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마린 블루스'라는 만화의 한 편 중에 이런 컷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 '머리를 긁다가 여드름이 터진거야'

듣는 사람들 '으아아아아~~'

다음 사람이 또 아주 괴로운 상황을 얘기하면 듣는 사람들이 또 '으아아아아~~' 하는 식입니다.

얼마 전에 제가 활동하는 모 스타 까페에서 한 프로토스 유저가 '천천히 전진하는 테란 조이기 어떻게 막나요? 하는 글이 올라오길래 제가 무심코 '김정민 선수 처럼 조이면 못막습니다.' 이런 식으로 답변을 달아놓았더니 아래쪽에 '김정민.. 으아아아' 이런 식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니까 왠지 '마린 블루스'의 그 컷이 생각나서 바보 같이 혼자 웃었습니다.

스타를 하는데.. 어떤 경험이 있으셨는지요?

저는 스타를 하는데..

'드라군 사업도 안하고까지 빨리 뽑은 리버 한기와 드라군 한기가 탄 셔틀이 테란 본진에서 터렛에 맞아 터져버렸습니다'

한 번은,

'임요환 선수 팬인지 아니면 본인인지(이것은 확실하지 않음) 임요환의 드랍쉽을 쓰는 것이에요'

Ps. 쓰고 보니까 재미가 없습니다. 제 아이디가 원래 Timeless[Cold]랍니다. 길드는 아니고, 채널에서 썰렁한 사람들 모아서 그냥 붙여 놓은 것이지요. 이해해주세요. 사실 PGR까지 썰렁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Ps2. 재밌게 글 쓰시는 분이 대박 리플 하나만 달아주신다면 이 설정 말놀이가 주욱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글에 대한 애착이 가득 실린 바램이 남는군요. PGR 회원님들의 센스를 믿겠습니다(협박 아닙니다).

Ps3. 수많은 PGR 회원님들 중에 저를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 분들은 나중에 채널이라던지, 까페에서라던지에서 만났을 때 오늘 이 썰렁함에 대해서는 함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썰렁해서 죄송합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