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9/16 23:25:24
Name 비롱투유
Subject 99% 의 미완성 시
━ 1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조동화 -











━ 2




나 하나 악플 달았다고
이곳이 더러워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너도 더러워지고 나도 더러워지면
결국 이곳이 더러운
쓰레기통 되는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변한다고
이곳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변하고 네가 변하면
결국 이곳이 다시
삶의 쉼터가 되는것 아니겠느냐



-비롱투유-












─────────────────────────────────────────────────────────


마음에 드는 시를 발견하고서 마음대로 고쳐봤습니다.
마음대로라기 보다는 시를 읽고 느낀 그대로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대로 고쳐봤습니다.
그렇게 쓰고 나니 이도저도 아닌 괴상한 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뒤에 길게 글을 더 달아봤지만 사족인것 같아 그만두었습니다.
시는 시니까요.
비록 이렇게 엉망이고 마음대로 배껴쓴 시라 해도 짦은 단어가 의미를 지니는 시이기에 그냥 이대로 내버려둡니다.


사실 제 시의 99%는 미완성이거든요.
이 글을 보는 당신이 남은 부분을 완성해 주실꺼라 믿겠습니다.

────────────────────────────────────────────────────────



























ps : 사실 오늘 글을 쓸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지난번에 어떤분이 지적한것도 있고 또 저도 상당부분 동의하기 때문에 당분간 자숙해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반대로 제 글을 기다린다는 쪽지를 받기도 하고 그런 리플을 보기도 했습니다.
아, 귀여운곰탕이// 님의 글도 빼놓을수 없겠군요. 그리고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말이죠..
비교적 답은 쉽게 나왔습니다.


──────────────
그냥 제 마음대로 하겠습니다.
──────────────


하루에 한개씩 글을 쓰겠다고 했었죠?
모두 무효!! 입니다.
당분간 자숙의 기간을 갖겠다고 했었죠?
그것 역시 무효!! 입니다.


그냥 제가 쓰고 싶을때 하고 싶은 말을 하려 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글쓰기라고 하지만 이곳에 쓰는 글들은 어느 한사람만을 위한 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그냥 제 맘대로 하려고 합니다.
이해해주실꺼죠?


이의가 있으신 분 지금 말씀해 주시고 없으시다면 영원히 침묵해 주십시요. ^^
(주례버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기억의 습작...
04/09/17 00:31
수정 아이콘
맥주 몇잔에 좋은 기분을 가지고 비롱투유님의 글을 봤습니다^^

...자유게시판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너무 이상한 주제나 글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게끔 쓰는 것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래도 자유게시판이잖아요^^ 너무 무겁게 행동하지는 말자구요~

다만, 자유는...책임이 뒤따른다는 말은 꼭 기억하자구요^^;
뉴[SuhmT]
04/09/17 00: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 저도 비슷한 의견이니다.
eldritch
04/09/17 01:34
수정 아이콘
'삶의 쉼터' 에서 가슴에 팍 와닿네요.
정말 많은 분들이 이곳을 삶의 쉼터로 여기리라 생각됩니다.
많은 주제와 때대로 논쟁이 오가고 상처도 받고 용기도 얻지만...
피지알은 결국 우리가 쉴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졸린눈
04/09/17 01:46
수정 아이콘
지금 말씀 하라고 하시니 하겠습니다.

게임과 관련이 없는 글은 가급적 게시판에 올라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꾸밈말을 붙인다면 "너무 자주" 라는 말을 게시판 뒤에 붙일수도 있겠군요.



사실, 쓰시던지 말던지 별로 상관은 안하지만, 굳이 지금 이의제기 할사람은 하라고 하시니 이렇게 씁니다.
뉴[SuhmT]
04/09/17 01:48
수정 아이콘
음 PGR이 게임이(좀더 엄밀히 하자면 스타와 워3)주된 목적인 커뮤니티 이긴 합니다만, '자유게시판' 이지않습니까. 너무 많이 올라온다라.. 너무 많이 빡빡할 필욘 없다고 봅니다.
졸린눈
04/09/17 02:00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게시판에 어떻게 게임 글만 줄창 올라오겠습니까.

가끔은 다른글도 섞이고 그런거죠.

요즘은 그 비중이 역전된것 같아서 썼습니다.
막을 힘도, 막고싶은 마음도 없지만, 굳이 물어보시길래 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롱투유님의 글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youreinme
04/09/17 02:18
수정 아이콘
belong to you. 라는게 맞죠?
근데 한글로 써놓으니 참 촌스럽다? 어색하다? 라는 느낌을 항상 받았습니다.
지금 말하라길래 했습니다. ㅡㅡ;;
비오는수요일
04/09/17 03:05
수정 아이콘
어떤일에 대한 생각은 각자가 다릅니다.
심지어, 비슷한 생각을 갖는 누군가를 발견한다해도 똑같은 생각이 아닌
비슷한 생각일뿐이죠.
졸린눈님의 생각은 요즈음 비롱투유님의 글을 기다리는 많은 분들과 생각이 다르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신다는것을 옳지 않다라고 볼 수는 없는것이죠.
오히려 용기있고 소신있게도 보입니다.
저의 경우라면, 적지않은 분들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비롱투유라는 아이디로 새로운 글이 뜨지는 않을까 잠시만이라도 기웃거리니까요.
이곳은 물론, 스타와 스타관련, 그리고 이곳 pgr에 관련된 주제가 많이 올라오는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것이 당연한것은 아니겠죠.
졸린눈님과 같은 분들이 바라는 있어야만 되는 글들과, 좋은글들이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바라는 그런 글들이 모두 많이, 자주 올라오는날이 왔으면 합니다.
04/09/17 10:41
수정 아이콘
게시판에서 다양한 세상사는 이야기와 생각들을 만나는 건 얼마든지 좋지요.
게시판에서 너무 게시판 생활, pgr에서 너무 pgr생활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많을 때는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게시판에서 게시판에서의 대화방법, 매너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그 대화방법과 매너를 사용해서 다른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그 매너는 어디다 갖다 써먹겠습니까?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비롱투유
04/09/17 10:52
수정 아이콘
youreinme// 촌스럽다니요..
실은 한자로도 있답니다. 후훗..
비 緋 붉은 빛 비
롱 朧 흐릿할 롱
예전에 마음대로 만든것이긴 하지만 이래도 촌스럽나요?

졸린눈 // 게임글이 요즘에 자주 올라오지 않는건 별로 안좋은 일인것만은 확실하죠.
그래서 저도 그냥 당분간 자숙이나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제 글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쪽만을 위해 글을 쓰는것도 안쓰는것도 참 우스운일이고요.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바랍니다.
04/09/17 10:53
수정 아이콘
저처럼 비롱투유 님의 글을 게시판에서 가장 먼저 클릭해서 보는 사람도 있답니다. ^^
arq.Gstar
04/09/17 11:27
수정 아이콘
다른 시를 인용하셨더라면.. -_-;
그런 바램이 있네요 아하하..
글 잘읽었습니다!
최재형
04/09/17 14:08
수정 아이콘
저도 자유게시판에 비롱투유님 글 보러와요 ^^
너무 좋지 않나요?
04/09/17 14:37
수정 아이콘
게시판에 게임글과 그렇지 않은 글의 비중이 역전되었다고 해서, 좋은 글을 쓰시는 분들께서 자숙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차라리 게임과 관련된 글을 쓰시는 분이 늘어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

내가 변하고 네가 변하면
결국 이곳이 다시
삶의 쉼터가 되는것 아니겠느냐

좋네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53 어제 모의고사를 보고 올만에 한 스타~ [6] KissTheRain3179 04/09/17 3179 0
7652 옛날 옛적에.. 우리나라에서 스타는 [9] nbastars_tt3288 04/09/17 3288 0
7650 [바둑이야기] 절대자 이창호 9단의 슬럼프(?) [16] 그렇구나...3897 04/09/17 3897 0
7649 Ever 스타리거들에게 배경음악을 ...마지막.신정민선수편 [2] 공공의마사지3324 04/09/17 3324 0
7648 Ever 스타리거들에게 배경음악을 ...Vol5.안기효선수편 [2] 공공의마사지3777 04/09/17 3777 0
7647 왜 마당은 앞에 있어야 하나... [24] 信主NISSI4082 04/09/17 4082 0
7646 맵의 수명은 얼마나 되나. [9] 信主NISSI3586 04/09/17 3586 0
7645 절대 남의 싸움에 끼어들지 마세요... [27] 호접몽5081 04/09/17 5081 0
7644 오늘.. 아니 어제 아일랜드 보셨습니까.. [15] 멜랑쿠시3291 04/09/17 3291 0
7642 나는 미워했다... 그 남자 임요환을... [10] 팍스랜덤3642 04/09/17 3642 0
7641 [EndLis SL 2nd 조정현 편]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진 않겠다. [12] 뉴[SuhmT]4914 04/09/17 4914 0
7640 99% 의 미완성 시 [14] 비롱투유3237 04/09/16 3237 0
7639 제가 생각하는 게임캐스터, 게임해설자.(온게임 넷) [37] 산적4936 04/09/16 4936 0
7637 파업의 재구성 [11] 최선아3478 04/09/16 3478 0
7636 [사과문] 죄송합니다. [19] 미래3752 04/09/16 3752 0
7635 펠렌노르, 레퀴엠 그리고 머큐리 [15] 김민수3372 04/09/16 3372 0
7634 온게임넷 공식맵에 대한 맵퍼의 글을 읽고나서 [34] ch40003975 04/09/16 3975 0
7633 본격 e-sports 로망활극 - 제 6 화 될대로 되라 [15] 번뇌선생3352 04/09/16 3352 0
7631 [잡담]필력에 대한 잡담. [7] 귀여운곰탕이3180 04/09/16 3180 0
7630 남자들은 모른다..... 스타를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들~ (두번째이야기) [39] 청보랏빛 영혼6399 04/09/16 6399 0
7627 [잡담]제목 정하기 힘든글 [2] 이정훈3606 04/09/16 3606 0
7626 소닌 이라고 아십니까? [17] zenith3954 04/09/16 3954 0
7625 delete버튼의 무게!! [12] 시퐁3463 04/09/16 346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