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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28 18:35:11
Name 거울소리
Subject 심판의 안목을 점수화 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1. 서설.
이번 1.23 사태로  우세승판결이 합당했냐,부당했냐 논쟁을 치르면서
전에없이 kespa의 규정이나 심판의 역할에에 대하여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kespa의 현재의 경기를 속개할수 없는 사태에 대한 규정이나
심판에 대한 규정이 바뀌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겁니다.

경기를 속개할수 없을 상황에 무승부가 주어지거나, 혹은 유리했던 선수에게 맵선택권을 준다거나
어쨌든 현재의 상황보다는 심판의 선택지를 늘려야 할것이고요,
또 스타크래프트 특성상 경기중에는 유불리를 판단하기 극히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여
심판의 판정보다 각 선수와 상호합의를 우선하셔 실시한다는것도 명문화할 필요도 있을것 같습니다.
경기를 속개할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하도라도 선수들도 페어플레이 정신도 있기때문에 많은경우 상호합의를 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호합의에 실패할 경우에만 심판재량에 의한 판정이 발동하도록 하고요,

또 매번 터지는 맵밸런스 문제에 관해서 맵퍼들에게 뒤집어 씌우고 맵퍼들은 볼맨소리하고 반복될게 아니라
규정으로 매 시즌마다 과거쓰였던 맵들중에서 저그맵,테란맵,플토맵을 각기 한개씩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어쨌든 Kespa가 2월초에 열린다는 상벌위원회를 비롯하여 어떤식으로 일을 진행할지 우리 팬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것입니다.

서설이 길었는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심판의 자질이 크게 이슈가 되었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심판의 안목을 측정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실현가능성은 일단 논외로 치고 너무 진지하지 않게 재미삼아 보셨으면 합니다.


이번 사태로 마음이 무거워 답답한 생각만 들다가,
심판안목 점수화 방법 생각하면서 조금은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2. 심판의 안목을 점수화하는 방안  


경기에 참관하는 심판은 매 경기마다 실시간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유불리 점수를 전산으로 입력하여야 한다.

그것은 온라인 상에 공개되어 게임을 감상하는 팬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해볼수 있게하며,

한시즌동안 집계된 점수로 심판의 등급을 결정한다.


심판은 실시간으로 전황이 바뀌었다고 생각될때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유불리 점수를 바꿀수 있으며

심판이 입력한 유불리 점수를 평가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은 방식을 고려해볼수 있다.


A := 심판이 현재 부여하고있는 유불리 점수 x ( 승패를 맞추었을시+1 틀렸을시에는 -2 )

심판은 게임의 승패가 갈렸을때 받게 되는 심판점수는 다음과 같이 구한다.

심판점수 := integral_{게임시간} {A}

즉  게임시간에 따라 A를 적분하여 얻은 값이 그 심판이 받은 심판점수이다.


틀린 판정에 대한 가중치를 더 크게 한 이유는, 맞추었거나 틀렸거나 가중치를 같게하면
아무렇게나 판정해도 어느정도 점수를 기본으로 받을수 있다는 점때문이다.

물론 +1이나 -2 같은 가중치 자체는 테스트후 더 적당한 수치로 바꿀수 있다.




3. 구체적인 적용 예


15분간 진행된 게임에서

심판이 A선수에게 시종일관 10점을 주었다고 하자. 맞으면 15분 x 10점으로 150점을 얻지만 틀리면 -300점을 얻는다.  

심판은 경기초반에는 유리해보이는 선수에게 어느정도 점수를 배당할것이고
게임이 진행되면서 유리한 선수가 더 확실해지면 배당한 점수를 높일것이며,
역전이 생길것 같으면 배당한 점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역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함부로 많은 점수를 몰아둘수 없을것이고,
역전의 여지가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많은 점수를 주어서 큰 점수를 얻으려 할것이다.

이렇게 얻은 심판점수는 게임시간에따라 심판이 얻을수 있는 점수에 차이가 생기므로
매 경기마다 일정 점수(예를들어 100점) 기준으로 환산하여 normalize 하여
최종적으로 해당 심판이 가지고 있는점수에 이번 경기로 얻은 심판점수에 합산한다.



4. 결


만약 어떤 심판이 놀라운 적중율을 보인다면, 그 심판이 경기를 보는 안목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권위가 생길것이다.
실제 게임중계중에 피치못할 사정으로 심판의 재량으로 유불리를 결정해야만 하는 상황이 왔을때 팬들이 심판의 판정에 수긍하기도 쉬울것이다.
또한 어떤 심판이 점수가 형편없다면 자연스럽게 퇴출될것이다.

이런식으로 심판의 안목을 점수화 하여 열람할수 있게되면 이 것자체가 심판이 되기위한 자격시험이 될수있으며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심판의 권위를 만들어줄수도 있을것이다.

또 어쩌면 그것 자체로도 게임을 즐길수 있는 좋은 컨텐츠가 될수도 있으며 게임중계시에도 이 데이터를 이용하여 재미를 증가시킬수 있다고 본다.

ex) 게임중계중인 해설위원: 현재 심판은 7:3정도로 모모 선수가 유리하다고 보고 있지만 저는 생각이 이런 이런 점 때문에 좀 다릅니다. blabla...






실현된다면, 아마 유불리 점수를 입력해야하는 심판은 선수나 게임방송 해설자 이상으로 점수매기는 연습을 해야 될것 같습니다.

어쩌면 심판중에 Legend라 불리는 이가 등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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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KiJuK
10/01/28 18:45
수정 아이콘
실현만된다면 정말 심판계의 legend가 탄생할수도있겟네요
10/01/28 18:47
수정 아이콘
이런 방식을 적용하려면 '유리한 정도'보다는 '이길 가능성'을 수치화하라고 요구하는 게 낫죠.
예를들어 본좌급 선수와 2군급 선수가 붙었을 경우 '유리한 정도'는 초중반까지는 5대5여야 하겠지만,
경기 시작부터 줄기차게 7대3으로 점수를 매긴 심판이 5대5로 점수를 매긴 심판보다 더 안목이 높아지는 이상한 결과가 생깁니다.
거울소리
10/01/28 18:57
수정 아이콘
courts님// 말씀대로 유리한 정도 라기 보다 '이길가능성'이라는 단어가 더 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불합리한 경우는 틀릴경우 가중치를 조정하여 방지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좌급선수라면 심판이 시작부터 일정점수를 주고 시작할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심판이 쉽사리 점수를 얻지는 못합니다.
예상이 틀렸을때 페널티가 더 크기 때문에 본좌급선수가 붙었다고 무작정 크게 점수를 매기면
틀릴경우 감점이 심해서 심판점수를 높이기 힘들겁니다. 본좌라고 무조건 이기는건 아니니까요.
소문의벽
10/01/28 19:19
수정 아이콘
진지하지 않게 재미로만 봤습니다
블랙독
10/01/28 19:37
수정 아이콘
심판을 평가하는 것은 필요성은 모르겠네요
하지만 심판이 경기내내 상황을 체크화하고
외부로 공개는 못할지라도 케스파 내부문건으로 해당 경기에 대한 심판의 보고서를 접수 받는 일은 필요할것 같습니다.
라지만 이미 하고 있겠죠? 설마 이런것도 안하면 심판은 경기내내 멍때려도 아무도 모르겠네요;;
10/01/28 22:27
수정 아이콘
카오스와 같은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시간이 너무 길어지므로(CCB이전에 대세였던 정석 기준으로 호적수라면 한시간은 기본이고, 두시간 이상 가는 경기도 꽤나 있었지요.) 시간을 조정하여 처음에는 60분, 지금은 50분으로 한 후에 점수화하여 승패를 매기고 있고, 이것이 나이스게임티비의 노력과 점수 계산에서의 공정성을 그럭저럭 인정받아 현재는 정식룰로서 인정받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스타의 경우 그것을 정당화할 어떠한 점수를 매기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우선 카오스는 영웅 선택에 있어 다양성이 매우 많이 존재하고, 각 조합마다 다른 운영 방식을 사용하여 그 단점을 극복하고, 주 점수 요인이 되는 배럭 등의 건물이 공정하게 분배되어 있지만, 스타의 경우 그에 따른 객관적인 점수를 매길 방도가 '전혀' 없습니다. 결국에는 다 주관이 포함된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주관이라는게 사람마다 너무나도 극명하게 다른 것이라..
WizardMo진종
10/01/29 04:25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로만 봤습니다. 사람이 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보거든요. 기계적으로 한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기계적으로 하는데는 더 큰 문제가 있을거 같습니다(불가능이라는 문제). 가장 큰문제는 게임을 보는눈에 있어서 최고수 게이머 보다 나은 심판이 나올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모든팀이 한명의 배심원을 갖는 위원회를 만들고 무승부 혹은 우세 판결이 나야하는 사항이 나오면 비디오 판독 혹은 리플레이 판독으로 결정하는게 차라리 나아 보입니다. 물론 이렇게 해도 많은 말들이 나오게지만 최소한 지금 보다는 낫다고 보며 동시에 자신들의 의견도 반영할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오토모빌굿
10/01/29 14:04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저도 차라리 프로게이머들로 이루어진 배심원제도가 효과가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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