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을 처음 접한지도 4년 정도? 너무 많이 변했고 그변화가 올바른 것인지 조차 의문스럽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모습들이 이곳 저곳에서 보여지고 있다는 것. pgr은 지금 아수라장을 방불케한다.

pgr은 여전히 자기 주장에만 급급하다. 무슨일이 일어나면 자기의 논리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그것에 대해 갑론을박을 나눈다. 하긴 나도 그런 것을 좋아했으니 이해하겠지만 적어도 남의 생각은 존중해 주어야 할 것 아닌가. 남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내 말이 맞다니까!!'를 외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졌다.

그리고 두번째, 옛말에 책임질 수 없는 것이면 내뱉지도 말라고 했다. 인터넷의 발달로 미디어보다 인터넷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의 의견이 더욱 힘을 받는 현실에서 당신들의 책임없는 말 한마디가 당사자에게 어떤 압력을 행사하는지 모르는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더 상대방을 생각하고 글을 쓰도록 해보자. 제발 부탁이다.

마지막. 인신공격 하고 싶다면 직접 찾아가서 지껄여라. 그럴 용기도 없으면 집에서 조용히 있어라. 익명성과 비공개를 방패삼아 인신공격하는 것 만큼 비열한 짓은 없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런 인신공격을 당한다면 기분 나쁠 것이다. 물론 나라도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르는 일이 다반사 일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더이상 pgr이 변질 되는 것을 막아보자는 취지다. game-q 게시판이 사라진 후,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의 명맥을 이어왔던 pgr이 아닌가. 솔직히 '사랑하는 당신에게 부활을 바랍니다' 라는 류의 닭살 돋는 글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옛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고 했다. 똑 같은 말이라도 책임질 수 없다면 강렬한 비판은 자제하라. 단지 조언을 하는 것이라면 할 수 있다. 대신 어투를 곱게 쓰자.

한층 성숙한 게시판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ps. 5개월만에 들려본 pgr 자유게시판 최악이었다. 지적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많았지만 말투가 왜 이렇게 공격적으로 변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