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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14 16:56:13
Name 헝그리복서
Subject 풍운아 나도현의 듀얼 탈락을 보며....
    결국 풍운아 나도현은 챌린지 예선으로 탈락하고 말았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던 그 수많은 소녀팬들의 함성을 뒤로하고 너무도 쓸쓸하게 말이다. 듀얼에서 나도현은 그를 둘러싼 비난, 비방글들이 항상 주장하는 바로 그 모습을 여실하게 보이고 말았다.

    나도현이 두시즌 연속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자신의 이름을 빛낸 데에는 무엇보다도 다른 테란들에게서 느껴지는 그 느릿느릿한 전진의 지루함이나 탱크일색의 질림 보다는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질풍같은 초반 올인성 전략이나 상대방의 발밑을 간질간질하게 하는 흔들기였다. 칭찬인지 비난인지 미스터 벙커링, 나도벙 이라고 불리던 나도현. (개인적으로 나는 나도현선수의 과감한 벙커링을 굉장히 좋아 했다. 남의 기지에 건물을 짓는다니!! 아마츄어 부터 프로까지 누구나 가슴 두근두근해 미치는 순간 아닌가!!)

    그러나 힘싸움이나 물량이 약하니 어쩌니 하는 비난을 일축하기라도 하는 듯 나도현은 이번 시즌에서 굉장한 힘싸움도 보여 주었다. 이제 아무도 그를 럭키보이니 벙커링 밖에 할 줄 모르니 하는 뻘소리는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시드전에서 그 멋진 모습을 보여준 그가 챌린지 예선이라는 가장 밑바닥으로 굴러 떨어지고 만 것이다. 그래봤자 두번 밖에 더 졌겠냐만은 그 2패의 여파가 너무도 크다.

    오늘 나도현은 좀 멍~해보였다. 플레이가 멍해 보였다는 것이다. 선수들도 인간이기에 컨디션이란 것이 있겠지만 벌쳐에게 입구를 뚫린 것도 그렇고 뚫리고 나서 SCV들이 다 터질떄까지 뺴지 않았던 것은 자포자기한 모습이었다. 어쩌면 스타리그보다 더 중요한 듀얼에서 그런 맥아리 빠진 모습을 팬들한테 보인다는 것은 직무태만이 아닌가!

    승부사의 기질이 빛나고 근성있는 나도현을 사실 얼굴 귀엽다고 좋아하는 소녀 팬들보다 남성팬들은 더 좋아한다. 벙커링도 좋고 치즈도 좋으니까 제발 가슴 조마조마하게 만들어 달라는 바램이다. 20일 부터 새로운 챌린지리그가 시작된다는데..... 부디 실수없이 컨디션 조절 잘해서 하시즌 이상 쉬는 모습 안보여 주길 나도현 선수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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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14 17:16
수정 아이콘
예선으로 떨어졌으니 일단 올라와야죠
그리고 남성팬이 더 좋아한다는 오바라고 생각되는군요
나도벙은 칭찬의 의미가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딱 보면 필이 오죠 이름에다가 붙여버린것 이니까요
아시아나모모3
04/08/14 17:20
수정 아이콘
풍운아는 이용범선수아닌가요?`-_- 딴지입니다요~ 저도 처음에는 벙커링만하는 나도현선수가 싫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제발 벙커링으로 저그를 박살내라! 이런생각이 들더군요..참고로 토스유저임 -_-그리고 저도 나도현선수 부를때 나도벙이라고 부르는데 뜻은나쁜지몰라도..저는 그렇게 부르는게 더 친근감있고 좋든데..
04/08/14 17:44
수정 아이콘
나도벙은 벙커링밖에 할줄 모르는,혹은 그것만 하는 나도현,정도의 뜻이라고 생각됩니다.좋은 별명은 아니죠.
04/08/14 18:03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박경락선수와 비슷한..항상 4강에 머무시고..
하지만 두선수다 한빛의 주축인만큼 다시 오를꺼라 믿습니다.
04/08/14 18:05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의 팬으로서 지켜본 듀얼의 경기는 나도현선수답지 않았고, 감히 안타까워할 가치조차 없었던 모습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뭐..그날 그렇게 화내놓고도 결국엔 '올라가야지,다시 화이팅이다'라고 생각해버린건 어쩔 수 없는 팬심이겠죠. 화이팅입니다!
+)개인적으로 비아냥거리는 듯한 나도벙은 싫어요ㅠ___ㅠ
여우몰이
04/08/14 18:47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풍운아는 이용범선수죠. 막붙인다고 닉네임이되는게아니죠
영웅토쓰 방정
04/08/14 18:49
수정 아이콘
physicz//나도현선수를 싫어한다는게 티가나네요 ~
04/08/14 19:08
수정 아이콘
자기맘대로 싫어하는게 티가나느니 어쨌다느니 하는 거 보기 안좋음-_-;;
어이가 없어요~

제가 봐도 남성팬이 더 좋아한다는... 건.. 좀 오바같다는 -0-;;
아무튼 한빛의 에이스인 만큼 다시 올라와야죠 나도현 선수!

그리고 이용범선수나 나도현선수 둘다 풍운아 맞죠~ 파이터포럼에서도 두명 다 풍운아라고 불렀던 걸로 기억하는데..
물론 조금은 다른 의미겠죠^^

그리고 제가 봐도.. 나도현선수 답지 않더군요.. 지고난 뒤에도 싱글벙글.. 뭔가 긴장감이 결여된 듯한..
esor님 말씀처럼 저도 안타까워하기 조차 아까운..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언제나그렇게
04/08/14 19:13
수정 아이콘
저도 나도현 선수의 팬은 여성분들이 더 많을꺼 같다는 -_-;;

그래도 그의 벙커링, 저는 매경기 재미있게 봤습니다.
coolasice
04/08/14 19:55
수정 아이콘
전 그의 벙커링보다 대 플토전의 반걸음 빠른 조이기가 보고 싶네요
러브투스카이~
04/08/14 19:56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 확실히 듀얼때는 정말 무기력 했죠....
차재욱선수랑 할때도 벌쳐에 휘둘리고 머큐리에서 안기효 선수랑 할대로 타이밍이 엉성한 바카닉... 차라리 더블을 성공했으니 걍 메카닉 테란으로 갔을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더군요...
04/08/14 19:57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의 전진은 빠르고 경쾌하여 늘 저를 긴장시키죠.
다시 그 플레이를 보고 싶네요.
벙커링도 참 순식간에 가슴 떨리게 하는 긴장감의 묘미가 좋던데^_^
일방통행
04/08/14 20:0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그냥 실력대로 된거란 생각이 들었다는...운이란건 항상 따라 다니는건 아니죠
모난구슬
04/08/14 20:21
수정 아이콘
최고수들이 겨루는 스타리그에서 2시즌 연속 운으로 16강을 거쳐 4강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의 플레이가 맘에 들지 않을수는 있어도 그 플레이가 강력하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겠죠. 실력까지 매도할 바는 아닙니다.
신문진
04/08/14 22:19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강민선수와 나도현선수의 챌린지 결승을 보고 싶다는;
swflying
04/08/14 22:31
수정 아이콘
일방통행님
본인이 운이라고 생각하는거까진 뭐라고 안하겠습니다.
그치만 아무리 본인은 운이라고 생각하셔도,
나도현 선수 팬들을 위해선 조용히 하시는게,
최소한의 네티켓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인
04/08/15 01:56
수정 아이콘
운으로 밀어붙이기엔 좀 억측성이 짙다고 사료됩니다만. 전 그 닉네임이랄까요? 나도벙(커링~) 참 친근하고 좋게 생각되는데 말입니다.(아마 처음 벙커링으로 떠들썩 했을때 씨유앳배틀넷에 나와서 강도경선수가 나도벙~ 하던 발음이 계속 기억에 남아서 그런지도모르겠네요.)
어쨌거나 듀얼은 솔직히 아쉽죠. 처음에 벌쳐 난입한거 보고 순간 '말렸다' 생각했습니다. 승패 같은 것에 감이 꽤 좋은편이라 '오늘은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에 심상해서 그냥 그 후로는 보질 않았는데 글쎄, 밑바닥 부터 다시 시작이더군요. 여하튼, N군 다시 시작합시다!!!!!!11
향기알리섬
04/08/15 02:06
수정 아이콘
팬으로써 조금 실망한 건 사실이지만 챌린지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저도 나도현 선수 팬이지만 나도벙 소리는 그닥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친근하게 느껴지는데요.^^;
어쨌든 나도현 선수 화이팅입니다!
04/08/15 07:36
수정 아이콘
저는 한빛 선수들이 그를 "나도봉"이라 불른다는 말을 듣고 그의 별명이 상당히 친숙해 짐을 느꼈습니다.
№.①정민、
04/08/15 08:50
수정 아이콘
후후...경락님의 3시즌 연속 4강 , 도현님의 2시즌 연속 4강 , 다음 시즌 두명의 선수가 모두 4강에 올라오길 바랍니다. ^^ 일단 첼린지 부터~
정석보다강한
04/08/15 11:12
수정 아이콘
나도벙(커링밖에 할줄 모르는선수) 이란 별명은 이제 나도벙(커링을 제일 잘하는선수)가 되어버렸죠. 반박자 빠른 타이밍과 함께 나도현선수의 가장 큰 무기중 하나가 벙커링 아니겠습니까? 하하~ 저는 나도현선수가 금방 다시 스타리그 올라올거라고 믿습니다. 풍운아는 엄재경해설께서 나도현선수가 하도 신기해서 방송중에 붙여준거구요 풍운아는 누구한테만 써야한다는 법은 없으니 여기저기서 나도현선수한테 풍운아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흑마술테란, 미스테리 테란을 더 좋아합니다만.^^
아케미
04/08/15 11:14
수정 아이콘
화요일,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렇게 멍-한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내가 응원하고 환호했던 나도현이 맞나. 그래도 지고 나서 쓴웃음을 머금는 걸 보니 속이 쓰리더군요…….
차재욱 선수와의 경기는 정말 말이 안 나올 정도였지만, 안기효 선수와의 경기는 나름대로 잘 방어했다고 생각합니다(보면서 '저걸 막아?' 하고 있었습니다;).
이재균 감독님 인터뷰에서 한빛이 정신 재무장을 하고 있다 하니, 나도현 선수의 그 아슬아슬한 벙커링 다시 보고 싶습니다^^
…챌린지리그 결승은 강민vs나도현! (달려간다)
하와이강
04/08/15 17:20
수정 아이콘
저도 나도현 선수 화이팅입니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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