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에서 등장하는 경찰은 항상 무능하거나 주인공이 모든 사건을 해결하면 늦게 나타나서 뒷정리를 하는 조역에 그칩니다. 아무래도 젊은 나이의 천재, 초인 등이 주역으로 나오는 서브컬쳐 창작물에선 정부 조직은 그리 매력적인 소재가 아니겠지요.
무능하고 부패한 경찰은 가상 이야기에서나 나와야 하건만, 최근 불미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조직의 무능함이 드러났고,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정부와 경찰청은 민중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조속히 문제점을 개선하고 민중의 지팡이로써 신뢰를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염원을 담아 오늘은 경찰을 소재로 한 애니 노래들을 모아봤습니다. 경찰이 조역에 그치지 않고 당당히 주역으로 이야기 전면에 나서는 서브컬쳐 창작물은 그리 흔하진 않죠. 좀 마이너한 소재입니다만 나름 폴리스물 장르에는 웰메이드 작품이 많습니다. 그럼 함께 노래를 들어보실까요.
국내에 K-캅스라는 제목으로 로컬라이징되어 방영된 적이 있어서 익숙한 작품이죠. 데커는 형사의 일본식 표현이라고 합니다. 제목처럼 용자물 시리즈 중에서 경찰이 비중있게 표현되는 편이죠. 아래에서 소개하겠지만 일본에서 7~80년대에 유행했던 형사 드라마 '태양을 향해 외쳐라'를 많이 오마쥬했기도 하고, 스토리 중후반부에선 정부와 거대기업의 싸움을 그리는게 페트레이버와 유사한 면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얼마전 유머게시판에서 제이데커와 다른 용자물 로봇의 출력을 비교한 글을 본적이 있는데, 제이데커가 최약체 로봇이더군요. 비록 출력은 가장 떨어지지만 정의감과 용기만큼은 다른 용자물 로봇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여담으로 주인공의 여장이 종종 나오는 애니였는데 국내 방영판에선 정서상 맞지 않아 에피소드가 짤렸었죠. 못보신 분들을 위해 영상을 첨부해봅니다.
엔딩곡을 부른 가수 사토 유코는 다간 주제가도 불렀었죠. 다간 주제가 링크도 남겨봅니다.
전설의 용자 다간 op 바람의 미래로 風の未来へ
사일런트 뫼비우스 극장판 op Sailing
사일런트 뫼비우스 극장판 ed 떠나는 아침에 旅立つ朝に
사일런트 뫼비우스 TVA op 금단의 팡세 禁断のパンセ - 이시즈카 사오리 石塚早織
금단의 팡세 뮤비 가사
사일런트 뫼비우스 TVA ed1 Silently
사일런트 뫼비우스 TVA ed2 Till The End Of Time
사일런트 뫼비우스는 일러스트레이터 아사미야 키야의 원작 만화입니다. 사이버펑크+오컬트+미녀가 혼합된 소재의 작품이죠. 아사미야 키야는 나데시코 코믹스판을 담당하기도 했었는데 저는 나데시코도 원작이 사일런트 뫼비우스 작가인 줄 알았어요. 얼마 안지나서 나데시코 애니를 보고 왜이리 그림체가 다르지하고 의아해했었죠 크크.
아무튼 나름 매니아한텐 인기가 있었는데 대중적으론 크게 성공하진 못한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주제가 금단의 팡세가 상당히 좋은데 애니가 성공했더라면 더 널리 알려진 노래가 됐을텐데 아쉽네요. 에바 주제가 잔혹한 천사의 테제도 생각나고 그러네요. 추천곡이니 들어보세요.
공각기동대 극장판 ost Making of Cyborg
공각기동대 S.A.C. ost what's it for
공각기동대 S.A.C. ost inner universe
공각기동대 S.A.C. 2nd GIG op rise
공각기동대 ARISE op GHOST IN THE SHELL ARISE
공각기동대 ARISE ed1 나 자신이 없어 じぶんがいない
공각기동대 ARISE ed2 밖은 전쟁터야 外は戦場だよ
공각기동대 ARISE ed3 Heart Grenade
공각기동대 ARISE ed4 Split Spirit
저는 오시이 마모루 최고작을 패트레이버 극장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저 같은 오덕의 생각일 뿐이고 대중적으로 오시이 마모루의 이름을 알린 작품은 역시 공각기동대겠죠. 빌딩 낙하씬이나, 광학미채 같은 것이 동시기와 후대의 sf 창작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안겨준 작품이었습니다. 공각기동대 극장판은 원작파괴자란 악명 답게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과 캐릭터 성격이 판이하게 달랐죠. 원작 만화나 후속 시리즈를 보지 않고 오시이판 공각기동대만 본 사람들은 쾌활하고 농담도 잘하고 화끈한 쿠사나키 모토코의 성격이 낯설거라 생각됩니다.
sf, 사이버펑크 만화중에선 거의 바이블로 취급될만큼 유명한 작품이지만 저는 총몽쪽이 더 취향에 맞더라고요. 그리고 쿠사나기 모토코보단 토구사나 바트가 더 좋더군요.
체포하겠어 OVA & TVA op1 시속 백마일의 용기 100mphの勇気
체포하겠어 성우 가라오케 버전
시급 500엔의 청춘 500円/hの青春
체포하겠어 OVA & TVA ed1 있는 그대로의 정열로 ありったけの情熱で
체포하겠어 TVA op2 나이기 때문에 僕であるために
체포하겠어 TVA op3 Love Somebody
Love Somebody 나리타 공항 버전
체포하겠어 TVA ed2 Thank you, love
체포하겠어 TVA ed3 하늘을 올려다봐 空を見上げて - 시라이 타카코(白井貴子)
체포하겠어 스페셜 op BRAND NEW DAY
체포하겠어 스페셜 ed Yell ~당신 옆에서~ Yell ~あなたの隣で~
체포하겠어 SECOND SEASON op Starting UP
체포하겠어 SECOND SEASON ed Blooming Days - 시라이 타카코
체포하겠어 フルスロットル ed 1/2 이시카와 치아키(石川智晶)
1/2 풀버전
체포하겠어 극장판 op CALLING
며칠전에 체포하겠어 노래를 유게에 올렸었는데, 오늘 글 쓰면서 노래를 찾아보니 으아 정말 많군요. 원작 만화는 분량이 적은데 애니랑 주제가는 뭐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애니 편수는 적지만 3기에 극장판 하나, 단편인 스페셜이 두개나 나왔더군요. 시리즈 첫 작품인 ova는 정부지원 하에 제작이 되었고, 유명한 애니메이터들이 참가해서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납니다. 후지시마 코스케의 그림체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죠.
체포하겠어 주제가는 주인공들을 연기한 타마가와 사키코, 히라마츠 아키코 콤비가 많이 불렀습니다. 두 주인공이 부른 ova 주제가 시속 백마일의 용기는 참 좋아하는 노래에요. 두 성우가 어설프게 연기한 가라오케 영상도 있는데 젊은 시절에 찍은 거라 앳되 보이더군요.
주제가는 시속 백마일의 용기와 세번째 오프닝 Love Somebody, 그리고 시라이 타카코가 부른 노래와 이시카와 치아키가 부른 1/2가 좋습니다. 시라이 타카코는 목소리가 좋아서 검색해보니 화요 서스펜스극장 주제가를 부른 가수라고 하네요. 이시카와 치아키의 대표곡은 보쿠라노 주제가 언인스톨인데 즐겨 들으셨다면 1/2도 맘에 드시리라 생각됩니다.
본문에 올린 노래 말고도 체포하겠어 주제가가 엄청 많던데 노래를 더 들으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코치카메 드라마 op 여기는 카츠시카구 카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 こちら葛飾区亀有公園前派出所
코치카메 op1 카츠시카 랩소디 葛飾ラプソディー
카츠시카 랩소디 라이브
카츠시카 랩소디 얌얌 오렌지 버전
카츠시카 랩소디 Fischer’s 버전
카츠시카 랩소디 카게야마 히로노부 버전
코치카메 op2 이리와요 카메아리 おいでよ亀有
코치카메, 여기는 카츠시카구 카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를 줄인 제목이죠. 국내판은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로 번역했습니다. 고르고13 다음으로 권수가 많은 만화라 그만큼 애니 분량도 방대합니다. 주제가 카츠시카 랩소디는 국내에선 인지도가 바닥인 노래이지만, 일본에선 코치카메하면 단번에 이 노래를 떠올린다고 하네요. 대중적으로 익숙한 노래라 야구장 응원가로 사용되기도 한다는군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ed 아침햇살 속으로 朝陽の中へ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이미지송 약속의 토지로 約束の土地へ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TVA op1 그대로의 너로 있어줘 そのままの君でいて
니토 유코(仁藤優子) - 그대로의 너로 있어줘 라이브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TVA op2 컨디션 그린 ~긴급발진~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TVA op3 IDLING for you
넥스트 제네레이션 패트레이버 ost Ambitious!
넥스트 제네레이션 패트레이버 ost 소중한 기적 大切なキセキ
패트레이버 노래는 pgr에 네번은 넘게 올린 것 같아서 빼려다가 아무리 그래도 경찰이 주제인데 이 작품을 뺄 수는 없어서 넣어봤습니다. 그래서 실사판 드라마에 애니 주제가를 넣은 영상으로 올려봐요. 약속의 토지로는 패트레이버 팬이 꼽는 명곡 1순위인 노래인데 가사와 영상미가 참 분위기 있는 곡이죠. 극장판 1, 2, 3편의 장면을 편집한 화질 좋은 영상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꼭 가사랑 함께 들어보세요.
수사반장 오프닝
경찰청 사람들 오프닝
애니 글에 좀 괴리감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방송에서 경찰하면 익숙한 노래 두 곡도 포함 시켜봤습니다. 경찰청 사람들 노래 진짜 오랜만에 듣네요.
태양을 향해 외쳐라! 메인 테마
춤추는 대수사선 op Rhythm and Police
El Cascabel
춤추는 대수사선 ost Love Somebody
태양을 외쳐라 주제곡을 들으니 뭔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네, 명탐정 코난 테마곡 그대가 있다면과 작곡가가 같습니다. 코난 제작진이 태양을 향해 외쳐라 팬이어서 작곡가를 영입하여 나온게 코난 테마곡이라고 하네요.
카미야마 켄지 감독의 S.A.C시리즈 음악을 칸노 요코가 담당했습니다. 오프닝을 러시아 가수인 Origa씨가 불렀는데 작고하셨죠.
카와이 켄지의 공각기동대 음악이 인간성을 상실하는 것에 대한 공포, 스산한 분위기인 반면 칸노 요코의 공각기동대 음악은 sf우화같은 동화적, 몽환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라고 느꼈습니다. 애니와 같이 들어보면 꽤 차이점이 느껴져서 재밌어요.
소개해주신 작품 중에 용자경찰 제이데커만 애니메이션으로 봤네요. 체포하겠어는 (몇 권이지만)만화책으로,
여기는 카츠라기시 카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는 드라마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는 (본편은 아니지만)영화로 봤습니다.
공각기동대는 본 것 같기는 한데 기억에는 없네요.
용자시리즈 대부분은 외계에서 부여된 힘(다간, 다그온, 가오가이가 등)이나 외계인(엑스카이저, 파이버드, 골드란 등)이 지구에 오는 컨셉인데 비해
제이데커는 온전히 지구인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낸 용자죠.(하나 더 있긴 하지만 그건 애매해서...)
따라서 스펙이 낮게 설정되었고, 실제로 약하다는 연출이 꽤 나오며 무려 제이데커는 적에게 뺏기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우주까지 날아가는 연비를 자랑)
(수정됨) 패트레이버 실사판에 마노 에리나가 주연으로 나왔었죠. 나름 야심차게 진행한 프로젝트인데 괴작 취급이어서 마노 에리나가 푸쉬 받지 못한 감도 있습니다. 메카닉 물이 아니라 경찰 코메디물로 보기엔 나쁘진 않은데 말이죠. 저도 마노 에리나는 좀 이쁘장해서 이즈미 노아 역할에 어울리는것 같진 않더라고요. 동명이인이라는 컨셉으로 이즈미노 아키라라는 이름으로 나오긴 하지만요. 검색해보니 마노 에리나가 부른 주제가가 있어서 추가해봅니다. 노래가 쏘쏘하네요.
노래 제목이었군요 크크크크. 왜 어제 찾을땐 안보였는지 모르겠네요. 덕분에 좋은 노래를 알게 됐군요. 찾은 김에 올렸습니다 크크.
??....미쳤나봅니다. 머릿속으로는 inner univers 를 떠올렸는데 라이즈를 적어놨네요. 아니고 맙소사.
라이즈도 좋은 곡인데 꼭 넣어야 할 급은 아니라.... 아무래도 inner univers가 tv판 공각을 대표하는 곡이라 말한거였는데 그냥 내가 좋아하는 노래 넣어줘가 되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