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속의빛입니다.

저는 광주 광역시에 살고 있어요. (자취) 광주 광역시에 살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케이블 TV에서 채널을 지원해주지 않더군요.

(2004년 봄 쯤에 채널 개편되서, 온게임넷과 엠비시 게임 채널권이 바뀌었어요.
봄까지는 온게임넷이 나오고 엠비시가 안 나왔던 것 같은데...)

온게임넷은 하얀 가로 줄무늬가 쳐져서 거의 라디오 수준으로 듣고 있답니다.

친구가 놀러왔는데, 온게임넷이 안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좌절하더군요.
(친구는 TV를 볼 수 없는 학숙에서 (기숙사와 비슷) 살고 있어요.)

할 수 없이 엠비시 게임에서 스타크레프트 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하는데,

왠 일인지, 방송되는 경기마다 최연성 선수가 등장하네요.

최연성 대 누구, 누구 대 최연성...

다른 선수들끼리의 대결도 몇몇 등장했지만, 대부분이 최연성 선수가 등장하던 것 같네요

그것도 하나같이 최연성 선수가 패배하는 경기!

친구가 하는 말이 "최연성 선수 패배한 경기들을 특집으로 모아서 방송하나?!"
라고 제게 묻더군요.

저는 "설마" 라고 대답했지만, 정말 최연성 선수 지는 경기만 우루루~~

나중에 친구가 집에 가고, 몇 일이 지나 TV 채널 돌려보다가

엠비시 게임이 나왔는데, 또 다시 최연성 선수가 등장하는 경기~

어떤 방송 프로그램인지 확인하려고 쭈~욱 지켜봤는데,

그 프로그램 내용이 [예상하지 못한 역전극..] 과 유사한 내용이였습니다.

즉, 최연성 선수가 그 엄청난 기운을 내뿜으며 상대를 제압해 나가고 있을 무렵,
많은 사람들이 최연성 선수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는데,
기적적으로 (기적은 아니겠죠...) 역전을 해서 최연성 선수에게 패배를 안기는....

이 프로그램에서 최연성 선수는 완전히 희생양이 된 분위기였습니다.

그만큼 최연성 선수가 대단하다는 것이겠지만,
최연성 선수를 이기면 거의가 [역전극... 밀리고 있었는데 이겼다~] 식으로
평가되더군요.

임요환 선수가 [상대를 어떻게 제압할까~] 라는 호기심을 갖게 한다면,
최연성 선수는 [누가 최연성 선수를 제압할까~] 라는 호기심을 갖게 하더군요.

두 선수의 결승! 치열한 공방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엄재경 해설위원과 전용준 캐스터 목소리가 격양될 정도로~~
(전용준 캐스터의 예: "아~ 이게 제 목소리 맞습니까? 이거 누구 목소리야?)

뱀다리1) 편안하게 읽어주세요.

뱀다리2) 임요환 vs 홍진호 선수의 4강전 대결 때
다른 일로 바빠서 못 봤었습니다.

자정 무렵에 pgr에 들어왔는데, 홍진호 선수가 썼다는 글이 있더군요.

[오늘 저는 홍진호도 아니였고, 폭풍 저그도 아니였고, 그냥 저그였습니다.
상대 전략을 알고 있었는데도..... 아.. 바보 저그... ]

이런 내용이였는데, 글을 읽어보니 마음이 착찹하더군요.
얼마나 아쉬운 경기였길래.... 재방송을 제대로 보고 싶은데,
하얀 가로 줄무늬 때문에 집중이 안 되네요. 으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