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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13 21:14:53
Name 부스트 글라이드
Link #1 브이리그
Subject [스포츠] [여자배구] 흥국생명 vs 도로공사 (수정됨)

오늘 삼산체육관 5800명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홈경기가 열렸습니다.
기업은행에게 고전했던 도로공사는 똑같이 빠른 배구를 선보이는 흥국에게 고전할 거라는 예상을 하였고,
예상대로 2세트까지는 역대급으로 도로공사가 형편없는 경기를 보였습니다.

1~2세트는 김연경의 높은 타점과 김미연의 서브 폭격. 그리고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아예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도 못한 채 
큰 점수 차를 내고 2세트까지 흥국이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3세트 이후 흥국생명의 김다솔 세터가 집중력이 흩으려 지고 정신 차린 도로공사가 제대로 늪지배구를 보여주면서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합니다. 도로공사의 용병 카타리나는 상대의 블로킹 약점인 세터 포지션을 집요하게 노렸고,
가 측으로 블로킹을 보강하면 가 측으로 빠진 만큼 대각을 노리는 매우 지능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리시브하랴 디그 하랴 이단연결이 좋지 못한 볼도 지난 시즌 켈시와 달리 카타리나는 이런 볼도 매우 잘 처리해 주었습니다.
여기에 배구 천재 배유나도 상대가 미들이 낮은 만큼 여기에 가세하여 매우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3세트에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김다솔이 무너지자 박은서세터를 투입하였고, 
박은서 세터가 나름 분전하였지만 많은 점수 차를 따라잡기는 어려웠고 3세트는 도로공사가 가져가게 됩니다.

3세트에서 체력을 보충하고 다시 들어온 김다솔 선수는 4세트에서도 어려워하자
권순찬 감독은 과감하게 4세트는 가비지 세트로 처리하고 주전들을 모조리 빼버립니다.

그렇게 4세트를 쉰 흥국 주전 선수들은 5세트 때 모조리 투입시켰고,
이 전략은 통했는지 김미연을 필두로 5세트는 전 3,4세트와 다르게 싱겁게 흥국이 가져오게 되면서
이로써 전석 매진이 된 홈경기에서 흥국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이번 시즌 흥국이 처음으로 5세트까지 가게 된 경기였고, 도로공사로써는 아직도 저력이 남아있는...
1라때는 원래 약했던 슬로우 스타트 구단인 만큼 이후가 기대되게 만든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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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레오나
22/11/13 21:20
수정 아이콘
도공팬 입장에선 이걸 그래도 풀세트까지 가서 승점 딴걸로 일단 만족이긴 하네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시즌 최종성적 3위 이상은 노려볼 수 있는 팀이란 확신은 충분히 들었습니다.
김천 홈경기 때는 복수할수 있길.
병리학적자세
22/11/13 21:34
수정 아이콘
1,2,7 위가 너무 견고해서
중위권 다툼 보는 맛이 재밌을 듯 합니다.
그래도 4팀 중에서는
도공, GS 가 IBK, 인삼 보다는
더 가능성 있어보여요
방과후티타임
22/11/13 21:37
수정 아이콘
1세트 6대0인가 7대0까지 벌어지는거 보고 껏는데 이걸 5세트를 갔군요..
22/11/13 21:45
수정 아이콘
올해 우승 흥국으로 예상합니다. 김다솔이 결국 성장해서 말이죠.
kogang2001
22/11/13 21:45
수정 아이콘
이걸 5세트까지 끌고간 도공이 대단했습니다.
3대0으로 끝날줄 알았는데 3세트부터 수비가 살아나더니 5세트까지 갔네요.
흥국은 이걸 5세트까지 간건 고민 좀 해봐야합니다.
1,2세트 무난히 이겨놓고 주전세터가 스스로 무너지면서 5세트까지 가는 빌미를 제공하는데 가장 큰 원인이라 봅니다.
권순찬 감독은 김다솔 세터가 좀 더 단단해질 방법을 찾아봐야 할거 같습니다...
부스트 글라이드
22/11/13 21:50
수정 아이콘
작년에는 박혜진 세터와 거의 더블 주전으로 운용될 정도였는데, 그 박혜진 세터가 시즌아웃이 되버린게 크죠.
같은 상황에선 작년보다 더 나아져야 하는게 맞는데, 더 어려운 상황에서 이것도 성장한거라
어찌되었든 흥국의 최대 불안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kogang2001
22/11/13 22:03
수정 아이콘
아...박혜진 세터가 부상으로 시즌아웃이군요...
이럼 김다솔 세터 부담이 더크긴 할텐데...
김다솔 세터가 아직은 어리니 더 성장하길 흥국에서는 바라는것 뿐이겠네요...
22/11/13 23:12
수정 아이콘
가장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면 김다솔이 주전으로 한 시즌 풀로 끌고 갈 수 있는 선수냐 부터 생각해 봐야 해서...
지명 순위와 주전이 된 과정까지 고려해서 생각해보면 현재의 모습도 포텐셜 이상으로 성장했다고 봐도 무방한데 더 바라긴 힘들겠죠.

기본적으로 현재 여자배구계에 한 시즌 끌어갈 세터는 많이 쳐줘도 두 셋? 더 냉정하게 그러면서 잘 할 수 있는 세터는 아예 없다고 봅니다.
어느 팀이든 현재의 여자배구 세터 풀에서 제 2세터는 단순한 백업이 아니라 시즌 1/3 이상 책임져 줘야 한다고 보는데
결국 그 자리를 잃은 이후 보강하지 못 한게 크다고 봅니다. 박은서가 고교 때 괜찮은 자원이긴 했지만 4년 동안 제대로 뛴 적이 없으니까요.
중학교일학년
22/11/13 21:48
수정 아이콘
직관 갔다왔습니다.
도로공사 너무 아쉬웠지만 3-0 갈 수 있던 걸 잘 끌고가서 승점따서 좋았네요.
작년부터 관심있게 봤는데 올해는 직관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진짜 멋있습니다.
비뢰신
22/11/13 22:02
수정 아이콘
김연경 선수 많이 지쳐보이더라고요 ㅜ
우주전쟁
22/11/13 23:25
수정 아이콘
1세트만 봐서는 현건도 잡겠는데?...했다가 5세트까지 가더군요...
그래도 작년의 흥국에 비하면야...이건 상전벽해 수준이라...
22/11/14 03:00
수정 아이콘
직관러고 여배 잘 모르는데 가서 봣습니다... 아 이거 삼대떡이구나 했는데 그 도로공사 용병분 스파이크가 정말 무슨 대포알이었습니다...
캐러거
22/11/14 11:47
수정 아이콘
삼대영으로 끝날줄 알았는데 이거를 5꽉했네요
김미연이 잘해줘서 너무너무좋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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