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5/30 00:58:04
Name 제일앞선
Subject 제가 생각해본 오늘 결승전 각 경기의 포인트
1.경기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 저도 1경기가 오늘 결승전에 분수령이라 생각하고
사실 경기의 시작은 이제동 선수에게 웃어주는것 같더군요 건물만 보여주고도 많은것을 얻는구나 했는데
역시나 이영호 선수는 터렛에 미네랄 소비 병력은 뽑고도 나가지 못하고 무탈대비

그리고 나서 부랴부랴 이제동선수의 생각을 알고 난 뒤에 진출
그 즈음에 나타난 상당수의 무탈  하지만 반 박자 아니 한 박자정도 빠른 이레디엣의 개발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이레디엣의 개발이 상당히 빨랐고 그 부분이 1경기의 판세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사베가 아니었다면 쏟아지는 무탈로 말미암아 굉장히 고전했을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영호 선수도 실수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다시피 첫 탱크를 잃은 것은 큰 실수였죠
하지만 판을 업을 정도의 실수는 아니었고 그 정도면 큰 무대에서 굉장히 섬세한 컨트롤이 아닐까 합니다

1경기에서의 이제동 선수의 경기력은 결과적으로 지긴 했지만, 저에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건물보고 빠른 디파일러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설마 타이밍이 그 정도로 기가 막히게 플레이그 와 스웜개발이 될 줄 몰랐습니다
그 부분은 정말 시간 재면서 연습한 게 아닌가 생각하게 할 정도로 너무 맞춤이더군요 그 정도로 막았으면
저그가 유리한 경기였는데 앞 멀티를 너무 허무하게 내준 것같아서 많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2.경기
사실 2경기는 제가 볼 때는 이제동 선수가  전투에서 너무 대패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왜 대패했는지 지금 다시 경기를 보는데 다시 바도 그 정도로 대패할 병력이 아니었는데
2경기는 전투가 좀 아리송하다고 해야 할까요?
왜 그렇게 대패했는지 이해가 좀 가질 않습니다.

3.경기
리페어가 정말 대단하구나 하고 생각했고
많은 분은 왜 그렇게 벙커에 집착했나 서플이나 배럭을 노리는 게 나은 선택이 아닐까 하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알지만 제가 볼 때는 벙커 일점 사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다만 리페어가 너무 단단했죠! 자세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리페어할때 왼쪽상단 맨 위에 scv가
1초만 더 벅벅거리고 빨리 붙지 않았다면 정말 깨졌을지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이영호 선수의  옥에 티를 굳이 꼽자면 마지막 이제동 선수 앞 멀티를 치러갈때
병력배치가 탱크를 뒤에 두고 골리앗을 앞에 포진시켰으면 훨씬 나은 전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더군요 뭐 상황이 워낙 좋았지만, 만약 그 병력이 쉽게 싸 먹혔다면
결과가 힘들어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늘 친구한명과 맥주와 치킨두마리 먹으면서 집에서 관람했습니다
이영호와 이제동 두 라이벌이 주는 무게감은 정말 상상 이상이더군요
스타를 좋아하는 팬으로써는 정말 기쁜 일이지요
우승한 이영호 선수는 정말 축하하고 준우승한 이제동 선수는
다음에 꼭 설욕하시길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리아
10/05/30 01:05
수정 아이콘
2경기는 발키리가 딱 1기가 남아서 뮤탈이 아무것도 못한게 정말 컸죠
만약 발키리 전멸했으면 뮤짤로 바이오닉병력 전멸했을 겁니다 아니면 후속 저럴로 3시쪽 멀티 지켰을 거구요

스커지 1마리가 부족해서 발키리가 남은게 천추의 한이죠...
10/05/30 01:07
수정 아이콘
1경기는 이제동선수가 판을 잘 짰는데 이영호선수가 타이밍을 당겨서 뚫어버린것같습니다
일반적인 연습상황에서는 1차 돌파 시도떄 병력을 다 잡아먹었을 것 같습니다.하지만 오늘은 1차 병력이 소수 살아남았죠
살리면서 2차병력에 파뱃추가하고 앞마당 돌파

여기서 이제동선수의 시나리오가 틀어졌다고 봅니다.그 뒤로는 약간 당황한 모습이 보이더군요
드랍쉽이 떨어진상황에서 라바변태들어갔는데 거기서 드론이 나왔다는건 평소 이제동 선수에게는 볼수 없었던 모습이죠

2경기에서는 이제동선수가 빈집을 안간게 컸다고 봅니다.빈집대비를 다 해놓고 나왔을거라고 생각해서인지 시간을 안끌고
달려들었는데 이게 좀 독이되지않았나 싶네요.2경기에서도 3시쪽에 바이오닉이 멀티 타격하는데 드론이 뽑히는거 보고
오늘 이제동 선수 경기력이 좀 평소와 다르구나 싶더라구요

3경기에서 벙커를 친 이유는 벙커 꺠면 바로승리 서플 배럭꺠면 들어가기 돌파가 용이하지만
후방병력 추가해서 다시 뚫는 시도를 해야 한다라는 갈림길에서 전자를 택한것 같은데
이건 뭐 결과론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지 당시 상황에서는 충분히 시도할만했다고봅니다

이제동선수의 평소답지않음?이 조금 아쉬웠지만 이영호선수가 양대 준우승안한게 천만다행입니다;
얼마나 맘졸였는지.....
하우스
10/05/30 01:16
수정 아이콘
3경기는 사실상 정찰하러간 벌쳐 한마리가 모든걸 다 했다고 봅니다. 히드라 나온것도 그게 봤고 결정적으로 히드라가 달려오는걸 봤죠. 사실상 거기서부터는 영호팬으로써 마음 놨습니다. 벙커 일점사하는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고 보구요. 워낙에 scv가 잘 둘러싸서 리페어 했기 때문에 망정이지 좀만 덜붙었어도 금방 깨고 이영호 선수 입장에서 매우 위험한 상황 나올뻔했거든요.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차라리 처음 히드라가 러시 갈때 위쪽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앵콜요청금지
10/05/30 01:17
수정 아이콘
1경기 전 이영호가 첫탱크를 잃은건 너무 큰 실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그의 생각대로 그때까지 흘러간 경기같은데 순간 유닛공백기가 있었던게 밀어부치는것이 최선이였던 이영호에겐 오히려 고마운 상황이 됬던것 같네요.
2경기 공감이 가네요. 충분히 빈집으로 시간을 더 끌수도 있었는데 테란이 3발키리로 싸워달라고 나온 병력하고 싸운게 결국 패착이 된것 같네요.
3경기는 히드라덴 올라갈때 이게 이영호한테 통해?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같은맵에서 정명훈선수에게 비슷한 빌드로 밀어부친적이 있어서 더 안통할것 같단 생각도 들기도 했고요.그럼에도 이제동이 이런상황에서 쓴 빌드라면 분명 통할만한 빌드라고 생각이 됬는데 이영호의 대처가 너무 깔끔했던것 같네요.

그리고 2,3경기에서 2인용맵에서 테저전의 완벽한 운영을 이영호가 선보인것 같네요. 앞마당 정찰후 해처리가 있으면 노배럭더블..이 시작으로 늘 앞서가는 시작한게 오늘 이영호의 다른의미의 꼼딩모드 였던것 같습니다.
ArcanumToss
10/05/30 01:19
수정 아이콘
2경기에서는 이제동 선수의 저글링 한 부대가 교전 지역을 이탈해서 1시로 갔습니다.
그래서 첫 교전에서 대패한 거죠.
이영호 선수의 러쉬에 당황해서 그랬겠죠.
열씨미
10/05/30 01:31
수정 아이콘
1경기때 탱크 잃은건 좋게 봐줘도 그정도면 섬세한 컨트롤이었다고 하기는 힘들죠. 상대 뮤탈있는거 뻔히 알고 탱크 점사할 것도 충분히 예측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이영호 선수는 분명 첫탱크 잃은 순간은 아차 했을겁니다. 디파 타이밍은 성큰 숫자랑 디파일러 마운드 올라가는거보고 사실 볼때는 어영부영 디파나와서 막히겠다 싶었는데 역시 그렇더군요. 이제동 선수 입장에서는 그전에 이레디를 깊숙히 맞아 뮤탈 한마리를 꽤나 늦게 뺀 일이 있었죠.. 그것만 아니었어도 뮤탈들 체력이 좀더 시간을 끌어줄만큼 되었을 듯 싶었는데.
그것보다 승부의 갈림은 플레이그를 너무나도 테란 병력에 잘 뿌려놔서 이제동 선수가 정면으론 바로다시는 못오고 와봤자 드랍이겠지 정도로 순간 약간 방심했던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 해설대로 뚫리는 타이밍이 딱 병력의 공백기였죠. 바로 울트라를 가는 바람에..

2경기는 발키리가 남아서.....그것보다 아무리 발키리를 뽑았어도 터렛을 아예 배제해버리고 본진도 거의 텅텅비우고 러쉬를 가는 이영호 선수의 배짱이 놀랍더군요. 빈집이 올꺼같으면 발키리는 회군하고 그동안 나오는 마린메딕으로 어찌저찌 막을 생각이었던건지 ; 그래도 이번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초반 빌드가 갈리지 않고 가장 경기다운 경기를 그나마 해볼 법했던 경기라고 생각하는데..-_-;

아래 어느 글의 댓글에도 썼었는데 이영호 선수가 빌드로 먹고 들어간 부분이 꽤 있던 것 같아서, 그리고 최고의 선수들끼리의 결승전이었다고 하기엔 너무 일방적으로 끝난 감이 있어서 좀 아쉽더라구요. 오늘 엠겜 깔끔한 진행으로 지난 온겜결승과 비교가 되는데 경기내용면에서 또다른 의미로 온겜결승과 비교가 되는 ;; 프로리그에서 이영호vs김성대 정도로, 온 맵을 서로 장악하고 자원거의 다먹는 혈전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1경기야 맵 자체가 노말한 경기가 나오기는 어려운 맵이고, 2경기가 그나마 제대로 붙을 뻔한 경기였는데 마메,발키리 vs 뮤탈,스컬지,저글링 한번의 교전에서 너무 완패를 해버렸고..3경기는 올인이었으니..
10/05/30 01:46
수정 아이콘
딱 네이트 MSL과 반대더군요.
[원배럭 더블 vs 노스포닝 3해처리] 로 네이트배 결승에서 이제동 선수가 이영호 선수를 판짜기에서 압도했다면,
[노배럭 더블 vs 기타 등등] 으로 이번 하나대투증권 결승에서는 이영호 선수가 이제동 선수에게 판짜기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던거 같습니다.

1경기, 드론 정찰이 성공하면서 판짜기 자체는 이제동 선수가 좋았습니다만 그 이후 운영에서 이영호 선수가 우세를 점하며 승리했습니다. 탱크, 배슬을 잃은건 치명적인 실수였구요. 만약 1경기를 이제동 선수가 승리했다면 탱크를 뮤탈에게 헌납한 그 장면이 패배의 원인이었을겁니다.

2경기, 정말 초싸움, 유닛 하나 싸움에서 이영호 선수가 승리하면서 순식간에 2경기도 가져왔습니다. 뮤탈과 저글링이 빈집공격을 갔으면 어땟을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만.. 결과론적인 얘기이죠. 사실 전투만 잘했으면 어떻게 됬을지 몰랐을 싸움이라..

3경기, 벙커 위치가 정말 좋았습니다. 많은 수의 SCV들이 달라붙을 수 있도록 벙커가 건설되어있더군요. 그게 안깨지다니..
마찬가지로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다른 건물들을 먼저 파괴하는게 좋았을거 같습니다.

멋진 경기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앞으로 펼쳐질 두 선수의 스토리 또한 기대가 되네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872 첫 결승전 오프를 뛴 하나대투증권 MSL 간략한 후기 [9] 윤아4750 10/05/30 4750 0
41870 오늘의 프로리그-웅진vs공군/CJvsEstro [278] SKY924613 10/05/30 4613 0
41869 오늘 문득 깨달았습니다. 강민 해설이 역대 유일 양대 우승자라는 걸- [22] 라이시륜9372 10/05/30 9372 0
41867 참 멋진 스폰서입니다. [67] 4그레이11254 10/05/30 11254 2
41866 블리자드는 이번 MSL 스폰서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10] 참된깨달음5403 10/05/30 5403 1
41865 임이최( )//택뱅리쌍 [49] 다음세기7244 10/05/30 7244 0
41864 불법과 함깨해도 팬들은 괜찮아!문제없어! 스타리그 스폰 정말 문제없을까?? [13] 게임균형발전5844 10/05/30 5844 1
41863 결과만큼 내용도 상이했던 양대결승 [8] noknow5854 10/05/30 5854 1
41862 제가 생각해본 오늘 결승전 각 경기의 포인트 [8] 제일앞선3875 10/05/30 3875 0
41861 빅파일 스폰서에 대한 팬들의 불평에 아쉬움이 드는 이유 [21] NoWayOut6091 10/05/30 6091 4
41860 MSL의 새 스폰서. 비난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염려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 [46] 용당주7206 10/05/30 7206 7
41859 이영호 선수 현존최강자 맞죠. 그리고 이제동팬과 이영호팬들..... [75] 케이윌6546 10/05/29 6546 0
41858 너무 지나치게 스폰서를 일찍 잡은게 아닐련지... [60] 타테이시6229 10/05/29 6229 0
41857 현장에서 느낀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 후기 [14] kimbilly6105 10/05/29 6105 3
41856 이영호의 정신력 [10] epersys6167 10/05/29 6167 2
41854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 진행에 대한 몇 가지 후기 [25] 엑시움6970 10/05/29 6970 0
41853 차기 MSL 스폰서 '빅파일' 나쁠건 없지 아니한가? [73] Hypocrite.12414.8769 10/05/29 8769 1
41852 오늘 승리로 인한 이영호 선수의 포스 [26] Ascaron6182 10/05/29 6182 0
41851 오늘의 이제동,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21] JUSTIN6719 10/05/29 6719 0
41850 적어도 5전제에서만큼은 이영호는 이제동을 그동안 넘지못했습니다. [22] SKY926242 10/05/29 6242 0
41849 두 선수의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오네요.. [14] 개념은?4047 10/05/29 4047 0
41848 역시 이영호선수가 이겼군요., 이영호선수 축하드립니다. [13] 파르티아4432 10/05/29 4432 0
41847 역대 양대리그 간 동일 시즌 대회 분석 [9] 개념은나의것5456 10/05/29 545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