굴 응원해야하나..
honnysun
08/09/29 20:54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아 아직 저의 눈으로는 많은 수를 읽을 수 없으니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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