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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07 04:19:05
Name 프렐루드
Subject 나는 여전히 종족의무출전제가 불편하다
의무출전제가 동종족전의 출전비율을 전혀 낮추지 못하는 방법이라는 점과(오히려 높일수도 있다는 부분도 있구요) 현재 동종족전의 씨앗이 되는 맵별 선수출전의 구조를 오히려 고착화시킬뿐이라는 점은 많은 분들이 다루어주셨기때문에 다시 논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이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 여기는 픽션

2012년 KBO는 갈수록 힘이 좋아져가는 타자들의 능력으로 모든 팀이 1번부터 9번까지 장타자로 채워져 야구에 도루와 작전야구가 사라지는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OPS기준으로 팀에서 1위부터 10위까지의 선수중 의무적으로 5명만 출전가능, 팀의 도루상위 3인 강제적으로 출전.... 그 결과 모든 팀은 슬러거 중심의 모든팀은 균형잡힌 팀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종족의무출전제가 마땅찮은 부분은 모든 팀을 밸런스팀으로 획일화하는 부분을 꼬집고 싶었습니다. 제가 드는 생각은 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SK와이번스처럼 장타자도 있고 스피드도 있고 작전도 있고 수비도 좋고 투수 밸런스도 좋아야해 그러니까 모든팀은 이를 따르도록해. 라고 말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현재 저그의 비율이 모든 팀에서 적어지고 있는것이 현실이고 이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하지만 9인 로스터라고 생각할때 12개 팀이 3,3,3(테란,저그,프토)이 되는것보다는 4개팀은 (3,3,3) 몇몇팀은 (5,3,1) 몇몇팀은 (1,2,6) 같이 팀의 특색이 있는 형태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의 저그군단 STX, 테란군단 SKT등등요. 물론 이것이 쉽지 않은 것임은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종족 불균형을 표면적이라도 바로 해결하는 방법이 종족 의무출전제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각 종족에 대한 적절한 맵 밸런스 조절 + 맵연속종족출전불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팀에 테저프 1장의 카드를 강요하는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고보니 현재 공군의 프토카드는 김환중 한장이더군요.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합류하기까지 김환중선수는 무조건 출전이고, 각팀은 쉽게 스나이핑을 해댈겁니다.)

이외에도 또 달리 아쉬운점은 상대적으로 약함에 대한 것도 다 강제로 평준화 시켜버린다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자면 스파키즈의 토막시절을 들 수 있겠는데요. 굳이 토스가 강하지 않은 팀이라도 특정팀이 특정종족에 약하다면 그냥 해당 종족을 깔아서 응징해 버리는 패턴역시 완전히 막아버리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이러한 개성있는 종족포진은 다시 볼 수 없을겁니다.

저그의 출전이 적은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그의 출전을 늘리는것이 리그의 재미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제도로 12개팀의 팀컬러는 몰개성화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역시도 동종족전 만큼 이 제도가 가지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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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07 04:21
수정 아이콘
이미 댓글을 몇번 달아서 자세하게 달진 않겠습니다만.

바둑으로 보자면. 최선의 수를 가장한 최악수.
그런데 두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최선이 되던 최악이 되던 상관없는수이고,
관전자의 입장에서는 아주 뭣같은 수가 되겠습니다...
信主NISSI
08/10/07 06:00
수정 아이콘
위 문제에 대해선 동의합니다. 단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협회의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종족의무출전은 환영합니다. 저그에게 지나치게 높은 장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시즌에 저그가 적당히라도 모습을 보였다면, 아마 환영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의무 출전제도의 가장 큰 단점은 해당종족의 2번째실력을 가진선수의 출전이 상당부분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같은 종족선수와도 경쟁을 해야하지만, 다른종족의 2번째실력자와도 경쟁을 해야합니다. 종족당카드가 2명있는 종족이 2개되는 팀이라던지, 한종족카드가 3장이상되는 팀들은 확실히 이 제도를 통해 불이익을 받습니다.

하지만 종족별 카드가 3장있는 팀의 경우 테란이 아닌경우가 없습니다. 규정이 바뀌었는데 모든팀이 '테란카드'를 걱정하진 않습니다. 정책에 의해 득을 본 팀은 저그카드'도'있는 팀이지, 저그가 강한팀이 아닙니다. 게다가 지금도 특정종족이 강한팀은 에결까지 간다면 3명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승이면 팀은 승리합니다.

지금은 꽤나 긴 기간동안 안티저그맵이 이뤄져 있어서, 이젠 어느정도가 '밸런스가 맞는' 것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상황에서 밸런스를 맞춘다한들 '지금의 종족출전밸런스'가 유지된다는 소리입니다. 소수종족을 배려해주려면 밸런스를 맞춰주는 정도가 아니라 역전해줘야한다는건데... 글쎄요... 가능할까요?

동족전이라지만, 테테전과 프프전, 저저전은 발생 원인부터가 달랐습니다. 테테전은 '테란이 좋은맵'에서만 나오는게 아니라 '그다음으로 테란이 좋은맵'에서도 나옵니다. 프프전은 '저그상대로 충분히 강한 토스맵'에서 나왔습니다. 저저전은 '저그가 그나마 할만한 맵'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난시즌 그마저도 테란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상황에서 맵 8개중, 못해도 3개정도를 저그우위의 맵을 만들 수 있을까요? 아니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 프로리그에서 '저그가 충분히 할만한 맵'이라고 한 맵들이 정말 그랬는지조차 의문이 갑니다.

게다가 이제부터 저그우위 맵이 다량으로 만들어진다한들, 저그게이머가 다른 종족만큼 충분한 수로 양산되는건 후일이 됩니다. 지나치게 오랜시간 묵과해서, 이젠 맵을 통한 밸런스 맞추기는 이뤄져야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상황까지 온 겁니다.

저팀은 테란이 약해. 그래? 그럼 상위권에 올라가기 어렵겠네...

저팀은 저그가 약해. 그래? 그게 뭔상관인데?

나중이 되면 저역시 '한종족으로 올인'하는 엔트리 같은 승부수를 그리워할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테란전에 유독 약한팀'은 있을 수가 없고, '저그전에 유독 약한팀'은 그래도 상관없기에 '토스전에 유독 약한팀'을 그리워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이 정책이 '동족전 방지'를 위한 대책이라는 점에대해서는 불만입니다만, 이 정책 자체는 환영합니다.
vendettaz
08/10/07 06:30
수정 아이콘
지난 PO 스파키즈의 올테란 엔트리 등을 싫어했던 제 경우엔, 당장의 결과물엔 만족하는 편입니다.
물론 전종족 출전 의무화가 '동족전 양산 방지'라는 목적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엔 동의하나, 너무 단점만이 부각되고 비판받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일례로 어제의 김동현(mbc) 선수의 출전이 저로선 반갑더군요.
1. 개인전 카드로서 출전했다는 것 (개인적으로 팀플에 매우 안티한 입장이었습니다 ㅡ의무조항과는 무관합니다만ㅡ)
2. 팀플 전담이었던 '저그'가 출전했다는 것
3. 다채로워진 엔트리 (종족을 떠나, 구성된 선수 면면에 대한 이야깁니다)
팀플 멤버들이 개인전으로 돌아왔고, 의무화 규정으로 종족당 1회 이상의 출전이 보장된 가운데
보다 다양한 선수간의 1vs1 매치업이 성사될 수 있다 생각됩니다. (특히 정영철 선수 등이 기대되고요)

물론 잦은 동족전의 우려가 짙고 그 기미가 벌써 어제부터 드러나기도 했지만,
변수가 있을 수 있다 봅니다. 최소 1라운드 정도는 지켜보고 싶네요.
Karin2002
08/10/07 07:2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동족전을 좋아하기도 하고 다양한 종족의 다른 사람 볼 수 있어 사실 저는 괜찮게 생각합니다.
플러스
08/10/07 09:38
수정 아이콘
2012년쯤에 몇몇팀이 아닌 대부분의 팀이 (1,2,6) 이 될까 걱정하는 팬들이 많음을 볼때,
현 시점에서 의무출전제도는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 않을까요?
ViperJin
08/10/07 11:47
수정 아이콘
플토카드가 한장이 아니죠.. 박대만선수 있습니다. ^^
우리 파파곰은 플레잉코치로 가도 한번은 나와줬으면하는.......-.-;;
카디널스310
08/10/07 17:02
수정 아이콘
야구와는 다른문제라고보는데요. 야구같은 경우에는 전 선수를 장타가 뛰어난 선수로 둘 수 없는 구조입니다.비유가 적절치 않은듯
초롱이
08/10/07 20:59
수정 아이콘
팀플을 돌려주세요
The Drizzle
08/10/08 14:31
수정 아이콘
팀플이 없어진 마당에 저그가 나올려면 전종족의무출전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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