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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0 02:05:11
Name Humanoid
Subject SK vs KT 오프 후기... 그리고 정명훈vs고강민.
안녕하세요. 오늘 생전 처음으로 오프를 뛰어본 오프뉴비네요 [...]

학교가 휴교때문에 월요일까지 쉬었고, 마침 친구들 학원스케줄도 다른날보다 널널한 상황이었고,
용산보다는 문래동이 가까워서 SK vs KT 경기를 친구 세명과 함께 보러갔습니다.


느낀 점은...

1. 역시 많은 분들이 말하는' 기둥'... 기둥이 참 거슬릴 것 같아 보이더라구요.
근데 자리가 나쁘진 않아서 기둥이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2. 개인적으로, 화이팅 소리는 KT가 훨씬 우렁차게 느껴졌습니다.
근데, SK는 부채같이 생긴걸 줬고, KT는 그 바람불어서 공기채워서 두드리는 막대기...라고 하나요; 야구장 가면 많이 보이는거...
여튼 그런걸 주더군요. 그래서 응원에 좀 더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3. 전체적으로 소리가 작더라구요. 친구에게 이것저것 경기중 장면을 설명해주면, 해설이 잘 안들리더라구요.

4. 벙키는 참 재밌더군요. 무려 벙키랑 가위바위보도 했습니다 [...]








그리고 아래는 정명훈선수와 고강민선수의 경기를 보고 느낀점입니다.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보니 반말체네요. 죄송합니다..)


1. 대충 경기 진행

- 고강민이 뭐 잔실수를 좀 하긴 했어도, 스탑럴커가 작렬하는 등 괜찮게 플레이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다수레이스에 의해 당황해서 드론이 잔뜩 잡히고,
드랍십콤보까지 맞아서 전세가 확 기울고 결국엔 핵미사일을 맞은 경기이다.
(히럴이면 히드라 발업사업이 되기에 훨씬 막기 쉬웠겠으나, 저럴이라서...)



2. 정명훈의 중반 움직임

- 바이오닉 부대가 틈만보이면 저그의 멀티쪽을 공격하려는듯한 액션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는데,
굉장히 좋은 움직임이었다.
테저전의 기본 상식중 하나, '베슬은 마린과 반드시 함께 움직여야한다'를 떠올려보라.
베슬만 다른곳에 둥둥 떠있으면 격추당하기 마련. 그런데 마린이 테란본진 바깥에 있다?
그러면 베슬도 당연히 바깥으로 오겠지?
그래서 고강민의 뮤커지는 바깥에서 마린주위를 배회하다가 베슬을 못찾고 돌아갔고,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3. 빌드포석

- 원배럭 아카데미 더블 -> 무난한 4배럭 바이오닉 -> 3스타포트 레이스
원배럭 아카데미 더블? 이건 또 뭔빌드야? 싶겠지만, 이 빌드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아카데미가 빠르다는것은 사업&스팀업을 굉장히 빨리해줄 수 있다는것.
기존의 빌드들은 사업이 느려서 뮤탈에게 시간을 많이 끌리는데,
이 빌드는 사업이 굉장히 빨라서 뮤탈 막기가 수월했다.



4. 2파벳 1메딕의 움직임

- 2파벳 1메딕이 저그의 앞마당으로 압박을 가다말고 5시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런데, 이게 진짜 괜찮은 플레이였다. 2파벳 1메딕을 잡아야하는데, 저글링으론 못잡는다
초반부터 저글링 발업을 눌러주면서 저글링을 굴리는 플레이가 아니었기에,
저글링으로는 스팀업까지 된 저 2파벳 1메딕을 잡아 낼 수 없다.
그럼 뮤탈로 잡아야하네? 그래서 뮤탈은 5시로 가서 파벳을 잡아내었고,
이것은 고강민의 나이스 플레이였으나 정명훈 입장에서도 이득이었다.
고강민은 5시멀티 저지안당해서 좋고, 정명훈은 2파벳 1메딕으로 10초 넘는 시간을 벌었으니깐.
그래서 뮤탈수비가 훨씬 쉬워졌고,
이른 타이밍에 마린이 바깥으로 튀어나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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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파괴자
09/11/10 07:30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고광민선수한테 기대해본적이 없어서..
이선수 테란전 이긴걸 본적이 거의 없는듯..
선택과 과정
09/11/10 10:10
수정 아이콘
고강민선수 저도 플토전외엔 아직 부족한점이 많이 보이지만 작년에 프로리그에서 박성균선수 잡을때는 참 깔끔했는데..어제 팀까지 졌으면 충격을 컷을텐데 그래도 다행입니다
지니-_-V
09/11/10 10:16
수정 아이콘
어제의 정명훈선수의 플레이는 예전 T1테란 플레이의 집대성을 보여주는거 같더군요.

아카더블은 예전 04년도에 임요환선수가 쓰던것이고 스타포트 플레이는 최연성선수가 아카디아에서 자주 보여줬었죠.

저럴디파한테는 확실히 강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상대가 알지못하면 본진이고 멀티고 스포어 하나 있을리 만무하고 그 타이밍때쯤이면 무탈도 마린에게 꽤나 많이 맞아서 숫자도 줄어들고 체력도 얼마 없을테니까요. 어제는 정명훈선수가 확실히 판을 잘짜왔더군요.
라구요
09/11/10 18:06
수정 아이콘
매치포인트에서 나온 저그면 말 다한거죠................
박용운감독 한번더 꼬아서 나온건가요?......
TWINSEEDS
09/11/10 18:36
수정 아이콘
준비된 정명훈은 이제동도 안무섭다.
어제 이승원 해설님 멘트 중에 가장 와닿았습니다.
아무리 저그전 약세의 이미지가 있는 정명훈 선수라지만 타 종족전에 상대적인 거고, 상대가 상위 저그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전 정명훈 선수의 경기력은 토스전 >> 저그전 >> 테란전 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스전은 요즘 예전만 못하지만 멀티태스킹과 벌쳐 활용이 탑이기 때문에 최고라고 생각하고, 8.5 : 1.5
저그전은 상성 관계에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빌드 준비와 꽉짜여진 운영이 강점, 7.5 : 2.5
테란전은 잘하지만 동족전이라는 변수때문에 6.5 : 3.5

결론은 다 잘하지만, 어제는 상대가 이영호였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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