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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0 23:58:04
Name 김형석
Subject 스타리그의 상하이 결승전과 스타리그가 세계인의 축제가 되기 위한 조건
안녕하세요! pgr에서 눈팅하다가 간만에 글을 쓰게된 김형석입니다.
어제하고 오늘 더불어서 이영호 선수의 신의 경기력은 잘 보셨는지요?
저는 너무 흥분되서 쉽게 진정되지 않아 이틀동안 고생했습니다.

이영호의 신급 경기력 뿐만 아니라 오늘 스타리그에서 중대한 발표가 있었는데요.
스타리그가 최초로 상하이에서 결승전을 펼치게 됩니다.
중국에서 결승전을 하면 아무리 외국이라도 사람이 정말 많이 모일 것 같습니다.
동방명주가 도시 한가운데에 있고 앞에 광장도 그렇게 큰편은 아닌 것 같아
의문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중국이니까.. 많이 모일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아무튼 이번 결승전이 스타리그가 그만큼 10년전에 비해서 규모가 커졌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이번 결승전을 통해 스타리그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차근차근 미국, 유럽, 아시아 등으로 나아가 (엄재경 해설위원의 꿈처럼) 세계인의 스타리그가 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것 같습니다.

스타1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이 소식이 정말 반가울 수 밖에 없지만
온겜이 스타리그가 세계인의 축제로 목표로 삼고 있다면 이런 큰 행사 뿐만 아니라
한가지 전제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외국선수들의 스타리그 활약이죠.

스타리그에 외국선수들이 활약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외국 선수들이 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핵심적인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 보다는 그러한 예만 들더라도 수긍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서 활약하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처럼요.
자발적인 관심말고도 9시 뉴스나 스포츠 뉴스에서도 프리미어리그 소식을 꾸준히 알려주고
많은 후배 축구선수들이 또 해외 축구에 진출하게 되고 이건 또 관심을 받게 됩니다.

김태균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니까 경기 생중계도 해주고 이것도 또한 관심이고
일본 프로야구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피겨스케이팅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몇년전만 하더라도 관심이 없었지만
김연아 선수가 활약하니 전국민이 피겨스케이팅에 관심을 가집니다.

스타리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선수가 스타리그에 활약하면 그 나라의 어느정도의 관심을 받게 되고 그렇게 되면 스타리그가 좀 유명해지고 그리고 그것을 본 어린 외국선수가 또 스타리그에서 활약하면 외국에서 관심을 갖게 되고 스타리그가 유명해지고 판이 커지고 그렇게 되면 해외에서도 이전보다는 더욱더 큰 관심과 지원을 보내게 될 것이고 그럼 외국선수의 유입도 많아질 것이고 그러면 스타리그는 또 커지고... 해외선수의 활약은 이러한 선순환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스타판은 해외 선수에 대한 지원이 미비한 것 같습니다.
몇년전에 SKT에서 중국선수2명을 영입했었는데요. 선수와 코칭스태프간 소통 부족과 외국선수들에 대한 지원 부족으로
얼마 안가 팀을 나갔다고 합니다.
CJ도 외국선수를 영입했었는데 지금은 소식이 들리진 않구요...

아무리 스타리그 결승전을 해외에서 펼쳐서
해외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더라도 그것은 한낱 새벽의 이슬처럼 금방 사라집니다.
스타리그가 (프로리그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세계인의 축제가 되기 위해선 외국선수들이 스타리그에서 활약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럴려면 이스포츠가 앞으로 외국선수에 대한 아낌 없는 지원을 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봅니다.



PS. 스타2는 이러만 관점에서 봤을 때 전망이 매우 긍정적입니다. 블리자드가 미국, 우리나라, 중국을 중심으로 기반을 잘 다져놓고 있다고 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토너먼트가 성공리에 마쳤고 우리나라에서는 GSL개최와(상금이 장난아니던데요;;) 게임팀 창설, 중국도 마찬가지구요. 스타2가 전세계가 즐기는 게임, 게임대회가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1과 스타2가 공생하기 위해선 스타1도 이러한 면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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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
10/08/21 00:01
수정 아이콘
CJ의 외국인 선수인 그렉 필즈 선수는 현재 스타크래프트2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게임넷이 결승전을 중국에서 여는 것은 아무래도 스타크래프트2를 위한 초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루미큐브
10/08/21 00:08
수정 아이콘
결승 후 우승자와 샤본좌님과의 이벤트전고고싱
개념은?
10/08/21 00:09
수정 아이콘
모르긴 몰라도 중국에서 흥행 참패해도
1만명은 올듯? 크크
제일앞선
10/08/21 00:1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제가 궁금한게 스타1이 중국에서 어느정도 인지도를 가진 겜인가요?
그것이 궁금하내요
Amaranth4u
10/08/21 00:22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스타리그에 외국인선수가 활동하기는 이젠 힘들죠. 예전엔 외국인 선수가 꽤 있었습니다만. 타국에서 프로게이머 생활하기엔 경제적 정신적으로 힘든부분이 상당히 많고 일단 한국선수의 기량을 따라가기가 많이 힘들죠. 그리고 그렉필즈선수는 이미 스타2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저그 유저입니다. 곧 시작되는 gsl은 상당히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참가문의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10/08/21 00:25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스타리그 결승전이 기대됩니다. 솔직히 국내 펜 입장으로서 아쉬울 수는 있으나 스폰서가 대한항공 이기도 하지만 첫 외국결승을 볼수 있는 기회 이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그동안 스타리그는 첫 야외 결승을 시작한 이후 장충체육관,올림픽공원,잠실야구장,제주도 결승,대한항공 본사 격납고 결승등 놀랄만한 곳에서 결승을 많이 했습니다. WCG를 생중계 한적은 있지만 이번 첫 해외 결승전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9월부터 곰TV와 함께 스타2리그인 GSL을 진행하는데 큰 시초가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Checkmate。
10/08/21 00:32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결승전의 새로운시도에 지지를 보냅니다. 일부에서는 반대의견도 나오기도했지만 스타2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e스포츠를 글로벌화시키기위해서 스타리그 결승을 해외에서 치루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더큰 도전에 앞장서는 스타리그로 인해 지속적인 발전이 있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08/21 02:06
수정 아이콘
스타 1과 스타2의 공생은 사실상 힘들겠죠
얼마나 빨리 넘어가느냐의 문제지 전환은 될 수밖에 없어요
그나저나 온게임넷이 진짜 세계를 상대로 장사를 할 수 있을지 매우 기대되네요...
어느멋진날
10/08/21 03:50
수정 아이콘
사실 '스타1 리그'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등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보기 힘든게 글 내용대로 세계 프로게이머가 공급되기 어렵다는게 일단 크지요. 현시점에서 중국 선수들이 스타1에서 세계적인 레벨을 차지하기 어렵다고 볼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니까요. 일단 세계적 레벨의 중국 혹은 다른 국가들 선수들이 등장해야 해당 게임 리그의 그 국가들 흥행도 가능해 질거라고 저 또한 생각해봅니다. 뭐 스타리그가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 한들 매번 중국선수들이 아마츄어가 프로에 학살 당하는 양 참패한다면 중국 시청자들이 많이 확보 될 수 없겠죠.
빼꼼후다닥
10/08/21 07:56
수정 아이콘
스타1으로 전세계적인 E스포츠로 거듭나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제 스타2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이 나와주어야 한다는게 관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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