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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4 20:16:09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눈물 없이 못보는 프로토스의 비애.
정말 오늘까지도 프로토스는 씁쓸한 들러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저그에게 지고 테란에게 화풀이 했던 프로토스의 시대는 더 이상 보기 힘들어진 게 아닌가 합니다.

이제는 테란에게도 지고 저그에게 지고 타종족을 상대로 이만큼 암울해 보였던 적은 없었습니다.

프로토스 역사상 이런 시대는 없었습니다.

한 종족이 양대리고 3연속 4강 3:0패배라는 그런 암울한 스코어를 허용하며 테란과 저그에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현재 정말 안타까운 건 정말 s급 선수들을 이길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 3:0 박세정 패, 어제 3:0 윤용태 패, 그리고 오늘 3:0김구현 패 정말 총체적 난국에 빠진 프로토스 현실입니다.

물론 테란은 상대가 이영호라는 점과 상대가 최근에 다시금 물오른 김정우라는 점을 감안하고 서라도 말입니다.

그 마재윤 시기에도 선대 토스인 강민 선수와 박정석 선수는 플토의 대재앙을 상대로 꼭 5전제에서 1set정도를

따주면서 타이를 이루곤 했습니다만...오늘 저그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은....

s급 선수들을 꺾지 못한다면 플토 선수들의 성장은 더디어 질 수 밖에 없으며 계속 도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누가 난세에 영웅으로 다시금 등극할 것인가??

프로토스팬들은 오늘 김구현 선수와 어제 윤용태 선수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그들의 기세를 찍어누르기에는

모든 부분들이 부족했습니다.

이만큼 프로토스가 힘든 시기가 언제였는지...정말 그나마 종족 상성이던 테란만은 5전 3선승의 4강에서 잡아주고

결승까지는 가던 토스였는데 이제는 상성인 테란에게도 밀리고 원래 상성인 저그에게 오늘은 패배하고 정말

도대체 어디까지 눈물이 계속 될지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 긴긴 고난의 터널 끝에 한 줄기 햇빛이 비춰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 누구라도 부활하길 과거의 택뱅은 먼 시대로 회귀되었으며, 프로토스 원탑이라고 우리가 칭했던 선수는 아쉽게

번번히 미끄러지고 도대체 어디까지 좌절을 겪어야하는 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택뱅의 시대가 너무나 그리워지고 그들의 자신감이 그리워지는 이 때 인것같습니다.

김택용 선수는 다전제에서 저그전만 만나면 어떤 선수라도 이겨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찼었고 송병구 선수역시

이영호 선수를 비롯한 어떤 테란을 만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줬던 그런 모습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화려했던 순간은 이제 뒤로가고 새롭게 거듭나야하는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프로토스도 트렌드에 맞출 수 있는 새로운 운영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은 s급 선수를 상대로 앞으로도 고전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p.s 오늘도 그저 플토팬으로써 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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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acinth
10/05/14 20:18
수정 아이콘
김구현 선수의 승리를 장담하진 못했어도 최소 한경기는 따낼줄 알았습니다...ㅜ
특히 3경기는 많이 아쉽네요..
Go_TheMarine
10/05/14 20:18
수정 아이콘
사실 이영호선수 말고는 사실 토스에게 그렇게 잘하는 테란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동+3김저그+한상봉 급 정도의 저그선수들에게는 쩝.. 어쩔수 없죠..
10/05/14 20:19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우승 못하는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먼산)
센게임배 MSL에서는 16강에 강민 선수 혼자인 적도 있었고..
lafayette
10/05/14 20:20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이제동+3김저그+한상봉' 급 저그 상대하려면
전성기 택뱅 아니면 안될것 같네요. 김구현 선수까지 패배하고 보니 두 선수 생각이 간절합니다.
brainstorm
10/05/14 20:21
수정 아이콘
제가 사진을 하나 링크해드리죠. 토스에겐 언제 영웅이 다시 등장할까..
http://www.fomos.kr/gnuboard4/data/file/free_09/1981932071_WiVRvdDY_C7C1B7CEC5E4BDBAC0C7_C7F6BDC7.JPG
10/05/14 20:21
수정 아이콘
어제 오늘 프로토스들을 보면서 택뱅이 잘하긴 잘했었구나 란 생각이 들더군요..
프로토스에게 다전제란?...
리프팅턴
10/05/14 20:22
수정 아이콘
결국 택뱅의 부활뿐인가요..
파일롯토
10/05/14 20:23
수정 아이콘
김구현선수... 잘하는데... 잘하는데 매번 한끗차이네요
10/05/14 20:26
수정 아이콘
토스는 S급 저그에게는 아예 안될 것 같습니다. 그저 대진운으로 테란 잡고 결승가기를 바랄 뿐...
비공개
10/05/14 20:26
수정 아이콘
s급 저그를 잡을 토스는 역시 김택신뿐인 것같습니다.
김정우 선수처럼 김택용 선수도 비상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네요!
Vassili Zaitsev
10/05/14 20:27
수정 아이콘
4강 4토스시절도 있었는데 토스는 역시 안되는건가요....
10/05/14 20:28
수정 아이콘
용에서도 용신이 되어야 상대가 될까말까하네요. 용씩이나 되도 신들 앞에선 서걱서걱
완소탱
10/05/14 20:30
수정 아이콘
역시..S급저그는 택신강림밖에는 없는건가요...토스빠는 그저ㅠㅠ
MoreThanAir
10/05/14 20:32
수정 아이콘
10년 이상 플토빠를 해오는데 요즘 상황은 그냥 덤덤하군요...
프로토스 죽어나가는건 육룡시대 이전에 흔한 일이었죠.
당시도 테란은 족족 잡아나가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윤열 선수에게 셧아웃 당하던 박정석 선수가 기억나고
최연성의 수많은 벌처 앞에 죽어나가던 수많은 토스들이 기억나고
전상욱의 우주방어에 죽어가던 토스들까지...
토스빠의 운명이려니 해야지요...
육룡시대 정말 즐거웠습니다-
10/05/14 20:32
수정 아이콘
정말 프로토스 팬으로서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영호vs박세정, 이영호vs윤용태 까지는 0:3 예상을 했었습니다만,
김구현 선수까지 0:3 으로 당할 줄은 몰랐네요.
조금 솔직히 말하자면, 프로토스 원탑 원탑 소리 듣고는 있지만.. 김정우 선수 한참 날아다닐 때의 프로토스전 실력은 정말 테란전 못지 않은 최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구현 선수가 아무리 잘해봐야 2:3 패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승에 진출한다손 치더라도 결국은 이영호 선수한테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만큼 김정우 선수를 높게 샀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세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김구현 선수를 믿어봤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주었네요.
정말 프로토스로써는 총체적 난국이다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 시즌에 혜성같이 새로운 프로토스의 걸출한 신인이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그나마 믿을 건 육룡의 수장인 택뱅 밖에 없네요.
제발 부활해주길 바랍니다. 김택용, 송병구 선수..

글쓴 분 말마따나 타종족 S급 선수를 잡을 선수가 안보입니다...
냉철한블루
10/05/14 20:33
수정 아이콘
테프 벨런스보다는 저플 벨런스가 문제 있어보인다고만 보입니다. 테프 벨런스에선 이영호를 빼면 벨런스 적절하다 봐요
10/05/14 20:3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가 잘해줘서 그렇지, 현재 스타판은 아직 저그판입니다.
이영호 선수가 정점에 있지만, 2등 테란이 적어도 개인리그에서는 몇시즌째 죽을 쑤고 있으니까요.
(2탑론이 있었던 정명훈 선수 결승간지 1년이 넘었고, 신상문 선수를 비롯한 다른 테란들도 개인리그에선 힘을 못쓰네요)
중위권에는 테란들이 많이 있는 느낌이라 32강 16강까지는 테란도 종종만나니까 8강까지는 남지만,
8강, 4강에서는 이영호 or 최정상저그(이제동, 김윤환, 김정우, 김명운)를 만나야 하니까 힘들죠.

이영호 아닌 2,3등정도하는 테란들이 이 선수들을(S급 저그들) 조금 잡아주고 올라와줘야 할만한데 그렇지도 못하고,
이영호 or 토스한테 1년에 5번쯤 지는 저그들이랑 다전제를 어떻게 일반론으론 이길수가 없죠.
예전부터 느끼지만, 토스대 저그는 상성 무시 못합니다.
테란은 토스상대로 이윤열, 최연성 선수시기에 많은 선수들이 보여줬고,
저그는 마재윤, 이제동 선수들이 테란 잘잡을땐 저그들이 테란 정말 잘잡았죠. (저테는 타 선수들이 트렌드를 흡수한 느낌)
토스는 김택용 선수 정도인데, 김택용 이 선수 한명 말고는 저그를 압살하던 토스는없었던 느낌이라...
(그래도 테란이나 저그는 한명이 해법을 보여줬을때, 타 선수들이 곧잘 따라하면서 역상성 종족 잘 잡아내곤 했는데,
김택용 선수가 제시한 해법은 보통 피지컬이 아니면 자기가 먹히는 스타일이었죠. 물론, 정석으로 자리잡기는 했으나,
원조를 못따라갔죠)
10/05/14 20:34
수정 아이콘
육룡, 택뱅시대가 이미 흘러간 과거가 되어버렸군요..
Hyacinth
10/05/14 20:34
수정 아이콘
다시는 육룡시대와 같은 프로토스의 르네상스 시대는 올 수 없는 것일까요...ㅜㅜ
칼잡이발도제
10/05/14 20:34
수정 아이콘
2주 동안 3번의 다전제에서

이영호+김정우 vs 프로토스(김구현 윤용태 박세정)

9:0 입니다... 9대 0이요... 한판도 못이겼어요...
Hyacinth
10/05/14 20:39
수정 아이콘
그래도 토스유저이기 전에 스타를 즐기는 유저로써 이영호 vs 저그 의 결승전은 정말 기대됩니다~
이영호 선수 입장에서 연습하기는 편하겠네요.
냉철한블루
10/05/14 20:41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와 최종 승부를 내기 전에, 마이너 이제동 같은 느낌의 김정우 선수람 이영호 선수로서 준비하기에 매우 좋다고 보네요. 양대 석권을 노리기에 그 이상 맞춤 상대라곤 없을 정도
BoSs_YiRuMa
10/05/14 20:45
수정 아이콘
네오가 아닌 메두사급의 맵이 한 두개만 깔려도 프로토스의 세상이 올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새벽
10/05/14 20:45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육룡시대 전만해도 원래 이랬습니다..
16강에 토스한명 있을때도 있구요.. 그래도 4강에 플토 두명 올라왔으니..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이영호가 너무 강할 뿐.. 프로토스에도 리쌍 같은 존재가 나타나야 할텐데요.
10/05/14 20:51
수정 아이콘
이제 믿을 건 광통령 뿐인가요ㅜㅜ
네이눔
10/05/14 20:56
수정 아이콘
6룡 이전 상황과 비슷하긴한데, s급 저그는 원래 못이긴다고 쳐도 s급 테란과 비등하게 싸울만한 토스카드는 그래도 있었는데 그나마도 없으니 더 암울해 보이는것도 있는것 같네요.
마루가람
10/05/14 20:56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에 이영호, 이제동은 존재할 수 없는 걸까요...
10/05/14 21:03
수정 아이콘
사실 이미 개인리그에서 토스가 부진했던건 꽤 됬는데 (로사-바투이후로 암울햇지요)
프로리그에서 김택용 선수가 워낙 잘해주다 보니 타종족의 s급에게 밀린다는 느낌은 많이 받지 않았던 것인데, 확실히 김택용선수가 무너진게 크군요.
WizardMo진종
10/05/14 21:14
수정 아이콘
토스 구리다는건 부정하지 않지만 윤용태/박세정/김구현 이 세선수는 너무 못하더군요. 원래 못하는걸 떠나서 너무 얼어버려요.
어제도 오늘도 이게 원래 윤용태/김구현의 실력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 황당하죠;;
ElectroniX
10/05/14 21:19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는 그냥 암울한 종족일 뿐이죠...냉정히 말해서 종족의 특성상 본좌가 나올 수 없는 종족이라고 봅니다. 1.08전까지는 테란을 하다가 이후 토스로 바꿨는데 결국 최근 다시 전향해 버렸다는......박성훈 선수가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테란해라....
연휘가람
10/05/14 22:18
수정 아이콘
어쩐지 요새 슬슬 박정석 선수가 살아난다 했습니다 ㅠㅠ
10/05/14 22:46
수정 아이콘
최근에 가장 기세가 좋은 이영호 선수가 개인리그에서 저그를 안만나고..(최근 20전에 저그전 無)

전부 테란/토스만 만나서리...-0-;;

토스 만나는 대신 저그 몇명 주저앉혔으면 김구현 선수가 4강 상대로 테란을 만날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모십사
10/05/14 22:54
수정 아이콘
이영호의 종족이 테란이었나요??
이영호는 神족입니다.
과연 박세정 윤용태 선수가 테란을 만났다면 결과는 많이 달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구현 선수의 경우 '기세에서 밀리면 이렇게 된다' 는 걸 보여주는 교과서 정도의 플레이를 하더군요. 1세트 진 후에 완전 패닉에 빠진 거 같았습니다. 뭐 저그에게 기세에서조차 밀리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박세정 윤용태 선수는 분명 그것을 증명할 겁니다. '나는 테란에게 약하지 않아' 라는 걸요..
방랑청년
10/05/14 23:38
수정 아이콘
믿을건 광통령과 원조 영웅뿐...
10/05/14 23:58
수정 아이콘
맵을 새로 만들때도 조금만 신경안써주면 프로토스에게 너무 불리해져서 만들때 애로사항이 크다는 어느 맵 제작자 분의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10년을 기다려도 본좌 한명 배출하지 못한 종족...우승횟수가 가장 적은 종족... 토스가 극강의 레벨에서는 타종족에게 밀릴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할 듯 싶습니다
마음속의빛
10/05/15 01:40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영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게 요즘 분위기와 맞물려서 뭔가 심상치 않군요..

박정석 선수가 살아나고 있다.
프로토스의 암흑기가 도래했으며, 희망이 사라졌다.
전대미문의 프로토스 압살자들이 대거 존재하는 현 스타리그의 시대에 새로운 영웅은 탄생하지 않았다.
박정석은 영웅이다.

하나하나를 연관성없이 보면 그저 그런 문구인데... 합쳐보면... (으응??)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의미인가요.. 과거의 영웅이 아닌...
돌아온 영웅??
정태영
10/05/15 02:42
수정 아이콘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자극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소위 프징징, 테뻔뻔, 저묵묵 이란 말이 있지요.

요샌 그 용어가 잘 안쓰이는 것 같지만..

댓글 중에 토스 중엔 본좌가 나오기 불가능한 것 같다 란 글이 있길래 몇자 적어봅니다.

김택용 ver.1때 준수한 토스전 능력, 타종족 전에 비해 약간은 물음표였지만 평균은 되는 테란전, 그리고 신기의 비수류 저그전.

김택용은 본좌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물론 입성하진 못했지만요.

흐름은 돌고 도는 것이며 흥이 있으면 망이 있습니다. 토스가 예전 6룡 시대때 어지간한 저그는 다 더블넥 이후 운영으로 압살했을 당시 '토스의 사기성'은 생각안하시는지요? 비수류를 모태로 했던 저그전 운영은 한동안 저그가 파해법을 찾지 못해서 정말 토스전 잘하는 선수 외엔 무난하게 무너졌던 시절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저그>테란, 테란<토스,저그>토스 의 상성은 불변입니다. 물론 그 부등호의 깊이는 조금씩 다르겠지만요. 양 종족이 '용인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실수를 한다면 상성종족이 이기게 되있는 것이 기본적인 툴입니다.

토스가 요새 테란에게 털리고 있다는 건 별로 수긍도 되지 않고 단지 이영호 하나에 우는 소리 하는 것 같고요.

(이영호도 테란이다 라고 하신다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럼 과거 마재윤 하나 때문에 저그가 죽어나던 시절에도 테란맵으로 깔던 그 불합리했던 시절로 돌아갈까요?)

스타1에 더이상의 패치는 없습니다.

그저 지금 주어진 대로 연구하고, 연습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지금도 그런 노력하는 게이머가 있다면 필시 해당 종족은 다시 부흥할 것이라 믿습니다. 야구에서 아무리 강팀VS약팀의 경기에서라도 한번의 기회는 찾아오듯이요.

10년 넘게 펼쳐진 이 스타판에서 그 것은 단 한번의 오류없이 검증되었습니다. 엄연히 스타는 집권 기간의 차이는 있으나 테란, 토스, 저그 모두 위세를 떨쳤던 시기가 있었고 토스의 지금 몰락은 충분히 있을 법한 그리고 지금까지 충분히 있어왔던 부침입니다.

사실 리그에 올라온 종족 분포를 보면 부침이라 하기에도 좀 과한 표현이다 싶기도 합니다만... S급 간의 경기에서 차이가 커서 그 부분이 크게 보이겠죠.

김택용 VER.2 이후로 냉정하게 말해서 토스는 별로 발전된 모습을 못본 것 같습니다. 토스 게이머들이 노력을 하는지 안하는지를 떠나 라이트 유저가 아닌 10년 넘게 스타를 즐겨보아온 제 입장에선 그렇습니다.

그런 시절은 어느 종족이든 있죠. 한동안은 테란이 그게 엄청나게 길었고요. 그게 양산형 테란 시대죠.

획기적인 무언가가 다시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모습 그대로라면 똑같을 겁니다.

그 획기적인 무언가가 비수류에 버금가는 패러다임의 변화일 수도 있고, 지금까지 보여준 토스들의 여러가지 실험 (요샌 그런 실험도 많이 보이진 않습니다만), 그리고 기본기와 역량을 초단위 최적화, 초신속화, 실수의 최소화를 시킨 초기계적 플레이일 수도 있고요 (최근 이영호의 발전 배경은 전자가 약 2, 그리고 후자가 8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모든 종족이 흔히 겪던 부침이다. 암흑기까진 아니다. 그거야 말로 엄살이다.

그러니 기다려라. 새로운 누군가든, 발전된 누군가든 꼭 나타난다. 항상 나타났다.
정태영
10/05/15 02:44
수정 아이콘
부등호에 오타가 있었네요. 수정은 굳이 안하겠습니다. 어느 것이 어떻게 틀렸는지는 다 아실테니;;
모트레드
10/05/15 02:54
수정 아이콘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프로토스. 영웅, 사신, 택뱅을 위시한 육룡까지.

김승현과 이경민의 경우는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해서 안타깝긴 합니다만, 나름대로의 자기 포메이션을 잡았고
초고수까지는 아니어도 중견급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괜찮을 정도죠.
사실 김재훈선수도 날빌이나 판짜기 자체는 정말 좋은데, 긴장탓인지 자기 손으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그러고보면 고대의 고수들부터 현존고수들까지 발악하는 모습을 보니
곧 새로운 무공을 들고 올 그 누군가가 슬슬 보이기는 합니다.

김윤중, 신재욱,장윤철 같은 신예들의 약진이 단적인 예죠.

특히 신재욱선수같은 경우 요근래 프로토스의 틀을 넘는 저프전 아비터라는 입스타를 보여줬기에
개인적으로 꽤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10/05/15 13:56
수정 아이콘
사실 본좌의 후보가 될만한 선수가 김택용선수밖에 없었죠. 이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들 생각이 갈릴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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