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1/23 22:47:27
Name 기픔
Subject 엠겜의 멍청함 때문에 이제동의 우승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다들 정말 이런 멋진 경기에 찬물을 부어버리는 엠겜의 만행에 많이 화가 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정말 훌륭한 경기를 펼쳤으며 이 두 선수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최고 수준의 테저전을 팬들에게 선사했습니다.

1경기에서는 "이영호의 원배럭 더블"을 투햇 무탈로 완벽하게 제압한 이제동,
2경기에서는 "노스포닝 3해처리 후 완벽한 4가스 체제"를 갖춘 이제동을 투드랍쉽의 한수로 완벽하게 제압해버린 이영호.
3경기에서는 이영호의 원배럭 더블 후 노점 단속 체제의 약점을 완벽히 파악한 후 러커를 생략한 상태에서
몇 번이고 이영호의 한방 병력을 잡아먹으며 기어코 4가스 체제를 완성한 이제동.
반대로 그렇게 병력이 잡혀먹히면서도 무한 마린블러드를 보여주며 기어코 경기를 원점 가까이 끌고 갔던 이영호.
4경기에서는 "이영호의 7배럭'을 알고 나온 듯한 9드론 스포닝 후 한 순간도 빈틈을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진 이제동.

이영호는 여태 자신이 테저전에서 보여줬던 최고의 수를 변칙없이 꺼내들었고
이제동 역시 이를 완벽히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만일 4가스 체제 후 장기전에서 이영호를 잡는 모습을 3경기에서 이제동이 보여줬다면
정말 이영호가 테저전에서 꺼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제압하는 것이 되었을 텐데 참 아쉽게 되었습니다.
만일 거기서 꺼지지 않았다면, 꺼지지 않고 이제동이 이겼다면 임이최마동이 되어도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였죠.

물론 제동선수 팬으로써 3경기가 이제동의 완전 우세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 봐줘봐야 6:4, 냉정히 보면 5.5:4.5로 이제동 선수가 아주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과정이 어찌되었건 결과는 이제동 선수의 우승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이영호 선수 역시 이제동 선수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였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참 아쉽고 아쉽고 아쉽고 아쉽지만
두 선수가 엄청나게 노력했다는 것은 경기력에서 여실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엠겜은 까여서 가루가 되어도 마땅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PGR에서 만큼은 이제동 선수의 우승과 노력을 폄하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이제동 선수의 오늘 경기력은 우승을 하고도 남을 실력이었습니다.

이제동 선수 축하합니다.
골든 뱃지, 골든 마우스를 모두 거머쥐는 그 날이 얼른 오길 바라겠습니다.
임이최마 본좌라인이 더 이상 무색할 정도의 커리어를 쌓아가 주시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연아오빠
10/01/23 22:49
수정 아이콘
훼손 아닙니까
abrasax_:JW
10/01/23 22:50
수정 아이콘
글 잘 봤습니다. 한 여자가 생각나는 오타네요.
10/01/23 22:50
수정 아이콘
딴지는 아니고 '훼손'이 맞습니다.
10/01/23 22:51
수정 아이콘
회손이 아니라 훼손입니다. 제가 여태까지 피지알 하면서 맞춤법 지적한 적 한번도 없는데 이건 너무나 큰 실수여서 어쩔수없이 하네요-_-;;;
10/01/23 22:53
수정 아이콘
아..-_- 죄송합니다. 수정했습니다
미..민망하네요
리플 안지우셔도 무방합니다
장세척
10/01/23 22:55
수정 아이콘
저는 경기내내 이제동선수의 준비성에 감탄했습니다..
완소탱
10/01/23 23:01
수정 아이콘
정말 이제동선수는 최고의경기를 보여주었고 비록 졌지만 역시이영호라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습니다..이번일때문에 이제동선수의 우승이 거저라니..온풍기덕이라니..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0/01/23 23:02
수정 아이콘
올라오는 글 중에 가장 저랑 생각이 비슷하네요. 1경기부터 4경기까지, 이제동선수가 이영호선수를 완벽하게 파해했고, 이 휴유증은 꽤 심각할 정도라 생각합니다.
4경기 모두 이영호 선수가 이제동 선수의 손바닥 안에서 놀았다고 보였네요. 2경기에선 정말 놀라운 대처가 보이긴 했지만, 말 그대로 묘수였죠. 오늘 같은 상태로 10경기를 했어도 결과는 같았을 것 같네요. 이영호 선수의 분발을 바랍니다!
이권국
10/01/23 23:03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의 우승을 폄하할 것은 전혀 없습니다. 전 이영호 선수 팬이지만 이제동 선수가 이영호 선수보다 못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단지 최고와 최고가 만난 무대를 2002 네이트 스타리그보다도 못나게 만든 엠겜에게 진정한 마음으로 3부스타리그라는 칭호를 달아드리지요. 선수에 의해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같은 흥행을 스스로 3부리그로 전락시킨 재주꾼들에게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선수 보호라든가 환경을 조성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게 만들겠다고 장소도 이상한(?)곳에 잡고 스타팬들도 못 오게 해 놓고 그 말을 스스로 거짓말로 만든 엠겜의 양치기 소년들이여. 당신들은 콩으로 메주를 만드나요 팥으로 메주를 만드나요?
네오제노
10/01/23 23:04
수정 아이콘
저런 멋진 모습에 오늘부터 이영호 선수팬입니다
10/01/23 23:23
수정 아이콘
공동우승이라는 말이나 장난으로나마 임이최마온이라던지...
오늘 정말 이제동 선수는 최고의 실력이였습니다. 절대로 온풍기 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영호 선수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다른 상대였다면 이제동선수 팬으로 이렇게 두근거리며 경기를 봤을까요.
둘이서 정말 높이높이 올가가길 바랍니다.
이영호 선수도 오늘 참 멋진 경기했고 많이 성숙한 모습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프리티카라승
10/01/23 23:37
수정 아이콘
온풍기 덕에 덕본선수는 이영호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당시 정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건 게임하는 선수들일 겁니다.
이영호선수의 생각은, 아무리 바이오닉을 보내보았자 끊임없이 막힐것이고 모인병력없이 '소떼'를 보기 전에 경기가 끝난것이 다행입니다.

더군다나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 이리 좀만더했으면 이겼는데...'

반면에 이제동선수 입장에서는, 이영호선수에게 '소떼'를 보여줄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가 끝이 나 버렸습니다.
정말 김빠질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다 재경기 판정을 받을 수 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빌드는 일회용입니다.

많은분들께서는 우세승만 아니었다면 이겼다고 생각하시지만,
우세승이 아니라 재경기를 받아 이기면 이영호선수가 진짜 우승자고 진짜 1위라고 자부하는건 불가능합니다.
10/01/23 23:44
수정 아이콘
뭐 저도 이영호 선수가 뒤집긴 어려웠을꺼라 생각되긴 합니다만
온풍기 덕에 덕본 선수가 이영호라고 생각되진 않네요..
이영호가 워낙 끈질긴 부분이 있어서 물론 불리한 걸 잘 알고 있었겠지만
멀티를 먹는 시도를 보았을 때 본진 난입이나 새로한 미네랄 멀티가 밀리기 전 까지 GG가 나오지 않았으리라 생각되네요.
패배를 직감하였더라고 이런식으로 게임이 끝나는 건 프로선수로써 그 누구라도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온풍기의 덕(?)은 이제동 선수가 4경기에서 받은 것 같으나
그것만으로 이긴게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죠...
아레스
10/01/23 23:46
수정 아이콘
훼손안되는것까지 바라면 너무 큰 욕심이죠..
두 선수 다 피해자일 뿐입니다..
10/01/23 23:50
수정 아이콘
아레스님//
그러나 우승한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도 아니고
이제동이 5회 우승이 아닌 4회 우승이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다가
MSL 3회 우승 하면 반은 금, 반은 은으로 벳지를 만들어 줄 수도 없습니다.

어찌되었건 우승은 우승이고 이를 인정하지 않느니, 공동우승이니 하는 말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말 두 선수 다 너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떤식으로든 엠겜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레스
10/01/24 00:10
수정 아이콘
기픔님// 누가 공동우승이라고 말을 하나요?
또 누가 우승을 인정안한다고 했나요?
두선수 다 피해자일 뿐이라는겁니다..
10/01/24 00:20
수정 아이콘
아레스님//
아.. 아레스님이 그랬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 여기서 그런 말을 하길래 그렇게 적었습니다.
지금 알고보니 그냥 무시해도 되는 분이 하신 말이긴 하지만...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 역시 두 선수 모두 너무 큰 피해를 입었고 엠겜에서 절대 그냥 넘아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에리
10/01/24 20:54
수정 아이콘
이미 만신창이로 보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0027 한 이영호 팬의 이번 결승전에 대한 생각입니다. [20] 2초의똥꾸멍4730 10/01/24 4730 0
40025 정말 창피합니다. mbcgame [17] JUSTIN3992 10/01/24 3992 0
40024 msl 결승전 3경기 마지막부분 영상입니다. [81] 기디지비6639 10/01/24 6639 0
40023 100124 기록으로 보는 경기 - 위너스리그 1주차(프로리그 15주차) 1경기 [4] 별비3958 10/01/24 3958 0
40022 NATE측 입장과 MBC게임의 관계 [17] 태랑ap5763 10/01/24 5763 0
40021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우세승 판정의 대안입니다. (배심원제) [12] AnDes4212 10/01/24 4212 0
40020 차라리 이런 식으로 판정할거면 심판 우세승을 아예 만들자. [22] 롯데09우승3945 10/01/24 3945 0
40019 양대리그 역대 우승자/준우승자 현황 [9] 개념은나의것4852 10/01/23 4852 0
40018 아 msl 해설자분들이 왜이리 안타깝죠. [17] 로랑보두앵5499 10/01/23 5499 0
40017 강우콜드와 판정승, 그리고 오늘의 사태. [21] PianoForte4245 10/01/23 4245 0
40016 두 선수 모두에게 공정한 경기였는가? [146] ArcanumToss5255 10/01/23 5255 1
40014 누구나 인정할수있는 재경기 [13] 파일롯토3953 10/01/23 3953 0
40013 역사상 최악의 결승전으로 회자될 MSL... [4] capped4225 10/01/23 4225 0
40012 2경기, 3경기에서 두 선수 경기력 최고 아니었나요? [41] 툴카스4918 10/01/23 4918 0
40011 어떻게 하면 정전이 될수가 있나요? [7] Leeka3918 10/01/23 3918 0
40010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UPS 도입) [31] Mr.쿠우의 절규5689 10/01/23 5689 2
40008 최고가 되었어야 할 안타까운 결승 리뷰.. [5] 유령4602 10/01/23 4602 0
40007 상황이 되게 재밌어졌네요 [60] 류하5914 10/01/23 5914 0
40006 엠겜의 멍청함 때문에 이제동의 우승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18] 기픔4205 10/01/23 4205 0
40004 3경기 18분44초의 상황입니다. 꼼꼼히 분석해봤습니다.(두 번째 내용추가) [106] Different19980 10/01/23 19980 1
40003 최악의 무대 최고의 선수 [3] 저글링4688 10/01/23 4688 1
40002 어찌됐든 오늘 이제동 선수의 우승이 폄하될 필요는 없습니다. [53] 군대나온남자4209 10/01/23 4209 1
40001 엠비씨 게임이 어쩌다 이지경이됐는지.. [16] SSeri4130 10/01/23 413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