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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5 02:42:38
Name 기억의 습작...
Subject PGR을 떠나며 쓴소리...
안녕하세요...기억의습작.. 입니다.
뜸하게 글을 쓰고, 뜸하게 덧글을 달며 꽤 오랫동안 Pgr에 있었습니다.
02년도에 가입하고선도 그저 눈팅으로 추게에 가는 글들과 틈틈히 자유게시판의 글들을 읽으면서 Pgr에 대한 사랑도 커져만 갔고,
결국 컴퓨터를 켜서부터 끌때까지 Pgr을 보는 그런 일과가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배려"와 "글쓴이에 대한 마음", 그리고 "공지사항"까지 무시하는 글들이 늘어갔고, 그만큼 겪해졌습니다.
더군나나 스갤과의 이유없는 싸움에 항즐이님의 피해로 떠나시고,있던 운영진분들도 생업이 바쁘신 관계로 관리를 소흘히 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운영진분들이 떠나신 것보다는 운영자의 삭제와 규정사항이 없으면, 금방 망가져버리는 모습에 말이죠.

자유는 책임을 따릅니다.  
비록 글을 쓰고, 덧글을 달고서 느끼는 책임이 물리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양심적인 것이라해도 책임이고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논쟁이 일고, 싸움이 일어날 때마다 항상 나오는 말이지만,
비판과 토론은 좋은 현상이고 지향해야 하지만, 일방적인 비난과 인신공격등은 없어져야 합니다.

몇 일 전에 벌어진 홍진호선수와 임요환선수의 4강전 후, Pgr은 Pgr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너무나 자유로운 공간에서의 책임을 잊어버린 사람들의 싸움터였을뿐이었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욕을 막 해주고 싶었습니다.  
나도 똑같이 익명성이라는 방패에 숨어 욕을 날리며, 다 무어라 해주고 싶었습니다.

임요환선수의 노력도 몰라주었고, 홍진호선수의 마음도 몰라주었습니다.

정작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선수들을 좋아해서 모인 이 곳에서 어느 누구도 이 두선수의 마음을 챙겨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짓밟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들을 주었습니다.

많이 고민했습니다.
정확히는 지난 투산배 팀리그가 끝나고부터 고민했습니다.  

다시는 Pgr에 오지 않을겁니다.  
미련은 남습니다.   누구보다 사랑했던 나의 집이었고, 지식의 오아시스였고, 선수들을 맘껏 사랑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니까요.

안녕히 계세요.    
더 낳은 Pgr을 바라고 바라며....

덧. 니가 먼데 이 글을 쓰냐고 하시냐면..."이 곳을 정말 사랑하니까.."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이 곳을 좀 더 아껴주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11/15 02:46
수정 아이콘
그레도 인터넷이란게 결국 몇번 오게 되있죠...움컁컁
이제 좀 정화 된것 같은데 그냥 가시지 마시지 ㅡㅡㅋ
안전제일
04/11/15 02:49
수정 아이콘
아쉽군요. 평소 흠모하던 분이......
조금 지치고 조금 끔찍스러워도.. 그래도 괜찮을수 있는..
그런거 안될까요?(비굴한가요? 그렁그렁-)

조금은 여유로와지는것 말이지요..
04/11/15 02:51
수정 아이콘
음 뭐라고 하지..지금 피지알..저도 100% 마음의 안들고 이해 안가는 몇몇 분들도 계시고 그렇지만..떠나기에는 아쉽고 피지알이 없어진다고 하면 섭섭하고 그런 기분이네요 ^^
04/11/15 03:16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기분이실듯 하네요.
저는 아직 떠날 생각은 없지만, 이번 논쟁같은 모습이라면 아마도 조만간 떠나게 될 것같아요. 그간 논쟁을 많이 봤지만, 임진록이라서 그런건지..pgr에서도 정말 '이게 pgr의 덧글이야?' 라는 생각이 드는 글들이 많더군요..

결심하고 떠나시는 분을 막을 수는 없고, 제가 뭣도 아니지만, 언제든 다시 돌아오세요^^ 하시는 일 모두 잘되시구요.
그녀는~★
04/11/15 03:20
수정 아이콘
아쉽군요. 흠모까진 아니였지만, 아이디가 멋있어서..
떠나신다는분들을 보면 참 안따까운 마음에 잡고 싶은데..
댓글쓰기 조차 무서워서..
처음엔 글자 하나 틀린것 가지고 꼬집고 그러시는 분들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 분들이 왜 그러셨는지 알겠더라구요..
참 아쉽습니다.
전 미련이 많아서 그런지 그냥 숨어서 봐야할것 같습니다.
졸린눈
04/11/15 03:27
수정 아이콘
안녕히 가세요.
04/11/15 03:35
수정 아이콘
제가 들리는 사이트 중, 가장 네티즌들의 매너가 좋다고 생각해왔었던
pgr도 요 몇일간을 보면, 정말 이것이 내가 알던 pgr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지금은 그냥 눈팅만하고 있습니다만..
위엣분 처럼 미련이 많아서 떠나지는 못하겠네요..
어느덧 이 사이트에 가입한지도 2년하고도 6개월이 지났네요..
사실 가입후부터 지금까지 눈팅족이였지만, 눈팅만으로도 즐거웠던
그때의 pgr로 돌아왔으면..
뉴[SuhmT]
04/11/15 03:59
수정 아이콘
언제든지 pgr이 생각나시면 다시 돌아오셔서 좋은글 남겨주세요.
Baby_BoxeR
04/11/15 05:05
수정 아이콘
흠.. 타 사이트에서 기억의 습작님 글을 보고 pgr을 찾아와 봤습니다.

서버 이전으로 인한 접속 장애 이후 pgr을 와보진 못했는데.. 오늘 몇몇 글들을 둘러보고선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네요.

다시 여는 pgr이 예전처럼 날카롭고, 따뜻하고, 배울점 많은 곳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pgr이 pgr스럽지가 않다면 애써 찾아올 이유가 없어진 거겠죠...
xxxxVIPERxxxx
04/11/15 05:25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오기 싫은 곳중에 하나긴 하지만..

그나마 기대를 걸곳도 여기밖에 없죠....

그래서 더 안타깝네요...

일주일에 한번만 와도 추게에 읽을거리가 넘쳐나던 곳인데....
방랑소년
04/11/15 06:53
수정 아이콘
휴..이게 인터넷이 낳은 한가지의 실수죠...치명적인 실수죠...
04/11/15 06:58
수정 아이콘
휴.. 글 잘 읽었습니다.
완전히 떠나시는게 아니라고 믿을게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또 좋은 글로 PGR에서 뵐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04/11/15 08:50
수정 아이콘
글세요.. 비판하는 분이든 그렇지 않은 분이든.. 몇몇 한줄 악플 빼고는 전 그렇게 심하다는 생각 안들었습니다..
대부분 정도를 지키면서 소신껏 자신의 의견을 밝힌 분이 대부분이었고요..
그러나 다른 커뮤니티들 저도 가봤습니다.. 한마디로 GG..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니었는데.. 그때마다 떠나시는 분들 붙잡기도 이제는 지치네요..
그냥 그려려니 할순 없나요? 사는게 다 그렇죠.. 항상 밝은날만 있을 순없지 않겠습니까?
juku1003
04/11/15 09:16
수정 아이콘
다시 오시겠죠.
"이 곳을 정말 사랑하니까.." 라고 했던분이니까...
어느날 우연히..정말 다시 올려고 들른게 아니고 싸이트 돌아다니다 보니까 들러진 pgr일지라도..떠났던걸 돌이키고 싶을정도로 좋은 글들로 넘쳐나게 되었음 합니다. 그래서 상처받고 "다시는 여기 안온다" 고 생각했던분들이 웃으며 돌아올수 있게...
맛있는빵
04/11/15 09:16
수정 아이콘
딴데에 비하면 그래도 여기가 낫습니다.팬카페를 제외하고 스타커뮤니티중에 괜찮은 곳은 여기랑 함온스 정도? 다른곳과 여기의 차이는 관리여부의 차이입니다. 인적구성이 다르진 않은것 같습니다.
부기나이트
04/11/15 09:18
수정 아이콘
디자인도 표절인데다, 운영방침이 저 저열한 디씨인사이드의 방침을 따라가는듯한(스갤이 아니라 디씨입니다. 확대해석 잘 하시는 분들이 많기에) 파XX포럼에 비하면 이곳이 훨씬 아름답지요.
04/11/15 09:33
수정 아이콘
다시 생각해 보시면 안 되겠습니까?
그래도 아직까지는 좋은 글 써주는 분들이 많이 남아 계신 곳이거든요.
떠난다는 분들이 있을때마다 무척 안타깝습니다.
04/11/15 09:39
수정 아이콘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붙잡고 싶지만....잠시 떠나신다 생각하렵니다...
후.........
맛있는빵
04/11/15 09:58
수정 아이콘
음.그리고 오해가 생길까봐 적는건데 위에 제가 적은 리플은 그냥 제 취향입니다.
04/11/15 10:58
수정 아이콘
/부기나이트님
님이 아는 디시인사이드가 어떤지는 몰라도
'스갤내의 몇몇'이라고 단정지어주시죠.전 디시를 사랑하고 아주 좋은 사이트입니다.(제게는요)
그리고 스갤도 예전엔 이렇지 않았고 지금도 안그런 사람도 많습니다.
04/11/15 10:58
수정 아이콘
/부기나이트
님도 스갤의 일부 악질악플러들이 거의 오지 않는 디시의 다른 곳을 둘러보시면 아실텐데요.
04/11/15 10:59
수정 아이콘
/부기나이트
그리고 원래 디시의 초기의 취지에 맞게끔 아직도 돌아가는곳은 그런한 사람들안에서 계속 순하게 잘돌아가고 있습니다.
정말 최근에 스갤만 알고 들어온 악플러들은 갤러리가 디시의 모든것인냥 착각해서 딴곳을 몰라서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쏙11111
04/11/15 11:46
수정 아이콘
pgr을 떠나시다니...큰맘 드시고 하는 결정이시군요...전 경기일정과 경기결과때문에라도 못 떠날꺼 같은데...ㅡㅡ;;;
아케미
04/11/15 19:26
수정 아이콘
다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애정에서 애증이 되고 다시 애정이 되죠.
위드커피
04/11/16 09:49
수정 아이콘
누구지?
CoNd.XellOs
04/11/16 18:59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가장 먼저 오는 피지알이고 기업의 습작님의 글을 좋아하던 저였는데 아쉽네요. .
요즘에 피지알이 안 좋게 바뀐다는 것은 많이 느끼지만 그래도 떠나지 말라고 붙잡고 싶네요. .
저희가 더 예의를 갖추고 더 노력하면 다시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 .
윗분들의 리플대로 언제든 다시 돌아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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