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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0 02:03:54
Name empier
Subject [일반] 술이란게 먹고싶어지는 이밤...


원래 전 담배는 애초부터 배우지않았고 술은 고3때 수능 100일 앞두고 딱 한번 마시러갔다가

깨보니 아스팔트에 누워있던뒤로 (나중에 저한테 술먹인 애들한테 따졌더니 맥주한잔 마시고

인사불성이 됐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 뒤에 기억이 없기도했고...) 입에 대지않고 있습니다.

근데 어제와 오늘새벽만은 정말이지 10여년전의 악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입에 대고싶을정도로

미쳐버릴거 같은 기분입니다. 결국 밖에나가 가끔가던 빈대떡집에 갔지만 파전만 시키고 막걸리나

소주는 시키지못했지만 주변에 선거얘기하면서 막걸리나 소주를 거나하게 들면서 역정을내는 모습을보면서

나도 그러고싶은데 오늘만은 주변눈치 보지않고 술 마시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싶은데... 이런용기가 나지않는

내 자신한테 화가나더군요 휴~~~ 근데 파전을 먹으면서 주변에 아저씨들이 하는 얘기를 무심코 들었는데

그분들은 박근혜당선자가 tv에 나오는 모습을보면서 이런얘기를 하더랍니다.

남1: 거봐~~ 결국 사필귀정이라니까 빨갱이들 지지하는것도 짜증나는데 감히 박대통령을 비난하는걸 보면서

       어떻게 표를 주냐 이말이지~~ (얼굴이 빨개지고 혀가 꼬부러지긴 하셨지만 그런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남2: 암암... 저것들은 분명 천벌을 받는것이여... 어디서 박대통령을 욕하는겨? 욕하길.... 다들 배에 기름기가 차니까

       눈에 베는게 없는거지 어찌됐든 박근혜후보가 됐으니 나라가 다시 잘될것이여... 호랑이새끼는 결국 호랑이로 크는법이여...

        (역시 그분도 대취하시긴했지만 얘기할때만큼은 무서울정도로 하시더군요)

이걸보면서 참... 이땅에서 박정희란 큰 산을 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종북이란 이미지가 한번씌여지면

그걸 벗어나는게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는 사례인거 같아서... 참 걱정됩니다. 물론 문재인후보측에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긴하셨지만 자신이 못했던부분과 함께 남들이 덧씌우는 이미지라는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여지없이 보여주는거 같아 답답하고 분통이 터질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보여줬듯이 다른건 다 몰라도 종북세력은 물론이고 북한에 호의적인 세력이나 사람들이

  있다는건 이제 더 이상 야권에게 도움이 안된다는건 어쪌수가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친노세력들도 더 이상

  야권의 대표하는 세력으로는 한계가있음을 보여줬구요 야권은 이번기회를 통해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이 두세력에 대한 결별을 선언하고 (이번기회에 햇볕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나 폐기도 검토해야한다고봅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않고서는 당분간 새누리당과 여권세력을 이기긴

불가능할거 같아서말입니다. 이걸 뭐라고 봐야할지... 너무 답답합니다만 그것이 현실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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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0 02:14
수정 아이콘
현실은 내일 출근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엄청나게 맨붕을 겪었고.. 출구조사 나왔을때는 아득했지만..
그래도 그 사이 시켜놓은 치킨이랑 맥주먹으니 다시 기분이 돌아오더라구요.
그냥 이런게 현실이다 싶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가지만 얼른 추스르세요!! 내일도 해는 뜹니다 크크
김어준
12/12/20 02:21
수정 아이콘
크크 일주일이면 깨끗이 나아요 ^^;;.. 졌다고 손해보는 것도 아니고 ... 5년 후에 리겜 고고 ^^
12/12/20 02:23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전 당장 내년에 법원에서 2008년 촛불집회 나갔다는 죄목으로
벌금형이나 집행유예가 날라올 가능성이 높아져서 그것만으로도 손해가 막심합니다.
문재인후보가 됐었으면 어떻게든 비벼볼 언덕이라도 됐을텐데...
영원한초보
12/12/20 02:40
수정 아이콘
촛불집회 나간 사람 모두는 아닐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항이시죠?ㅜ.ㅜ
12/12/20 02:44
수정 아이콘
집시법과 일반교통방해로 벌금2백만원 (실제로는 3일구류로 185만원)
약식기소되고 정식재판청구했습니다. 2009년 2월에요 그뒤 거의 4년가까이됐음에도
아직 헌재에서 결론 안냈다고 (집회에 대한 부분은 헌법불합치 내렸는데 시위에 대한부분은
아직 안내렸답니다. 그런경우가 서울에만 2천여명된다하구요) 계속 딜레이중인데
아마 내년이면 헌재에서 결론내리고 법원에서 벌금형이나 집행유예 때리겠죠
그것때문이라도 문재인후보가 되길 바랬는데... 참 씁쓸합니다.
영원한초보
12/12/20 02:56
수정 아이콘
저도 법을 잘 모르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집회와 관련되서 2천명에게 벌금 200을 때린 경우는 없지 않나요?
김어준
12/12/20 03:05
수정 아이콘
그게 아니라 empier님과 같이 저런 사유로 벌금형을 받게 되는 사람들이 2천명이 된다는 말인듯 싶습니다.
영원한초보
12/12/20 03:08
수정 아이콘
아 촛불집회에만 국한되어서 그런게 아니군요.
김어준
12/12/20 03:0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몰랐네요 ..꼭 헌법불합치로 무죄판결을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참..집회의 자유란게 우리나라에 있는지 참...최근에 야간집회제한 없어졌다고 하던데....그것도 일부분인가 보네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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