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3/04 23:45:38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영웅과 몽상가를 위하여(1)
안녕하십니까^^여러분들 오늘 처음으로 글을 남기게 된 영웅과 몽상가입니다.

프로토스팬들이라면 프로토스의 쌍두마차였던 오늘날의 택뱅과 비슷한 영향을 끼친

박정석 선수와 강민 선수를 기억하고 있을 줄로 압니다. 이들은 당대의 프로토스 최강자이며 오늘날 택뱅에 비교될 수 있는 투탑이었습니다.

제가 스타크래프트를 제대로 시청하게 된 건 저희 부모님이 주무시는 큰 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가 2003년 올림푸스배 였죠. 저는 그 때 스타라는 게임을 무한으로만 친구들하고 했었습니다. 아주 실력이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못했습니다.

거의  친구들과 도서관만 가면 날마다 스타크래프트를 무한맵에서 즐기곤 했습니다. 그 때도 스타크래프트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신문에서만 한번 봤던 프로게이머의 모습, 하지만 저는 그들의 생동감 있는 플레이 하나하나를 보면서 너무나 감탄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제가 스덕후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제가 박정석 선수와 강민선수를 알게 된 건 그 다음 스타리그였던 마이큐브 배였습니다.

정말 박정석 선수는 그 때 박상익, 임요환, 도진광 선수와 한 조였는 데 이게 맞는 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그 때 임요환선수를 물량으로 신개마고원에서 잡아내고, 도진광선수에게는 노스텔지아 힐루시네이션 관광을 보여준 걸로 기억합니다. 정말 멋졌죠.

그리고 강민선수는 조용호, 홍진호, 한 선수가 또 기억이안납니다. 제가 기억하는 것은 모두 아시는 조용호 선수와의 경기입니다.

히드라 2부대를 싸먹는 발업질럿의 힘을 잘보여준 기요틴, 자신의 맵이라 불리는 1패만을 기록한 불패의 신화 강민선수, 후에 이 두선수는 4

강에서 결승전을 위한 멋진 승부를 치루게 됩니다.

역대 최고의 프프전이라 손꼽힐 만큼 가장 재밌고 아드레날린이 철철 분비되는 5경기 모두였습니다.

3경기인가 페러독스에서 강민선수의 패스트 캐리어를 알아채고 다크아콘으로 모두 빼앗아버리는 강민스러운 전략가적인 모습을 보였던 박

정석선수, 4경기는 박정석의 물량을 보여주며 잡아낸 강민선수, 5경기 한끝차이로 옵져버가 나오며 승리의 여신은 강민선수에게로 웃어줬습

니다. 하지만 강민선수는 박용욱선수에게 3:1로 지면서 자신의 스타리그 첫결승을 아쉽게 끝내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스타리그였던 한게임에서 강민선수는 임요환선수를 전진캐논과 다크템플러 전략으로 꺾어버리고, 4강에서는 변은종선수

를 상대로 멋진 운영을 보여주면서 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아쉽게도 박정석 선수는 8강에서 전태규선수에게 꺾여서 떨어지게 됩니다(개인적으로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승부였습니다. 왜냐면 박정석

선수의 당시 프프전 성적은 좋은 편이었고, 전태규 선수의 프프전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태규선수는 테란전도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3:0으로 당시의 사일런트 테란이던 나도현 선수를 넉다운 시키고 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강민 vs 전태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승대진, 그리고 사상최초 프프전 2번 연속 결승전(이 기록은 아마 이 바닥에서 다시는 나오기 힘

든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등등의 많은 떡밥이 뿌려진걸로 추억합니다. 강민선수는 박용욱선수와의 결승전 실수와 아쉬움을 발판삼아 이

번 결승에는 탄탄하게 준비한 듯 3:1로 전태규선수를 물리치며 양대리그 커리어를 획득한 현재까지도 유일무이한 토스가 됩니다. 이러한 프

로토스의 시대는 계속해서 이어졌을 까요??다음편에 더 찾아 뵙겠습니다.

p.s1 프로토스 열혈빠이고, 첫글쓰기라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그 점 너그러이 봐주시고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2 제발 옛날 vod좀 온겜에서 업데이트 해서 그날의 감격을 다시 한번 느꼈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3/04 23:56
수정 아이콘
저 때 강민선수는 B조에서 홍진호, 이윤열, 조용호 선수와 같은 조였을겁니다.. 제가 초등학교때 방학을 맞아서 마이큐브 스타리그 개막전때 메가웹에 갔었는데 그때 B조에서 이윤열선수와 조용호 선수가 경기를 했었거든요.. 그때 기억이 나게 해주시네요^^
아리아
10/03/05 00:06
수정 아이콘
빨간체력의 로보틱스 정말 대단했습니다
10/03/05 00:13
수정 아이콘
마이큐브 B조는 홍진호 -> 강민 -> 이윤열 -> 조용호로 기억하는데... 지명 순서는 확신이 없네요. 멤버는 이게 맞습니다.
홍진호, 강민, 이윤열 세 선수가 2승 1패로 재경기했고 1위 홍진호 2위 강민 이렇게 결정됐죠..
몽상가란 별명을 이때 얻었죠 아마? 홍진호 선수 상대로 드라군 리버로 승리하면서요...
그리고 1승 0패였던 이윤열 선수가 0승 1패였던 홍진호 선수 상대로 전진 배럭을 하는데 별 이유없이 배럭을 취소하는 바람에
' 같은 KTF라 봐주는거 아니냐 ' 라는 논란이 좀 나왔었고요..(물론 그런일은 없었겠죠)
이때의 강민 선수는 정말 센세이셔널 했죠... 이거에 근접한 포스가 SO1의 오영종 선수랄까..
영웅과몽상가
10/03/05 00:57
수정 아이콘
kanryu//님 덕분에 이제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죽음의 조라고 불리웠었죠.
더나은내일을
10/03/05 03:11
수정 아이콘
날라...

처음 온게임넷으로 본게 2002년 1차 챌린지리그 A조 첫경기일겁니다....섬맵에서 저그와 상대했는데 너무나 재미있게 경기하던게 인상 깊어서 그 뒤로 날라팬이 됐지요...우리학교에서 WCG 최종 한국예선이 열려서 직접가서 응원하면서 친구한테 저넘 정말잘한다고 큰소리 친 기억도 나네요(결국 4위로 WCG못나간 기억이..)
매번 듀얼에서 아쉽게 떨어지는 모습만 팬으로써 안타깝게 지켜보면서....상대해야할 종족과 맵이 정해진 스타리그만 올라가면 일낼거라고 혼자서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듀얼 마지막경기에서 수십킬한 리버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주영을 이기고 마이큐브로 데뷔했는데...그게 벌써 7년전입니다...직접하는 스타크에서 시작해서 눈이 즐거운 이스포츠를 즐겼던 20대가 그리운 밤이네요;;
케세라세라
10/03/05 05:27
수정 아이콘
진짜 그 당시의 실력상으로만 죽음의 조 최강이 뭐냐고 물으면 저는 지금도 아니 앞으로도 마이큐브 B조라고 대답할겁니다.
장난 아니였죠. 그 조용호 선수가 3패 당할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Korea_Republic
10/03/05 06:45
수정 아이콘
오 저랑 가입일이 같은 분이시네요. PGR 입학동기(?)를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흐흐흐 저도 온겜 공홈에 예전 스타리그 VOD가 많이 사라져서 아쉽더군요. 코카콜라배가 가장 오래전걸로 되어있던데 99 PKO부터 다 올려줬으면 싶군요.
와룡선생
10/03/05 10:10
수정 아이콘
그당시에는 박용욱 선수를 응원해서 강민선수를 싫어했었는데.. (부산출신이라 박용욱 선수를 더 편애한듯 하네요)
강민 선수 경기를 보다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었죠..
예전에 정모때 같은 자리에서 박용욱, 강민을 만나서 정말 좋았었죠~

초등학교 후배 박정석, 박용욱, 강민 이 3대 토스는 정말 완소였는데..
미친스머프
10/03/05 14:42
수정 아이콘
제 인상에 가장 남은 강민의 모습은
잠실구장에서 결승때 기요틴경기 였습니다.
박용욱의 전진 로버티스를 당시 말도 안되었던 드라군 컨트롤로 막았던...
彌親男
10/03/05 16:14
수정 아이콘
참고로 한게임배 8강은 리그 방식이었고, 박정석 선수는 1승 2패로 떨어졌습니다. 당시 박정석 선수는 이윤열 선수를 이겼지만, 앞서 얘기하신 전태규 선수와 강민선수에게 지면서 (당시 4명의 선수가 모두 1승 1패라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올라가고 지면 떨어지는 상황이었는데 강민 선수가 박정석 선수를 이때 이겼습니다.) 떨어졌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0514 BWAPI를 아십니까? [45] azurespace9025 10/03/06 9025 1
40511 사실상 김택용은 몰락한 것 [118] 트레제디12465 10/03/05 12465 1
40510 벌써 스타2베타 토너먼트리그가 시작되네요. [11] 5498 10/03/05 5498 0
40509 멀고도 먼 그이름 스타리그 우승........................ [8] 태연사랑4702 10/03/05 4702 0
40508 MSL의 더블 엘리미네이션에 대하여 [4] 모모리6836 10/03/05 6836 0
40507 NSL WarCraft III Global League - 16강 Group A 승자조/패자조 [84] kimbilly4329 10/03/05 4329 0
40506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36강 H조 [520] SKY926251 10/03/05 6251 0
40505 100305 기록으로 보는 경기 -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36강 H조 [14] 별비4007 10/03/05 4007 0
40503 [후기] 블리자드 차세대 배틀넷 관련 질의응답 세션 참관기 [16] The xian5867 10/03/05 5867 0
40502 영웅과 몽상가를 위하여(1) [11] 영웅과몽상가4454 10/03/04 4454 0
40501 언제 GG를 쳐야만 하는가? [39] sonmal7865 10/03/04 7865 1
40500 MBC Game 서바이버 토너먼트 9조,10조 불판(2) [88] 임이최마율~4794 10/03/04 4794 0
40499 MBC Game 서바이버 토너먼트 9조,10조 불판(1) [321] 임이최마율~5326 10/03/04 5326 1
40498 위너스리그 6주차 엔트리 [38] SKY925338 10/03/04 5338 0
40497 100304 기록으로 보는 경기 -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9, 10조 [7] 별비4394 10/03/04 4394 0
40496 [NSL] 듀얼 토너먼트 D조 [132] 박루미5392 10/03/03 5392 1
40495 대한항공배 2010 스타리그 36강 G조 [149] 박루미5122 10/03/03 5122 0
40494 이 경기의 감동을 모두에게. 가디언이 빛났던 박성준과 최연성의 경기 다들 기억하시나요? [8] 한듣보5726 10/03/03 5726 0
40493 질레트때부터 스타 보셨습니까? [46] 彌親男7725 10/03/03 7725 6
40492 댓글잠금 질질 끄는 경기를 보기 원치 않는다 [77] naughty8645 10/03/03 8645 3
40491 100303 기록으로 보는 경기 - 대한항공 스타리그 36강 G조 [8] 별비3708 10/03/03 3708 0
40490 100303 기록으로 보는 경기 - 위너스리그 5주차(프로리그 19주차) 5경기 [2] 별비3968 10/03/03 3968 0
40489 오늘의 프로리그-하이트vs삼성/SKTvsMBCgame [420] SKY926342 10/03/03 634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