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0/25 22:10:11
Name 산적
Subject 12회까지의 살떨리는 투수전!!
오늘 정말 명승부를 봤습니다.

물론 양팀 모두 점수를 내지는 못했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투수전으로 경기내내 손에 담을 쥐고 봣습니다.

삼성 배영수선수 8회까지 현대선수들이 단 하나의 베이스도 밟지 못하도록 퍼펙트로 역투,

8회 박진만선수에게 볼넷을 주고 퍼펙트행진은 깨졌지만 10회까지 노히트 노런,

11개의 삼진...... 정말 괴물같은 투구!!

그러나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해서 10이닝까지의 노히트 노런은 기록에 남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삼성 투수는 권오준선수, 권혁선수가 이어 던지면서 현대 타선에 단 한개의 안타만을 내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선발 피어리선수 역시 6회까지 2안타만을 내어 주면서 호투,

그 이후에 신철인선수, 이상열선수, 조용준선수가 이어 던지면서 단 4개의 안타만 삼성타자들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점수를 못낸다고 타자들을 탓 할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투수들의 구위가 좋았던 것이죠.

정말 투수전의 진수를 봤습니다.

오늘의 배영수선수는 정말 건들수도 없을 정도의 구위를 보여 주더군요.

비록 중간중간 가운데 쏠리는 슬라이더를 현대타자들이 놓친면도 있지만은 그것 역시 구속의 완급조절로 타이밍을 뺐었기에 가능했었습니다.

게다가 투구수까지 안정적인 수치를 계속 유지했구요.

그리고 현대의 조용준선수 12회에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정말 최강 마무리 다운 위력을 보였습니다.

삼성팬으로서 이 선수 나오면 절망감이 딱 들죠.(이 선수의 슬라이더는 공이 아니라 완전 뱀입니다 뱀!! -_-)

이렇게 훌륭한 경기를 봤습니다만 결국 경기는 4시간의 시간제한과 12회의 이닝제한으로 인해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_-

물론 이런 경기에서 지는 팀은 정말 타격이 커서 다음부터 와르르 무너지는 위험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한국시리즈인데.....

너무 허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이미 안되겠지만 내년에는 제발 좀 고쳐 줬으면 좋겠네요.

뭐 해설자께서 내년에는 4시간 제한은 없어질 것 같다고 말씀 하셨지만 적어도 플레이 오프,한국시리즈 만큼은 이닝제한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프로야구 팬들도 까무라칠 정도의 명승부를 보고싶단 말이에요. ㅜ.ㅜ

ps.배영수선수 당신의 기록은 비록 역사에 남지 못하지만 삼성팬들의 기억 속에는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ps2.아래글의 세상만사님의 댓글을 보니 제가 한가지 빠트린게 있군요.(워낙에 투수들이 인상적이다 보니......) 바로 현대의 박진만선수!! 정말 현대를 무승부로 이끈(어감은 좀 이상하지만) 일등공신 입니다. 수비에서 투수들을 너무도 많이 도와 주더군요. 삼성팬 입장에서 오늘 정말 박종호 선수가 생각나게한 박진만선수의 플레이 였습니다.(물론 대타로 나오긴 했지만 아직 풀타임으로 경기에 나올 컨디션은 아닌 듯 하더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달려라 울질럿
04/10/25 22:30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재미있었습니다. 게임은... 하지만 결과는 약간 아십네요. 무승부라니. 포스트시즌에는 끝까지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마지막에 강동우선수 플라이를 보고 난 다음의 허무함이란...
ps) 영수 선수 멋졌습니다.
세상만사
04/10/25 22:31
수정 아이콘
정말 박진만 밉습니다. 미워요. 공수에서 정말...
머릿속에 각인됐어요. 박진만 볼넷될 때의 그 배영수 표정(그래도 그런 대기록이 걸린 상황에서 2-3에 유인구를 던지는 배영수...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7회 김한수의 안타를 막아낸 것을 비롯한 여러차례의 믿을 수 없는 수비, 오늘 현대의 유일한 안타까지...정말 대단합니다. 대단한 선수에요...
졸린쿠키
04/10/25 22:32
수정 아이콘
투수구 ----> 투구수 정정 해주시구요^^
정말 저도 간만에 잼있는 경기를 봤죠
플레이 오프는 직접가서 봤는데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티비로 봤습니다.
이런 경기가 나올줄 알았으면 가서보는건데...
그리고 시간제한... 정말 화나더군요...
그래도 한국시리즈인데 두번이나 무승부가 나다니요...
이승엽선수가 있었으면 이럴때 홈런하나 쳤을껀데...
솔직히 양준혁선수를 이승엽보단 백배는 좋아하지만 양준혁선수는 큰경기에 너무 약해요..이승엽선수는 얍삽해보여도 정말 중요할때 큰경기에는 한방씩 쳐주거든요
아무튼 글 잘읽었습니다^^
로망 프로토스
04/10/25 22:34
수정 아이콘
밑에 배영수 선수 대단하네요 라는 글 리플에도 있지만
오래된 삼성 팬으로써 박충식 선수가 생각나는 장면이였습니다.
04/10/25 22:35
수정 아이콘
세상만사/저나 세상만사님 같은 삼성팬의 입장에서는 정말 밉지만. 현대 입장에서는 정말 보물같은 선수죠. 오늘 수비라면 김한수,조동찬 선수도 잘했지만...... 박진만......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든 선숩니다.
★TheGame
04/10/25 22:36
수정 아이콘
저는 기아팬이라 관심을 끄고 있었는데 ..
명경기가 나왔군요. 2번의 무승부라니 ~
이러다가 10차전까지 하는거 아닌지 ..걱정됩니다
04/10/25 22:40
수정 아이콘
졸린쿠키//고쳤습니다. 지적감사~ ^^ 그나저나 오늘은 타자 탓을 하긴 힘들었습니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한방을 쳐주는 선수가 수퍼스타이긴 합니다만. 그런 면에서는 현대팬들도 역시 심정수선수나 브룸바선수에게 느꼈겠지요. 그저 투수들이 너무 잘한거에요. ㅜ.ㅜ
Slayers jotang
04/10/25 22:44
수정 아이콘
오늘의 배영수선수는....정말 할 말이 없게 던지더군요...
7회에 박진만선수의 호수비가 없었더라면..대기록이 하나 나오는거였는데..아쉽습니다..
그나저나 플레이오프랑 한국시리즈에서는 무승부를 없애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승부만 2번이니...
이러다가 정말 9차전까지 가는 대접전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ㅡ.ㅡ
04/10/25 23:24
수정 아이콘
응원하는 팀이 일찌감치 떨어져서 이기는 팀 우리팀으로 생각하고 응원하면서 봤습니다. 은근히 투수전이 긴장감도 있고 잼있더군요. 박진만이 볼넷으로 나갈때 제가 너무나 안타깝더군요. 아우!소리가 저절로...

배영수투수는 항상 웃는 모습이 보기 좋고 정이 가더군요. 볼넷주고 하늘보며서 아쉬워하는 표정... 인상깊었습니다. 항상 웃으면서 피칭을 해도 승부욕만큼은 다른선수 절대 안 뒤질것 같네요.

박진만의 나이스 수비때 역시 와우! 소리가 나오던군요. 이 선수는 FA풀리고 얼마를 받을지... 절대 이 선수에게 투자해서 손해 볼 일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음겜도 기대되네요.
∵Keeper®∵
04/10/26 00:00
수정 아이콘
오늘 대구야구장에 다녀왔습니다.
어찌나 긴장되고 스릴이 있었던지 지금도 속이 니글니글하고 마음이 안정이 안되고 있습니다. 투수전의 묘미란 바로 오늘과 같은 경기를 말하는가 봅니다.
경기에서 받았던 흥분과 재미에 비해 아쉽게 무승부로 끝나서 왠지 마음 한구석이 텅빈듯한 이 허무함...ㅠㅜ.. 마지막 12회말 양신을 고의사구로 걸릴때 대구구장의 험악한 분위기는 정말 아찔했었죠. ^^
빛나는 청춘
04/10/26 00:17
수정 아이콘
앗 무승부로 끝났군요.. 내심 현대가 이기길 바랬는데..(사는곳이 수원이라..^^) 어쨌든 대단합니다..2번이나 무승부...역시 결승전 답네요..
04/10/26 00:17
수정 아이콘
노히트 노런이 나올뻔 했는데..마지막 회에서 2사 만루 0:0 크...ㅠㅠ
하하하
04/10/26 04:34
수정 아이콘
야구에서 어이없는 이닝제한 + 시간제한 -_-
도전의일보
04/10/26 09:11
수정 아이콘
집에서 경기를 봤는데 박노준해설위원께서 타격은 믿을게 못된다 그말이 맞는거 같아요 2차전까지 그렇게 잘치던 삼성 현대가 점수도 못내고 이닝제한 시간제한만 없으면 이겼을텐데 삼성화이팅!! 올해 우승 ^^
04/10/26 09:14
수정 아이콘
15회 완투하던 박충식 선수가 정말로 생각납니다.
물론 혹사를 견디다 못해 맛이 가긴 했지만.. ㅡ.,ㅡ;;
장기적으로 봤을때 어제 11회 투수교체는 잘 한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7차전에서는 퍼펙트를!! 흐흐
04/10/26 09:46
수정 아이콘
박충식 선수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 이젠 더이상 그렇게 선수를 굴리는 일은 없어야 겠지요. 오늘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보니 배영수선수 116개 던졌더군요, 기록 욕심에 더 던질수도 있었겠지만 적절한 선에서 교체했다고 보입니다. 예전 박충식 선수는 거의 200개 가까이 던졌을 겁니다. 정말 혹사중의 혹사죠. -_-;;
카오루
04/10/26 10:42
수정 아이콘
신철용투수가 아니라 신철인 투수죠 ^^

어제 정말 가슴졸이면서 봤습니다... 현대가 질까봐...
D.TASADAR
04/10/26 11:04
수정 아이콘
저도 가서 봤는데... 너무 배영수 선수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경기 결과도 아쉬웠고요.. 마지막 회에 양준혁을 고의사고로 거르더니, 엄청난 야유가 쏟아지자, 오늘 타자 중 MVP인 김한수를 고의사구 아닌 고의사구(스트레이트 볼넷)로 고르고는 오늘 컨디션 최악인 강동우(땅볼 1개 삼진 1개 병살 2개)와 승부를 보더군요(결국 뜬공). -_-;; 삼성팬입장에선 아쉬웠습니다만, 역시 김재박 감독이 여우라는 별명답게 좋은 작전을 폈다고 생각합니다.
04/10/26 12:19
수정 아이콘
카오루//헉!! 이런 실수를......(정말 실수일까? -_-) 수정 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544 잘되던 스타가.... [7] 최연성같은플3190 04/10/26 3190 0
8543 나만큼 미쳐봐 -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내면.. [6] SetsuNa3665 04/10/26 3665 0
8542 [잡담] 붕어빵 하나 [4] 베르커드3174 04/10/26 3174 0
8541 다시는 눈물의 코카콜라를 마시지 않으리라..EVER... [65] D.TASADAR6023 04/10/26 6023 0
8540 [PvsP]프로 대 프로전 전투시 간단한 전술 [14] 평균APM5144880 04/10/23 4880 0
8538 첫사랑을 이길 순 없다... [32] 하랑4268 04/10/26 4268 0
8537 온게임넷맵이야기+맵그림추가 [19] 信主NISSI6453 04/10/26 6453 0
8536 로템에서 플토가 테란 어떻게 이긴다지? O_Oi? [25] TheLordOfToss5545 04/10/26 5545 0
8534 프로토스 유닛 예찬 [14] lovehis6391 04/10/26 6391 0
8533 달려~! 박드베드 [7] 박지단3399 04/10/26 3399 0
8531 10월 25일 인상깊은 경기를 보았습니다. [5] 안녕맨3804 04/10/26 3804 0
8530 [TopAzbLue]스타전용구장과 관련하여... [12] TopAzbLue3257 04/10/26 3257 0
8529 스타크 팬과 특정 선수의 팬. [5] 버로우드론3382 04/10/25 3382 0
8528 우리모두~ 팀리그! 팀리그! [17] 슈퍼테란3218 04/10/25 3218 0
8527 강민 당신은 '날치'입니까? [22] 박진호5551 04/10/25 5551 0
8526 [잡담] 7패 뒤에 1승.. [4] GatsBy[CmC]3476 04/10/25 3476 0
8524 12회까지의 살떨리는 투수전!! [19] 산적3198 04/10/25 3198 0
8518 명경기가 많이 나오는 맵과 그렇지 않은 맵... [41] 저그맨4185 04/10/25 4185 0
8517 배영수 선수 대단하네요. [17] StoneCold추종자3357 04/10/25 3357 0
8516 [PUMP] 국정감사 후기 (부제: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를 아시나요?) [6] Means3654 04/10/25 3654 0
8513 'XX가 잘하긴 뭘...OO에겐 상대도 안돼' [7] Lucky_Flair3974 04/10/25 3974 0
8512 박서의 자서전에 대해 .. [43] 내꿈꾸지마5088 04/10/25 5088 0
8511 화를 다스리는 마음 [5] 매직핸드3354 04/10/25 335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