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4/03 15:19:35
Name 말코비치
Subject 최연성의 스포츠서울 스타고백 모음집 + 최연성 선수에 대한 나의 생각
(1) 게임덕분에 새로운 삶 얻었다

[스포츠서울 2006-01-05 14:02]  


내 고향은 전북 김제에서도 한참 더 들어간 시골마을이다.
김제가 어딘지 한번에 알아맞히는 사람은 잘 없다. “왜 있잖아요. 미륵사지석탑, 금산사, 벽골제...”하면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거린다. 국사책 귀퉁이에서나 보았을 법한 그 오랜 유물의 고장이 바로 김제다. 어린시절 동네의 모습을 생각하면 넓은 평야가 떠오른다. 바다처럼 끝없이 푸르게 펼쳐진 들과 낮은 구릉들. 열여덟살이 되던 해까지 난 그곳에서 뛰어놀며 자랐다. 나중에 프로게이머가 되서 서울에 올라와보니 동료들 중에 고향 출신이 꽤 되서 놀랐다. 이병민, 진영수, 박영훈 선수가 모두 김제, 익산 출신이다.

난 2남 1녀 중에 둘째다. 두살 위인 형과 연년생인 여동생 이렇게 삼남매다. 내 키는 187㎝로 꽤 큰 편인데, 식구들 모두 키로는 어디 내놔도 안 빠진다. 이건 아무래도 아버지 유전인 것같다. 우리 아버지는 그 나이에는 보기 드문 178㎝의 장신이다. 어머니가 162㎝, 형이 180㎝ 정도. 여동생이 가장 작은 편으로 160㎝를 조금 넘는다. 어릴 때부터 키가 컸던 건 아니다. 중간쯤 앉는 보통 키였는데,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에 갑자기 20㎝가 크더니 그후로 계속 자라서 지금 키가 됐다.

초등학교 때는 형과 참 많이 싸웠다. 형은 성격이 활발하고 머리도 좋아서 집안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장남이었다. 반면 나는 소심한 성격에 공부에는 별 뜻이 없는 아이였다. 자연스레 우리 둘은 비교가 됐고 사소한 일로도 주먹다짐을 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형과 나는 점점 다른 길을 가게됐다. 모범생인 형은 열심히 공부해서 한양대 전체수석으로 입학, 지금은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난 고등학교 2학년때 자퇴서를 내고 학교와 인연을 끊었다. 아버지께 눈물나게 맞으면서 시작한 게임 덕택에 지금은 프로게이머 최연성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있다.







(2) 우리 아버지는 혈기왕성하신 분

[스포츠서울 2006-01-06 14:02]  



  우리 아버지는 아주 혈기왕성하신 분이다.
힘도 세고 눈매가 사나워서 젊은 시절에는 동네 건달들도 아버지를 무서워했다. 아버지가 한번 “안된다”하신 일은 누구도 못 말렸다.

어린 시절 일이다. 우리 동네에는 아주 큰 연못이 있었는데 겨울에 연못이 꽁꽁 얼면 거기서 스케이트를 타면서 놀았다. 그런데 어느 해 겨울, 동네 형이 스케이트를 타다가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연못에 빠져 죽었다. 그 사건 이후 아버지께서는 “얼음이 깨지면 위험하니까 두번 다시는 연못에서 놀지말라”고 우리 남매에게 신신당부를 하셨다.

하지만, 한겨울에 놀거리가 별게 있겠는가. 좀이 쑤셨던 우리 형제는 아버지 몰래 스케이트를 타러 다니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현장에서 아버지께 딱 붙들리고 말았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나신 아버지는 우리 둘을 끌고 연못가로 가셔서는 다짜고짜 형을 얼음물 속에 집어 넣으셨다. 물에 빠진 형은 울면서 아버지께 매달렸다. 다음은 내 차례. 나 역시 아버지께 번쩍 들려서 연못 속에 던져졌다. 하지만 난 울지도 않고 아버지 손을 스르르 놓아버렸다. 놀란 아버지는 금세 나를 끌어올리셨다.

난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형을 물속에 더 많이 집어넣은 이유를. 아버지는 우리가 아버지를 속인 것에도 화가 나셨지만, 겁을 내우는 것에도 화가 나신 거였다. 아버지는 나약한 걸 싫어하셨다.

그걸 본능적으로 알고있었던 나는 아버지께 혼이 날때도 절대 물러나는 법이 없었다. 오히려 눈을 똑바로 뜨고 이를 악물었다. 덕분에 똑같이 잘못을 해도 형보다는 늘 덜 맞았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학교에서는 안 통했다. 선생님들이 보기에는 내가 반항하는 것으로만 보였고, 나 역시 그런 선생님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학교생활은 끔찍할만큼 재미가 없었다.







(3)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스포츠서울 2006-01-09 14:02]  



맹숭맹숭한 학창시절을 보내던 어느날, 스타크래프트를 만나게 됐다.
블리자드는 알고있었을까. 자신들이 만든 게임이 전북 시골의 까까머리 중학생들의 마음까지 흔들어놓았다는 것을. 게임에 빠지고 나니 그렇잖아도 재미없던 학교가 더 가기 싫었다. 공부를 하기도 싫었고, 학교를 다니는 시간도 아까웠다. 차라리 이 시간에 공장을 다니면서 돈을 버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니 학교생활은 더 빡빡해졌다. 몇번 장난을 치다가 담임 선생님한테 문제아로 찍힌 후로는 사소한 일에도 체벌을 당했다. 학교에서 멀어지는 만큼 PC방 가는 횟수는 늘어났다.

며칠 동안 학교를 빠지고 PC방을 전전하던 어느날, 아버지가 PC방을 찾아왔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나신 아버지는 “그만 둘래?”하시면서 호통을 치셨다. 아버지한테 혼날게 무서웠지만, 난 솔직히 말했다. 학교는 이제 그만 다니고 싶다고. 아버지는 손수 적어오신 종이를 꺼냈다. 자퇴서였다. 그렇게 나는 학교와의 인연을 끊었다. 고등학교 2학년 가을, 수학여행 가기 바로 전날이었다. 평소에도 나를 눈엣가시 보듯 했던 선생님은 나의 자퇴서를 흔쾌히 받아주셨다.

그때만해도 게임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시절이었으니 무슨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학교를 관두고 난 후 나는 대입검정고시를 준비해 수능시험 자격은 확보했다. 내 나름대로는 살 준비를 했던 셈이다.

스타크래프트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시 게임아이서버에서 스타크래프트대회가 있었는데, 주장원전에서 우승해 3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당시로서는 꽤 큰 돈이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아버지도 그 날 이후로는 나를 인정해주시기 시작했다. 주말에 대회가 있는 날이면 “너는 방에 들어가서 연습해라”하시면서 신경을 써주셨다.



(4) 프로게이머는 나의 멋진 꿈

[스포츠서울 2006-01-10 14:02]  

변변한 꿈이라는 것이 없던 열여덟살에 ‘프로게이머’라는 멋진 꿈이 생겼다.
난 열심히 게임을 하면서 한발 한발 프로의 세계로 다가서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2002년 12월, 동양팀에 들어가게 됐다. 고향을 떠나 처음으로 서울에 올라왔던 날이 기억난다. 길거리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 건 내 평생 처음 봤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끝없이 밀려오는 검은 머리의 물결에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 지금은 인파에 떼밀리지 않고는 걸을 수 없는 코엑스몰도 좋아하지만….

연습생이던 시절, 나의 한달 월급은 20만원이었다. 남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너무 감지덕지한 돈이었다. 공짜로 게임하고, 밥 먹고, 잠잘 곳이 있는데다 돈까지 주다니…. 그 시절에 나는 단 한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안했다.

당시 동양팀에는 요환이 형이 있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한 팀(SK텔레콤 T1)에서 한 솥밥을 먹고 있으니 우리도 꽤 질긴 인연이다. 팀에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아직 실력에 자신이 없던 시절이라 난 TV에 나가는 걸 별로 안 좋아했다. 그때 이미 프로게이머로 유명했던 요환이 형은 나를 보고 따끔한 충고를 해줬다. “너는 신인이니 지든 이기든 무조건 TV에 나가서 얼굴을 비춰야 된다”고 말이다. 결국 형의 말은 옳았다. 어찌됐든 ‘최연성’이라는 존재를 사람들의 뇌리에 남기는 것이 중요했다. 형은 그걸 이미 알고 있었다. 또 한가지 승패에 관해 형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이길 수 있을때 이겨야 한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 역시 내가 마음에 담고있는 말 중 하나다.

내게는 ‘머슴’이라는 별로 맘에 안드는 별명이 있다. 이 별명은 요환이 형이 지어줬다. 내가 게임을 머슴처럼 무식하게 한다나? 아마도 자신은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고 나는 그렇지 않다는 소리인 것같은데, 이 평가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내가 얼마나 치밀한 전략을 짜는데. 차라리 날 여우같은 플레이어라고 불러달라. (웃음)





(5) 밥값이나 하겠냐시던 어머니... 계약금으로 집 사드리자 눈물



사실 프로게이머로 생활하면서도 선수계약이 어떤 건지 잘 몰랐다.
그래서 지난해 4월에 있었던 SKT-KTF 이중계약파문은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 됐다. 사람들이 똑같은 사안에 대해 자기 입장에 따라 어떻게 말하는지 알게 됐고, 나에 대해 주변사람들이 갖고 있던 속마음도 알게 됐다. 안티팬도 이 사건 이후 엄청 늘었다. 경기장에 가면 "이중이"라고 나를 부르는 사람들을 본다. 어째됐든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 난 한가지를 깨달았다. 믿어야할 것은 내 자신과 가족뿐이라는 것 말이다.
어려운 살림에 애가 셋이나 되니 우리 집안살림은 늘 팍팍했다. 계약금을 받고 처음으로 부모님께 집을 사드렸다. 물론 전셋집이었지만 가족들이 너무 좋아했다. 평생 소원이 내집 장만이었던 어머니는 펑펑 우셨다. 처음 어머니가 시집오셨을 때만 해도 우리 집은 부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로 어려워지기 시작해 어머니는 평생 돈에 쪼들리며 사셨다. 아버지도 무척 고마워하셨다. 평소에 "네가 그래서 밥값이나 하겠냐?"고 걱정 하셨었는데...(웃음)
이제 우리 가족의 꿈은 형이 사법고시에 패스하는 것 하나다. 가끔 신림동에 있는 형을 만나면 "사시 패스하면 차 뽑아줄테니까 열심히 하라"고 부추기고 있다. 사실 나도 아직 차가 없다. 여동생은 평범한 대학생이다. 여동생도 게임을 좋아해서 요즘은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에 푹 빠져 있다.
내게 누구보다 큰 힘이 되는 여자친구와는 850일 째 만나고 있다. 경기가 끝날 때나 주말에 짬짬이 만난다. 그래도 워낙 시간이 빠듯해서 많이는 못 본다. 올 겨울에는 꼭 함께 스키장에 가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6) 지금까지 늘 발전만 해왔다

[스포츠서울 2006-01-13 14:02]  



프로게이머로 데뷔하던 때부터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늘 발전만 해온 것같다.
동양 시절에서 4U, 그 다음에 SK텔레콤 T1까지 소속을 옮길 때마다 상황이 점점 더 좋아졌다. 그래서 난 ‘힘들다’는 생각이 손톱만큼도 안 든다. 경기가 있는 날 아침에도 ‘오늘 경기 재밌겠지?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는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게임에 관해서만은 소심하지 않은 것같다. 순간순간이 살얼음판인 게임을 하면서도 여전히 재밌고 즐거우니까.

어릴 때는 그저 ‘먹튀만 되지 말자’고 생각했다. 공부도, 운동도 관심없는 내가 자라서 무엇이 될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은 내가 자퇴서를 쓰는 날 이렇게 말씀하셨다. “잘 생각했다. 넌 100% 망하게 되어있어.”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서 내가 무언가를 이루리라고 기대했던 친구는 거의 없었다.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나가 몇번 상을 탔을때도, 신기해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더 큰 걸 기대하는 눈빛은 볼 수 없었다. 그런 내게 게임은 새로운 삶을 선물해줬다.

10년쯤 후에 나는 무얼하고 있을까. 아마 그때까지 게임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같다. 워낙 일반 사회생활을 못해봐서 지금 생각으로는 보통 회사를 한번 다녀보고 싶다. 어떤 회사를 가고싶은지 까지는 생각 안 해봤다. 프로게이머가 되기전에 PC방 아르바이트를 오래 했었는데, 사실 그 일이 제일 좋을 것같긴 하다. 일도 많지않고, 좋아하는 게임도 할 수 있고, 가끔씩 손님들이랑 게임파트너 해주고... (웃음) 10년 후는 그때 가서 생각하고, 지금은 게임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박효실기자 gag11@

파이팅, 최연성!!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나는 평범하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들이 '성공'을 거두었건, 그렇지 않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들이 무언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고 있다는 점이다.
평범한 삶을 살겠다는 다짐은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겁쟁이임을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 평범한 삶을 살면 어찌되었든, 내 한몸뚱이 먹고 사는데 문제 없고, 내 식솔들 의식주는 챙길 수 있고 그런 것 아닌가? 하긴 그정도 하는 것도 어려워지는 세상이긴 하지만.
최연성을 비롯한 많은 프로게이머들, 그리고 그냥 학교에서 수업이나 열심히 듣고 있는 삶은 싫다고 선언한 수 많은 내 지인들.. 이들을 볼 때마다 나는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동시에 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발견한다.

뭐 여기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마무리 짓고, 프로게이머 최연성에 대한 내 생각을 적도록 하겠다.
최연성은 누구인가?
난 2001년 정도부터 스타 TV를 봤다. 중딩 때도 스타 관련한 TV 프로그램을 가끔 시청했지만, 케이블 양대 방송사(온게임넷, 겜비씨)가 집에 나오지 않았었기에 iTV나 인터넷을 통해 제한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이 시기에 본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 나는 임요환의 플레이에 매료되었다. 이 때부터 나는 2004년 초반까지 테란을 주종족으로 플레이 했다. 팀플레이에서는 프로토스도 가끔 했지만, 주로 테란으로 했다. 전략 역시 소수 유닛 컨트롤이나 드랍쉽 플레이, 몰래 건물, 지형 이용한 공격(임요환vs베르트랑 비프로스트 배럭으로 길막기 같은거)을 즐겼다. 물량은 임요환 팬답게 정전이었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나는 스타를 즐겨 플레이 했다. 이런저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는 스타를 미친듯이 했고, 3시간 동안 10게임 정도를 하고 나면 모든 힘든 일들이 사라졌다. 1학년이었던 2003년, 나는 내가 알던 그 임요환이 예전과 같은 강력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여전히 그는 기발한 전략과 훌륭한 컨트롤로 무장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강력한 모습은 없었다. 2003년에서 2004년으로 넘어가던 시절 나는 주종족을 프로토스로 바꿨다. 이미 최강의 종족이 된 테란, 임요환의 부진 등이 나를 프로토스 플레이어로 전향시켰다.
이 때쯤, 프로토스를 신나게 때려잡던 한 사나이가 있었으나 그가 바로 최연성이다. 한번은 그가 팀리그에 나와서 올킬(4킬)을 달성했다. 상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프로토스보다 한발짝 앞서서 멀티를 먹고, 못막을 것만 같던 병력으로 꾸준히 상대의 견제를 막아내고는 퉁퉁포로 상대를 침몰시켰던 플레이가 인상에 남는다. 질레트 배에서 강민과의 1차전, 이병민 레이스관광, 김정민 레이스관광, 캐저그맵이 난무한다는 평가를 받던 iTV에서 10연승 후 "테란맵 같던데요" 발언 등이 기억난다.
많은 사람이 그의 특징으로 거만함, 담대함, 자신감 등을 꼽는다. 최근 오영종에게 4:0 관광, 마재윤에게 5:0 비참한 패배 등을 당하면서 자신감을 약간 잃은 것 같지만, 여전히 그는 강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최연성의 vod는 다른 선수들의 vod와 달리 유닛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맛이 없다. 탱크, 벌처를 계속 흘리고, 마린 메딕이 필요없이 럴커에 죽어나며, 드랍쉽이 공중에서 폭사하는 일도 많다. 하지만 그는 '조직화'를 이해한 것 같다.
사실 임요환, 이윤열과 같은 기존의 플레이어들은 조직화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 조직화란 주어진 자원을 전체적으로 효율적으로 배치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임요환, 이윤열과 같은 선수들은 전체적인 그림을 보기보다는 개개별 전장에 치중한다. 임요환은 그 정도가 심해서, 개개별 전장에서 10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자원을 1500씩 남긴다. 이윤열은 임요환 만큼 10씩 이득은 못취하지만 대신 생산력이 굉장하다. 그래서 임요환의 뒤를 이어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최연성의 스타일은 이들과 확연히 다르다. 최연성은 화면을 보지 않고 미니맵을 주로 보면서 플레이하는 것 같다. 최연성의 vod를 조금만 유심히 살펴본다면, 미니맵에 있는 최연성의 유닛들이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옵저버도, 시청자도 알기 전에 이미 유리한 고지에 병력이 배치되어 있지 않나, 공략하기 힘든 지역에 멀티를 하질 않나. 최연성은 스타를 할 때 마치 바둑을 두듯 한다. 그의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방어적이다. 또한 모험을 즐기지 않는다. 대신 상대가 모험을 하게끔 만든다. 가령, 고지에 병력을 배치시켜 두고, 상대가 그것을 뺏아들게 만드는 동안 자신은 멀티를 한다든지, 벌처 게릴라를 한다든지 하는 이득을 본다. 멀티를 먹을때도 배짱이 두둑하게 먹는다. 타이밍이 안나올 것 같은데 먹는다. 하지만 사실 타이밍이 나오기 때문에 먹는 것이다.
최연성에게 '관광'을 당한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도 알게 모르게 최연성의 플레이에 말려든다. 임요환이 끊임없는 드랍쉽과 게릴라와 소규모 전투를 통해 실리를 쌓아가는 스타일이라면, 최연성은 큰 판을 벌이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2004년 에버 배에서 왜 이윤열이 최연성에게 졌는가? 최연성은 드랍쉽으로 타격받은 앞마당이 고작이었고, 이윤열은 3가스 + 추가멀티가 있었다. 이윤열은 드랍쉽과 골리앗이 주 병력이었고 최연성은 벌처와 탱크였다. 꾸준히 타격을 받으면서도 그는 단 한번의 찬스를 노렸고, 골리앗을 뽑느라 상대적으로 탱크의 숫자가 부족했던 이윤열은 한방러쉬를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최연성의 경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후련한 마음을 갖게 해주는 것은 물론, 전체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해서, 그것도 압도적으로 굴복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나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상대가 알아서 무덤을 파게 할 줄 아는 '실력'이 아닐까. 최연성처럼 상대가 언제 자신이 스스로 무덤을 파게 되었는지 깨닫지 못하게 할 정도의 '실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상대가 이유를 모르고, 단순히 '무식한 놈', '치터'라는 생각 이외에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1.14일에 써본 글입니다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4-05 07:32)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내일은태양
06/04/03 15:28
수정 아이콘
인간냄새가 물신 풍기는 이런글.. 정말 좋습니다^^
최연성 선수의 인간적인 모습이 너무 아름답네요^^
Den_Zang
06/04/03 15:31
수정 아이콘
아 너무 잘 읽었습니다 ^ㅡ^; 예전에 보다가 연재가 너무 뜸해서 그 뒤로 못 봤는데...
아 그러나 최연성 선수가 자기를 싫어하는 팬보다 자기를 응원하고 좋아하는 팬이 훨~~~~~~~~~~ 씬 더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최연성 화이팅 !!
06/04/03 15:32
수정 아이콘
연성선수는 테란을 저그처럼 운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하하..
팬이야
06/04/03 15:33
수정 아이콘
위에서 7번째 줄에 전영수는 오타인가요..?
암튼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말코비치
06/04/03 15:35
수정 아이콘
기자의 오타인듯. 고쳐둡니다
Ase_Pain
06/04/03 15:51
수정 아이콘
우아.... 귀찮아서 보통 리플 잘 안올리는뎁.... 보고나서 감동먹고 안올릴수가없네요.

최연성선수도 고교 자퇴였군요;;;; ㄷㄷ 박성준선수만 그런줄알았는데-..
아무튼 화이팅이요....! 이런거 읽으면 안습..
클라투
06/04/03 15:56
수정 아이콘
밀알님이 참 대단하시군요.
소외된 문제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한편의 좋은 수필을 본 듯한 느낌이랄까?
피플스_스터너
06/04/03 16:29
수정 아이콘
무엇을 하든지간에 어떠한 분야에서 최고 반열에 오른 사람은 인정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둑질, 강간질 등등 범죄 행위 빼구요... ㅡㅡ;;
닥터페퍼
06/04/03 16:54
수정 아이콘
대여섯줄만 읽고 니 글인 줄 알았다^^
좋은 글 잘 읽었다.
(글쓴이와 개인적 친분이 있으니 오해는 마시길^^)
06/04/03 16:57
수정 아이콘
가끔 연성선수의 경기를 보다보면 정말 옵저버가 보여주는 메인화면 보다 미니맵을 보게 될때가 있더라구요..
화면엔 안잡혀도 미니맵에서 뭔가 움직이고 있는게 많더라구요.
기존의 화려한 컨트롤과 부분적인 전투에 포커스를 맞춘 중계와 해설에서 연성선수의 경기가 덜 화려해보이는게
말코비치님이 설명하신 연성선수의 스타일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전체적인 판을 읽을 줄 알면 연성선수의 경기의 맛을 제대로 알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저처럼 게임 보는 눈이 낮은 사람을 위해 누군가 꼭꼭 찝어서 해설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기네요.
Alchemist
06/04/03 17:04
수정 아이콘
6번 기사는 디시인사이드에서 본적이 있어요...

그 때 스갤러들이 '100%망하게 되어있다는 선생님이 지금의 최연성 보면 무슨소리할까' 이런류의 리플도 있던것이 기억에 남네요..
06/04/03 17:27
수정 아이콘
최연선 선수 2학년때 담임은, 선생질 할 자격도 없군요.
06/04/03 17:28
수정 아이콘
저도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를 했습니다. 그때 저희 담임은(선생이라고 하고 싶지도 않군요) 저희 학교에서 제일 유명한 악질이었죠. 그런 사람도 제가 자퇴하니까 10일 정도 힘없이 생활 했다고 하던데(많이도 아니고 10일) 저 선생은 뭔가요.
CraZy[GnH]
06/04/03 18:40
수정 아이콘
진짜 그 선생 지금 땅을 치고 후회할듯;;
지포스
06/04/03 18:48
수정 아이콘
오영종과 4:0? 상대전적 3:2 아닌가요;;
하리하리
06/04/03 19:02
수정 아이콘
진짜 그선생 후회하곘죠..곱게 내쫓았으면 몰라...공부죽어라한 학생을 커닝으로 대놓고 몰아새워서 인권모욕에 똥물묻은 슬리퍼로 뺨까지 때렸으니..이거 고소해도 할말없을짓이죠
06/04/03 19:37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나중에 시간 나면 그 선생님 한 번 뵈러 가십시오
당신이 있어서 지금 내가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다고 ...
지금 뒤바뀐 입장에서, 그 선생님께서도 여러 가지로 생각하실 게 많을 것 같습니다
06/04/03 22:13
수정 아이콘
근데 최연성선수 살았던곳 생각보다 촌아닌데 여기서 보니까 굉장히 깡촌같네요 크크크크,,
글고 1~2년전쯤에 고교시절에 제친구 담임이 최연성선수 담임이있던 박모 수학교사였는데,, 정말 4가지없답니다 -_-,,아직도 최연성얘기하면 화낸다던데,,
mysunshine
06/04/03 22:20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전인민의무장
06/04/03 22:55
수정 아이콘
한 분야에서 이만큼 성공했다는것 그 자체 만으로도 그가 존경스럽네요.
낭만토스
06/04/03 23:26
수정 아이콘
많은 걸 느끼네요. 과감히 '추게로'를 외쳐봅니다. PGR 에 들어오시는 학생분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몽상가저그
06/04/03 23:57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 최연성선수가 다녔던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제 2학년이고요...최연성선수 학창시절이야기가 나오면 유난히 관심을 가지고 보게되는데 저도 알고싶어지네요 어떤선생님이 그러셨었는지...
저희학교에서 아주 가끔씩 최연성선수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는데...
어떤 선생님은 긍정적으로 보시면서 이렇게 말하셨는데...
"너희들 좋아하는 최연성있지 뭘해도 좋으니 그 최연성처럼 그 분야의 최고가 되어라"
정재완
06/04/04 00:03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가 다녔던 학교는 이리남성고등학교입니다..
호남최고에 명문고등학교입니다..지금은 평준화가되었지만
최연성 선수가 다니던 시절에는 비평준화 지원제였죠...연합고사
180점만점에 170점정도 되야 들어갈수있는 학교였습니다..중학교때
반에서 5등안에들어야 담임이 지원서 써줄정도였습니다..서울로치면
과학고 정도죠..분명 최연성 선수 공부를했어도 상당히 잘하셨을듯..
비호랑이
06/04/04 00:05
수정 아이콘
추게로~!
06/04/04 00:25
수정 아이콘
오타....오영종 선수와는 3:2에요. 전적..
이카르트
06/04/04 00:30
수정 아이콘
언제나 이런 사람냄새 묻어나는 글은 좋군요^^

게이머로서의 최연성 선수는 정말 현존 최강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 판을 짤 수 있는, '승리'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 아는 선수죠.
06/04/04 00:32
수정 아이콘
정재완님... 과학고는 전교1등도 갈까말까한 학교 아닌가요?-_-;
06/04/04 00:53
수정 아이콘
비평준학교에 지원해서 붙었던게 전혀 의외가 아닙니다.

최연성 선수...우직해보이는 외모이나, 머리는 프로게이머중 젤 비상한 선수 같습니다.

더 성공해서 부모님께 효도 더 많이 하길...^^
06/04/04 01:46
수정 아이콘
아버지 강요로 억지로 공부해서 들어갔다고 하던데.. 흠... 나름 머리는 좋았겠죠. 그러니 이 위치에 올라온거 아닐까요. 최연성선수를 개인적으로 정말정말 싫어하지만. 게임 판을 짜는 모습이나 디펜싱능력, 싸우는 포인트를 보면 인정안할수가 없죠.... 그리고 성장과정까지 보게되면.. 가슴이 좀 울렁이죠.. 그리고 호남최고명문중엔 순천고등학교도 있답니다. 흐흐;;
06/04/04 02:11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의 플레이스타일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우직한게 마음에 들어서~ 이글을 보고나니 최연성선수의 인간적인 모습이 또 너무 좋아지네요, 게이머로서의 능력도 최고고 인간미도 넘치는 최연성선수를 싫어할수가 없네요 ~
글루미선데이
06/04/04 02:20
수정 아이콘
친구들이랑 볼때마다 뭐..그냥 말이 없는 선수 ^_^
(임요환 이윤열 강민선수면 와 컨트롤 봐라 다크 또 나왔다 하템 잘 쓴다 탱크 아케이드봐 말이 참 많아지죠 ㅋ)
최연성은 그냥 힘으로 주변 조용하게 만드는 아..정말 대단해요
말이 필요없는 선수입니다 최고야 최고 -_-b
06/04/04 02:2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최연성선수를 응원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최연성스럽게! 스스로도 즐거운 게임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최연성 화이팅! 한번 외치고 갑니다. ^^
글루미선데이
06/04/04 03:50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생방경기 못 본지도 오래됐네요....
임요환 최연성 두 선수 은퇴하면 무슨 재미로 살라나...-_-
오늘은 야구도 안하니 볼 게 없어서 여자배구 재방을 보고 있었다는...
진짜 배구에 정들게 생겼네...-_-

최연성 임요환의 이기는 경기를 생방으로 보고싶다으!
빨리 리그 했으면 좋겠네...프로리그도 개인리그도 ㅠ.ㅠ
T1팬_이상윤
06/04/04 07:27
수정 아이콘
상대가 스스로 무덤을 파게하는 능력은 진짜 바둑의 이창호 국수를 연상케 합니다.
현란한암내
06/04/04 09:43
수정 아이콘
잘하는선수 좋아합니다 최연성 마재윤 박성준선수 짱짱
카이레스
06/04/04 09:53
수정 아이콘
무슨 저런 선생이 다 있는지....
06/04/04 11:36
수정 아이콘
교사와 최연성 프로와의 관계를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넌 100% 망하게 되어있어" 이말을 하는 순간부터
그 교사는 교사의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으나 그 말만큼은 교사로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이 망언입니다.

학교의 스승과 과외선생의 다른점은
학문 이외의 것도 같이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요?

요즘 세상에 교사의 권위실추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이는 전적으로 학문만을 가르치기 위해서 교사로 재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제발 몇몇 위와 같은 교사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Liebestraum No.3
06/04/04 20:17
수정 아이콘
평준화 되기 전까지는 전북 과학고는 별로 안좋았습니다.
아마 전국에서 유일한 과학고 답지 않은 과학고였다고 할까요.

뭐 저는 직접 그 교사에게 수업받아본 적은 없지만
(고등학교들은 보통 1학년 때 함께 한 선생들이 3년 같이 가죠? 아마 그 선생은 제가 2학년때 새로 들어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숙사에 와서 사감할 때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알만한 사람이었죠.
좀 이상한 사람...
연성연승™
06/04/04 23:20
수정 아이콘
연성 선수의 팬인 저에게는 정말 좋은 글이네요.
모든 선수가 어렵게 프로게이머가 되었겠지만 연성 선수 정말 힘들게 되었네요. 항상 강력한 모습 기대합니다. 그리고 믿을 사람이 가족과 자기 자신 뿐이라니... 물론 그때 심정을 그냥 말한거겠지만 정말로 그런건 아니죠? 수많은 팬이 있습니다.
06/04/05 11:30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몇몇 비난 리플은 삭제 하고 리플러에게는 경고 드립니다.
기본적의 예의를 지키지 않으시면 곤란합니다.
공지를 꼭 읽어 주세요.
06/04/05 12:09
수정 아이콘
아마 최연성 선수는 선생님을 비난하거나 지금까지 한이되서 그런말을 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그때의 그런 일화를 겪은 후, 더 열심히 임했을거라 생각됩니다.
마음속 독기를 품게해준 그 선생님은 어찌보면 진정한 은사일지도 모르죠.
왜 三人行 必有我師라 하지않았습니까.. (웃음)
그나저나 여자친구분 이야기는 거의 없네요. 무척 궁금한데 ^^;;;

앗참. 추게로 궈궈~//
아이드
06/04/05 12:4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SummiT[RevivaL]
06/04/05 15:50
수정 아이콘
스포츠서울에 나오는 스타고백이라는 기사를 읽어보면 선수들의 부모님들은 대부분 아니 거의다 상금을 가져다 주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인정을 한다라고 하더군요..물론 짧은 기사에 옮겨 담아야 하기때문에 그때의 상황을 못옮겨 담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아케미
06/04/05 17:34
수정 아이콘
훈훈한 글이네요. ^^ (다른 분들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저 선생님은 대체;;) 잘 읽었습니다.
덜덜덜연성님
06/04/05 18:03
수정 아이콘
그 선생이요?
제가 그학교 나왔는데요 최연성선수 얘기꺼내기만하면
예민해져요 찔리는게있나?악질이긴하죠무지
KTF엔드SKT1
06/04/05 21:00
수정 아이콘
아 이글을 보니 왠지 안구에 습기가 ㅠ.ㅠ
SayGoodBye
06/04/05 23:03
수정 아이콘
내게 누구보다 큰 힘이 되는 여자친구와는 850일 째 만나고 있다.
ㅠ.ㅠ 부럽네요
06/04/06 03:46
수정 아이콘
5번째는 왠지 아쉽네요. "믿어야할 것은 내 자신과 가족뿐이라는 것 말이다." 예전에 어디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최연성선수 좀 더 마음을 열 수 있는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동료들도 가족만큼의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있을테니까요.
06/04/06 09:34
수정 아이콘
이중계약이니 뭐니 하면서 최연성선수에 대한 비난이 정신적으로 많은 상처를 주었나 보네요. 최연성 선수 뿐아니라 모든 선수들에 대해 마치 자신의 가족인것 처럼 따뜻한 관심을 보여줬으면 하네요.
저스트겔겔
06/04/06 14:50
수정 아이콘
연성선수 아직 슬럼프라서 얘전 팀리그 시절의 모습이 안보이네요
뭐 지금도 최고지만 더 잘하면 좋겠어요 팬 입장에서
06/04/06 17:41
수정 아이콘
저스트겔겔님//스타리그 지난 시즌 우승자한테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지-_-;;;;;;
클라투
06/04/06 18:59
수정 아이콘
후후 그게 아니라 최연성 선수는 우승을 했지만 팀리그 시절의 무적 모드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하신 것 같은데요.
허저비
06/04/06 19:41
수정 아이콘
“잘 생각했다. 넌 100% 망하게 되어있어.”
라니 아 내가 들은 말도 아닌데 피가 거꾸로 솟네요. 참나 어이가 없어서...저게 선생이 할 소리야?
난폭토끼
06/04/06 20:17
수정 아이콘
진짜 최연성 선수 그만둘때 담임은 인간도 아니네...

저도 대입자격은 검정고시를 쳤기에 비슷한 상황들을 쉽게 못넘깁니다만,

제가 그만둘때는 담임선생님은 너무 아쉬워 하셨고,

제가 가까이 지내던 선생님들(사실 대부분의 교무실 선생님)은 힘이 되어주는 말씀들만 하셨습니다. (지금도 그때 주셨던 가르침은 잊지 못합니다.)

교육자는 힘든 직업입니다. 아무나 하는게 아니죠.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존경합니다.

하지만 교육자 답지 못한 그런 x발색x 같은 사람들은 좀 그만둿음 좋겠습니다.
06/04/07 09:04
수정 아이콘
두둔하는것은 아니지만 제경험상 한쪽의 얘기만 듣고 이러는것은 옳치못하다고봅니다. 말이라는것이 와전이되는가능성이 커서..
그래도 뭐 좋은 선생은 아니였겠죠.

연성선수 전 itv시절의 그포스를 잊지못합니다 하하 "분발"해주세요
coolcion
06/04/07 17:42
수정 아이콘
자퇴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다들 아시는 분들 많겠지만... 그 분이 수학선생님이라 맘 독하게 먹고 수학공부를 열심히 해서 100점을 받았는지 1등을 했는지 암튼 그랬더니 위에 글대로 뺨을 때리며 치터(테란이)라며 절대 믿어주지 않더랍니다. 그게 너무 억울해서 자퇴하게 된 가장 큰 계기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으로 연성씨가 프로게이머 생각도 하지 않을 때 배넷에서 주고 받았 던 얘기입니다. 최연성 팬분들은 감사해야겠죠. 최연성이라는 특출난 프로게이머를 배출해준 분이니까요. 암튼, 이젠 사랑도 많이 받으니 여러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연성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최연성 화이팅~*
쌔끈한피카츄
06/04/08 20:40
수정 아이콘
Aqua// 말씀대로 한쪽의 얘기만 듣고 비난하는 건 옳지 않지만 그 선생은 확실히 인간말종입니다. 뭐.. 전교생이 다 싫어한다고 하면 말 다했죠 제 친구는 눈싸움하다가 그 선생한테 뺨맞았다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10 내맘속의 해태 - 최연성 [25] 글레디에이터6654 06/04/22 6654
709 舊4대토스, 新4대토스 비교하기 [17] ROSSA8539 06/04/21 8539
708 프로토스의 한(恨), 그리고 Nal_ra [35] Zera_8662 06/04/21 8662
707 이영표선수 이야기... [14] 이의용6708 06/04/21 6708
706 조금 늦은 관전기] 제우스의 벼락과 아이기스는 아직 부러지지 않았다... [20] Wayak6670 06/04/19 6670
705 YANG..의 맵 시리즈 (5) - Blue Diamond Final [9] Yang6278 06/04/19 6278
704 맵의 새로운 패러다임... 백두대간(白頭大幹) [30] 라구요9900 06/04/16 9900
703 바둑과 스타크래프트 - 위기십결 (圍棋十訣) [14] netgo5953 06/04/15 5953
702 자신이 한말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는것. [8] 제네식7383 06/04/13 7383
701 스타크래프트 esports 팀 운영방안에 대한 제언 [11] netgo6075 06/04/12 6075
700 사형제도에 관하여... [76] IntiFadA5708 06/04/11 5708
699 미국 실리콘 밸리 - 첫 이야기 - 정리해고, 퇴직 [11] netgo6745 06/04/11 6745
698 이번 신규맵을 해보고.. [11] 하늘하늘8146 06/04/11 8146
697 [잡담]스틸 드래프트가 만들어지기까지. [36] Davi4ever7323 06/04/08 7323
696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61편(BGM) [29] unipolar6394 06/04/07 6394
695 최연성의 스포츠서울 스타고백 모음집 + 최연성 선수에 대한 나의 생각 [57] 말코비치16671 06/04/03 16671
694 온게임넷 스타리그 24강 대진방식 정리(베타버전) [66] http9440 06/04/01 9440
693 프로토스로 저그를 이기는 법. [71] 4thrace13708 06/04/01 13708
692 "이윤열, 개선이 아닌 개혁으로" [31] Frank Lampard12306 06/03/29 12306
691 하드코어 질럿 [17] legend7637 06/03/29 7637
690 #유즈맵세팅 개론, 그리고 생산과컨트롤 [15] Ase_Pain9665 06/03/28 9665
689 [yoRR의 토막수필.#19]일상다반사. [18] 윤여광5203 06/03/28 5203
688 동네 오락실 격투게임의 고수들과 박지호 스피릿!! [20] 마음속의빛8330 06/03/26 833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