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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27 13:35
패러디라는 단어를 붙이는 건 잘못되었네요.
원작에 버금가도록 이쁜 시네요...^^ 장애인..뭐..제가 경험하기 전까지는 100% 이해해보지 못할 거 같네요. 사는게 보통 그렇더라구요..몸으로 느끼기 전의 머리는 그냥 추측일 뿐이라는...^^ 좋은 글 감사~
07/07/28 05:12
예전엔 정상인-장애인이라는 호칭이 일반적으로 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정상인에 대한 반대되는 표현은 비정상인이어서, 지금은 장애인-비장애인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장애우는 조금 우습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애우-비장애우가 맞는 개념쌍일텐데, '나는 비장애우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나는 장애우가 아니다 혹은 나는 장애인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중의적으로 느낄 수 있고, '나는 장애우다'란 표현도 나는 장애인이다 혹은 나는 장애인의 친구다라는 의미가 되어서 좋은 호칭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러.오.티.님처럼 인식의 전환이 중요한 것이겠죠. 원작에 버금가도록 이쁜 시네요(2)
07/07/28 11:38
L.Bloom님//그것보다는 장애우라는 표현에 주체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큽니다.
가령 자기 소개를 한다고 해봅시다. '나는 장애인입니다.'와 '나는 장애우입니다.'에서 장애를 빼 버리고 문장을 재 구성하면, '나는 사람입니다.'와 '나는 친구입니다.'로 되겠지요. 무언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친구로서 존재하려면, 반드시 '누군가'의 친구이어야지, 독자적으로, 그리고 주체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나는 나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친구로서만 존재하게 되는, 아주 우스운 상황이 연출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결국, 위에 있는 '나는 친구입니다.'라는 문장을 내포되어 있는 의미까지 포함하여 정정하면, '당신에게 있어 나는 친구입니다.'라는 말이 됩니다. 한 마디로 장애우라는 말은, 기준이 장애인 당사자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장애인의 시각에서 본 장애인을 일컫는 호칭일 따름이지요. 장애우라는 말을 쓰는 순간, 주체는 비장애인이 되고,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의해서만 의미를 띠는 수동적인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애인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합니다.
07/08/01 00:05
진리탐구자님// 맞습니다. 그런 의미로 썼던 건데 제 표현이 부족했나 봅니다. 그래서 저도 장애인이라는 표현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07/08/01 09:51
이 글의 목적을 혼동하시는 분들께 드립니다.// 이 글은 장애우(友)와 장애인(人)의 의미 차를 꼬집는 글이 아닙니다. 어디에도 그것을 꼬집는 말은 없습니다 물론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모든 장애인분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어서 지극히 개인적 사념일 수 있겠지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애초 이 글은 'unable'이란 단어를 날카롭게 비판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본문에도 기록되었듯 unable은 '할 수 없는'이라는 뜻이 내포되있습니다. 이 말은 곧 무능하다와 직결됩니다. 다른 언어도 자유롭지 않은 무능한의 뜻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네이블은 신선한 충격이었기 때문입니다.
희아씨와 오토다케씨 그리고 아직 이룬건 없지만 박서의 팬으로써 국가대표급의 게이머를 박서 앞에서 약속한 저나 모든 사람들이 안된다 했고 안될 거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는 해냈고 앞으로 해낼 것입니다. 그런 이들이 어찌해서 무능하다는 겁니까. unable이 아닌 be abled person이겠죠. 많은 분들이 불을 켜고 말씀하시는 장애인과 장애우의 차이 그리고 판단에 대한 소견 장애인이란말이 나오기 전에 장애자라는 말이 사용되면서 물론 그 자체로도 별로였지만 줄여서 '애자'란 말이 나오면서 반대의 물결이 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그 말이 듣기 싫었던게 사실이고요 그 때 당시만 해도 '저 애자 ㅅㄲ'란 말을 듣는 게 팽배했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래서 장애인이 되었던 겁니다. 장애인이 표준말이지만 장애우란 말도 나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친구로서로만 존재해야 하는 수동적인 가치 표현이라면 할 수 없지만 능동적 친구도 될 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벗이란 말은 사람에게도 쓸 수 있는 말입니다 확고하게 자기 개체로 남더라도 들을 수 있단 말이겠죠. 제 친구들은 오히려 장애우나 장애인의 관한 논쟁을 필요없는 논쟁으로 봅니다. 차라리 친구라 불러도 그 포커스가 비장애인에게 맞춰 있더라도 혀를 차고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는 등 그렇지 않는다면 장애우는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친하게 지내는 장애인 친구끼리는 病身이란 말도 서슴치 않습니다 물론 친해야 겠죠^^ 개인적으로는 장애우라고 불려서 조금이라도 거리낌없는 존재가 된다면 능동과 수동 이런 것은 상관없을 거 같습니다.
07/08/01 10:26
Love.of.Tears.님//목적을 혼동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다만 장애인의 호칭 문제에 대한 댓글이 올라와서 견해를 밝혔을 뿐입니다. 글의 논지와는 안 맞았기 때문에 뭐 적절한 코멘트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만. ^^;;;
어쨌건 말이 나왔으니 나름의 생각을 적어보자면, 장애인-장애우를 둘러싼 일련의 표현 문제는 결국 어느 표현이 장애인(편의상 계속 이렇게 쓰겠습니다.)의 '독자성'과 '개체성'을 인정하는 표현이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사람은 모두 타인과 함께 살아가며, 관계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공동체적인 존재지요. 이렇게 사회성과 관계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만 보았을 때는 '친구'라는 표현은 나쁜 표현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친구인 사회,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 이전에 사람은 독자성과 자율성을 가진 개체, 즉 개인입니다. 개인의 정체성이 '친구'로서만 규정된다는 것은 결국 그 사람 나름의 개성이란 것은 '순전히' 타자 의존적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장애인을 둘러싸서 규정해주지 않는 타자가 없이는, 장애인은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함의가 '장애우'라는 호칭에는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단순히 수동/능동의 문제가 아닙니다. 약간은 다른 예여서 비약적인 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주인과 노예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듯합니다. 노예를 거느리지 않은 주인은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에게 예속되지 않은 노예는 없습니다. 노예는 능동적이라고 해서 노예가 아닌 것이 아닐 것입니다. 관계에 있어서 주인에게 의존하고 종속되어 있다는 점에서 노예이죠.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친구가 없는 사람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타인 없이 존재할 수 있는 친구는 없습니다. 즉 '친구'라는 단어에는 '자기 자신'은 표현되지 않습니다. 다만 어느 사람의 '친구'라는 것만 표현될 뿐입니다. "나는 임요환 선수의 친구입니다."라는 문장의 중심은 '나'가 아니라 '임요환 선수'입니다. 때문에 저는 '장애우'라는 표현이 실제로 '장애인'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건 상관 없이 - 굉장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꽤 많이 보았습니다만 -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07/08/01 11:12
진리탐구자님// 댓글 감사합니다. 여기에 예시에서도 임요환 선수가 나오네요.역시 Love.of.Tears.와 임요환 선수는 뗄레야 뗄수가 없는건가요? ^^ 농담입니다 그리고 요환 선수를 '형'이라고 하는 저이기에 실제 제 경우로 비춰서 탐구자님과 같이 저도 친구라 칭하겠습니다. (예시에서만) "나는 임요환 선수의 친구입니다." 이 문장은 분명 임요환 선수 중심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를 이야기 하고자 할 때도 사용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임요환 친구야.." 이건 어떤가요. 두 문장 모두 내가 중심이 되는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방향이 무엇인지에 따라서요. 그리고 친구는 나의 개성이나 컬러를 배제한 표현은 아닙니다 그리고 인정하긴 싫지만 장애인은 어느정도 종속은 절대 아니지만 의존적인 면 타인과 타협해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점은 정도의 차이이지 장애인 누구에게나 존재합니다 그게 숙명이죠~
그리고 장애우란 말은 타인이 나나 다수를 이야기 할 때 쓰는 표현이지 내 자신을 표현하는데 쓰이진 않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예시는 노예의 예시는 아닌 것 샅습니다.ㅠ.ㅠ
07/08/01 16:10
댓글을 보고 관련없는 댓글 하나 남깁니다.
"원작에 버금가는" 이라는 표현은 "원작보다는 못하지만 거의 그만큼 좋은"정도의 의미입니다. 으뜸의 바로 아래가 버금이라네요.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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