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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29 16:35:14
Name 오노액션
Subject 이제는 게임자체의 마인드를 바꿔라.(최연성vs전태규전 잡담관전평)
맵은 기요틴

테란 5시,플토 11시

테란을 입구를 막고 원팩후 구석에 배럭을2개 더 건설 바카닉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테란은 천천히 바이오닉병력과 탱크를 준비하고 플토는 옵저버가 정찰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냥 뚫려버리는 플토의 본진.

기요틴에서의 테란의 첫승이자 임요환선수의 상식을 뒤엎는 바카닉전술.

테란은 기요틴에서 플토상대로 오직'힘'으로만은 안된다.

이런 생각아래 임요환선수가 준비해온 이 바카닉에 이재훈선수는 상대가

전진도 하기전에 전술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16강탈락이라는 뼈에사무치는 결과가

함께하는 'GG'를 칠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연성선수는 데뷔후부터 테란의 마인드를 계속 바꿔왔습니다.

테란도 물량을 힘들다라는 마인드를 이윤열선수가 완전히 뒤집었다면

최연성선수는 물량에 더해진 다른 테란의 마인드를 완전 '깨부순'선수입니다.

최연성선수는 저그상대로 '컨트롤'이 아닌 쏟아붓기등으로 소모전을 해도

테란이 더 '많이'나올수 있다는것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소모전을 하면 저그를 이길수없다라는 테란의 마인드를 이미 깬 최연성선수는

대저그전이 여전히 80%를 넘는 승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테전에서는 '레이스는 종이비행기가 아니다' 라는것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레이스는 자신이 유리할때 경기를 마무리짓는 유닛외엔 종이비행기정도이다

라는 테테전의 마인드에서 '터렛+골리앗밭','레이스+발키리+배틀조합','레이스+발키리+

터렛밭'을 온니 레이스로 뚫을수 있다는것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그리고 오늘 테란은 '가스 없이도 플토를 이길수 있다' 라는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최연성선수는 마인드를 바꾸는 선수입니다.

오늘 가스캐는 일꾼을 빼는...저그가 저그전이나 팀플할때 발업을위한 가스100만 캐고

미네랄을 캐는것은 봤어도 테란이 플토상대로 가스없이 상대하겠다는 생각은

무모하다는게 테란의 마인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최연성선수는 그것을 자신특유의 '밸런스 무시'와 게임자체의 마인드를 바꾸는

선수입니다.

더군다나 맵은 테란이 힘싸움하기엔 플토에게 유리한점이 많은 맵이라는 '네오 기요틴'

이였기에 더욱더 놀라운 결과가 아니였나합니다.

오늘 경기는 짧게 끝났지만 나름대로 매우 재밌게봤습니다.

최연성선수는 오늘 경기로 '힘만 쎈 장사' '머리쓰는 장사'에 경지를 넘어선

전략가이자 테란이란 종족을 개척해나가는 개척자입니다.

앞으로 더더욱 많은 테란의 마인드를 바꾸는 점점 개척해나가는 개척자테란

최연성선수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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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소년
04/05/29 16:46
수정 아이콘
아니죠 ^^; 테란 5시 프로토스 11시였습니다. 임요환 vs 이재훈 선수의 대결은요. ^^
yonghowang
04/05/29 16:49
수정 아이콘
이젠 개방맵이라 해도 플토 맘놓고 플레이 못하겠네요..
위원장
04/05/29 16:59
수정 아이콘
아 오늘 경기인 줄 알았네요..^^
오노액션
04/05/29 17:21
수정 아이콘
자꾸 5시랑 7시랑 개념을 잃어버리는것 같아요 ㅜㅜ
바카스
04/05/29 17:36
수정 아이콘
공식 기사 보니까 이 빌드 예전에 요환 선수가 박정석 선수와 경기할 때 쓴 빌드라 하더라구요 ^^ 그래서 이번 주에 연성 선수가 이 빌드만 죽어라고 연습했다고 인터뷰 기사에도 적혀 있었구요 -ㅁ-//


역시 요환 선수 전략 +_+乃
달려라 울질럿
04/05/29 18:50
수정 아이콘
마인드는 강민 선수가 많이 바꾸었죠^^;; 프로토스는(먼 소리)
04/05/29 19:07
수정 아이콘
임요환의 기발한 전략과 최연성의 깔끔한 경기운영 + 물량이
합쳐져서 빛을 보는것같네요
04/05/29 19:26
수정 아이콘
바로 저번 듀얼 승자전이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벌쳐 + 마린으로 박정석 선수 드래군을 잡아내고
프로토스 진영 입구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해설자분들 난리났었죠 !!
벌쳐의 공격타입 등등 말씀하시며 새로운 전략이 수립되었다고...
그러나 박정석 선수에겐 초강력 대바카닉 컨트롤이 있었습니다 -_-
한칸한칸 밀리면서도 마린케찹을 짜내는 드래군 무빙샷..
결국 본진에서 충원되는 드래군에 벌쳐는 막혀버립니다.
이후, 박정석 선수 본진 큰입구에 마인 박고 탱크 충원해보려 하지만
꾸역꾸역 나오는 드래군 물량에 임요환선수 결국 아쉽게 GG...
결국 다음경기 박성준 선수전에도 패배하며 첼린지리그로 갔죠.

최연성 선수의 이번 인터뷰에도 나왔듯,
그의 '운수업' 이면에는 임요환 선수의 존재가 큰 것 같습니다.
이윤열 선수도 그렇고 최연성 선수도 그렇고...
임요환 선수에게는 '킹메이커' 기질이 있는 것 같군요.
abyssgem
04/05/29 19:32
수정 아이콘
많은 좋은 의견이 올라왔네요. 하지만 저는 약간 다르게 봅니다.

우선 최연성 선수의 빌드가 개념 파괴, 상성 무시의 초유의 전략은 아니라는 점은 여러 분께서 지적을 하셨지요. 최연성 선수의 전략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아니고(요즘 PGR 분위기 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여러 차례 시도된 바 있는 것인데 해설진들이 듣도 보도 못한 작전이라고 조금 오버한 감이 있긴 합니다. 저는 오히려 다른 측면에서 최연성 선수를 괴물이라고 느꼈습니다.

대 테란전 기요틴에서 대각선 방향은 프로토스 유저라면 누구나 바랄 만한 좋은 위치죠. 이미 이 시점에서 프로토스의 승률은 70% 이상을 점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단, 이경우 프로토스에게 한가지 좋지 않은 점은 95% 확률로 프로브 정찰은 실패하게 되어 있어, 일단 테란이 전략 선택의 폭은 넓게 가질 수 있다는 점이죠. 기요틴에서 대각선 방향인데도 이런 작전이 성공했으니 대각선이 아니라면 누가 이걸 막고 최연성을 이기겠느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경우에는 프로브 정찰의 성공확률이 높고, 굳이 이런 작전을 사용하지 않아도 비교적 짧은 러쉬거리의 이점을 이용한 최연성 특유의 앞마당 먹고 무한물량모드로 상대를 압도하려 들 것이므로 그런 가정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이 경기의 가장 중요한 국면이 전태규 선수가 압박 및 정찰용으로 보낸 드래군이 잡혀버린 시점이라고 봅니다. 극단적으로 빠른 투팩에서 모은 노업 벌쳐와 생마린 합쳐서 약 7-8기. 물론 드래군 1기가 이겨낼 병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도망가는 드래군이 잡힌다는 것도 상상하기 힘듭니다. 우선 스팀팩도 없는 생마린은 기동성이 느려서 드래군을 쫓아가질 못하고, 노업 벌쳐는 드래군보다 아주 약간 빠르지만 어택땅으로는 한방 쏠 때마다 멈칫거리므로 역시 드래군을 잡지 못합니다. 그런데 최연성 선수는 첫 드래군 한 기를 잡는데 경기의 승패가 걸려있다는 것을 알고 가만히 숨겨놓았던 병력들을 강제이동으로 최대한 유리한 위치까지(즉 드래군에 가깝게) 이동시킨 후 순간적인 일점사로 재빨리 노란피까지 깎고 이후에는 레이스나 뮤탈 컨트롤에서나 볼 수 있는 벌쳐의 무빙샷 컨트롤로 열심히 도망가던 전태규 선수의 드래군을 결국 잡아냄으로써, 결국 전태규 선수가 끝내 드래군 3기를 모으지 못하게 하는 데 성공하여 입구를 뚫어내고 승리를 가져갑니다. 결과론적으로는 전태규 선수의 대처가 미흡했는데, 워낙 생소한 상황이다보니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냉철한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어차피 잡힐 수 밖에 없는 첫 드래군은 하다못해 벌쳐를 한대라도 때리고 전사하던지, 아니면 본진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도주해서 벌쳐들이 본진쪽으로 들이닥치는 타이밍을 조금이라도 늦게 했다면, 그리고 어차피 생마린에 노업 벌쳐라면 프로브 4-5기를 본진 입구쪽으로 재빨리 배치하면서 파일런으로 입구를 좁히고 프로브로 틀어막고, 그 뒤를 드래군 2기가 받쳐주면 프로브가 피해를 입는 동안 드래군이 추가되면서 어찌어찌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여기서 순간적으로 오버랩된 경기가 질레트배 스타리그 개막전 강민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레퀴엠에서의 경기입니다. 초반 질럿 캐논이 실패하고 나서 암울해진 강민 선수가 선택한 기습적인 질럿 위주 병력의 입구 돌파는 정말 무시무시하리만큼 날카로웠고 거의 성공했지만, 낌새를 챈 최연성 선수는 질럿들이 탱크에 달라붙기도 전에 어느새 상당수의 SCV를 동원하여 질럿의 진로를 방해하고, 수리 아케이드를 해서 도저히 막기 어려워 보였던 그 공격을 막아내는 데 성공하고 역러시로 경기를 잡아냈죠.

물론 SCV와 프로브의 전투능력과 맷집은 비교하기 힘든 차이가 있으므로 프로토스 유저들이 여간해서는 프로브를 전투용으로 동원하지 않는 심정도 이해는 갑니다만 어제같은 경우는 워낙 초반이고 생마린과 노업 벌쳐였으므로 프로브도 훌륭한 전력이 되었을텐데, 전태규 선수는 드래군 2기만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입구가 뚫리고 뒤늦게 부랴부랴 프로브를 동원하지만 딱 그 타이밍에 벌쳐가 마인업이 되면서 경기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죠.

결국 어제 경기는 전략도 독특했습니다만 최연성 선수의 극도의 순간 집중력과 컨트롤, 그리고 전태규 선수의 판단 미스가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봅니다. 단 앞으로도 같은 전략이 자주 쓰일 수 있을지, 개방형 맵에서의 새로운 테란의 카드가 될 지는 회의적입니다. 저는 솔직히 1회용 전략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또한 이런 전략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이유로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의 원게이트 옵저버 체제가 흔들릴 것 같지도 않습니다. 4드론이 무서워서 테란이 입구막고 벙커를 기본으로 건설한다든지, 마린 벌쳐가 무서워서 프로토스가 2게이트에서 질럿을 생산한다면 게임 초반을 안정적으로 넘길 수는 있을지언정 경기의 승리는 기대하기 힘들겠죠. 단 요즘 몇몇 경기의 추세로 보아 가장 확실하게 예상되는 것은, 앞으로 선수들의 정찰 타이밍은 더욱 빨라질 것 같습니다. 이미 몇몇 선수들은 6-7번째 일꾼 정찰 등 극단적으로 빠른 정찰을 하고 있지요. 빌드에 다소 타격을 입는 한이 있어도 정찰만 확실하고 빠르게 성공하면 상대의 기습적 올인 러쉬는 막을 수 있을테니까요.
최실장
04/05/29 19:59
수정 아이콘
윗분 해외에 계시나봐요...한국에서는 아직 오늘 경기입니다. ^^
틀린내용아니지만, 최연성선수가 아니라면 과연 이 전략을 누가 성공시킬수 있었을는지.
abyssgem
04/05/29 20:40
수정 아이콘
최실장님// 커억... 왜 오늘 본 경기를 어제라고 써 놓았을까... 예리하십니다 핫핫.

아마 어제 질레트배에서 박성준 선수의 4드론이 인상깊었던 나머지 그랬나봅니다. (^ ^);
04/05/29 21:03
수정 아이콘
abyssgem님// 심히 동감합니다^^
04/05/29 21:30
수정 아이콘
호오~ (^ ^) << 요게 은근히 귀엽네요 ...ㅎㅎ
Nal_rA제자
04/05/29 23:01
수정 아이콘
4드론정말 놀라웠죠 또 가장 먼거리라 실패할 확률도 많았는데
초보토스
04/05/30 04:46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의 4드론...
1초만 더 빨리 SCV가 정찰을 갔다면 막을 수 있었죠.
달려가던 저글링을 아주 아슬아슬하게 발견하지 못했는데 그 순간이 승과 패를 갈랐다고 생각합니다.
정찰 거리가 멀 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은 전략이었던 거죠.
박성준 선수가 그래서 성공 확률을 50%라고 했었던 것 같구요.

최연성 선수의 플레이는 염두에 두고 있다면 막을 수 있는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박정석 선수처럼 컨트롤을 해주면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증명되었고 abyssgem님의 말씀처럼 첫 드라군이 본진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도망치면 테란도 그 드라군을 마냥 쫓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대로 본진으로 내달린다고 해도 역시 찜찜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프로토스 유저들도 이미 이 전략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미 이 전략에 대한 파해법을 알고 있다 걸 의미하는 것이니까요.
프로토스 유저들은 이 전략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주의를 하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전태규 선수는 처음 당해서 당황했었다는 생각입니다.
파해법은 빌드의 변화가 아닌 주의성을 높이는 정도로 충분하다는 거죠.

어쨌든... 전 팀리그 말고 질레트배에서 플토는 박정석, 박용욱 테란은 최연성, 이윤열 저그는 박성준 선수가 가장 눈 여겨 볼 선수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질레트배 결승전이 이번엔 서로 다른 종족끼리의 대결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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