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이번 싱글 1집 타이틀 곡인 CUPID입니다. 앨범으로는 두 번째구요.
일단 노래 자체도 요즘 걸그룹과는 좀 다르게 이지 리스닝에 가깝고 평단의 반응도 좋은데요.
그래도 어쨌든 현재 멜론 일간 순위는 이용자수 1만명도 안 되는 1000위 밖입니다. 근데 왜 중소의 기적이냐면
이게 CUPID의 영어 버전인데요. 공개된지 3주가 지났는데 유튜브 조회수가 300만을 넘기고 있고
놀랍게도 이번 주 빌보드 버블링 언더 차트(HOT 100 바로 아래 곡들이 있는 차트)에서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즉 HOT 100 기준으로 112위.
대형 기획사도 아니고 아무런 배경도 없는 중소 기획사에서 출발한 중소 걸그룹이 순수하게 곡빨로 빌보드 메인 차트 112위로 진입했으니 놀랍죠.
(정확히 말하면 소속사가 예전 보이그룹 핫샷, 하성운, 노태현이 속했던 스타크루이엔티 산하 레이블이긴 하지만 지금은 다 떠났으니)
유튜브 구독자 수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구요(현재 27.4만명)
북미 스포티파이에서도 무려 뉴진스(!!!)에 비빌정도로 순위가 올라가고 있구요.
보통 언플용으로 사용되는 빌보드 서브 차트가 아니라 메인 차트급에서 이 정도 성과를 냈다는건 엄청난 겁니다.
국내 평정한 걸그룹들도 앨범 판매량으로 빌보드 200까지만 드나들지 HOT 100에는 근처도 못 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비슷한 상황의 하이키의 경우, 건사피장으로 국내에서 반응이 온 다음 해외로 전파되는 중인데
피프티피프티의 경우 반대로 해외쪽에서 오는 반응이 국내로 역수입되는 추세입니다.
앨범 판매량도 데뷔앨범 초동 1500장이었던 반면에 싱글 1집인 두 번째 앨범은 3일차에 이미 91xx장을 기록 중입니다.
(여기서 좀 안타까운게, CUPID가 발매된게 한 달 전인 2월 23일인데 실물 앨범이 발매된게 4주 뒤인 이번 달 21일입니다. 앨범 제작 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듯 ㅠㅠ)
이 그룹이 특이한게, CUPID의 한국버전을 보면 자막이 무려 30가지(....)입니다.
국내 파이는 이미 4세대 걸그룹 물결에 잠식되었기 때문에 좀 떴다 싶은 대형기획사 아이돌처럼 노골적으로 해외반응을 노린건데,
소속사 파워가 약해 별다른 홍보조차 못 하고 있지만 곡 퀄리티가 워낙 좋아서 해외에서 바로 반응이 오고 있네요.
특히 영어 버전에는 한국어 버전에는 있던 랩 파트가 없는데, 오히려 이게 해외팬들에게 더 호평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저도 이런 이지 리스닝에 굳이 랩파트가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 멤버들의 보컬적 매력이 아주 뛰어난지라......
여하튼 다음 주 빌보드 차트 순위가 기대가 되는 그룹이 오랜만에 생겼네요. 그것도 대형 걸그룹이 아니라 중소 걸그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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