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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13 16:55:02
Name 랑맨 (최일권)
Subject 스타리그 이런 시절도 있었다
전 프리첼 배 때 부터 스타리그를 보기 시작했읍니다 그런데 자게를 살피다 보니 의외로 저보다 더 시청 경력이 짧은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그래서 정말 초기부터 애정을 가지고 스타를 하셨던 분들에 비하면 거의 문외한의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혹 모르고 계시거나 잊고 계신 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예전엔 그랬었지 하고 미소짓게 하는 기억들 중 몇개를 올려봅니다 ^^

* 초창기 학생 신분이었던 모 게이머의 게임 중 콘트롤 하는 손을 클로즈업 했었는데 그 손톱에 까만 실 때가 끼어있었다던...

* 과거 OSL은 그 대회 후원사가 지정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했었죠 그런데 삼성 팀은 삼성 마크가 아닌 다른 기업의 상표를 달고 방송에 나갈 수 없다며 대회 출전을 금지했기  때문에 한창 전성기의 송병석 선수는 OSL에 출전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읍니다
팀이라는 개념이 거의 전무했던 시절의 애기입니다

* 예전엔 스타리그가 생방이 아닌 녹화 방송이었읍니다 때문에 경기를 보다 보면 가끔 말도 안되게 상황이 반전 되는 경우도 있었죠... 어쩌다 생방이 있어도  정규방송 관계로 이만 중계를 마칩니다라는 멘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읍니다

* 이윤열 선수는 자신을 있게해준 MBC GAME을 배반 할 수 없다며 종족 최강전과 동시간대에 벌어지던 챌린지 리그에 참가 하지 않았었죠

* OSL의 예선 (지금의 듀얼이나 챌린지 리그) 이나 재경기 등은 방송 스케쥴 상 중계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읍니다  그 땐 스타 관련 사이트에서 결과 올라오기 목 놓아 기다리는 분 많았었죠...

* 처음 스타리그를 중계할 때 정일훈 캐스터께서는 유닛 이름을 더러 실수하기도 하셨고 엄재경 위원님은 '아~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은 게이트웨이라는 건데요 저 건물을 소환하면 질럿과 같은 기본 공격유닛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라는 식으로 해설을 하셨다는...

* 프로토스의 대부 김동수 선수가 iTV 길드 대항전(?)에 나왔을 때 이정한 해설께서 '아 저 선수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베틀넷에선 가림토란 아이디로 유명한 선수죠...' 라고 소개하던 기억도 나는군요

P.S 1 - 스타의 한계는 어디인가라는 논란은 초창기 부터 최근까지 언제나 있어 왔읍니다  많은 분들이 항상 그 시점에서 적절한 근거를 들어 스타의 한계는 곧 다가올 것이라고 장담 했었죠 그 분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었읍니다 그분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엄연한 사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또 한편의 사람들은 다른 시각에서 접근했읍니다 한계가 다가오면 포기하거나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뛰어넘을 생각을 했읍니다 남들이 다들 안된다고 할 때 게임 전문 방송국을 만들었고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던 대규모 야외 결승전을 해냈읍니다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생방송을 결정했고 프로리그를 만들어 냈읍니다 처음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많은 변화를 이루어 냈읍니다 그리곤 떳떳하게 말할 자격을 얻었읍니다
'남들은 게임이 스포츠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 !!!'
물론 아직 끝은 아닙니다

P.S : 1년 전 쯤엔 집에 온겜넷만 나왔기 때문에 엠겜을 보기 위해 유료 유선을 신청했읍니다 그런데 그날 부터 아버님이 하루종일 TV 앞에서 바둑 채널 시청하시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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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04/09/13 17:01
수정 아이콘
정규방송 관계로 이만 중계를 마칩니다라는 멘트는 없지 않았나요?
녹화방송이라 편집이 심하긴 했지만요.
04/09/13 17:12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이윤열선수 1차 챌린지 리그 진출 했는데 종족 최강전이랑 스케쥴이 겹쳐, 챌린지리그를 포기한거 같은데요. 그래서 2차 챌린지 리그때 시드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제생각으론 예선 참가는 한걸로 아는데.. 아닌가요?-_-?
신문진
04/09/13 17:13
수정 아이콘
'아~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은 게이트웨이라는 건데요 저 건물을 소환하면 질럿과 같은 기본 공격유닛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들으면 더 웃길거 같은.. 으하하^^
랑맨 (최일권)
04/09/13 17:15
수정 아이콘
음 그렇네요 Appear님 말씀이 맞읍니다 ... 전부 정확한 근거는 없는 애기들입니다 다 우연히 듣거나 본 애기들이지요 그냥 눈팅만 하는 시청자 입장이어서... 틀린 정보(?) 죄송합니다 ^^ (__ )
04/09/13 17:23
수정 아이콘
랑맨님 오랜만에 글을 쓰시는군요 ^^~
프리챌배라 봉준구 선수와 김동수 선수의 마지막 좀 싱겁게 끝난 결승이
아쉽게 느껴졌던 그 때로군요.

그 때 사실 엄재경 해설의 해설보다는 최은지 아나운서의 깜찍한 목소리가(사실은 목소리 뿐이 아니라 -_-;;;)

이제 생각해 보니 그 때 해설하는 것과 지금은 천양 지차로군요.
게임을 하는 선수나 방송 관계자나 모두들 업그레이드 하신 듯 하고요.
그럼 좋은 한 주 되세요~
firstwheel
04/09/13 17:39
수정 아이콘
당시 종족최강전이 화요일엔가 하고 있었고 온게임넷에서는 월요일에
스타방송이 있었죠. 화요일은 쥬라기 원시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온게임넷에서 챌린지리그를 화요일로 변경하면서 갑자기
스타의 스케쥴이 겹쳐버렸던 겁니다.
혹자는 쥬라기 원시전을 만든 회사에서 게임홍보상 돈도 까먹는 리그
스폰서를 하고 있었는데 당시의 gembc에서 화요일에 스타방송을 하니
사람들도 많이 보지 않고 해서 날짜를 바꾸지 않으면 스폰서를 안한다고
했다는 말도 있었지요. 당시는 리그전도 그렇게 많지 않았던터라
쥬라기 원시전이 떨어져 나가면 당장 대체할게 없던 온게임넷은 날짜를
바꾸게 되고 그럼으로해서 초유의 날짜 겹치기가 이윤열 선수에게 생겼던
겁니다. 당시 이윤열선수는 챌리지 리그 본선 출전권을 따놓은 상태였고
종족최강전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보일때라 고민도 많이 했겠지만
당시의 잘못은 온게임넷에서 했다고 볼수 있었기에 챌린지 리그 출전을
포기하고 종종최강전에 전념했구요.
그다음 챌리지리그에서 이윤열선수에게 시드권을 주게 되었지요.
그런데 또 여기서 시드권을 준데 대한 형평성 논란까지 있었던걸로
압니다
firstwheel
04/09/13 17:4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아이러니 한게 지금은 온게임넷이 그대로 챌리지 리그를 화요일에하고
엠비씨게임이 월요일에 마이너리그를 하고있군요.
언제 바뀌었죠?
물론 이제는 팀리그가 화요일에 하긴하지만요...^
firstwheel
04/09/13 17:4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제가 부산에 사는데요.
이윤열선수가 부산대 앞에서 제법 게임을 했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저는 1.08이후에 게임을 해서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부산대 앞의 한게임방에서 공짜?로 게임을 한동안 했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혹시 아시는분 있나요?
제가 그 pc방에서 조그만한 상금으로 대회를 치룰때 조형근선수랑
박용욱선수 그리고 지금은 워3를 하고 있는 오창종선수는 게임하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뒤에서 보고 있으면 머리가 다 아플정도 였으니
지금은 더하겠지요.
어쨌든 부산에서 이윤열 선수가 게임하는걸 본사람이 있나요?
항상 이윤열선수는 구미?에서 게임을 했었다고만 다들 알고 있어서
한번 물어 봅니다.
firstwheel
04/09/13 17:52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초반에 일꾼을 나눌때 쉬프트키로 한기씩 빼서 미네랄 네곳에
딱딱 붙이는걸 처음으로 오창종선수가 하는걸 뒤에서 봤는데요.
정말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따라해볼려고 하니 잘 안되더군요.
정말 손이 빨라야 한다는..
혹시 오창정선수가 아니였는지??? ^^
ShadowChaser
04/09/13 18:08
수정 아이콘
아... 최은지 님.. ㅜ_ㅠ;;
04/09/13 18:09
수정 아이콘
쥬라기원시전 리그가 없어지면서...... 라이벌전도 사라진;;;;
04/09/13 18:12
수정 아이콘
'아~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은 게이트웨이라는 건데요 저 건물을 소환하면 질럿과 같은 기본 공격유닛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절로 가면 나도 고수ㅠㅠ
여.우.야
04/09/13 18:44
수정 아이콘
'아~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은 게이트웨이라는 건데요 저 건물을 소환하면 질럿과 같은 기본 공격유닛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이부분에 올인이요 ㅠ_ㅠ
DoGGi테란
04/09/13 19:12
수정 아이콘
라이벌전과 라이벌전 리벤지 생각이나네요...수요일날 마다 방송 하던
라이벌전 특히나 김동준선수(지금은 해설 이시죠..) vs 유병준선수의 경기가 기억이 나네요....라이벌전 리벤지때 해설들의 벌칙과 선수들 목소리 변조가 너무 재미있었죠....
04/09/13 19:23
수정 아이콘
라이벌리벤지.. 정말 열심히봤죠..
사실 제가 스타를 열심히 보게된 계기가 바로 라이벌전이었는데 ㅜㅜ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어요~
비오는수요일
04/09/13 19:23
수정 아이콘
'IS팀에 조용호라는 선수가 있거든요? 임요환 선수가 이선수하고 연습했다고 합니다.' - 엄재경위원/2001 스카이대회 개막전(제 기억으론)
위와 같은 소개는 참 많았죠,
처음은 언제나 신인이고 무명이라는 당연한....
비오는수요일
04/09/13 19:24
수정 아이콘
음, 써놓고 보니 불안하군요. 맞는지 조만간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04/09/13 20:01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 첫경기에서 엄청나게 뮤탈만 모으고 지루하게 한다고, 한 때 뜰 수 없다고 비난 받은 적도 있었죠. 포비든존에서의 경기였는데, 인내저그라는 말도 들었었죠. 지금은 성공하셨지만요.
박용열
04/09/13 20:22
수정 아이콘
조용호선수...
아마추어 최강 저그라는 닉네임을 달고..
ITV랭킹전에 나섰지만...
임선수의 벌쳐 난입에 이은 골리앗에 GG
공고리
04/09/13 22:04
수정 아이콘
게이트는 이런 일도 있었다인가 예전 방송 보여줄때 봤어요^^
나도가끔은...
04/09/13 22:10
수정 아이콘
비오는 수요일/ 저도 들은 기억이 나는군요. 비프로스트 맵이었죠. IS팀이라고 말한것 같지는 않고 대단한 저그 신인정도로 소개하셨던것 같습니다.
TheInferno [FAS]
04/09/14 00:16
수정 아이콘
조용호선수는 '통통'님의 임요환선수 명경기 모음집에 나오는 '로템에서 3배럭 날려 저그진영에서 살림차리기'의 피해자(?)였을 겁니다.
딱 1년후에 임요환선수 잡고 결승가더군요 -_-;;
개그매냐
04/09/14 11:57
수정 아이콘
pko부터 봐왔었는데 정말 저랬던적이 있었지 하면서 읽었습니다.
근데 오타라고 보기엔 너무 많이 발견되는..."~읍니다." 표현이 많네요.
읍니다가 아니라 "~습니다" 가 맞는 표현이죠~!!
04/09/14 22:35
수정 아이콘
'아~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은 게이트웨이라는 건데요 저 건물을 소환하면 질럿과 같은 기본 공격유닛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때에는, 이운재선수만이 잡을수 있던 러커였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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