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의 열정
안녕하세요 테스텁니다.
이번 오프가 잘 마무리되고, 뜻 깊은 자리가 된 것 같아 많은 기쁨을 갖게 됩니다.
온라인에서만 느꼈던 그 감정이 오프라인으로 전달되니 그 폭발성은 가히 굉장했었다고 저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간략하게 이번 오프 후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1. 피지알 접속 불가
- 오프 전날 접속이 불가되면서 사실 걱정이 조금 앞섰습니다. 오프모임에 대한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하신 분들이 계실까봐 걱정이 되었고, 제 연락처를 조금 빨리 공개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피지알 채팅룸인 게블리에 혼자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계셨던 한 피지알 식구분의 외로움이 너무나 애처러워 보였습니다.
2. 토요일 오후
- 나름데로 바쁘게 움직이며 지방에서 오신 분과 미리 조인 후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나눴습니다. 머릿속에 있던 그 상상된 모습들이 만나는 순간 산산히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분들이셨습니다. 한빛스타즈의 이재균 감독님께서 잠깐 1차 모임장소인 감자탕집을 들르셨다고 합니다.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오셨다 갔다는 걸 강조할 수 있는 조은 미끼를 주시고 가셨습니다.
- 4시를 넘어서 분당의 피지알 식구분을 픽업 후 용산 물흐르는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모임 며칠 전 어떤 분께서 그 물 흐르는 계단이 물이 안흐른다고 하셔서 걱정은 했지만, 모이는 당일 날 그 계단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만, 몇 몇 분들이 그 장소를 찾지 못해 애를 좀 먹기도 했습니다.
- 서서히 한 두분씩 모이시기 시작했습니다. 오는 족족 피지알의 아리따운 식구 한 분께서 직접 명찰에 닉네임을 적어서 드리려고 했지만, 끝끝내 악필의 본인을 한탄하며 각자에게 나눠주어 직접 닉을 쓰고 목에 걸었습니다. 목에 안 거신 분은 거의 없으셨습니다.(??)
- 처음에 서먹서먹 했지만 역시 친해지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질 않았습니다. 용산역 물 흐르는 계단 앞은 서서히 노랑색 명찰을 찬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웃으시는분도, 저게 뭔가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 5시 20분 쯔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여 1차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25명으로 예약을 했던 곳이 30명이 훌쩍 넘어 약간 당황했지만 좌석은 충분했습니다.
- 이제 감자탕을 먹으면서 이야기 꽃이 여기저기서 물씬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곳에서 눈팅유저, 나이, 성별 그런건 중요하지가 않았습니다.
- 분위기는 바야흐로 정점을 향해 치닫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마침 MSL 결승전이 이루어져 여기저기서 환호의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주위에 있던 이 광경을 보던 다른 감자탕집 손님들은 신기한 냥 연신 저희쪽을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 MSL 결승전이 끝나 갈 무렵 우리들은 2차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교통수단별로 인원을 나눴습니다. 피지알 식구분 차가 2대가 있어 아름다우신 여성 회원분은 자가용을 이용하고 나머지 분들은 알아서 2차 장소로 이동하셨습니다. 아름다우신 피지알 여성 회원분 1분은 극히 자가용을 거절하시고 남성분들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셨습니다.
3. 토요일 밤
- 2차 장소인 신대방동에 위치한 호프집으로 피지알 식구들은 모두 모였습니다. 1차 모인 수의 반정도만 예상했지만 전원 참석에 추가로 오신 분까지 모두 40여분의 피지알 식구들이 2차 장소에 모이셨습니다.
- 여기서는 이제 서서히 분위기가 절정에 다다르게 됩니다. 물론 중간에 늦은 시간에 몇분들은 사정상 집으로 가셨지만, 그 시간 동안 만큼은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였습니다.
- 중간에 책을 특별히 고생하신 분께 드렸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멀리에서 오로지 열정하나로 이 모임에 오신 분들과 추천(??)에 의해 몇몇 분께 감사의 표시를 했습니다.
- 이제 서서히 2차 모임장소의 미네랄이 떨어져 갈 무렵 3차 장소로 이동을 준비했습니다. 3차 장소는 노래방과 피시방으로 분리하여 자유롭게 이 오프 모임의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그날 피지알 오프 모임은 끝났습니다.
아쉬움과 다음 모임이 있을 그 날을 기다리며 많은 피지알 식구분들은 서로 부등켜 안으며(^^) 아쉬움을 토로하셨습니다.
이번 모임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임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 작은 바램입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나, 둘, 셋 ~! 피지알 화이팅!!
★ 오프 참석한 피지알 회원 현황
오신분들을 기념하기 위해, 또한 이 모임을 조금이나마 기억 속에 붙 잡기 위해 모임에 오신분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두었습니다. 차마 얼굴이 나오게 찍자고 말은 못하고 한 가지 꾀를 부려 자신이 원하는
'신체 부위'를 선정하여 그 부위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물론 자신의 얼굴을 과감하게 노출시켜 주신 분도 계십니다.
▶ 할로 : 무척이나 책을 탐냈던 스타 고수이신 할로님입니다.
▶ 그대만바라볼께요 : 교복을 입고와서 깜짝 놀래킨 MBC게임 맵퍼이신 그대만 님이십니다. 먼 곳에서 오시느라, 그리고 저녁 늦게 다시 내려가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나제 : 눈팅유저라고 걱정이 많으셨던, 저와 띠 동갑의 아름다운 소녀 나제님이십니다.
▶ 넥서스엔프로브 : 이분이 있으시기에 우리는 편안히 발 뻗고 잘 수 있습니다. 귀여움과 터프함을 겸비하신 차기 eSports 해군팀 감독을 노리시는 낵프님이십니다. 다음날까지 지방에 오신 분들 챙겨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Daydreamer : 부드러움과 선한 이미지의 드리머님. 그의 손길을 기다리시는 분이 앞으로 많으실 껍니다.
▶ 라벤더 : 멀리 대구에서 오신 아리따운 피지알러 라벤더님이십니다. 미인은 악필입니까?
▶ Love.of.Tears. : 온 몸이 열정으로 가득 차 보이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 MC_Leon : 늦게 오셔서 2차때부터 참석하셨습니다. 역시 분홍색과 나시 그리고 악세사리는 너무나 멋진 앙상블입니다.
▶ hero : 멀리에서 대구에서 오신 피지알 식구분이십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직도 귓 속에서 울링 거리는 "행님~~"
▶ 리콜한방 : 저와 비슷하게 무게감을 느끼며 중후함을 갖으신 리콜한방님. 반가웠습니다.
▶ 모차르트 : 도착 직전까지 수줍음이 많으셨던, 외모와는 정 반대의 피지알 식구분. 제 앞에서도 수줍어 하셨던 모습이 선합니다.
▶ 문근영 : 피지알 닉을 쓴 명찰과 외모가 가장 걱정이 됐던 문근영님. 실제로 밝은 모습은 문근영양과 같았습니다. 피지알의 숨은 고수이기도 합니다.
▶ 미갱 : 약간 늦게 오셔서 좀 뻘줌 해 하셨지만 노련하게 바로 분위기에 적응하셨습니다. 사진이 참 잘 나왔습니다.
▶ Meanzof : 꽁지머리가 인상적이셨던 Meanzof님 이십니다. 일요일 새벽 고생 많으셨습니다.
▶ 분수 : 이번 모임에 가장 연장자로서 지친 몸(?)을 끝까지 버텨가며 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 갑자기 사라지셔서 걱정 많이 했습니다.
▶ Satoshis : 멀리 동해에서 이 모임을 위해 오신 고등학생 피지알러 사토쉬님 입니다. 멀리 오시고 저녁 늦게 가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信主NISSI : 처음 뵙고 동안(?)의 모습에 깜짝 놀랬습니다. 술을 같이 못한게 조금은 아쉽습니다.
▶ Anabolic_Synthesis : 나이는 고등학생, 신분은 대학생이시고 멀리 대전에서 올라오신 아나볼릭님이십니다. 슬리퍼가 기억에 남습니다.
▶ acdang : 만약 명찰에 띠를 썼다면 가장 난감해 할 분 중에 하나였던 악당님이십니다.
▶ Artemis : 닉네임 처럼 아름다운신 자태로 이번 모임에 참석하신 아르테미스님이십니다. 2차 장소에서 벽에 기대어 쉬시는 모습이 아름다우셨습니다.
▶ anistar : 운영자분은 절대 30대만이 있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인식시켜주신 에니스타님이십니다. 피지알 관리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 이 분은 누구? 섹시하십니다.
▶ 윤여광 : 이분 외모보고 정말 그런 부드러움이 어디서 나오시는지.. 부드러움과 휴머니즘을 느끼게 해 주시는 윤여광님이십니다.
▶ Daywalker : 추게에 글이 올라가 있는 걸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피지알러 30대의 저?러 데이워커님이십니다. 다음날까지 지방에 오신 분들 챙겨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Zard : 2차 모임에서 분위기를 리드하신 자드님이십니다. 피지알러 30대 저?러로 데이워커님과 쌍벽을 이루고 계십니다.
▶ zry : 보이지 않게 오프모임에 많은 힘을 써 주신 대구에서 올라오신 피지알 식구 제리님이십니다. 먼 곳에서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AuFeH₂O : 피지알 최단 렙업 기록을 갖고 계시는 유게의 영원한 본좌 AuFeH₂O이십니다.
▶ 초코머핀 : 반지를 낀 손을 과감히 자신 있는 부위로 내세우신 아리따운 피지알러 초코머핀님이십니다. '개띠 3인방과의 독대'가 이루어지지 않아 조금은 아쉽습니다.
▶ Cheese : 수원에서 오신 하얀 피부와 상큼한 미소가 눈에 선한 피지알 식구 치즈님이십니다.
▶ 카이레스 : 2차 모임에 인발브하신 카이레스님이십니다. 남자다운 외모에 부드러움과 수줍음이 느껴진 피지알럽니다.
▶ Cazellnu : 피지알의 여성 회원분의 기사가 되어주신 전혀 개발자의 모습을 느낄 수 없었던 Cazellnu님 이십니다. 끝까지 피시방을 지켜주셨습니다.
▶ canoppy : 피지알의 현 공식 대표이사를 맡고 계시는 캐노피님이십니다. 이번 모임에 피지알을 대표하여 금일봉을 하사 하셨습니다. 금일봉의 금액은 1급 비밀이며, 이 금일봉으로 인해 넉넉한 오프 모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캐럿 : 피지알 최연소 운영자이며, 이번 모임에서 가장 탱탱한 피부를 가진 캐럿님이십니다. 헤어스타일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 Gplex_kimbilly : 오프모임에서도 끝까지 MSL 결승전을 관람하시고 연신 터져나오는 흥분의 소리를 연계 해 주신 피지알 식구 Gplex_kimbilly님 이십니다.
▶ Timeless : 피지알 운영자이면서, 유게에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신 Timeless님 이십니다. 피지알 관리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 퍼플레인 : 피지알 운영진에 아름다운 꽃으로 대변되는 퍼플레인님 이십니다. 번역게시판 관리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 Perse : 이번 모임 참석자 중 가장 먼 곳인 부산에서 오신 피지알러 펄스님 이십니다. 정말 먼 곳에서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분의 노래를 못 들어본게 정말 아쉽습니다.
▶ pennybest : 이 분이 있어 12간지가 아닌 13간지가 되었다는 설이 있는 피지알러 pennybest님 이십니다. 이번 모임에 유일하게 회비를 안 내셨습니다.
그 밖에 발그레 아이네꼬님과 여자예비역님의 사진은 저의 불찰로 준비를 못 했습니다.
이 점 양해의 부탁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두 분의 아름다운 자태와 눈부신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정말 아쉬움을 금할빠를 모르겠습니다.
두 분의 아름다움은 피지알의 영원한 별이 되시기에 충분하리라 생각듭니다.
4. 마치면서
한 여름밤에 꿈을 꾼 듯한 생각이 듭니다. 잠깐 눈을 붙이고 떠 보니 '내가 혹시 꿈을 꾼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피지알에 접속하면서 '이건 꿈이 아니였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모두가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가능성을 갖게 되었고,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으로 이번 오프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피지알 식구분들과 '함께'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많이 마련되기를 기원합니다.
p.s.
1. 회비가 8만 5천원이 남았습니다. 이 비용을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 중 입니다. 다음 오프에 사용 할까도 고민 중입니다.
2. 멀리 지방에서 오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3. 여자예비역님이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동생 같은 피지알 식구분을 위해 터미널까지 에스코트를 해 주셨습니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회비를 1만원으로 할인 해 드렸습니다.)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7-19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