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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31 12:30:33
Name 호텔아프리카
Subject 서태지
-서태지-

‘로보트’
서태지 7집의 수록 곡 중의 하나다.
저 유치한 제목이 왜 이렇게 나한텐 멋있는 걸까?
‘울트라맨이야’때도 그랬다. 처음엔 이거 좀 유치 한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다가 금새 세련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그런 생각조차 안 들었다.
내일이면 스물 여섯..
아직도 서태지 좋아 하냐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는 철없는 스물 여섯이다.

서태지가 은퇴하고 쉬고 있을 때 양현석이 어느 프로그램에서 서태지가 컴백할 것 같냐는 물음에 답했던 게 생각난다.
‘아마 안 할 것 같다’고 말했었다.
그러면서 했던 말이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만약에 컴백을 하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대답했다.
정답이다.
나로썬 서태지가 무얼 해도 이해가 되고 좋기만 하다.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싫었지만 막상 그렇게 하더라도 이해가 되고 심지어 그 편이 되어 옹호 할 수 있다.
이것이 빠돌이라면 인정이다.
난 서태지 빠돌이다.

그리고 흔히들 하는 말로 만일 서태지가 문희준의 노래를 들고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말들.
처음엔 정말 인정하기 싫었다.
그러나 이제 와서 생각 한다면 불행인지 다행인지 난 그래도 아마 좋아했을 것이다.
서태지가 만든 노래라면 뭔가 있을 거라는 신뢰.
서태지가 해서 좋은 것이다.
안티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겠지만 그들이 싫어한다고 내 마음이 변할 수는 없는 거니까.

음악성을 따지고 싶지 않다.
그냥 들으면 신나고 좋다.
누군가를 신뢰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 아닐까.


문희준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에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마음만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수많은 선진 음악을 들어온 이들과 나하고도 수준의 높낮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마음이라면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태지가 너무 좋다.



-덧붙임-
홍진호 선수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태민저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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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IMTO MANIA
04/12/31 12:34
수정 아이콘
저랑 너무도 똑같네요..
태지매니아로써 반가운 글이예요^^
다른점이 있다면 덧붙임.. 폭풍저그 파이팅~^^
EmptyVulture
04/12/31 12:41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께는 미안하지만...
폭풍저그 홍진호 파이팅! 우승을 향해~~~~ ^^
ShadowChaser
04/12/31 12:42
수정 아이콘
핫.. 저와 동갑이시군요... ^^
새는 말이긴 하지만 우린 이제 꺾였어요 -┏ (이런 젠;;)
호텔아프리카
04/12/31 12:45
수정 아이콘
'') 아직 하루 있습니다.
신나게 노라야죠!! 아자 아자~
내일아침은 좀 씁쓸하겠지만.. ^^
올빼미
04/12/31 12:57
수정 아이콘
혹시 빈방있습니까?
동글콩
04/12/31 13:10
수정 아이콘
저도 덧글만 빼곤 공감!

홍진호 화이팅! 이번엔 결승에서 이겨봅시다!
우울저그
04/12/31 14:19
수정 아이콘
서태지 만쉐!! ㅋ
04/12/31 14:48
수정 아이콘
글 잘 봤습니다^^...그리고 중요한 것.. 태민선수 화이팅!!!>_<
미주랑
04/12/31 15:36
수정 아이콘
신승훈 만세이~

전 서태지도 좋아하지만..

신승훈이 더 좋다는...ㅋ
NaDa][SeNsE~☆
04/12/31 16:01
수정 아이콘
매니아라는 말과 매니아 문화라는것도 서태지가 '울트라 맨이야' 앨범을
들고 나오면서 시작되었죠?
제가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 이런게 있습니다.
- 서태지 -
일본에 있을 때는 일본음악보다 해외음악을 더 많이 들었다.
음악의 퀄리티가 뛰어나고 더 많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힙합과 하드코어 등을 하는 일본 친구들의 음악도 많이 들었다.
서태지씨는 작곡하기전에 노래를 굉장히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


- 문희준-
다른 가수는 어떤지 몰라도 나의 경우에는 곡을 만들기 전 노래를 듣지않기 때문에 표절이 있을 수 없다.
문희준씨는 작곡할때 노래를 전혀 듣지 않는다고 합니다.
04/12/31 16:06
수정 아이콘
NaDa][SeNsE~☆님 말씀대로라면 문희준씨.. 대략 할 말 없어지는군요..
천사야
04/12/31 16:24
수정 아이콘
저도 태지매냐입니다. 반갑네요^^
난폭토끼
04/12/31 16:38
수정 아이콘
NaDa][SeNsE~☆님//

매니아라는 말과 매니아 문화는 그 보다 오래~ 아주아주 오래~ 훠얼씬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하기 힘드네요.

매니아 문화가 우리나라에서 수면위로 올라온것도 서태지씨와는 그다지 관계 없습니다. 인터넷, 아니 그 이전 통신이라는 도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소수가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던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충분히 매니아라는 말은 익숙해졌고, 매니아 문화도 많이 퍼졌죠.

각설하고,

문군 어록을 보면 황당하죠. 물론 그중엔 그의 어린 팬들이 했는데 와전된 얘기들도 있지만...

저도 문군 팬들을 대부분에 있어서는 나쁘게 생각지 않습니다. 사실, 요즘 게시판을 보노라면 문군 팬들과 다를바 없는 분들 정말 많죠. 다만 그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렇게 생각하기 어렵겠죠. 그리고 광적인 사랑은 필연적으로 그런 경우를 만들어 내더군요. 뭐든지, 광적인건 좋다고만 하기 어렵죠?
난폭토끼
04/12/31 16:40
수정 아이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마음이라면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옳다고 봅니다. 정말 인정해야 할 부분이죠. 특히 매니아적인 기질을 지닌 사람들은 더더욱 말이죠.

그러나, 피해를 주는 분들이 있기에 자꾸 이런일이 일어나는거죠 뭐... 애견 문제나 여성부 문제같은 것들도 이런 부분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04/12/31 16:40
수정 아이콘
저도 태지매냐.. ^^
그리고 울트라맨이야란 곡 때문에 매니아란 말이 대중적으로 쓰이게 되었다는건 처음듣네요;;
04/12/31 17:47
수정 아이콘
특히 매니아층이 두터운 음악(음악인)들의 특징은 뚜렷한 철학적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만의 철학, 메세지가 사람들(팬)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겠지요. 게다가 음악이라는 아주 감성적이고 예술적인 형태로 전해지기 때문에 전염성도 강하고 흡인력도 높은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서태지 철학에 반했고 자신의 철학데로 인생을 사는 그가 너무나 부럽습니다.
어렸을때는 단순히 멋있다고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가 음악에서 말하는 데로 사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합니다.
그래서 더욱 그가 훌륭하게 느껴지고요.
그런데 이런거 저런거 생각 안하고 그냥 마냥 그를 좋아하고 따랐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저도 한때는 서태지 음반 발매일날 레코드가게 달려가서 없는 용돈 모아모아서 열장 스무장씩 사재기했던 그랬던 적이 있었드랬었습니다.--;
머슴의재림
04/12/31 21:27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때 그 어린마음에 랩하고 춤추면서 노래하는 사람들을
보고 얼마나 충격을 먹었었는지.. 그 이후로부터 전 쭉
태지매니아입니다.. 앨범도 꼬박꼬박 사서 들었고..

그리고 희준씨 얘기를 꺼내면 좋던 싫던.. 얘기가 길어져서..
각정하고 조용하게 물러나겠습니다;;
estrolls
04/12/31 22:31
수정 아이콘
서태지와 아이들 1집 LP로 갖고 있습니다.
2집부터는 LP가 판매되질 않아서 그런지 보물중에 보물이라지요..
신승훈1집,듀스 여름안에서 앨범,김건모3집도 LP로 소장중...-ㅁ-;
04/12/31 22:36
수정 아이콘
저도 서태지를 좋아합니다.
노래를 들으면 흥이나고, 노래방에서 부르면 가장 흥이나는 노래도
역시 서태지의 Live Wire 죠.
이말이 공감이 가는군요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에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마음만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서태지를 좋게보듯 문희준도 어디까지나 한락커죠.
대세에 따라 무조건 문희준군을 욕하는건 좋지못한것같아요.
자신의 일이고 좋아한다면야
인정은 해줘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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