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7/24 12:56:22
Name TheZtp_Might
File #1 scv의_기적.rep (0 Byte), Download : 395
Subject 밑에글에 이어 대 역전승의 추억[리플레이 첨부를 위해 글로씀..]
작년 겨울방학 개학 이틀전이었습니다.

당시 아시아 나모모에서 겜을했던 기억입니다.

제 생애에 이보다 더 큰 역전승이 있을까 할 정도로 아니 이길 가능성이 1%도

없다고 생각한 과정에 우연한 역전승이라 해야하나.... 여튼 임vs도 급의 역전승이죠.

상황 설명을 하자면 밤에 겜을 한 탓인지 8시 테란인 제가 드라군 2기에 첫탱크를

잃는 사상 최악의 실수를... 범하고 분위기가 토스쪽으로 넘어가고... 4벌처가

별로 한일도 없이 돌아다니는 와중 6시 토스는 안정적으로 트리플넥을 가져가고

저는 트리플넥보다 늦게 겨우 앞마당을 가져갑니다. 게릴라를 해보지만 잇따른 컨트롤

미스로 드랍쉽을 자꾸 잃고 인구수는 2배넘게 차이가 나는 상황... 무리를 해서라도

삼룡이를 먹지 않으면 진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먹고 방어선을 구축하는 순간

물밀듯 들어오는 토스병력... 가까스로 막고 막고 막고 두세번쯤 막았을때 멀티도 많고

게이트도 열몇개인 토스의 병력이 2/3정도로 적게 나오는것을 스캔으로 보고 확인은

못했지만 아... 캐리어구나 라고 생각하고 방어병력 전부 시즈풀고 일부가 아닌..-_-;

모두를 전진 배치 시즈모드를 하고 토스 삼룡이까지 전진합니다. 이 때 토스가 저의

덫에 걸려 양쪽으로 나뉜 탱크진영 가운데로 들어와서 병력이 전멸당하죠.

이때까지 상황 설명을 하자면 저는 1시 섬멀티가 겨우 돌아가려는 시점. 토스는 앞마당,

삼룡이는 파괴당하고 5시 섬멀티와 2시 앞마당과 본진이 있었던 상황...

이때 저는 1%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해야하나... 캐리어 나오면 정면승부는 힘드니 자원줄

을 끊어서 갈때까지 가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모든병력을 투입하여 2시앞마당과 본진까지

날리고 상대방의 멀티를 섬멀티 5시로 제한합니다. 그후 캐리어에 의해 저의 모든 자원지

역이 파괴가 되고 저의 엄청난 실수로 레이스를 많이 잃고... 진짜 평소에 안하는 실수를

처음부터 자꾸 하는걸 보아 역전승을 극적으로 하기위해 신이 이끌어 줬나 싶더군요

또 하나 극적인 것이 드랍쉽을 가까스로 살려 5시 멀티를 벌처로 밀때 캐리어가 와서

벌처를 파괴하는 순간 튀어나간 마지막 깡통이 거기에 있던 스타게이트를 파괴하는

엄청난 순간도 있고.... 진짜 극적이라고 생각하는...-0-;;

겜이 끝나고 나서... 그 후 캐리어 10기 + 1질럿 + 1셔틀 + 몇기의 프로브 vs 2레이스 4SCV

의 엄청난 한판승부가 시작됩니다. 그 후는 여러분이 상상하시길...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극적인 실수는 프로토스가 하게 됩니다... 그 실수는 서플라이가 터지는 순간에 제 본진에

파일런 소환하는걸 들켰다는 겁니다~_~; 이쯤 말했으면 어떻게 이겼는지는 대충 상상이

가시죠? 즐감 하시길 바랍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바카스
04/07/24 12:59
수정 아이콘
아직 보진 못 했지만 엘리 승이군요 -ㅁ-;;;; 병력은 플토가 절대 유리하나 플토의 건물을 다 없애버린 그런 상황 -_-;;;
TheZtp_Might
04/07/24 12:59
수정 아이콘
아 이분의 전적이 저와 경기전 1승 0패 셨는데 저한테 진 이후로 충격먹고 아이디를 버리셨는지 전적이 영원히 안올라가더군요;;
TheZtp_Might
04/07/24 13:00
수정 아이콘
바카스// 역시눈치가 빠르시군요 ~_~; 토스가 SCV가 없는줄 알았던게 엄청난 실수...라고 할 수도 있는... -0- 캐려 1기만 지켰어도;;
바카스
04/07/24 13:26
수정 아이콘
훗 -ㅁ-/ 방금 다 보고 왔어요. 마이트님 자원을 잘 활용하시네요. 삼룡이 돌리면서도 자원이 별로 쌓이지 않으시네요.

플토도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그 많던 지상군 중 드래군 4~5기만 줄이고 셔틀 2기를 활용해 질럿을 떨구었다면 쉽게 경기를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더군요.

여하튼 건물 터지는 순간에 파일런 보는 그 눈치 -ㅁ-/// 요환 선수 못지 않네요 -ㅁ-;;;
바카스
04/07/24 13:28
수정 아이콘
로템에서 테란이 플토 상대로 멀티 언덕 장악할 때는 드랍쉽 두기에 탱크2대+벌쳐3대+scv2기가 젤 좋더라구요 -_-;;물론 제가 쓰는 거긴 합니다만;; 일단 터렛 4개 정도 건설한 뒤 시즈모드 하면 플토는 그 언덕 어지간히 해서는 잘 못 뚫죠.(물론 초중반 상황일 때만 입니다 -ㅁ-;;)
ChoboToss
04/07/24 13:40
수정 아이콘
플토는 저경기 하고나서 한달간은 게임 못했을듯 하네요
그리고 저도 저런경기 않나오도록 조심 해야할듯
legendxp@east
04/07/24 13:58
수정 아이콘
ㅡㅡ; 캐리어 한대만 뒀었으면 될것을..^^ 장하다 SCV네요
04/07/24 14:49
수정 아이콘
로긴하게 만드시는 군요
정말 잼있게 봤습니다

.. 플토분; 밥 숟가락 놓았을듯;
저 같으면 억울해서 잠 못잡니다 한 100일쯤 식음전폐;
방송경기 였으면 대박인 시나리오 군요
저 같으면 케려 한 부대 뜬거 봤을때 포기했을텐데
에쓰시비 끌어내서 끝까지 엘리전 유도한 센쓰가 돋 보입니다

굿 -_-) b
04/07/24 14:5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중간에 100 : 200인 상황에서 플토 꼬라박는건 아쉽
셔틀 한두기만 활용해도 거기서 끝났을 텐데
온리 물량으로 밀어볼라 그랬나 보군요
Fortune^^
04/07/24 15:58
수정 아이콘
조금 빠르게 봤는데요.. 정말 중후반까지만 해도 완전 플토가 백만프로 이길가능성이었는데 어떻게 하다 그렇게 대등한상황까지오게했는지.
테란분꼐서 운영을 그래도 잘하신듯하네요^^ 자원관리도 둘다 철저하시구요^^
아무튼 정말 좋은리플이었습니다!!
TheZtp_Might
04/07/24 19:48
수정 아이콘
조회수 1000이 안되네요 ㅠㅠ
04/07/24 20:24
수정 아이콘
아아 정말 로그인 하게 만드네요 ^^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리플레이를 다보고 1분정도 머엉 한 상태였다는..;;
도데체 어떻게 역전했을까.. 하는 생각이 수십번도 더 들더군요.
아무튼 엄청나게 재밌는 경기였네요 마이트님께도 멋진 추억이 될듯..
줄리앙
04/07/24 22:56
수정 아이콘
-_- 오 이긴게 신기하군요. 그런데 초중반 까지는 둘다 팽팽했던 상황같은데요. 뭐 삼룡이를 빨리 줬다고는 하지만 벌쳐로 프로브피해도 좀 있었고 초반에 드라군 피해도 있었고 뭐 괜찮았던 분위기 같아요. 거기다가 위치까지도 할만한 위치였죠. 첫번째 센터싸움은 대충 비겼다고 치면 약 19분가량의 센터싸움은 좀 밀렸다고 해야겠죠. 거기서 탱크 배치가 안좋아서 지셨지 배치만 좋았으면 이길수도 있는 싸움이었습니다. 뭐 그 싸움에서 이기면 삼룡이 날라가고 본진입구 막히면 다른쪽 멀티도 어렵지 않게 파괴 가능하죠. 뭐 어찌됐든 여차저차해서 분위기는 다시 테란쪽으로 넘어왔고 캐리어가 뜨면서 분위기가 프로토스로 급반전 됐죠. 뭐 정리하자면 초중반은 팽팽했고 몇분정도 테란이 위기였지만 다시 캐리어뜨기전까지 계속해서 테란분위기 였구요. 다른쪽 개스멀티를 제대로 가져가지 못했기 때문에 역전 당할뻔 하신것같네요. 한마디로 다 이긴거 질뻔했다가 참 극적으로 이기신거 같아요. 그런데 이거 이기다니 정말 미스테리 하네요 -_-;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데 말이죠. 프로토스분이 못하시는것도 아닌것 같은데 이건 정말 땅을 칠 일이죠
04/07/24 23:23
수정 아이콘
전 예전에 공방 뛰거나 효 나모모 에선 그럭 저럭 인구수 2배 차이 역전도 자주 했었는데 요즘은 잘 안대네요. 소휘 버스 운영법이 등장해서 그러나.. 네오 겜아이에서는 역전이 쉽게 잘 안되더라구요.
04/07/24 23:35
수정 아이콘
와~ 플토분 키보드 제대로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캐리어 열심히 날아가고 있을때 파일론 조금만 참아라 하셨을텐데..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 만약 플토분 이 리플 기억나면 다시 경기하자고 할지 모르겠네요.. ^^ 재미있게 봤습니다.
04/07/25 04:27
수정 아이콘
후... 오늘 절대적으로 유리했는데.... 캐리어때문에 역전패당해버린..... 승질나서..원-_-
GunSeal[cn]
04/07/26 12:56
수정 아이콘
이건...드라마이군요...패러독스의 815대첩보다 더 진한 감동입니다...

플토가 조금만 침착했다면 캐리어를 나누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그리고 섬멀티의 파일런 부실때
커세어가 좀 날아가줬으면 님께는 그저그런 아쉬운 경기로 남았겠지만...

정말 이 경기 대박입니다~ +_+)b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47 2004년 최악의 영화를 보다... [104] 파르네제7460 04/07/25 7460 0
6346 1경기의 의미 [3] ㅇㅇ/3266 04/07/25 3266 0
6345 인공지능컴퓨터의물량;; [20] DafNen.c4484 04/07/25 4484 0
6344 우린 아직 토스의 꿈을 덜 꾸었다...(3) [12] 이웃집거지 용2929 04/07/25 2929 0
6343 우린 아직 토스의 꿈을 덜 꾸었다...(2) [8] 이웃집거지 용3120 04/07/25 3120 0
6341 리치vs줄라이. 가상 결승전 오프닝. [5] 삭제됨3167 04/07/25 3167 0
6340 우린 아직 토스의 꿈을 덜 꾸었다...(1) [10] 이웃집거지 용3204 04/07/25 3204 0
6338 다가오는 듀얼 죽음의 C조... [39] 박지완5767 04/07/25 5767 0
6337 역대 스타리그 프로리그 음악들 빠진곡 추가업로드 합니다. [2] 애송이3347 04/07/25 3347 0
6336 어제 오후 인사이드 스토리를 보고 [26] 마음속의빛3984 04/07/25 3984 0
6335 프로야구의 인기를 넘어선 스타크래프트경기중계방송! [10] 공공의마사지3336 04/07/25 3336 0
6334 7월 군산 웰빙 DC백화점에서........ [13] 최연성같은플3483 04/07/24 3483 0
6333 [7. 15 ~ 7. 21] 일주일간 PGR자유게시판 분석. [6] soundofsilence4172 04/07/24 4172 0
6331 걱정해봅니다. [25] Yang4118 04/07/24 4118 0
6330 역대 스타리그 프로리그 음악들 올려둡니다. [4] 애송이3127 04/07/24 3127 0
6329 서지훈선수의 정찰에 대한 나름대로해석 [15] Playi4076 04/07/24 4076 0
6328 우승자 종족 상성 징크스 [12] 저그맵을 꿈꾸3624 04/07/24 3624 0
6327 [MP3] SKY프로리그 삽입곡 Spine Shank - Tear me down [6] 뉴논스톱3156 04/07/24 3156 0
6326 제 생각에 서지훈 선수는..[수정판] [18] 킁킁3936 04/07/24 3936 0
6324 귀맵은 일어 날수도 없는 것이다. [16] 거룩한황제3860 04/07/24 3860 0
6320 목표는:결국 안지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9] 시퐁3291 04/07/24 3291 0
6319 밑에글에 이어 대 역전승의 추억[리플레이 첨부를 위해 글로씀..] [17] TheZtp_Might2950 04/07/24 2950 0
6318 말도 안되는 대역전패.... [20] 저그맨6080 04/07/24 608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