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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8 23:41:18
Name swflying
Subject 초짜... 저그의 끝을 보여줄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오늘 조용호 선수와 이병민 선수와의 경기 잘 감상했습니다.

조용호선수 정말 요즘 포쓰가 장난이 아니네요.

예전 조진락중 "조"를 차지 하던 그 명성을 되찾으려면 아직 좀 더 남은 것 같지만
확실히 요즘의 플레이는 예전 조용호를 넘어섰습니다.


전 항상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조용호 선수가 테란의 벽만 넘을 수 있다면, 저그의 끝은
홍진호, 박성준이 아닌 바로 조용호다.

조용호 선수 프로토스와 대저그전에선 항상 No.1로 평가 되었습니다만,
테란전이 많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죠.

그 이유로 조용호선수 특유의 상당히 안정적인 플레이가
테란전에서는 오히려 독이 된다고 하였죠.

조용호 선수 요즘의 테란전 역시 예전의 안정지향플레이를 지키고 있습니다.
초반에 도박적 플레이는 하지않고,
초반 저글링 럴커를 바이오닉병력과 맞부딪히게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안전하게 멀티를 늘려가며 다수의 성큰으로 방어합니다.
여기 까지만 본다면 예전 초짜의 대테란전과 별반 다를게 없죠.

그렇지만 달라진점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첫째로 드랍으로 인한 주도권 가져오기 입니다.

예전엔 멀티하고 성큰으로 튼튼히 방어하면서 멀티는 어찌 어찌 지켜내지만
한방에 밀리는  구도가 많았던것 같지만

요즘에 드랍 공격으로 인해, 주도권을 빼앗습니다.
오늘 이병민 선수 드랍을 확실히 예상하고 방어 하였지만,
그래도 피해를 안입을 수가 없었습니다.

서지훈 선수, 이윤열 선수등이 모두 당했죠.(투가스 였기에 가능했던 걸수도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절묘한 타이밍에 재차드랍과 이곳저곳 견제로
예전 대테란전 극강일때의 박경락선수의 포쓰를 보여줍니다.


둘째로는 테란과의 힘싸움을 두려워하지않습니다.

원래 조용호선수 대테란전 스타일이
한방병력대 한방병력으로 맞붙는 스타일이기도 했습니다만,
그것이 한 때 테란전 패배를 불러왔었습니다.

요즘의 저그들은 테란들과의 힘싸움을 상당히 꺼려합니다.
견제 후에 바로 하이브 체제를 택하죠.

그러나 조용호 선수는 요즘의 추세와는 다르게 하이브를 빨리 가지 않습니다.

레어체제에서 힘싸움을 하려고합니다.

그러나 요즘 테란들에게 일반적인 흐름에서의 힘싸움은 필패입니다.
그것을 위와 같이 드랍류의 끊임없는 견제로 극복합니다.

그래서 레어체제에서도 히럴로 테란의 한방을 잡아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사실 이것이 바로 저그의 로망이죠ㅠ.ㅠ



셋째로는 마법유닛의 활용입니다.
그 유닛으로는 퀸과 디파일러가 있습니다.

퀸은 상당히 사용빈도가 낮은 유닛입니다.

그러나 조용호선수의 대테란전 필수 유닛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퀸의 효용도가 낮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적절히 사용하면 분명 +Alpha가 됩니다.

하이브 넘어가기 위해 만드는 퀸스네어는 어차피 지어야 하는 것이고

퀸 미네랄 100 가스 100 많이 부담되는 가격은 아닙니다.
그 가격에 드랍피해에 이은 커맨드를 먹을 수있다면 최고의 이윤이죠;

거기다가 조용호 선수 인스네어와 패러사이트를
퀸을 많이쓰던 임정호 선수를 능가할정도로 잘 사용해줍니다.
아무래도 손이 빠르다는게 도움이 되는 거겠죠.

전 퀸이 앞으로 저그 유저들 사이에서 사용빈도가 늘어날거라고 봅니다.
디파일러만큼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효용가치가 있기때문이죠.

사실  디파일러도 많이 사용되는 유닛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디파일러는 요즘 저그들의 필수카드가 되었습니다.

저그유저들이 손이 편한 가디언을 가던 시절에서
컨트롤이 힘들더라도 위험부담없는 디파일러를 선호합니다.
그만큼 저그유저들의 손도 테란 유저 못지않게 진화했다는 것이죠.

조용호 선수 저그유저 중에 손빠르기 빠르기로 유명합니다.
요즘 그 진화된 손으로 퀸과 디파일러 사용및
끊임없는 견제+ 물량이 가능합니다.

또한 후반으로 가는 장기전에서도 집중력의 흔들림없이 여러 곳을
방어하고 또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대 이병민 전에서
후반갈수록 이병민선수는 집중력이 흔들린 반면
조용호 선수의 최상의 선택을했습니다.)

서지훈 선수와의 루나 경기에서 드랍 어찌저찌 막혀서
저그의 암울구도를 생각했던 저로써
갑자기 앞마당에 또 들이닥치는 많은 병력은
조용호 이기에 가능했던것이라고 봅니다.


테란을 이기기 위해서
무작정 공격적 스타일은 수비의 종족 테란이 방어만 맘먹고하면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테란과 프로토스의
끝은   "물흐르듯 유연한 운영"으로 결론지어지는 가운데

그런 물흐르듯 유연한 운영을 저그에서 최초로
조용호 선수에게서 느끼는 바입니다.

초짜.. 예전에도 그렇게 평가받았지만..기대에 불과했습니다.
이제 슬슬 해답이 보이는 군요.
저그의 끝을 보여줄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화이팅입니다^^


ps)
홍진호 선수 충격의 3연패 후 다시
밸런스 문제에 대해 불거지는가 했는데..
이번 한주 저그들의 엄청난 활약으로 잠잠해진 것같습니다.
역시 그들은 프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좀 길어졌네요. 저그 유저가 아니기에
좀 글이 횡설수설이더라도 이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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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Eyes
04/11/19 00:01
수정 아이콘
좋은글
사일런트Baby
04/11/19 00:07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
저도 친구들에게 '진짜 저그는 조용호다'라고 종종 말하곤 했었는데,,하핫
그런데 조용호 선수가 테란전이 취약한건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윤열,서지훈,임요환,,이 3대테란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기때문에,,(태클은 절대 아닙니다!!;;)
뭐 그건 그렇고 최근 10전 10승이라는 말을 들으니 정말 기분 좋네요,,온겜넷 4번시드, 엠비씨게임에서의 좋은성적,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우승, 프로리그에서의 팀을 위한 활약,,,, 모두 하실수 있을겁니다, 조용호 선수라면,
아마추어인생
04/11/19 00:21
수정 아이콘
와아~ 정말 좋은글.
저그 암울기 동안 파해법에서 "퀸"은 종종 등장하는 단어였는데..
무시당하기 일쑤였죠. 이론에서나 활용 가능한 유닛이라고..
그러나 요즘 조용호 선수에 의해서 그 빛을 보네요!!!!
조용호 선수 이 기세 지속되서 저그의 또다른 스타일의 완성형을 보여주세요.
for。u”
04/11/19 00:26
수정 아이콘
제가 조용호선수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동안의 저그유저와는 뭔가 다른 스타일의 저그유저이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저그는 무조건 공격, 유닛바꿔주기 이게 대세였었는데 조용호선수는 그틀을 완전 깼죠... 저그 최연성이죠... 일단방어... 초짜의 팬으로써 조용호선수가 부활하는것은 정말 기쁘네요^^
04/11/19 00:49
수정 아이콘
조용호선수 확실히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저그스러운 선수(제 생각으로는)가 테란 상대로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느니 이제 테란진영도 꽤나 긴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
아~! 그리고 for。u”님 조용호 선수가 저그 최연성이라고 하기 보다는 최연성선수가 테란을 상당히 저그스럽게 쓰는 것이 아닐까요? ^ ^
완성형폭풍저
04/11/19 01:39
수정 아이콘
물량형의 박정석선수가 전략형의 강민선수와의 퓨전후 업그레이드...
역시 힘싸움형의 조용호선수가 게릴라형의 홍진호선수와 퓨전성공...?
강민선수와 홍진호선수도 확연하게 변한모습을 보여주시면... 좋으련만...ㅠ_ㅠ
카이레스
04/11/19 02:19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 요즘 포스는 전성기를 뛰어넘는 것 같더군요...초짜 이번엔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
04/11/19 09:39
수정 아이콘
테란전이 다른저그랑 비교해봤을때 취약한건 아니죠 180전 가까이하면서 승률이 50프로가 넘는 유저는 다섯손가락에 꼽습니다, 전적수가 다르더라도 50프로 넘는 유저는 별로 없죠
쏙11111
04/11/19 10:21
수정 아이콘
조용호선수의 요즘 포스는 가히 최고죠...전 용호어린이(?)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의 매너가 너무나도 좋더라구요.. 우승한번하셔야죠!!
04/11/19 11:58
수정 아이콘
예전 부터 느꼈지만 조용호 선수 운영 하나는 진짜 대박입니다~ 모든 저그유저중에 최고 같습니다.. 슬럼프에 빠졌을때 테란에게 지는 경우도.. 대규모 교전에서 병력손해를 보면서 지는 경우가 많았지.. 운영을 잘못해서 지는 경기는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챌린지 우승해서 스타리그로 갔으면 좋겠네요~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초짜의 레벨은 챌린지리그 수준이 아닌것 같습니다.. ^^;;
04/11/19 12:55
수정 아이콘
초짜…잘 하는 게이머라고는 알고있었지만 게임을 찾아볼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엔 그의 경기를 꼬박꼬박 챙겨본답니다.
초짜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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