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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9 19:46:26
Name SKY92
Subject 적어도 5전제에서만큼은 이영호는 이제동을 그동안 넘지못했습니다.
네이트결승때도 사실 완전 판짜기에서 밀렸던거였죠......


3경기의 그 사고를 떠나서 이영호선수의 그 결승은 완패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2경기를 잡아내긴 했지만......


4경기에서의 8배럭을 상대로 한 9오버풀등을 보면 완전 이영호의 심리가 이제동의 손 안에 들어있던것 같았던 그런 모습이였죠.

그이전에 있던 2번의 5전제.....


곰 시즌 4 MSL 경기는 사실뭐 거의 정면싸움으로 기억이 납니다만 3경기 피지컬싸움에서 이제동의 괴력에 역전패 당했던게 컸던것 같습니다.


곰 TV 클래식 그때경기는 완전 이영호선수 입장에서 실망스러웠던 경기였었죠;;


2해처리 뮤탈리스크를 2번이나 예상하고도 털렸으니까요......


그러한 커리어들이 이번 결승전 하기전 이영호선수 머릿속에많이 맴돌았을것 같습니다.


단판제나 3전제는 물론 자주 이겨왔던 상대.

하지만 5전제만 만나면 결국 계속 패배,패배,패배.

네이트때 이영호선수가 부족한게 뭐였습니까.

포스가 부족했습니까..... 맵이 부족했습니까......

근데도 패배를 당해버리면서 이영호선수에게 트라우마가 제대로 남았을법 했을듯 싶었는데......

이번에는 적어도 그동안 이제동의 손안에서 심리를 꿰뚫림당하던 이영호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이제동선수 답지 않게 너무 무기력한감이있었지만 일단 3연속 생더블을 과감하게 질러버리면서 저번시즌 결승전에서의 빌드싸움을 어느정도 염두에 두었고......

(물론 2,3경기는 SCV 정찰로 보고맞춰서 노배럭 더블했던거였죠. 인터뷰에서 밝혔고.)

2경기에서 이제동이 노스포닝 3해처리 이후로 그냥 바로 뮤탈을 가버리던 순간 '이번만큼은 정말 다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폭군의 손안에 놀아났었던 그 최종병기가 그 손아귀를 드디어 벗어났던 순간이 아니였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이영호선수의 커리어상 남겨져있던 오점들중 누가뭐래도 이제동과의 5전제가 가장 그 오점을 많이 차지하고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드디어 자신을 지긋지긋하게 발목을 잡아왔던 이제동 트라우마에서 벗어난것 같아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됩니다.

더불어 5전제에서는 이제동,3전제에서는 이영호라는 리쌍의 공식아닌 공식이 드디어 깨지는 순간이였기도 했고.......


(그렇다면 앞으로 3전제에서는 이제동선수가 이영호선수를 이길수 있다는 해석도 되겠죠.)

두선수의 앞으로의 대결 양상이 참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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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나스
10/05/29 19:48
수정 아이콘
저그가 다전제에서 앞서기도 힘든데, 이제동선수는 그걸 극복하고 앞서있다는 점에서 대단합니다.
좋은풍경
10/05/29 19:49
수정 아이콘
ㅠㅠ
제동이가... 다시 꿋꿋하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늘 그랬듯이.
제일앞선
10/05/29 19:54
수정 아이콘
1경기의 디파일러는 제기억에 오랫동안 남을듯합니다
무척 인상깊었어요
제일앞선
10/05/29 19:55
수정 아이콘
하지만 3:0은 좀 많이 의외긴 했습니다 전 3:2갔으면 했는데
배추열포기
10/05/29 19:59
수정 아이콘
드디어 자신의 발목을 꽁꽁 옭아매고 있던 다전제의 이제동이라는 옥쇄를 깨부숴버렸군요.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됩니다.(2)
10/05/29 20:02
수정 아이콘
골수 토스빠로서 둘 중 어느 선수에게도 빠심이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이제동 선수 팬분들이 5전제 승리로 너무 울궈 먹었다는 생각입니다.(표현이 좀 그렇긴 한데 다른 표현이 생각 나질않네요.)

문장 자체만 놓고 보면 이제동 선수 팬분들이 기분 나쁘실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 이 판 자체가 5전제만으로 이루어진 곳이 아니죠. 프로리그 개인전이던, 개인리그 32강,16강이던 모두 5판으로 이루어진다면 모를까 그 동안 이제동 선수는 5전제에서만 이영호를 제압했을 뿐 3전제나 단판 승부에서는 오히려 밀리거나 잘 봐줘도 이영호와 대등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고 5전제에서의 승부만이 스타크래프트의 실력을 가늠하는 기준도 아니구요.

제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멀지 않은 미래에 이영호가 5전제에서도 이제동을 잡아내는 첫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제 예상이 틀리지 않아서 기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군요. 무적처럼 보이는 이영호를 이제동이 다시 한번 막아주기를 바랬는데 말이죠.
10/05/29 20:16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오늘 많은것을 이루었네요.
이제동 극복하면서 라이벌 제압,저그전 논란 극복(?),엠겜우승등..부족한게 없습니다.
열씨미
10/05/29 20:31
수정 아이콘
저는 오늘 경기보면서 스타라는 게임에 왠지모를 회의감이 들더군요. 그동안 판짜기를 잘했느니 못했느니, 왜 그런 빌드를 써가지고 등등의 얘기는 결과론적인 얘기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오늘 이영호 선수가 계속해서 노배럭 더블을 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전에 이영호 선수에게 연속으로 노게이트 더블을 시전하던 토스의 모습이 겹쳐보이더라구요..전자는 완벽한 성공이었고, 후자는 완벽한 실패였죠. 어떻게 이영호 선수를 상대로 뻔한 노게이트 더블만 해서 이길 생각을 하느냐..는 말이 많이 나왔었죠.
만약 오늘 이제동선수가 9드론 저글링이라도 뛰어서 어이없게 이영호 선수가 초반에 그냥 밀렸다면, 어떻게 판짜기에 능한 이제동 선수를 상대로 대놓고 그렇게 노배럭더블만 하냐는 말이 분명 나왔을겁니다.
판짜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장단을 맞춰주어야 성공하는 겁니다. 똑같은 판짜기라도 상대의 대처에 따라 굉장히 성공적이었고 역시 이선수는 준비가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는 평가를 받을 수도, 거꾸로 아주 형편없었던,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판짜기를 한거냐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스타 초창기때는 빌드갈림이 승패에 주는 영향이 정말 막강했습니다. 특히 저그대 저그에서 비슷한 실력을 지니고있을 때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지면 역전이란 거의 불가능했죠. 초반 빌드선택에서 지고난 후에 혹시라도 경기를 이기면 정말 극찬을 받았었습니다. 러쉬아워에서 변은종, 이주영 선수 등이 저그대저그에서 빌드의 불리함을 운영으로 극복하고 승리를 했을 때도 사람들은 정말 놀라워했고, 그 막강했던 최연성 선수도 노게이트 더블을 선택한 강민선수를 상대로 지긴 했으나 이길뻔(?)할 정도로 몰아붙이고 gg를 선언해서 경기에 졌음에도 최연성은 역시 다르다 라는 생각을 하게도 만들었었죠. 전 그당시에 최고로 일컬어지는 선수들이 간혹 패배를 자주 하더라도 지금에 비해 사람들이 그의 실력을 깎아내리지 않았던 이유를 여기에서 보고있습니다. 빌드 가위바위보때문에 지는 경기는 오버해서 말하면, 에잇 어쩌다 한번 똥밟았네. 하고 생각할 수 있었거든요.
스타는 점점 발전해서 지금시점에서는 저는 맵만 밸런스가 잘 맞는다면 경기는 오로지 실력에 의한 것이지 빌드때문에 지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그대 저그만큼은 아직도 가위바위보 싸움의 영향력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하지만..다양한 초반 빌드에 대한 대처법이 모두 생겨났고, 선수들이 경기를 보는 안목 자체도 당장 멀티 하나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10분 후, 20분 후를 바라보고 경기를 그려나가게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요새들어서 다시금 생각이 바뀌려고 하더군요. 스타의 실력이 극에 도달해가면, 모든 것은 실력에 의해 판가름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또 결국 초반 빌드선택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하구요. 빌드선택에서 이기고 시작하느냐 지고 시작하느냐는 순전히 운입니다. 판짜기를 잘하는 선수건 못하는 선수이건 독심술이라도 있지 않는 한 상대방의 빌드를 미리 알 수는 없습니다. 최대한 정석적인 빌드를 선택하면 왠만한 극단적인 빌드에는 거의 대처가 되지만 정석만을 고집한다면 그 역시 그 선수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정석적인 빌드라고 하여 잡아먹히는 빌드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떤 빌드이던지 만약에 미리 알고있다면 아무런 교전없이 처음부터 그 빌드를 잡아먹고 유리하게 시작하는 빌드를 만들 수 있겠죠. 원래 스타라는 게임에서 스스로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한 위치운, 스스로가 선택은 하지만 결과적으로 좋고 나쁨은 운에 맡길 수 밖에 없는 빌드운은 언제나 존재해왔습니다만 그 운이 승패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약해져왔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아직도 그 초반'운'이라는 건 서로간의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면 승패를 뒤흔들만큼 영향력이 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드네요.
우유맛사탕
10/05/30 01:46
수정 아이콘
처음으로 5전제에서 이제동 선수를 이겨봤고 처음으로 상대전적을 뒤집었습니다.
늘 뒤집을듯 하다가 도망가곤 했는데.. 우승도 우승이지만 이게 참 기분좋네요.
스누피
10/05/30 15:57
수정 아이콘
사실 이 두선수는 실력적으론 거의 대등한데

심리전과 당시의 기세, 당일 컨디션등으로 갈린다고 봅니다

언제고 경기해도 항상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거에요

좋은 라이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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