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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06 12:34:19
Name fd테란
Subject 1부리그 온게임넷 2부리그 MBC게임 이야기
요즘 스덕들 사이에서 1부리그 온게임넷 2부리그(혹은 이벤트리그) 엠비씨 게임 비교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한켠에는 그것 참 쌤통이다 라는 마음과 다른 한켠에는 얼마남지 않는 씁쓸한 감정이 존재합니다.

씁쓸한 감정의 덩어리가 점점 작아지고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 무관심으로 완전히 변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씁쓸한 일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얼마 남지 않는 씁쓸한 마음부스러기를 긁어 모아서 이야기를 해봅니다.


스키너라는 심리학자가 말한 인간에 행동에 대한 이론이 있습니다.
우연히 주워들은 좁은지식이기에 설명을 하는것도 좀 민망한 마음이 들지만
네이버 지식인님의 도움을 빌어보면 스키너의 이론은 대략 이렇습니다.





스키너의 이론을 근거로 볼때 인간행동을 증가시키는 것과 감소시키는 것으로 크게 나눌수 있습니다.

인간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을 강화라고 설명하고, 감소시키는 것을 일반적으로 처벌이라고 설명합니다.

흔히, 강화에는 정적강화와 부적강화가 있고, 처벌에도 정적처벌과 부적처벌이 있다고 하는데, 엄밀히 스키너 이론을 적용한다면 행동을 증가시키는 정적강화와 부적강화 그리고 행동을 감소시키는 혐오자극의 제시와 정적 강화물의 탈락이 있습니다. 너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처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간단히만 설명하겠습니다.



*행동을 증가시키는 것

(1)정적강화

(2)부적강화

*행동을 감소시키는 것

(3)정적처벌(혐오자극의 제시)

(4)부적처벌(정적강화물의 탈락)



(1) 정적강화란 특정 행동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목적으로 하는 행동이 발생하였을때 행위자에게 정적강화물(음식과 같은 것들. 행위자가 좋아하는 것. 인간의 경우 칭찬도 포함 됨)을 제공하여 행동을 증가시킵니다.

(2) 부적강화란 원하는 행동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증가시키려는 행동이 나타났을때 행위자에게서 혐오자극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정신병원에서는 환자들이 금연하게 되어있는데, 한 환자가 흡연자인 간호사에게 와서 담배를 달라고 조릅니다. 간호사는 원칙상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환자가 계속 귀찮게 조르다보면 담배를 주게 됩니다. 이때 환자에게 담배를 주는 행동은 귀찮은 상황의 제거라는 부적강화물을 가져다 줍니다. 반대로 환자는 담배라는 정적강화물을 얻게 됩니다. 차후 환자의 담배를 달라고 조르는 행동과 간호사가 환자에게 담배를 주는 행동은 정적강화와 부적강화의 원리에 의해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렵나요? 또다른 예는 방청소를 안하는 아이에게 잔소리하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어머니의 잔소리는 아이에게는 혐오자극입니다. 아이는 혐오자극 제거를 위하여 방청소라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때 잔소리 제거라는 부적강화물을 얻게됩니다. 아이의 청소 행동은 부적강화에 의한 것입니다.

(3)정적처벌은 간단한 예로 때리는 것을 보면 됩니다. 아이가 잘못했을때 때리면 즉, 혐오자극을 제시하면 아이는 똑같은 행동을 줄이게 됩니다. 따라서 특정행동(잘못된 행동)은 정적처벌에 의해서 줄어들게 됩니다.

(4)부적처벌은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 나가놀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나가서 노는것은 아이에게 즐거운 것 즉, 정적강화물입니다. 이 정적강화물을 탈락시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감소시키는 것이 부적처벌입니다.

부적강화와 처벌을 흔히 혼동할 수 있는데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중요한것은 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은 강화이고, 행동을 감소시키는 것은 처벌이라는 것입니다.

우을증에 걸린 사람을 웃게하기 위하여 지지해 주는것은 강화입니다. 웃게하는 행동을 증가시켰기 때문입니다. 이때 지지해 주는것이 환자에겐 정적강화물이 되므로 정적강화가 맞습니다.





예전 스덕들은 대체적으로 엠겜에 대해서 1)정적강화 행동을 하는 편이였습니다.

매니아들을 위한 여러가지 컨덴츠 제작과 즐거운 조지명식,리그영상예고,선수들의 높은경기력,수준높은 해설진등을
전반적으로 엠겜에 대해서 칭찬하고 석힝하며 엠겜이 기분좋은 자극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끌어준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안습결승전,저저전시망크리로 인해서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확인한채 일부스덕(혹은 일부가 아닐 지도모르겠지만) 조롱과 멸시를 받은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엠겜리그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확인하고 거기에 대해서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 칭찬을 보여주는 스덕들은 상당수 존재했고 현재까지도 과거의 엠겜의 업적에 대해서 추억을 회상하며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엠겜이 그동안 칭찬받던 것들을 하나 둘 씩 버리고 리그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개혁과 실험이라는 명분하에 스덕들에게 내놓은 것들은
참담하기 그지 없었으며 스덕들의 반응또한 냉담했고 비판의 소리가 높았습니다.

비판의소리 그러니깐 2)부적강화를 통해서 스덕들은 엠겜의 혐오자극을 지워달라고 소리를 높혔습니다.
특히 개편안내용중에 피시방 면제권을 제거 해달라는 이야기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환자에게 담배를 주지않는 간호사 혹은 방청소를 하라고 지시하는 어머니의 마음 같이 말입니다.

하지만 2)부적강화를 통한 비판의 목소리가 통하지 않자.
많은 스덕들은 강화대신 처벌이라는 개념을 꺼내들게 됩니다.




엠겜 개편안이라는 혐오자극을 제거하기 위해서 스덕들의 채찍찔 3)정적처벌은 거세 졌습니다.
보이콧 혹은 방송사에 대한 관심을 끊거나 매우 협소하게 줄이는 방안으로 4)부적처벌을 내리는 스덕들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볼떄 최근 스타리그는 시간이 갈수록 스덕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 통해서
제 2의전성기 혹은 제 3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 위에 개념들 중에서 인간의 행동을 가장 긍정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 1)정적강화를 받고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잘하고 있는데 아무튼 옆에서 자꾸 잘한다 잘한다 하면 매우 큰 플러스 효과가 될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온겜이 실제적으로 잘하는 것도 있고 엠겜에 대한 반사효과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온겜 잘한다 잘한다 소리가 참 많아진 느낌입니다.


반면 엠겜은 리그출범 이후로 가장 혹독한 처벌을 받고 있습니다.
저저전결승을 비웃는 조롱과 멸시는 애교라고 취급해도 무방할 정도로 2부리그,엠부커,이벤트리그,스폰드립등  각종 오명을 흠뻑 뒤집은채 스덕들에게 끊임없는 질타를 당하고 있습니다.


엠겜 내부적인 사정과 기획진의 오판 그리고 엄청난 악운까지 아주 절묘하게 곁들어서
이런 참담한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궁지에 몰리면서 최악의 선택을 거듭하고 일이벌어진것도 결국 그네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엠겜은 이번 결승전에서 온풍기 사건을 이유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 비판의 목소리를 달게 받겠다는 문구가 보였습니다.
어느 사과문이나 다 그렇지만 이번일로 너무 분노하지말고 스덕들에게 처벌 대신에 강화를 시켜달라는 이야기라고 해석됩니다.


칭찬 십계명이라는게 있습니다.


[칭찬 십계명]



1.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즉시 칭찬하라.

2.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3.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4.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5.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칭찬하라.

6. 거짓 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라.

7. 긍정적인 눈으로 보면 칭찬할 일이 보인다.

8.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더욱 격려하라.

9. 잘못된 일이 생기면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라.

10. 가끔씩 자기 자신을 칭찬하라.





2mb 정부를 가지고 칭찬을 할 수 있는 무리가 몇이나 될 것입니까
2mbc 리그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칭찬할 수 있는 스덕이 몇이나 될 것입니까
캐스파랭킹 랭킹재배치는 그렇다쳐도 명분도 의미도 없는 피시방 예선면제는 철회할줄 알았습니다.

계절은 겨울은 지나가고 입춘을 맞이 했지만
엠겜은 이제부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아주 추운 겨울이 시작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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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06 12:41
수정 아이콘
엠겜이 분위기를 알고 원하는걸 캐취해서
적극적으로 변화해줬으면 좋겠네요.
아무도 중심이 없다고 욕하지 않을테니까요.
훌륭한 결단이었다고 칭찬하겠죠.
10/02/06 12:44
수정 아이콘
최근 양방송사 행보가 차이가 나도 너무 납니다


엠겜이 자숙하고 노력한다면 2부리그 얘기도 사그라들겠죠



결국 노력한 만큼 평가받는다고 생각합니다
survivor
10/02/06 12:51
수정 아이콘
칭찬할건 해야죠. 서바이버 예선은 엠겜에서 따로 대진표 사이트를 만들어 누구보다도 신속하게 결과를 업뎃하더군요. 정말 편하고 좋았습니다.
반면 스타리그 예선은 인터넷 방송은 좋았지만......방송을 못보는 저같은 사람들은 데일리나 포모스 모두 답답하고 느리기 짝이 없었죠. 시각적인 정보는 홈페이지 개편이나, 공항전광판같이 좋았지만 알맹이가 부족하다는 느낌일까요. 스타리그 예선도 다음부터 서바이버 예선처럼 결과 알림에 신경을 좀 더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Alan_Baxter
10/02/06 12:57
수정 아이콘
survivor님// 서바이버 예선 처럼 스타리그 예선도, 온게임넷 홈페이지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오늘의경기결과' 페이지에서, 시시각각 업데이트 했었답니다.
survivor
10/02/06 13:14
수정 아이콘
Alan_Baxter님// ...............제가 서바이버 예선처럼 소식사이트 없냐고 여기저기 질문을 했는데도 답변을 못받아서 없는줄 알았네요. 왜 아무도 저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을까요....포모스랑 데일리가 느려서 하루종일 답답했었는데...흑흑. 댓글은 수정 안하고 그냥 놔두겠습니다. 스타리그 관계자분께서 보신다면 죄송합니다.
10/02/06 14:07
수정 아이콘
예선면제는 사실 엠겜이 원해서 한거라기보다 각팀들이 원했다고 보는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엠겜이 원해서 하고 있는거라면 팀별로 한명이 아닌, 1~30위는 예선면제 이런 식으로 했겠죠.
10/02/06 14:27
수정 아이콘
Kivol님// 그럼 구단들이 원하는데 스타리그는 그렇게 안하는거죠? 엠겜이 원하는게 어째서 1~30위 예선면제인거죠? 잘이해가 안되네요
영웅의물량
10/02/06 14:29
수정 아이콘
설상가상, 금상첨화
이 말들이 지금의 엠겜과 온겜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음.. 철권리그 생각하면 엠겜은 불행중 다행이긴 한데..
이블승엽
10/02/06 14:31
수정 아이콘
귀를 닫고 소통을 거부한 MSL에겐 2부리그 조차 아깝습니다.
fd테란
10/02/06 14:35
수정 아이콘
Kivol님// 확실치는 않지만 엠겜에서 피시방면제권을 먼저 기획한것은 맞고 캐스파랭킹별로 면제를 하려고 했다가
게임단의 반발로 인해(캐스파랭킹이 낮은 선수들이 속해있는 팀들) 차선으로 팀별 예선면제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것으로 압니다.
차선이라고 표현했지만 최악중에 최악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10/02/06 14:59
수정 아이콘
PD나 운영진 생각이 있으면 더블엘리를 하시길. PD는 아직 안짤리셨는지 신기..(어차피 사내서 돌고 도니..)

아님 MSL 접어버리고 철권리그에 다 돈 투자하길 철권은 무~~지 재밌음.
양치기
10/02/06 16:01
수정 아이콘
아님 MSL 접어버리고 철권리그에 다 돈 투자하길 철권은 무~~지 재밌음. (2)
공고리
10/02/06 17:34
수정 아이콘
그렇게 비난과 비판을 받고도 예선면제 계속 하는건 MSL은 정식리그가 아니라 이벤트리그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롯데09우승
10/02/06 20:21
수정 아이콘
글쎼요.. 이제는 돌이킬수 없는 강을 건넌것 같은데요.. =_=;;
노련한곰탱이
10/02/06 20:31
수정 아이콘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했으니.. 또 모를일이죠. 몇 년 뒤에는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 펼쳐져 있을지도..
아무튼 지금은 안 봅니다.
10/02/06 22:41
수정 아이콘
전 예선전면제카드가 괜찮은점도있는것같습니다.
Modasikyung
10/02/07 10:21
수정 아이콘
팀별 예선면제가 단순히 공군 겨냥한 것 인줄로만 알았었는데 그런 사실이 있었군요. 다만 예선 면제보다 32강2패탈락이 피시방으로 바로내려가는게 많이 슬프더군요. 슬며시 마재윤선수 팬임을 인증하게되네요.
어머님 아버
10/02/07 14:05
수정 아이콘
예선면제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비교적 네임벨류있는 선수들로 리그를 구성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그게 딱 이벤트리그 모양새죠 처절함없이 볼거리에만 치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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