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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0 01:03:24
Name Rommel
Subject [일반] 국개론과 정치 혐오를 넘어서 더 큰 정치를 할 때 입니다.
6시 이후 울분과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다가,
방금에서야 좀 수그러들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국개론과 정치혐오를 넘나들며, 별에 별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감정을 넘어서, 더 큰 정치를 각자가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1. 이제는 우리가 지켜야 할 때입니다.

개인적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우려시 되는 부분은
민주주의를 중시 여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상황에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 여권의 비판을 강도 높게 한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나꼼수, 뉴스타파, MBC 직원들, 그 밖에 유명 트위터리안들, 민주당 인사 등등
그들은 자신들의 안위보다도 더 큰 목표를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반 여권이라 할지라도, 이들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하는 말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당신이 그렇게 말할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서라면 내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겠다.”
(볼테르가 했다고 소문이 퍼져있지만, 실제로는 어느 작가가 지어낸 말입니다.)

그들이 했던 발언의 자유가 칼날이 되고, 권력이 그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상황이 발생한다면,
야권 지지자들은 더 큰 의미의 자유를 위해, 그들을 방어해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적인 대한민국 역사상 대통령과 다수당의 교집합 임기가 가장 길기에
권력 또한 가장 막강한 때입니다.
2012년까지 그들이 목숨을 건 만큼,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지켜줘야 할 때입니다.



2. 더 감시해야 한다.

여당 지지자의 내부 감시가 있지만,
외부 지지자의 날카로운 눈만 못하다 생각합니다.
각자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감시를 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민주주의,
현수막을 비롯하여, 많이 걸려있던 경제 공약들
이런 것들이 실제 얼마나 지켜지는지
실책들은 어떠한지
그리고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 감시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누구에게 맡겨서도 안 되고,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일을 위해 더 크게 정치에 관심을 쏟고,
할 수 있는 한의 최선의 일을 하겠습니다.
당장은 허접한 실력으로
현수막을 비롯한 공약들을 차근히 모아두고,
박근혜 정부 5년 동안의 행적을 인포 그라피로 담아볼까 생각중입니다.
공과 오를 확실히 담아두어
뒤에 요긴하게 쓰도록 넷상에서 공유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우려와 걱정들을 다 날려버릴 정도로
분노하고 울분에 차있던 오늘을 이불 하이킥 할 정도로
박근혜 대통령이 5년을 잘 이끌기를 바랍니다.
당장의 분노 보다는 대한민국이 더 발전하기를 바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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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ide
12/12/20 01:04
수정 아이콘
뭐, mb 정권의 경우도 있으니 잘 하겠죠 ... 잘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적어도 4대 강 사업이나 한반도 대운하 공약 같은 울트라 규모의 뻘짓은 안 할 것 같으니 거기서 위안을 ....
뜨와에므와
12/12/20 01:04
수정 아이콘
감시하기 힘들겁니다.
정보에 있어서는 철저히 감춰진 정부가 될것이라고 예상합니다.
12/12/20 01:07
수정 아이콘
프록시 우회 사이트 접속을 해야겠지요?
문제는 영어..

이제라도 열심히 영어 공부 해야겠습니다.
먼지가 되어
12/12/20 01:07
수정 아이콘
분명히 2007대선보다는 나은상황인데
문제는 수장이 그분이라는게
하리잔
12/12/20 01:0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우리에게 당분간 그들을 지켜줄 힘이 없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지켜줄 힘은 투표였고, 그 투표에서 졌습니다. 이젠 승자의 자비를 바랄 수 밖에 없습니다.
12/12/20 01:08
수정 아이콘
제가 승자라면 일단 나꼼수는 가만두지 않습니다. 목에 박힌 가시 같을 거거든요.
12/12/20 01:08
수정 아이콘
전 대인배가 될 자신이 이제는 없네요.(오늘 PGR에서 리플 많이 쓰네요.ㅠㅠ)
12/12/20 01:09
수정 아이콘
뭘 어떻게 지키나요?
국회도 과반이고 언론도 없고.. 이제 나꼼수 같은 대안 언론도 기대하기 힘들고
솔직히 답이 안보여요.......
12/12/20 01:10
수정 아이콘
힘이 없으면
이 상황을 두 눈 똑똑히 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능력이 없다고 일을 덮어 두는 거 보다
할 수 있는 한의 최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원한초보
12/12/20 01:11
수정 아이콘
감시를 해서 적발을 하더라도 누가 국민모두에게 알리고 누가 법을 집행하나요?
12/12/20 01:13
수정 아이콘
하지 못하면, 이 상황을 어디엔가 분명히 기록해서
역사에라도 남길 것 입니다.
역사는 깁니다. 5년 이후도 바라봅시다.
먼지가 되어
12/12/20 01:11
수정 아이콘
포기하지말죠.
2002년때 탄핵역풍때도 한나라당지지자들도 이런기분이었을겁니다.
선거 졌다고 나라망하는거 아닙니다.
12/12/20 01:13
수정 아이콘
하긴 그네들도 정권을 10년이나 내줬죠. 그리고 재기했네요.
12/12/20 01:14
수정 아이콘
그땐 그들에게 있어 '불의의 일격'같은 느낌이었다면(그래서,그 이후 정말 잘~준비해놨죠)
지금의 패배는 '총력전'으로 패배한거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뜨와에므와
12/12/20 01:15
수정 아이콘
그들에겐 언론이 있었고
민주당엔 없습니다.
그 차이는....안드로메다입니다.
영원한초보
12/12/20 01:17
수정 아이콘
티비와 신문의 영향력이 꾀알같이 될때 가능할겁니다.
앞으로 10년안으로는 그럴꺼 같지는 않습니다만
먼지가 되어
12/12/20 01:16
수정 아이콘
그래도 3.7%차이
뒤집을수는 있다고 봅니다. 차기정부의 실정이 더해지면 어떤바람이 불지도 모르구요.
다만 제반환경은 너무차이가 나요.
영원한초보
12/12/20 01:17
수정 아이콘
실정을 언론을 이용해서 덮을 겁니다.
白首狂夫
12/12/20 01:15
수정 아이콘
증거와 근거를 수집하고 기록하고 보관하는거죠. 반대세력, 혹은 중간지대에 위치한 분들에게 국개론, 선민의식을 뛰어넘는 논리와 근거, 세련된 방식으로 설득해야겠죠. 집권세력이 폭주 하지 않는 이상 입법부와 행정부의 교체시기는 도래합니다.
뜨와에므와
12/12/20 01:19
수정 아이콘
언론이 없는데 그걸 한들 의미가...
12/12/20 01:23
수정 아이콘
당장은 반대 세력이 있고
인터넷 또한 통제 전이니
해볼만큼은 해 봅시다 !
白首狂夫
12/12/20 01:25
수정 아이콘
날파리가 많은 이상 반드시 균열은 생길겁니다. 언제일지 모를 그날을 기약하며 칼날을 갈고 단련해야겠죠..원론적으로 뜬 구름 잡는 느낌만 준 것 같은데 이 점은 죄송합니다.....
12/12/20 01:27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극복하기 힘든 현실이 찾아올지라도.. 처해진 상황에서 할수있는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살아야죠.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열심히 살아가는게 우리의 또다른 의무가 아니겠습니까.
곡물처리용군락
12/12/20 01:38
수정 아이콘
입법부야 18대 국회보다는 나아졌고(민주당이 최소한 날치기는 막을 수 있으니까요.)
행정부는 기껏해야 지금보다 나빠질것은 없다고봅니다만...
언론이 실정을 아무리 덮는다고해도 뭐 북한과의 통일이벤트라도 발생하지 않는이상 여론의 악화를 막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서울,인천 등 지방권력을 잡고있는 민주당이 앉아서 당하고있지만도 않을거같고요.
르웰린견습생
12/12/20 01:46
수정 아이콘
여기에 다시 한번 댓글을 남겨야겠네요.

기억력 좋은 국민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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