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1/21 16:45:42
Name nodelay
Subject 정말 미안하고 안타까웠나보다. 그렇게 말이 없을 정도면...
어제 결승전..

타임머신 밖으로 나와 서로 한번 마주쳐서 축하의 메세지를 건네고는

임요환 선수는 뒤돌아서서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었습니다.

어쩌면 최연성 선수는 이겼어도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

팀 동료를 이긴다는 것은, 그것도 가장 큰 무대인 온게임넷 결승에서

자신의 팀 동료를 이긴다는 것은, 이겼어도 그렇게 기쁘지 못할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가족과 같은 동료를 자신의 손으로 눌러서 최강의 칭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최연성에게는 비극일 것입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최연성 선수는 기뻤지만 웃을 수도 없었습니다. 우승을 해서 기뻤지만,

그는 먼저 자신의 동료의 눈물에 가슴이 아팠던 것입니다.

결승이 아니라면 환히 웃으면서 장난도 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요환선수가 어떻게 이 자리에 올라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항상 그와 놀고 그와 밥을 먹으며 그와 전략을 짜고 그와 게임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승리보다 요환선수의 패배에 안타까워 했습니다.

최연성 선수는 그렇게 멋진 프로게이머입니다.

임요환 선수는 그런 제자를 두어서 참 좋겠습니다.

SK T1 파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박다현
04/11/21 16:50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심지어 인터뷰에서 그랬죠. 요환이형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상대가 요환이형이 아니면 기뻤을거라고.. 게임하면서 지고 싶었다고..-_-; 정말 팀원 간 우애가 두텁더군요. 최연성 선수 마지막까지 요환이형이 이젠 다른 사람한테 약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러는데 정말 찡~했습니다. 저도 임요환 선수가 최연성 선수 같은 동생을 두어서 참 좋겠다고 생각해요.
산너뫼
04/11/21 16:54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팬이지만 최연성 선수도 무척 좋아합니다. 어제 우승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더욱 비상하시길...임요환 선수 힘내세요...
bobori1234
04/11/21 16:56
수정 아이콘
밑에 제 글에 사과리플을 남겼는데

뭐가 아쉬워서 이런 패러디 제목의 글까지 올리시는 건가요?

정말 집요하시네요. 대단합니다.

잘못했다는 생각이 이순간 허공으로 날아가는군요.
04/11/21 16:59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도 임요환선수 옆에서 지켜보면서 부진할때 수없이 공격당하는 것을 봤을 것이고 그것 때문에 안타까웠을 겁니다. 게다가 그렇게 공격당하는 사람이 자신의 사부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제 생각일 뿐이지만 어쩌면 이번에 지고 또 이런 저런 곳에서 욕먹을 임요환선수를 생각하니 더 마음이 우울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캬캬캬
04/11/21 17:00
수정 아이콘
홍보하는 것만으로도 100만원을 벌 수가 있습니다.

11월 말까지 홍보를 많이 하신분들중 33분을 추첨하여 상품을 드립니다.

지금은 홍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100명이 채 안되서 상품을 타실 확률이 많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홍보하여 100만원을 버세요!!


http://www.muz.co.kr/pr.html?key=csgkim22
04/11/21 17:07
수정 아이콘
전 보보리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쓰고 싶었습니다. 보보리님의 사과리플은 제가 보지못했네요.
04/11/21 17:09
수정 아이콘
음..왠지 씁슬하네요. ㅠㅠ
김홍진
04/11/21 17:50
수정 아이콘
요환이형이 아니었으면 하고 바라는건 그럴수 있다쳐도 요환이형이 이겼으면 하고 바랬다는건 오버가 아닐까요..-_-;; 또 이말은 임요환선수에게 위로가 되기보단 오히려 더 아픈말로 느껴질수도 있겠네요..
04/11/21 17:52
수정 아이콘
김홍진//표현력이 부족한 것이죠. 아직 유들유들하게 표현 할 만큼 방송에 능숙하지 못해서 그럴 겁니다.
04/11/21 17:57
수정 아이콘
김홍진님 ... 어제요환동에서 님같이 받아들이눈분들때문에
좀 시끄러웟습니다 ..
그렇게 비관적으로 받아들일필요가있나요?
그만큼 연성선수가 요환선수를 생각하는거죠 ..
sealofmemories...;;
04/11/22 00:05
수정 아이콘
예전엔 그냥 싫었었는데 ;
이경기로인해 요환선수와 연성선수가 조금은 좋아지네요.
lovehannah
04/11/22 11:36
수정 아이콘
우선 좋은 글입니다.

근데 오타가 있군요. SKT T1 입니다.

위의 "캬캬캬"의 상업성 광고는 지속적으로 보이는 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08 게임판엔 헥사와 삼성도 있다구요~ [12] 적 울린 네마리3274 04/11/22 3274 0
9207 프로게이머의 공중파 출연 , 스타골든벨 [32] RushGo~★5294 04/11/21 5294 0
9205 [요번 수능부정사건 어떻게 보시나용~~~] [25] 보고싶소_부인3448 04/11/21 3448 0
9204 스타리그 주간 MVP (11월 셋째주) [185] nting4257 04/11/21 4257 0
9203 Ever 스타리그 결승전을 보고나서..그리고 황제의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7] 힘들었던시간6509 04/11/21 6509 0
9202 nba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습니다. [41] 임정현6841 04/11/21 6841 0
9200 이젠 부대에 복귀 할 시간... [6] 햇빛이좋아3427 04/11/21 3427 0
9198 우리는 언제쯤 임요환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77] 21gram7788 04/11/21 7788 0
9197 정말 미안하고 안타까웠나보다. 그렇게 말이 없을 정도면... [12] nodelay4297 04/11/21 4297 0
9196 美친선수들..그리고 美친사람들.. [4] 로미..3576 04/11/21 3576 0
9195 아~~임요환.... [8] 원츄-_-b3411 04/11/21 3411 0
9192 1,2라운드는 3라운드를 위한 포석 [7] Ace of Base3402 04/11/21 3402 0
9191 [펌글]Ever3,4위전.완성형 프로토스. [6] 카이레스3778 04/11/21 3778 0
9190 임요환 선수 감사합니다. [9] Calvin3253 04/11/21 3253 0
9189 [야구이야기] 41번...47번...6번...7번... [15] KilleR3670 04/11/21 3670 0
9188 그저 아쉽게만 느껴지는 황제의 준우승./ 정말 이대로 올드보이는 무너지는가. . [14] 단류[丹溜]3617 04/11/21 3617 0
9187 [잠답] 한국작가가 그리고 쓴 일본만화.. 일본 애니메이션... [28] 낭만드랍쉽3705 04/11/21 3705 0
9186 아..복귀?! [1] CopyLeft3132 04/11/21 3132 0
9185 스타 골든벨 보고 계신가요... ㅠ_ㅜ(웃겨서 죽겠습니다;;) [21] 사탕발림꾼5941 04/11/21 5941 0
9184 The Winner Takes It All [4] Judas Pain4354 04/11/21 4354 0
9182 말의 무거움. [6] flyintosea3382 04/11/21 3382 0
9181 [잡담]요즘은... [4] estrolls3340 04/11/21 3340 0
9180 심심풀이로 써보는 본격E-sport소설[Who am I?]5 [2] McBaB3219 04/11/21 321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