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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30 00:00:37
Name 용당주
File #2 big.JPG (89.7 KB), Download : 21
Subject MSL의 새 스폰서. 비난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염려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요새는 예전과 달리 저작권에 대한 의식이 많이 상향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거기에 대한 이중적, 혹은 다중적인 태도도 많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이었죠. 마린블루스였던가요? 인기 웹툰의 작가가 웹툰 내용 중에 인기 미드를 다운받아 보았다는 내용을 언급한 덕분에 비판의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도 비슷한 일이 자주 나오곤 했죠. 복돌이들 때문에 시장 망했다고 떠들던 게임회사 직원이 mp3나 영화는 다운받아 본다거나,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소설 스캔본 업로더를 고발하던 소설가의 블로그에 게임을 다운받았다느니 mp3를 다운받았다느니 배포가 제한되어 있을 이미지 파일들을 짤방이라고 가져다 붙인다거나 하는 일들. 이런 게 드러날 때마다 그 사람들의 언행불일치, 좁은 시야, 자승자박은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뭐가 나오든 싼 값에 베껴서 파는 걸로 연명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중국이 그렇고, 그래서 지금 '대륙의 기상'이라며 비웃음을 당하고 있지요.
 디지털화 되어 있어서 뚜렷한 '현물'이 보이지 않는 것에도 저작권은 있다, 고 주장하는 게 극단적인 것처럼 보이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이젠 'mp3? 그런 거 찾아다니는 것보다 멜론이나 벅스 뮤직에서 정액 신청해서 받는 게 편하고 빠르지 않아?' 하는 말이 미친 사람의 돈낭비로 보이지 않을 정도는 되었지요.
 이미지 영상, 동영상 클립 등에 대한 저작권 이야기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디까지가 상업적이고 저작자의 권리를 침해한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합니다. 사람들의 의식은 이미 한참 멀리 나아갔는데 낡은 법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질타도 나옵니다.
 저작권은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만들어내는 문화가 성립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엄격하고 막무가내인 적용은 오히려 그 지키려는 문화를 쇠약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권리의 어디까지가 맞고 어디까지가 틀린 것인가를 판단하기는 극히 어렵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힘겹게 그 기준선을 맞춰가는 것이겠지요.

 다만……,
 이제는 정말 많은 분들이 저작권이라는 권리가 어느 정도 이상 실재하며 그것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인지하고 계십니다.
 몇년 전 중계권 파동 때 많은 사람들이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를 비판했던 것은, 협회가 자신들의 소유물이 아닌 권한을 만들어내 팔려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협회와 블리자드사 사이에서의 교섭이 결렬되었을 때, 협회에서 '블리자드가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어필했음에도 주로 비판당한 곳은 협회였습니다. 역시 협회가 블리자드사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분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서 'e스포츠의 끝'이니 '스타리그의 끝'이니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떻게 되더라도 스타리그가 존속해야 한다고 믿는 분들 중에서도 '블리자드의 권한을 지켜주며 스타리그가 유지되는 것이 베스트'라는 것에 이견을 제시하실 분은 별로 없으실 것 같습니다.(하는 김에 협회 망하고 산뜻하게 재시작-♪ 이 진짜 베스트라는 주장은 있는 것 같습니다만. ^^;;;)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MSL의 스폰서가 저작권을 무시한 자료의 전달, 그것을 돕는 것으로 주된 수익을 얻는 회사라는 사실은 굉장히 껄끄럽게 느껴집니다.

 물론 일개 팬으로서 스폰서의 도덕성까지 논하는 건 가당찮은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저부터가 e스포츠는 선수들에게 지나친 엄숙함이나 도덕론을 강요하지 않나 어이없게 느낄 때도 있으니까요.
  당연한 일이지만 회사는 영리조직이고, 그 사실을 자각하지 않으면 성립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여러가지 안 좋은 이슈로 환경이 좋지 않기도 하거니와, 스폰서 측에서 좋은 조건을 내걸었을 경우 그것을 택하는 것은 지당한 일입니다. 이 사실을 무시하고 비난하는 것, 혹은 스폰서의 규모를 논하며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큰 문제가 될 것 없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 혹은 어쩔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저작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e스포츠에 애정이 부족하셔서 그런 것도 아니지요. 정말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존재하는 것이고,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그런 문제도 감안하고 넘어갈 수 있다, 혹은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이 스폰서 선정이 최악 중의 최선은 아니었길 바랍니다만, 정말 최악의 케이스였다 하더라도 "오늘 죽을래, 내일 죽을래"하는 문제에서 전자를 택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저는 임요환 선수가 어떤 선수에게(이영호 선수였다고 기억하는데 못 찾겠습니다! 도와주세요!) '게임만 하지 말고 방송 같은 곳도 나가야 한다.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좋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던 인터뷰를 기억합니다. 이젠 원로 중 원로가 되어버린 그가, 아직도 이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많은 유명 기업들이 등장하고 정치인들이 얼굴을 내밀게 되었을 정도인데도요. (어떤 주제넘은 팬은, '오락'이나 한다고 혼나고, 어째서 제가 좋아하는 것이 나쁘고 천한 것이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이 보상받은 것 같다며 징징 짜기까지 했는데 말입니다.)
 왜냐면 여전히 여기에는 수많은 불안요소가 쌓여 있으니까요.

 생각해보면 지금 연속되어 찾아온 '악재' 중 많은 것이 '도덕성'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승부조작이나 협회와 블리자드사의 충돌 같은 것들 말입니다.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진 않지만 위험성을 가진 문제들, 선수들의 처우라거나 미성년자의 존재 같은 것들도 역시 그렇습니다. 이런 부분을 당장 눈에 안 보인다거나 어쩔 수 없으니까 하고 그냥 넘어가버리면 나중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실제로 발생하고 있지요.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MSL의 스폰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나오지 않는다면 그게 더욱 우려해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오늘 죽을래, 내일 죽을래 하는 문제에서는 오늘 죽는 길을 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오늘 살았으니 괜찮아 하고 안심하면 결국 똑같은 선택을 반복하게 될 테니까요. 그것이 처음 말한 것 같은, '저작권이란 내게 의미 있는 것에만 존재하는 권리' 같은 태도로 드러나게 된다면 최악이고요.



 두리뭉술한 이야기만 길게 적었으니까 나름 열심히 세 줄 요약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다음 시즌 MSL이 문제없이 개최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규모가 아닌 도덕성의 문제에서, 새 스폰서가 아무래도 굉장히 마음에 걸립니다.
 다음 시즌 MSL이 근사하게 흥행해서 이런 불안감을 날려줄 수 있는 근사한 스폰서를 잡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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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30 00:03
수정 아이콘
글 내용에 동의합니다. 그래도 당장은 MSL이 연기없이 차기 스폰을 잡았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싶네요.
Hypocrite.12414.
10/05/30 00:03
수정 아이콘
추천하고 갑니다. 이 글이 깔끔하게 제 마음을 표현하네요. 리그 스폰 잡은것만으로도 전 좋네요. 그것도 대회시작하기 전에요.
케이윌
10/05/30 00:04
수정 아이콘
빅파일은 지금까지 어수선할때 잡은 최악의 스폰서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불법조작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는데 그렇게 이미지가 좋지못한 p2p를 스폰으로 하는건 무리수죠
드랍쉽도잡는
10/05/30 00:04
수정 아이콘
전 연기가 되더라도 문제 없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저 연명한다고 연기보다 좋은 건 아니죠.
blacksim
10/05/30 00:04
수정 아이콘
쓰신 글에 동의합니다. 우선은 스폰서 있는채로 진행한다는데에 안도하지만.
저런 문제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케이윌
10/05/30 00:05
수정 아이콘
아마 그냥 아무 문제없던 상황이라면 웃고 넘길 문제일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상황에선 이스포츠가 아직은 건재하다는걸 알리기위해서라도 p2p 웹하드 스폰서는 그렇게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봅니다. 대중들에게 p2p 웹하드는 불법복제의 온상 아니었나요?
냉철한블루
10/05/30 00:05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쪽 차기 스폰서는 어디가 될지 궁금하네요.
10/05/30 00:06
수정 아이콘
찬밥 더운밥 따질 때가 아니지 않나요 못구하냐 마냐인 상황에서 감지덕지죠
10/05/30 00:0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스타크래프트의 불법적 공유를 알선하는 회사가 스타 대회의 후원사라는게 근래 저작권 분쟁과 겹쳐보니 좀 웃기긴 하네요
denselit
10/05/30 00:09
수정 아이콘
이 글에 동의합니다. 가뜩이나 현재 지적재산권으로 인한 블리자드와의 문제로 이 판 자체가 흔들하는데, 하필 저작권 최대의 적이라고 생각되는 p2p 웹하드를 스폰서로 잡은게 좀 맘에 걸리네요..
칼잡이발도제
10/05/30 00:1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저질 필력이라 하고싶은말을 제대로 못해 논란만 불러일으킬까봐 댓글도 아끼고 있었는데 이런 속시원한 글이라니...ㅠㅠ
스폰구하기가 어렵다는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아쉽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피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테이시
10/05/30 00:11
수정 아이콘
결국 수익창출이 이미지 밖에 없는 판에 조금은 최악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물다 못해 MSL 시작 전에 발표해도 늦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저렇게 크게 광고까지 했으니
정말 나쁘다는 생각이 드네요.
WizardMo진종
10/05/30 00:12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비판과 아쉬움을 이렇게 표현해 주셔야죠. 저도 꽤나 큰곳을 기대했다가 아쉬움이 남네요,,,, ⓑ
眞綾Ma-aya
10/05/30 00:13
수정 아이콘
지난 리그때 스폰으로 고생한 MSL을 보면 물론 빅파일의 스폰서 결정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만,
한껏 올려놓은 팬들의 기대치나 기업의 이미지에 비해 이번 빅파일 스폰서는 실망할 수도 있겠죠.
냉철한블루
10/05/30 00:16
수정 아이콘
다들 너무 심각들 해지셔서.. 그냥 한마디 해보자면 .. 저는 처음에 '빅파이'인지 알고 되게 반가웠네요. 근데 생각해보니 과자 상호명이 회사 이름도 아니고 크크.. (mbc 게임에서도 어느 정도 논의후에 빅파일을 후원사로 결정한 게 아닐까요..)
착한악마다~
10/05/30 00:18
수정 아이콘
MSL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도 아니였단 말인가...?
10/05/30 00:21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차기 MSL 스폰서 반응들을 봤을때 이스포츠가 위기이기는 위기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10/05/30 00:24
수정 아이콘
역시 이판의 애정도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려하시는것만큼 대중들이 빅파일과 이스포츠판을 불법, 도매급으로 연계할 가능성은 크지않다고 봅니다. 지금 케이블티비의 메인광고중 상당수가 대부광고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논쟁 한번 시작하면 끝도 없겠죠. K1 서울 한국 개최시 주스폰서가 러쉬앤캐쉬니 말이죠.

지금 당장 각 기업들이 엠에셀에 후원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웹하드의 불법성을 전면에 내세워 엠에셀 스폰서에 대해 논쟁하기보다, 빅파일과 엠에셀이 어떤 방식으로 건전한 승부, 건전한 컨텐츠라는 구호를 정착시켜나갈지 지켜보죠. 어차피 이제 웹하드와 뗄레야 뗄수 없이 우리는 밀접하게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요.
forgotteness
10/05/30 00:29
수정 아이콘
그냥 이게 지금 이판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네요...

그렇게 스폰 잡을 기업이 없었단 말입니까?...;;;
이건 대부업체가 스폰하는것 만큼이나 저에게는 쇼킹할 일이네요...

도덕성에서 어느 정도 상처를 입은 상황에...
다시 도덕성과 일정부분 연관이 있는 스폰서...

일단 MSL이 진행된다는 사실에는 안도하지만 썩 그것만 보고 좋아할일은 아닌듯 합니다...
웹하드 업체가 최초로 양지로 나오는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번 스폰건은 쇼킹한 일입니다...;;;
The xian
10/05/30 00:33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의 말에 동의합니다.

아무런 명분 없는 반대나, 원천적인 거부자세는 문제지만 스폰서의 성격에 따라 염려와 우려를 하고 비판하게 되는 것은 e스포츠의 당연한 피드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e스포츠라는 판은 스포츠라는 '공공 요소'와 게임이라는 '저작물'의 특성이 엄연히 공존하는 스포츠입니다. 따라서 다른 스포츠에 비해 권리 문제가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지요.

지금 KeSPA에게 거의 대부분의 팬들이 등을 돌린 이유도 이 판의 권리 문제를 개차반 취급하고 중계권 사태 등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블리자드와의 협상에서도 저작권자를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고, 과거 아이템매니아가 한빛을 인수한다는 말이 나왔을 때 e스포츠계에서 반발을 했던 이유도 그런 것이었죠. 그러니 각종 웹하드 업체가 불법의 온상으로 지적되어 뭇매를 맞았던 보도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나, 웹하드의 특성을 아는 이들이라면 이런 부분에 대해 우려를 하는 것은 당연한 피드백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 기업인의 처지로서는 할 수 있는 말이라 봅니다만 - 그런 점에서 어떤 분이 말한 '스폰서가 누가 되었든 e스포츠 팬이라면 일단 고마워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식의 말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고요.
우유맛사탕
10/05/30 00:33
수정 아이콘
염러스러운건 사실이지만 지난 네이트 결승전(돈이 없어 결승장소를 협소한 곳에 잡은 사태)과
최근 몇번의 늦은 스폰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인지 스폰서가 일찍 잡힌것에 오히려 안도감이 드네요.
빅파일배 멋지게 성공시키고 그 다음 리그는 팬들이 다 기뻐할만한 스폰서로 만나길 바라게 되네요.
장군보살
10/05/30 00:36
수정 아이콘
사실 MSL을 걱정하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팬들이 이런 목소리를 내는거라고 저는 판단됩니다. 아무래도 불법의 온상인 이미지가 강한 웹하드 업체이니, MSL을 걱정하는 분들이 아쉬움을 표하는거라고요.
자영이
10/05/30 00:40
수정 아이콘
리쌍록만 된다면
Alan_Baxter
10/05/30 00:52
수정 아이콘
예. 비판 할 부분은 비판하는 것이 옳고 절대 부정할 생각은 아닙니다. 저도 이글을 읽고 많은 점을 생각했네요. 다만, 이미 빅파일이 MSL을 우원한 만큼 앞으로 나아갈 빅파일의 행보 또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마치 동영상 플레이어에 지나지 않았던 곰TV가 MSL을 후원하면서 급격히 '콘텐츠 왕국'으로 성장해 나간 것 처럼 빅파일 또한 합법적인 컨텐츠를 지향하여, 다른 웹하드와 차별성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빅파일 측에서 그런 의지가 있는지, 단지 고객 유치를 위한 후원일 뿐인지는 조금 지나봐야 알 것 같네요.
ArcanumToss
10/05/30 01:00
수정 아이콘
글쎄요...
대부업체도 비도덕적이고 삼성도 비도덕적입니다.
그런데 공중파에서 광고해 줍니다.
한화 역시 회장의 도덕적 문제가 있었지만 스포츠 후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쥐가 나오는 음식을 만들어다 파는 대기업도 있고 빈국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생산한 커피로 부를 누리는 다국적 기업도 있습니다.
사실 부도덕한 기업들 투성이입니다.
우리투자증권 같은 경우는 KW8호 펀드 운용의 불법성 때문에 투자금을 모두 잃은 고객들의 소송이 계속 걸리고 있고 급발진 사고가 운전자 과실이라며 덮어 씌우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마일리지 쌓이면 리셋해 버리는 대기업도 있고요.
뜯어 보면 흠이 없는 기업은 없습니다.
제가 볼 때 모두 오십보 백보입니다.
국민들도 부도덕적이어도 경제만 살리면 된다며 투표하지 않나요?
제가 볼 때는 도덕성이 문제가 아니라 인지도가 있으면 부도덕적이지만 근사해 보여서 안 까고 인지도가 없고 부도덕적이면 없어 보여서 까는 거라고 봅니다.
한 마디로 인지도가 높으면 '우왕 굿~'이고 인지도가 낮으면 '듣보잡'인 것이죠.
표면적인 도덕성은 깔 거리일 뿐입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까는 분들이 자신의 이러한 잣대를 제대로 인식도 못 하고 있다는 거죠.
삼성에서 스폰한다고요?
반도체 공장에서 사람이 죽어 나갔고
회장이 물러났던 곳이고
바다를 기름으로 뒤덮었으나 사과 한 번 안 한 기업입니다.
하지만 삼성에서 스폰하면 '우왕 굿~'이라고 외칠 겁니다.
SBS도 개국할 땐 수익금을 내겠다고 했지만 입 씻은 기업입니다.
하지만 SBS에서 스폰하면 '우왕 굿~'이라고 외칠테죠.
파르티아
10/05/30 06:36
수정 아이콘
아아아악 여기는 정말 이상해... 스폰서가지고 뭐라고 하는경우는 처음이네.

자기들이 돈주고 스폰서 하겠다는데 무슨 문제가있는것인지 참...
캐간지볼러
10/05/30 09:05
수정 아이콘
스폰서가 어떤 기업이고 어떤 이미지가 있고 어떤 일을 하는 지는 실제 열광적으로 시청하는 PGR유저급의 시청자가 아닌 이상 아무 중요성도 없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즐겨 보지도 않는 사람, 임요환이라는 이름만 알고 있는 사람에게 지금 e-sports는 도박이 일어나는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리그 자체를 즐겨보는 사람들 역시 후원사가 중요한 게 아닌 '다음 스타리그, 다음 MSL 경기들'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냥 우리 스스로가 어떤 이미지가 있으니 도덕성이 중요하다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그런데 아케이넘 토스님은 예전에는 좋은 글을 봤던 것 같은데 조금 리플에서 무리하시는 것 같긴 하네요.
10/05/30 11:05
수정 아이콘
유게가 어울려요...계속 웃음만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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