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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24 00:57:36
Name 2초의똥꾸멍
Subject 한 이영호 팬의 이번 결승전에 대한 생각입니다.
현존하는 지상 최대 아니 우주최대..(??)의 흥행매치록 리쌍록을 일 때문에 라이브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경기들에 뭐랄까 라이브의 흥을 좀 느끼지 못하면서 봤습니다...무슨일이 있어도 스포일러 안당하려고 딱 경기만 챙겨봤습니다.
결승장소가 그래서인지 좀 현장 분위기도 별로 안 나더라구요.

그래서 꽤나 경기들을 좀 냉철하게 본?그런 편이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3경기 오드아이입니다. 정말 이제동선수의 피나는 준비가 경기에서 보여지더군요.

하필 기막힌 타이밍에 정전이 들어가고 경기가 중단되는 불상사가 일어나게됩니다.

결국 경기는 이제동 선수의 우세승으로 끝나게 되구요.

문제는 바로 여기서 부터 시작됩니다. 논란의 핵심은 우세승이 올바른 판정이었는가가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누구나 이제동 선수가 우세한 상황이란것을 눈으로 보고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세승까지 해야될 상황이었는가?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때까지 있었던 경기 수많은 역전승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저테전으로 한개 꼽자면 마재윤 이성은 정도 있겠네요. 뭐 스타크래프트 경기란게 case by case다 보니 거의 흡사하다 싶은 정도의 경기를 가지고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힘들지요. 하지만 당장 2경기를 생각해 봅시다. 2경기 이영호 선수의 신의 한수였던 그 본진드랍이 되기전에 정전이 됬다면? 아니면 됬다해도 드랍쉽이 한기 잡히고 한기만 남은 상황에서 정전이 됬다면?

그 상황은 저그가 4가스 무난히 돌리고 무난하게 잡히긴 했지만 가디언으로 테란에게 압박도 주면서 테란이 할게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멀티엔 커널 성큰들이 적절히 박혀있었고요. 이영호선수의 팬인 저초자도 얼티메이텀에서 마저 지는구나 생각하다가 놀라버렸으니깐요.

만약 저 드랍이 되기전에 정전이 됬었다면 아니 또 떨구는 도중 1기의 드랍쉽이 잡혔던 그 상황에 정전이 되었다면?4가스가 돌아가고 저 병력 정도 정리 못할 저그 상황 아니었다. 이런 소리 충분히 나올만 습니다. 무난히막고 드랍업까지 된 이제동이 테란의 추가멀티 끊고 울링으로 끝냈을것이다 소리 나왔을거 같네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case  by case 가 너무나 적용되는 이 이스포츠판에서 2경기와의 비교는 아무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3경기의 상황 역시 우세승까지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적어도 20~30초 뒤에는 판가름을 할 수 있었겠죠.
단순 그 상황을 가지고 '앞으로의 상황을 추측'해서 이영호가 역전한다 , 이제동이 당연히 막고 이겼다 이런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호의 팬인 저지만  이영호가 이겼을것이다 혹은,상황은 5:5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엔 이제동선수가 이길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세승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우세승을 대체해서 할 판정이라곤 재경기밖에  전무한데 재경기를 했다가는 지금 일어나는 논란의 3배는 넘게 일어날 것 같고, 또한
결승전에서 특히나 저그가 테란에게 많이 불리하다는 전장 오드아이에서 카드를 노출시킨채 다시 재경기를 한다는건 우세승 이상으로 공정성 논란이 일어 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할 수있는 최선의 판단을 내린거라고는 봅니다만.

그래서 결론은 인정은 할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틀렸다고 말하고 싶은 상황이란걸 말 하고 싶네요.

여담입니다만 4세트의 이영호는 3경기에 영향을 받아서 평소의 이영호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제동의 우승을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거 같습니다. 어디까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영호 선수는 준비해왔던 것을 쓴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또한 이후에 2배럭운영을 준비해와서 뚫거나 혹은 그냥 조금 불리하더라도 아카더블식의 운영으로 끌어갈 자신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동선수의 2:1상황에서의 안정감있는 선풀 선택, 그리고 저글링 정찰로 빌드를 모두 확인하는 그 순간 이영호 선수가 너무 불리해졌던것 뿐이고 그래서 어쩔수 없이 뭔가를 도모해야만 했던 이영호 선수가 성큰3개 한번 뚫어봄직해서 달려들었는데 이영호 선수가 확인하지 못한 그떄 저글링이 나와서 피해를 입고 그 순간 게임이 끝났다고 보여집니다. 이 짧은 경기였지만 두 선수의 다전제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었네요.

정말 어지러운 글이 되버렸지만 무엇보다 리쌍록이 이렇게 되서 정말 슬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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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ouchableOb
10/01/24 01:00
수정 아이콘
사진 링크된 건 조작같네요 일기장에

이제동이 아무리 잘하는 저그유저라지만 에 만 위에 이상한 것이 있죠...

조작으로 보이네요
2초의똥꾸멍
10/01/24 01:02
수정 아이콘
UntouchableOb님// 그런가요?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10/01/24 01:02
수정 아이콘
합성 인증 ⓑ
FantaSyStaR
10/01/24 01:02
수정 아이콘
아마 조작일겁니다. 다이어리가 사실이라면 이승원 해설은 해설 그만둬야죠-_-
엄연히 본인이 중계한 방송화면이 있는데..
UntouchableOb
10/01/24 01:0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승원해설이 조신 게 아니라면 7시에는 가스 2개다 지어져 있었고 드론이 막 나온 걸로
가스 보내는 거까지 해서 총 7기의 드론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덧붙여 아래 가스는 드론 3기가 일하고 있었고, 위가스는 이제 막 드론 2기가 일할 참이었구요..
10/01/24 01:05
수정 아이콘
조작까지 나돌 정도로 사태가 안좋군요.
일단 결정된 사실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니 아쉬운 얘기는 뒤로 하고
이영호 선수가 마음 잘 추스르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트라이크
10/01/24 01:06
수정 아이콘
3경기에선 이영호선수가 유리했다가 이제동선수가 다시 유리해지는것을 반복했는데 이제동 선수가 유리했을때 정전이 났으니 승리의 여신이 이제동선수를 승자로 점찍은것이죠. 뭐 운이라고 하시면 화내시겠지만 1시가 깨졌을때 정전이 났으면 이영호선수가 우세승이 되었을겁니다. 이제동선수의 운 그리고 실력이 승리를 안겨준것이죠. 찝찝하게 우세승이지만... 어찌되었든 이제동선수가 승리한것은 부정할수 없습니다.
이영호선수가 스타리그에서 이제동선수를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요. 제발 슬럼프에 빠지지 안았으면 좋겠습니다.
파일롯토
10/01/24 01:07
수정 아이콘
이번결승전은 온겜도 웃질못할정도로 심각하네요...
만약 이판이 언젠가 끝난다면 오늘사건이 가장클듯싶군요
하늘하늘
10/01/24 01:09
수정 아이콘
4경기는 이영호선수의 맨탈이 완전히 무너져 있었죠.
스캔으로 저그앞마당 확인했을때 이미 성큰3개가 완성되어 있었는데
거길 그 마메로 들이댔습니다만 평소 이영호라면 절대 나올수 없는 판단이었죠. 아무리 불리한상황이라 해도 말입니다.
2초의똥꾸멍
10/01/24 01:13
수정 아이콘
하늘하늘님// 3경기의 영향보다는 4경기 경기 내적인 요인이 컸다고 봅니다. 저글링정찰로 더블인가 2배럭인가 궁금해야할 저그가 2배럭인걸 확인하고 성큰을 깔았을때 경기는 이미 끝난 수준이었죠. 거기서 무언가 해야했던 이영호였는데 메딕2기라 하여도 성큰3기는 저글링이 없다면 1개 재빨리 깨고 격파할수있습니다만. 저글링이 나중에 좀 나왔죠. 이영호가 달려드는 순간쯤에 말이죠. 저글링이 2기밖에 없었을 쯤에 이영호가 확인하고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서 타격을 못주면 많이 힘들게되는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덫에 걸린것이죠.
FantaSyStaR
10/01/24 01:27
수정 아이콘
안타깝습니다. 이영호선수의 포스로 이제동선수의 포스는 몽땅 저 멀리 날아가버릴 기세였고 오히려 꾸준함의 대명사로 전락하고
정전으로 인해서 이영호 선수는 무너져버린것이고 그로 인해 이제동 선수의 우승은 절반만 인정되고
제동선수의 승리는 영호 선수의 위축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에 따른 운으로 치부되며 실력조차 묻히게 되는것이..
전자는 이영호 선수가 워낙 잘했기에 그나마 수긍이 가지만
후자는 두 선수다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양 선수의 팬에겐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되어버렸네요.
10/01/24 01:28
수정 아이콘
모두를 죽인 msl....
우유맛사탕
10/01/24 01:29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4경기력은 정말 아니였죠.. 평상시 이영호 선수라면 나올수 없는 판단입니다.
이영호 선수였다면 최소한 불리해도 뒤는 돌아볼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했지..거기서 마린 소모할 생각은 안했을겁니다.
하늘하늘
10/01/24 01:30
수정 아이콘
2초의똥꾸멍님// 저글링의 존재유무와는 무관하게 성큰3개를 파벳도 없이 메딕2기로 뚫는다는건 그리 쉽게할수 있는 선택은 아니죠.
더구나 이영호선수는 메딕한기가 합류되기도 전에 스팀팩쓰고 달려드는 선택을 했습니다만
이런 모습이 평소 이영호선수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이야기죠.
스칼렛
10/01/24 01:31
수정 아이콘
스트라이크님// 1시 깨졌을땐 정전때처럼 기울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그 병력 싸먹은 울링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4시가 펴졌음.

근데 진짜.......-_- 오늘 그 화면 나가는 순간 '엠겜 이스포츠계 철수' 같은 일들이 떠오르더군요;
롯데09우승
10/01/24 01:31
수정 아이콘
FantaSyStaR님// 잘 보셨습니다. 여태까지 본 글중에 제일 정확하고 속시원한 글이네요.
루이스 엔리케
10/01/24 01:36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온겜 우승하고 엠겜 준우승했습니다. 프로리그 다승/승률 1등하구요. 팀도 1등했구요.
이번 시즌의 히어로는 누가뭐래도 이영호군요.
우유맛사탕
10/01/24 01:49
수정 아이콘
루이스 엔리케님// 네 사실 지금 현재 최고의 선수죠..근데 그런 선수에게 참 있어설 안될 일이 발생했죠...
앞으로 기세에 영향을 미칠까 그게 걱정입니다.
용접봉마냥눈
10/01/24 05:21
수정 아이콘
맞는 말입니다. 우세승도 문제지만 재경기는 더 문제가 되겠지요. 그냥 엠겜이 다 책임을 져야합니다.
Mania)_wwE
10/01/24 15:15
수정 아이콘
2초의똥꾸멍이라.. 혹시 yg홈 다니시던 그분인가요?
여튼 4경기에대한 평가를 잘 내려주신거 같습니다. 이영호선수가 테란으로서 5전제에서 저그에게 한번쯤 초반7배럭을 쓰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고요. 그걸 빌드싸움에서 갈리는 바람에 살짝불리해졌고, 그사이에 저글링 정찰로 자신의 모든걸 다 파악당했으니 이영호선수로선 어쩔수없는 경기었던거 같네요. 물론 3경기 때문에 멘탈측면에서 좀 흔들리는거야 있었겠지만 경기를 포기하니 어쩌니하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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