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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3 10:07
어제는 좀 아쉬웠던 점은 이영호 선수는 배제하는 플레이는 잘 안하는 편인데 마지막 경기에 저글링 올인은 배제 하는 플레이를 한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 여튼 수고 하셨고 더 열심히해서 골든 마우스 가져 왔으면 좋겠네요
10/05/23 10:07
개인적인 생각으론 너무 결과론적인 지적같네요.
이영호 선수가 모자른 점이 조금 보였지만 평소엔 보이지 않는 실수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모습을 찾으면 그걸로 족하다고봐요. 구못쓰에게 무언가를 더 바라는건 사족인거죠.
10/05/23 10:14
어제 판짜기에서 한판도 이기고 들어가지 못했습니다..ㅜㅠ
그리고 3경기때 마린먼저 일렬로 나가는 플레이는 이영호 선수 개인적인 방심으로 결국 우승을 놓친게됬네요....
10/05/23 10:15
이영호 선수 생각이 너무 많아질까 걱정이네요.
5경기 때도 레어를 빨리 누르는걸로 생각해 발업은 늦게 찍겠구나 생각한거 같네요 현실은 선가스 발업-레어..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안될텐데..
10/05/23 10:15
사실 4경기야 어쩔수 없는 경기였고, 제가 본 상황에서는 5경기도 어쩔수 없었습니다.
5경기에서 이영호 선수가 본 김정우 선수의 빌드는 '빠른 무탈'입니다. 빨리 마메 모아서 3번째 가스를 저지해야 하는 것이 이영호 선수 특유의 스타일입니다. 방어타워나 초반 저글링을 어느정도는 배제하는 전술이죠. (게다가 이제동, 김명운, 고석현 선수등에게서 빠른 2햇 무탈로만 진적도 있었기에 그것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었겠죠) 단지, 김정우 선수가 수싸움에서 이긴 것입니다. '빠른 무탈이다 무섭지?" -> 링! 실제로 김정우 선수는 레어를 빨리 올렸지만, 스파이어는 4분 40초경에 갔더군요. (레어 완성 후 1분가까이 지난 후에 지었습니다 김정우 선수 5경기에서의 키는 무탈이 아닌 빠른 저글링이었죠.) 앞마당 가스를 팔수 없는 상황에서 600/600을 맞춰서 6무탈을 뽑을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으로 연습해왔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3경기입니다. 정찰만 꾸준히 했다면, 막으면 거의 무조건 이기는 경기였습니다. (앞마당 유무정도는 스캔을 사용해서라도 파악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린메딕 진출시 다리에서 먹힌 그림도 아쉽습니다. 몇몇분들은 어차피 죽을 거 저글링 한두마리라도 잡으려고 했다고 하시는데, 마린 한마리라도 살리고, 메딕 마나 아끼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스팀먹고 뛰면 마린 한두마리는 무조건 살리죠) 3경기를 다시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메딕들 입구에서 마나 다 써서 마린들 스팀팩에 대한 힐도 못해주죠. 저글링 한두마리 쯤 죽이는것 의미없습니다. (10마리나 8마리나 입구끼고 싸우면 그게 그거니까요)
10/05/23 10:17
그리고, 어제 이영호 선수 경기를 보면서 김택용 선수의 하락이 시작되던 시점이 생각났습니다.
'나만 잘하면 이겨' -> 정석대로 하자 나만 완벽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김정우 선수의 스타일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았습니다. 현 스타판에서 테란전 저글링활용을 가장 잘하는 선수가 김정우 선수입니다. 한창 테란전 잘할때, 무탈 이전에 저글링 한번 써서 이득을 보던게 김정우 선수죠. (제가 저그가 이영호 선수를 잘 못잡을때 왜 안할까 했던 것이 김정우 선수식 저글링 운영입니다) 그것을 배제하고 나온다는 것은, 김정우 선수의 필살기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고 나온 것이죠. 이영호 선수의 자신감이 대단한 상황이고, 자신감 자체는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테테전에서의 1바락 더블, 저그전에서의 1바락 더블은 너무 정형화 되어있습니다. 그렇기에 정명훈 선수의 전진바락, 팩토리, 김정우 선수의 저글링 운용에 당한 것이죠. (이영호 선수 테저전에서는 1바락 더블, 전진 바락이후 벙커링, 메카 운용으로 너무 압축되어있습니다. 정석이라 말할수 있는 1바락 더블 이후의 운용은 매경기 거의 비슷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1~5경기 전부다 판짜기에서는 김정우 선수가 이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재경기 한 그 첫경기까지두요) 1,2경기는 특유의 컨트롤과 후반운영으로 역전 아닌 역전(판짜기에서 게임이 갈린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했던 것이죠. 1,2경기에서의 이영호 선수의 후반운영은 정말 입이 벌어지게 했죠.
10/05/23 10:19
그 분 아이디가 축구선수였던가요...제 기억엔 아마 그렇습니다.
어제 이영호 선수의 결정적 패인은 4경기였다고 봅니다. 이영호 선수와 임요환 선수의 꼼수의 차이점은 임요환 선수는 '뭘 할지 모른다'이고, 이영호 선수는 '이영호라면 뭔가 할 것이다'의 느낌을 주는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 되네요.
10/05/23 10:44
이영호의 그 감이 완벽한 것은 아니나 지금까지의 승리에 그 감이 기여한 바는 이루말할 수가 없으며 그런 보지 않고도 확신하는 자신감과 배짱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영호는 없었을 것이라 단언합니다. 그리고 그런 감을 배제한체 완벽한 정찰을 통해서만 게임하려 한다면 솔직히 말해 게이머 못 합니다. 중계를 보는 입장에서야 모든 것이 다 보이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제한된 정보로만 상대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그 경우에 다른 게이머보다 뛰어난 판단을 보여주는 이영호 선수이기에 지금의 고승률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게이머가 상대의 모든 꼼수를 꼼꼼히 정찰하면서 게임한다면 정석밖에 나오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게이머가 정석밖에 안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떤 게이머는 정찰을 안 할 것입니다. 초반 정찰을 쉰다는 것은 크디큰 이익을 가져다 주니까요. 그러면 또 어떤 게이머는 그것을 노린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또 누구는 그런 승부수를 대비해 완벽 정찰 이후 정석을 하겠지요.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이 심리전이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판짜기 심리전(빌드 싸움)에서 이영호 선수는 단 두 경기(2, 4경기) 졌을 뿐이며 그 중 한판은 이후 운영으로 이겼죠. 김정우 선수의 인터뷰 중 일부입니다. "3세트에서 손쉽게 승리를 따냈는데, 4세트에서는 이영호 선수가 약이 올라서 그런 전략을 할 것 같았다. 원래 준비한 것은 이게 아니었다. 내 감을 믿고 중앙에 오버로드를 보냈다. 중앙에서 배럭을 보고 '걸려 들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인 견해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3경기는 이영호 선수의 실책보다 이영호 선수를 속인 김정우 선수의 게임 내적인 심리전이 더 빛났다고 보구요.(저 개인적으로는 김정우 선수가 앞마당에 해처리 안 짓고 올인 공격을 택했을 때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네이트 전진배럭 후 패배를 말씀하셨는데 이영호 선수는 전진배럭으로 승리하고 더불어 그 '꼼딩'스러움으로 사람들을 감탄시킨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지면 왜 했냐, 이기면 뛰어난 심리전 이런식으로 판단하는 것은 보기가 좀 그렇네요.
10/05/23 10:55
1경기부터 이영호선수 플레이에 위화감이 좀 들긴 하더군요. 이영호선수는 쇼맨쉽을 위한 마패나 핵, 전시용 배틀을 잘 가지 않는 선수로 보고있었는데 퀸을 보더니 이른 마패로 대응을 하더군요. 이런 모습은 전에 상대에게 디펜시브를 걸어줬던 그 경기 이후 처음보는 것 같았습니다. 여튼 칼같은 스캔에 히드라로 겁 잘 주고 심시티 많이 연구해온 1경기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리다가 퀸도 너무 일찍 보여주고 김정우선수가 자기 손으로 경기를 망쳐버린걸 보면서 3:0이 아닐까 생각했지요. 2경기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시작하고도 지는 모습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5배럭 마메최적화 빌드는 제기억으로 김성대 선수와 할때 이미 한번 나온 빌드였던거 같은데, 마메를 유혹성큰으로 잘 잡아먹고도 중반공방에서 스탑럴커 스캔에 걸리고 드랍쉽 나오자마자 뮤탈이 마린위로 한번 죽 가더니만 못막을 숫자가 되버리고, 초반에는 마린생산속도로 밀어치는 것 같더니만 중반이후에는 상대가 흔들리는걸 감지하면서 최대한 컨트롤에 집중해서 상대의 사기에 영향을 주려는 플레이를 하는 걸로 보였습니다. (평소답지 않게 자원이 1000이상 넘어가는 상황이 오래 발생하더군요) 9시에는 커널없고 1시멀티를 낚시로 드랍쉽 떨어지고 지지. 3:0을 거의 확신했습니다. 이 순간에는 이영호선수도 아마 그랬을 겁니다.
그런데 3경기에서 선보인 고도의 심리전은 대단하긴 했습니다. 앞경기에서도 앞마당 외의 멀티를 먼저 먹었다는 점과, 하지만 정찰병을 허용하면서 노스포닝이 아닌걸 보여준 점, 김정우선수 입장에서 1,2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 소수저글링의 연기력, 멀티의 위치와 노스포3햇이 아닌이상 럴커일수밖에 없을거다 라는 점 등등이 첫 scv가 잡힌 후 늦은스캔달기(할게 뻔하니까요), 추가 정찰없는 마린진출 (일단 나가기만 해도 멀티위치상 게임이 압도적으로 유리해진다는 거니까 유혹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겠죠) 은 거의 피하기 어려운 함정에 빠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몇초의 그 빈틈만 아니면 파이어뱃 2마리가 추가되고, 허공에서 링과 맞닥뜨리거나 빈집링 어떤경우도 다 대처하면서 쉽게 3:0을 만들 수 있었으니까요. 이런 복잡한 김정우선수의 심리전이 순간적으로 만든 운영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미리 짜놓고 많은 준비를 했겠죠. 여기서 이영호 선수에게 아쉬운 점은 2경기가 끝난 후 김정우선수가 흔들리고 있으니 무조건 수비적으로 끌고만 가라고 말해줄 코칭스태프가 없지않았나 하는 아쉬움, 혹은 본인이 끝까지 작은 방심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점 정도. 예전 올림푸스에서 서지훈선수가 스탑럴커 체크용으로 엔베를 4개 지었다 부수는 오버(?)를 한게 갑자기 떠오르네요.
10/05/23 11:01
4경기 gbr은 8배럭후 벙커링이 아니더라도 앞마당 뒤로 마린을 넘기기만 해도 상당히 피해를 주는 경기가(김윤환 vs 정명훈 프로리그였던 거 같은데 찾아보지 않아서 기억이 확실친 않음) 있었기 때문에 입구 8배럭, 혹은 센터 8배럭은 뻔한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영호선수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적당히 피해주기가 아닌 2개를 센터에 지어서 확실하게 전략을 걸자는 결정을 내렸고, (김정우선수가 말한 약이 올라서 잘못내린 판단이라면 이게 되겠네요) 결국 걸려서 완전히 망해버렸죠. 오버로드를 본게 경기가 3분만에 끝나지 않게 해주긴 했지만요.
10/05/23 11:03
5경기 첫 저글링은 잘 막았습니다. 6마린 살아 남았죠. 근데 후속타에 망했죠 대비 하나도 안되있었구요.
3경기 발업 저글링 봤는데도 생마린 나간건 이해가 안되네요.
10/05/23 11:06
날카롭고 좋은 분석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영호 선수도 이런 글은 도움이 분명 되겠지요. 다만 제 입장에서는 약간 다른 시각인 것만 말씀드릴께요. 그 수없는 예측이 이제껏 거의 다 맞았었습니다. 그래서 완벽에 가깝다라고 그랬던 것이고, 구못쓰도 탄생한 거죠. 그게 하필 "결승전"에서 안통했기 때문에 저런게 단점으로 보이는거 같습니다. 제가 볼땐 툴카스님이 이영호를 정말 '신'처럼 완전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게 아닐런지... 이영호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어지만 완벽하진 않습니다. 이미 그런 플레이어인데 위에서 말씀드린 저런 부분의 약점조차도 없으면 말그대로 인간이 아니죠. 사람의 한계는 어느정도 인정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는 이영호가 못했다기 보다는(즉 단점이 노출되어 졌다기 보다는) 김정우가 갑자기 각성했기 때문에 이긴 경기라 생각합니다. ps. 참, 결국 찍기다.. 라는 부분은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프로게이머, 특히 이영호의 찍기는 일반인들의 찍기와는 다릅니다. 이른바 공부하나도 안한 농땡이가 시험문제에 대한 지식 자체가 없어서 할수 없이 찍는거랑은 차원이 다르다는 거죠. 이영호의 찍기는 수백, 수천번의 연습을 통한, 데이터로 얻어진 감입니다. 이른바 노력과 통계로 얻어진 '감' 이기 때문에 이건 대책없는 찍기와 비교는 불가라고 봅니다. 노력 없이는 얻어질 수 없는 것이죠. 제 생각에는, 이영호가 하향세를 걷는다면 바로 이 감이 무뎌지는게 주원인일 거라 봅니다. 이른바 본인 표현으로 '득도' 했다는 그 느낌 말이죠. 이런 뛰어난 '감'을 좀더 지속시킬지 말지는 이번 리쌍록이 모든 걸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0/05/23 11:09
전 딱히 양선수 팬은 아니지만, 이영호선수를 볼때마다 격한 표현이 나올만큼 잘한다고 느낍니다. 글쓴분은 겐또라고 하셨지만, 저야 뭐 요즘 스타를 해봤자 친구들과 술먹고 팀플정도 수준입니다만 파일런서치 1겟서치 2겟서치 노서치 별로 2번째 파일런 올라가는 속도를 비교해보시면 이영호선수의 겐또라고 보기엔 너무나 확률높은 판단들은 압권이고, 어제 경기는 사실 운이 김정우선수에게 많이 따르기도 한거라 봅니다. 다전제에 맞춘 특별한 모습이 9서치나 2드론이 초반에 막돌아다니던 김정우선수에 비해 이영호선수에게 부족했다고는 하나 이영호선수는 그냥 하던대로만 해도 충분히 쎄긴 쎄니까요.
10/05/23 11:12
결과론적인 지적이죠
어제 2경기까지의 반응은 김정우선수는 이런 경기력 보여주려고 올라온것인가 역시 이영호다 이런반응이 다수였으니까요 특히 2경기는 대단했죠
10/05/23 11:25
사실 전 김정우가 이길거라고는 전혀 상상을 못했던 관계로 꽤 놀랐습니다. 보다말고 중간에 일하러 갔다와보니 결과가 뒤집혀 있더군요. 이영호를 제대로 이길 사람이라면 요즘 제일 비슷하게까지 갔던 김구현이나 전통의 리발 이제동, 저만의 예상으로는 김성대 (진영수상대였었나 미친디파 + 잡다유닛 + 히드라를 선보였을때 느낌좋았지만 이영호 상대로 아직 좀 못미치더군요) 정도까지 봤었는데 말입니다. 여튼간에 저도 주로 테란을 하곤 합니다만 티비에선 완벽한듯 보이던 테란선수들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줄 때 가장 재미있더군요. 예전엔 제발 누가 최연성좀 이겨줘~ 하고 봤고, 요즘은 제발 누가 이영호좀.. 하며 봅니다. 그런의미에선 신선한 결승전이었고 잘 봤습니다. 다음주 토요일도 기대되네요. 근처에 자취하는 친구가 있어서 직관을 갈까. 집에서 맥주마시며 볼까 고심중..
10/05/23 11:47
전 3차전 2햇 뮤탈 쓰는거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딱 떠오른 상황이 포카칠 때 마지막 남은 판 돈 전부를 걸고 뻥카를 치는 느낌.
상대와 나의 남은 판 돈을 보고, 그동안 쌓아온 스스로의 포스 때문에 그 상황에서 뻥카로 승부 걸어오리라는걸 알기는 쉽지않은 상황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이영호같은 초고수도 진카로 인정하고 죽어줄 정도로 혼이 실린 뻥카~ 앞마당 있는 줄 알았겠죠 당연히... 대단했습니다.
10/05/23 11:55
1,2경기에서도 보여줬지만 초반에 조금 불리하게 출발해도 무난하게 중후반 넘어가면 웬만하면 지지않는 이영호 선수인데 굳이 4경기처럼 전진배럭스같은 도박을 쓸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기량은 최고지만 패배를 스스로 자초한느낌이 강합니다
10/05/23 13:30
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특히 '틀렸을 때도 대비해라'라는 부분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상대방의 전략을 빠르게 파악하거나 예측하고 거기에 대한 확실한 카운터를 준비하는 것은 이영호 선수를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해준 핵심입니다. 예측이 틀렸을 때를 이것저것 대비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시간과 자원의 투자를 요하며 이런 플레이로는 날카로운 찌르기 타이밍이나 원하는 판을 만들어 나갈 수가 없겠지요. 모든 것을 대비하는 플레이로는 결국 아무것도 대비할 수 없습니다.
10/05/23 14:02
어제 경기를 보면서 이영호 선수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1경기 히드라부대가 허무하게 싸먹히고 나서 커맨드를 지은 것까지는 그렇다 해도, 김정우 선수가 gg를 쳤는데 답례가 없더군요. 김정우 선수가 광속으로 나가버린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냥 실수겠거니 했는데, 2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같은 경우 어느 선수를 응원하면서 본 것도 아니었지만 2번 모두 답gg를 안 하는 걸 보고 살짝 기분이 안 좋아지더군요. 3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하고, 4경기 전진배럭 발각, 5경기 저글링 승부로 대역전을 이룬 계기는 상대의 비매너플레이(?)에 대한 분노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김정우 선수도 3, 4경기에서 답gg를 안 해주다가 마지막 경기에서만 답gg를 해줍니다. 아마도 1, 2경기에서 답gg 못 받은 걸 의식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10/05/23 15:55
어제 5경기 모두 판짜기에서 김정우 선수가 훌륭했습니다. 1,2경기는 이영호선수의 전투력과 김정우선수의 긴장이 어울어진 결과였을뿐.
10/05/23 20:26
5경기는 김정우 선수의 저글링 움직임이 대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른쪽 옆으로 돌아들어가려고 하니 일꾼을 모두 클릭하여 진로를 방해.. 그러나 입구쪽 SCV까지 클릭하여 빈틈이 생기자 본진으로 강제입성하는 김정우 선수의 저글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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