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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21 10:25:31
Name Judas Pain
Subject The Winner Takes It All


20대의 나이에 생의 절정과 추락을 동시에 맛봐야 했던


도전자였고 승자였고 그리고 다시 패자로 돌아간


자신과 상대와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그 모든 사람들,
자신의 팬과 그리고 팬이 아닌 자들과도 싸워야 했던


결국 이제는 사라져갈 승부사를 위해


그리고 마지막 수업을 눈물과 회한으로 장식한 그의 제자를 위해



The Winner Takes It All

-아바




우리가 겪어온 일들에 대해선 얘기하고 싶지 않군요
가슴은 아파도 이제 모두 끝난 일이예요
내 패는 다 놓았어요 당신도 역시 다 끝났구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에이스카드도 이젠 하나도 없어요
승자가 모든 걸 갖게 되겠지...
패자는 왜소한 모습으로 서 있구요
그건 승리라기보다 그녀의 운명이에요



난 그대 품에 안겨 그곳이 내 자리라 생각했었죠
내 주위에 울타리를 치도 집을 꾸미고
그 안에서 난 굳건할 수 있으리라
그것이 합당한 일이라 생각했었죠
하지만 난 바보였어
규칙대로 게임을 하다니,

신들은 주사위를 던집니다
그들의 마음은 얼음처럼 차갑지요
그리고 이 아래 사람들은 사랑했던 이를 잃고 말아요
승자가 모든 것을 갖게 되곘지...
패자는 떨어져야 하지요
그건 아주 간단명료한데
나는 왜 불평만 하게 되지요


그녀가 입을 맞추었는지 말해 주세요
내가 그대에게 입 맞추었던 것처럼
그녀가 그대 이름을 부를 때에도
똑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나요
그대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선
내가 그대를 그리워 한다는 걸
틀림없이 알고 있을거예요 하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규칙에는 복종해야 하는 것인데


심판관들은 그렇게 결정할 거예요
나같은 이들은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쇼를 지켜보는 구경꾼들은
언제나 나지막이 숨죽이고만 있지요
또다시 게임은 시작됩니다
연인이 될지 친구가 될지
큰 몫이될지 작은 몫이 될지
승자가 모든 것을 갖게 되겠죠

그대가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면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대 내게 다가와 악수를 나눈 것 이해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사과 할께요
딱딱하게 굳은 채 자신없는
내 모습을 보고 기분이 나빠졌다면 말이예요
승자가 모든 것을 갖게 되지요
승자가 모든 것을 갖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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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뗌므~
04/11/21 10:47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E-SPORTS가 끝나는 날까지 함께 했으면 합니다.
슬픈 리버의 번
04/11/21 12:21
수정 아이콘
반가운 닉이네요.
앞으로도 자주 들르셔서 좋은 글 남겨 주시길...
Judas Pain
04/11/21 14:04
수정 아이콘
국방의 의무에 매여있는 몸이라 자주는 못들릴것 같네요

기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pgr도 많이 변했군요

예전 그때 그분들도 많이 안보이고...

또 강민은 슬럼프네요 에휴^^;;

강민에 관한 글을 작성 중에 있습니다

제목은, 몽상가는 아드레날린 질럿의 꿈을 꾸는가 정도가 되겠군요

그가 다시 상승세를 타는 시점에서 분위기를 굳히라는 염원에서 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동갑에다 왠지모르게 성격도 비슷해서 이선수는 정이 많이 갑니다

물론 그가 저의 예언대로 성장했을때 전 인생에서 가장 암울한 시기를 보내는 엇갈림이 있었지만 말입니다

'여러분 모자를 벗으십시오, 천재가 나타났습니다'

강민... 내가 생각한 것만큼 성장해 놓고 갑자기 사라져버릴 생각은 아니겠죠

천재라는걸 증명했으니, 이제 요절만 피하면 됩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꼭 살아남길...
Peppermint
04/11/28 23:11
수정 아이콘
님의 "밸런스에 관한 소고"를 읽고 컴백하셨구나 싶어서 검색해 봤더니 이글을 쓰셨네요..정말 반갑습니다..^^
슈만을 인용하셨던 님의 글..강민 선수 져서 우울할 때마다 다시 읽고 있답니다..^^
다음글, 제목이 너무 멋지네요..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강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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