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에버배 결승전에 대한 기대치를 한 껏 높이는 분위기를 잡는 가운데......

전 잠시 숨돌리는 차원에서 딴소리 조금 하겠습니다.(숨돌릴 필요 없다고 하시면 어쩔수 없구요.-소심모드-)

스카이프로리그 3라운드를 맞이하면서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기대를 가지시는 것들이 있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크게 기대한 것은 역시 프로리그 오프닝일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오프닝은 편집이 마음에 들지 않아 예정보다 1주일이나 늦은 만큼 팬들의 기대는 더욱 증폭 되었지요.

그리고 이번주 수요일에 발표 된 3라운드의 오프닝은 그야말로 기대한 만큼의(어쩌면 그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오프닝이 스튜디오를 벗어나 야외찰영까지 이루어지면서 그야말로 왠만한 CF에 육박하는 완성도를 보여 주었지요.

이렇게 온게임넷 측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뽑아내자 팬들은 좋은 호응을 보여주었고 그 호응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엠비씨게임의 오프닝에 대한 실망감 실린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봐도 엠비씨게임의 오프닝은 뭐랄까 색감도 세련되 보이지 않고 오프닝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움직임도 어색한면이 많으며 음악과 화면의 조화도 부족해 보입니다.

물론 엠겜에서 방송되는 경기 내용이나 해설, 옵저버의 움직임 등 스타팬들을 만족시켜주는 여러 장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방송이라는 것이 눈에 보여주는 이미지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엠겜측에서도 비주얼적인 보강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어느덧 이런 생각도 문득 들더군요.

우리가 공중파나 케이블에서 축구를 본다고 합시다.

보통 경기 시작전에 우리가 볼수 있는 오프닝이란게 고작해야....... "빰빠빠빰~ 두구두구두구두구"(다들 음악을 상상해 BoA요. ㅡ.ㅡ;;)로 시작되는 익숙한 음악과 함께 이전 경기들을 대충 합성한 화면을 보는 것이 전부이지요.

물론 케이블에서 좋은 오프닝 가끔 보여주기는 하지만 솔직히 제가 보기엔 거기에서 거깁니다. ㅡ.ㅡ;;

그에 비하면 엠겜은 꽤나 정성 들여서 잘 만든다고도 할 수 있지요.

이번 엠겜팀리그의 오프닝도 비록 감독님들의 움직임이 어색해 보이기고 음악이 좀 생뚱맞기는 했지만 그래도 각 팀의 감독을 전면에 내세우는 기획만큼은 나름대로 신선했습니다.

그렇지만.......

경쟁사이자 동종업계의 선두주자인 온게임 넷이 너무 잘 만들어 버린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지요.

제가 보기엔 온게임넷은 외국의 스포츠중계를 보면서 많은 연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락음악이 깔리는 경기전 중계모습이나 다음 경기를 소개하면서 선수들의 전신 동영상이 잡히는 모습은 WWE의 중계를 연상케 하고요.

또 스타리그의 엠블렘의 마우스 잡은 모습은 마치 NBA나 MBL의 엠블렘을 연상 시키기도 하지요.

그리고 경기 중간중간에 기록이나 승률, 특이사항 같은 것이 세세하게 나오는 것도 여러 스포츠중계를 보면서 많은 참고를 한 듯 보입니다.

그렇게 많은 것을 참고하면서 또 온겜만의 독특한 방법을 만들어 갔고 그런 노력 끝에 생겨난 것이 우리가 작품으로 까지 칭하는 멋진 오프닝이 아닐까 하네요.

쓰고보니 너무 온겜 칭찬만 한 것 같네요.

엠겜측에서 좀 섭섭해 할 듯 합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라이벌이 저렇게 강력하니 더욱 전진할 수 밖에요.

그래도 엠겜이 요즘들어 경기내용이나 중계진행이 온겜보다 더 나은 면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온겜이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고 그 라이벌과 함께 경쟁하다 보니 더욱 크게 발전하게 된 결과물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온겜측 역시도 엠겜이 있기에 매너리즘에 깊게 빠질 수 없기도 하구요.

아무쪼록 두 방송사 계속 선의의 경쟁을 피터지게 펼쳐서 보는 우리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시길 바랍니다.(말투가 좀 이상한가? 뭐 알아서 해석하시겠지......ㅡ.ㅡ;;)


ps.온겜은 다음 맵 좀 잘 고르시고 엠겜은 오프닝 조금만 더 세련되게 만듭시다.(어쩌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거 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