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속담중에 하나가

'말이 씨가 된다.' 라는 겁니다.


시험기간이나 체육 실기 시험 보기전에 '나 시험 망칠 것 같아.' 라든지

스타리그를 보면서 '오늘 OOO질 것 같아.' 이런 말을 하고나면

항상 생각나는게

'혹시 내가 괜히 이런말 해서 진짜 현실로 일어나는게 아닐까?' 입니다.

그래서 제 좌우명중 하나가 '말조심하자.' 거든요.




의도하지 않게 내뱉었던 말이 현실로 일어났을때...
그때 받는 충격이나 타격이 생각보다 엄청나더라구요.
(뭐, 그게 꼭 제가 말을 해서 일어난 건 아닐지라도 왠지 기분이란게...)



아무튼 제가 뜬금없이 이런 말을 꺼내는 건

오늘 듀얼을 보는데, 5경기전 해설자분들의 말을 듣고 있던 중.

머릿속에 지난 조지명식때

박용욱 선수가 내뱉었던 말이 기억났기 때문입니다.

'이번 듀얼에서 2승1패로 힘들게 올라오니까.
다음에 듀얼가면 못올라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들더라구요.
시드는 꼭 받고 싶어요.'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뜻의.....)


"헉, 혹시 우리 용욱이 떨어지는거 아니야.....ㅜ.ㅜ"


제가 이 생각하고 15분 후 박용욱 선수 GG쳤습니다.



아... 착찹하더라구요... 안타깝기도 하고..... 왜 그 순간 그 말이 생각났는지...
괜히 저 때문인 것 같은 자책감에도 휩싸이고...



그러다 최연성 선수의 조지명식 발언도 기억이 나더라구요.

'이번에도 시드 받는게 목표인데, 이번엔 1번 시드를 받을거예요.'

결국 1번시드를 차지한 연성선수까지 생각하고 나니까.



새삼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됬습니다.

이제 선수들 인터뷰나 조지명식 할때도 말조심을 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ㅜ.ㅜ 부탁드릴께요..... 아무리 미신이라도 조심합시다.....)




뭐, 미신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조지명식때 한 이야기가 전부 이루어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말이 실제로 이루어질때(특히 안 좋은 방향으로...)

팬들 마음 두번 무너집니다.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모두~~~ 말조심합시다~~~~~~~~ ^o^








ps/ 선수들 말고도, 얼마전 말이 씨가 된 결.정.적 사건이 있었죠.
      바로 3,4위전 엄재경해설위원의 '말로도 힘들었던 프로토스의 역전극'
      결국...... 이뤄졌죠. ^^

ps1/ 용욱 선수 ㅜ.ㅜ 아자아자!!! 좌절 금지!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