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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5 03:49:44
Name 미친스머프
Subject [기타] 여기는 이탈리아 밀라노 입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으로 인해 축구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어 가는데요,(벌써 완전 올랐나요??;;)
이탈리아 역시 축구 하면 빠질 수 없는 나라죠??하하하하
잠시 후 (아마 이 글을 다 쓰면 이미 시작했을 수도 있겠군요) 이탈리아와 파라과이 예선 첫 경기가 시작합니다.

밀라노는 2002년 한국 거리응원을 모티브로 두오모 광장에서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마다 거리응원을 시작하였답니다.
이번 챔스 결승전 역시 두오모 광장에 수 많은 인파가 모였죠. 다다음날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두오모 광장에 널려있는 깨진 맥주병의 흔적들은 그 당시 밀라노 사람들이 얼마나 흥분을 했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죠.

오늘 아침 회사에 출근 하자 같이 일하는 이탈리아 여자분이 박지성을 칭송하더군요.(참고로 2월부터 밀라노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스전 분석을 자기 나름대로 하면서 박박박박 이러는데, 박주영인지, 박지성인지 참 햇갈렸다는... 결국 제 필요에 의해 맨박/모박으로 불러달라고 요구하고 나서야 그 분이 말하는 박이 어떤 박인지 알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차미네이터 이야기도 했는데요, 참.. 남자답게 생겼다고... 매력이 넘친다고...허허허허 그래서 차두리가 독일에서 뛰고 있고 독일어를 정말 잘한다고 말하니 자기 이제부터 독일어 배운답니다...하하하하하하하하하

2010년 월드컵에 대한 이탈리아의 기대는 그리 크지 않은듯 싶습니다. 여기 시간으로 8시 반에 경기 시작인데 6시 반쯤 퇴근하는 길에 두오모 광장을 들렀을 때 평소같이 관광객만 넘쳐났거든요. 하지만 두오모 광장에 있는 현대자동차 전광판에서 경기를 보여준다고 하니 사람들이 상당수 모일꺼라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탈리아 친구가 나가서 응원할꺼라고 하였으니, 전 내일 친구한테 이쁜 여자들도 많았냐고 묻고 다음 경기때 나가볼까 생각중이랍니다...(쿨럭...;;)

기대가 크지는 않지만 여기 사람들은 오늘 파라과이한테 이탈리아가 질꺼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멕시코한테 2:1로 진거 보면 제가 볼때 상당히 불안하긴 한데 말이죠. 사실 2006월드컵도 이태리가 우승할 줄 몰랐는데 좋은 결과를 얻은것을 봤을때 이분들 이번에도 운칠기삼을 믿는거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 한국을 열렬히 응원해준 이태리 친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이태리 응원하렵니다. 페이스북의 이태리 친구들이 여기저기서 VIVA COREA를 외쳐줬거든요..하하하하

P.S. 돌아오는길에 두오모 사진을 찍었는데 본문에 보이게 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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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D.루피
10/06/15 04:00
수정 아이콘
금방 커다란 사진 두장이 올려져 있던데 사이즈 조절을 할 상황이 아니라서 그냥 지우셨나 보네요..
어쨌든 부럽습니다. 어떤 일을 하면 이탈리아에서 인턴 생활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C.P.company
10/06/15 04:10
수정 아이콘
지금 이탈리아 난리났겠네요;;
베일리스
10/06/15 04:23
수정 아이콘
이탈리아 사람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혈기가 넘친다는데 이거 오늘 지면 장난 아니겠네요....
먼 이국 땅에서 응원 많이 해 주세요~
아 참 그리고 어쨋든->어쨌든 입니다. 아마 01수능 때 문제였나 해서 기억에 남아서요... 어쨋든이 보기에 나왔는데 오답률이 굉장히 높아서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태클은 아닙니다^^;
C.P.company
10/06/15 04:49
수정 아이콘
난리났겠네요 지금 크크크 아파트 폭발? 데로시골~
10/06/15 05:04
수정 아이콘
글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2002년 월드컵때 이탈리아가 우리나라에 패하자 분개한 나머지
수년간 전화 한번 없다가 갑자기 집에 전화해서는 이탈리아는 정당한 축구에서 진게 아니라며 울분을 토하던 제 고종사촌이 생각나네요
Quo Vadis
10/06/15 05:05
수정 아이콘
두오모광장 거기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오는 데 아닌가요?
체념토스
10/06/15 05:29
수정 아이콘
조별예선전때는 조금씩 실망스러웠던 이탈리아 였던것 만큼... 올라가기만 한다면 또 무섭게 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암튼 몸조심하세요;
구하라
10/06/15 06:17
수정 아이콘
흠..
20일날 유럽여행가면서
첫날 로마가는데..
여행하면서 한국인의 의지를 보이고자
대한민국 대표팀 유니폼 입고 돌아다닐랬는데
나 뻑치기;;해주세요 랑 똑같겟군요..
10/06/15 09:54
수정 아이콘
아~ 작년에 한달간 밀라노로 출장을 갔었는데 그때가 생각나네요.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두오모 광장 앞에 있는 백화점에서 두오모 지붕에 조각 들을 보면서 감탄했었는데. ^^;
광장에서는 어리버리하게 있다가, 비둘기 모이 주고 사진 한번 찍고 몇 만원 상당의 돈을 낼뻔 했다가, 일행에게 구출(?) 되기도 했었죠.
그 광장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거리응원을 하면, 엄청 잼있겠군요.
기회만 된다면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정지환
10/06/15 10:23
수정 아이콘
포르짜~ 이딸리아~ 따딴따 딴딴~ 이거 하시겠네요 ^^
이태리 사람들이 축구에 대해서는 자존심이 강한 편이라... 경기 지면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2002년에는 한국 교민분들이 한동안 외출을 못하셨었어요 -_-;;
아, 두오모 광장에서는 항상 소매치기, 사기꾼 조심 하시구요~
9th_Avenue
10/06/15 15:47
수정 아이콘
우앙.. 담달에 밀라노 여행가려고, 관련자료 뒤지는중 밀라노 거주시민을 pgr에서 발견하게 되는군요.
미친스머프님// 이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선전(?)하길 바랄께요;;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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