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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0 06:50:36
Name 소문의벽
Subject [일반] 야권이 진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객관적인 이유 - 지역주의
저녁에 잠을 자려해도 너무 잠이 안와서 이런저런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2008년에 어떤분이 쓰신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링크: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6&cn=&num=163280&page=1&searchType=search&search1=4&keys=31418

이 글이 2008년도에 쓰인만큼 몇가지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납니다만, 글에서 짚고자 하는 요지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2012년 투표자 수를 대략 3000만으로 잡고 대략적으로 구성비를 추산하면
서울:20%              경상:12%           전라:7%  
경기:23%              부산:7%             광주:3%
인천:5%                대구:5%                                           그외 18%

여기서 여권후보가 수도권과 그외지역에서 한수접어주고, 야권 텃밭에서 아주 형편없는 득표를 거둔다고 하더라도
즉 서울, 경기,인천 그외 지역에서 47% 정도 득표하고, 전라, 광주 지역에서 10%정도 득표 한다 하더라도
기존 지지기반인 부산, 대구, 경상도에서 65퍼센트의 득표율만 거두어도

서울:9%                 경상:9%            전라:1%  
경기:11%              부산:4%             광주:0%
인천:2%                대구:3%                                           그외 9%

전체 투표자의 48%를 득표합니다.거기다 그외 지역으로 분류된 도시들중에서도 여권 지지성향이 상당수 존재함을 감안하면 여권에게
더더욱 표가 쏠리게 되죠.

제 생각에는 새누리당이 집권하는 동안 이 지역주의는 더욱 공고해지면 공고해졌지, 약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에도 목숨을 걸고 지역주의를 타파하려 노력하고도 실패하였는데, 지역주의의 수혜자인 새누리당이 집권하는 동안에는 어떠하겠습니까.

따라서 다음 대선 야권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시나리오가 필요합니다
첫째 기존 지역주의 틀에서 이기는 방법
둘째 여권후보의 단일화 깽판(?)
셋째 여야를 초월한 인물의 등장
여기서 2번째 시나리오는 매우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하여 제외하면,

1번째,3번째 시나리오가 남습니다.
3번째 시나리오를 우선 분석하면, 이번 대선에는 안철수, 박원순이라는 매력적인 비 정치권인사가 정치판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여권의 색채가 덧칠해진만큼, 다음 대선에서 기존의 지역주의에 큰 영향을 미치기 힘들어 졌다고 봅니다.

첫번째 시나리오를  노무현 대통령 케이스에 속하는 경우인데, 수도권에서 높은 투표율을 바탕으로 여권후보를 5%이상 앞서고
여권텃밭의 결집을 60% 선에서 선방하고 경합지역에서 과반 이상의 튜표율로 득표하는 방법입니다. 이 시나리오를 무난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위 링크에서 지적하듯, 경상도에서 변화의 바람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또 부산출신이었던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을 유지,상승시키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다음 대선에서 야권후보가 승리하는 시나리오는
야권의 무난한 총선의 승리를 바탕으로,  부산, 경상도 출신의 안철수씨 정도의 인기와 지지도를 가진 여야를 초월한 아주약간의 보수적 사상의 인물이 야권후보와 단일화하여 야권의 수도권의 높은 투표율과 득표율을 바탕으로 승리하는 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후...... 사실상 불가라고 봅니다.

글을 쓰고 나니 이번에야 말로 여권에 정권교체 할 만한 충분한 자산들은 있었다고 봅니다.
야권텃밭 출신의 후보(부산에서 여권후보의 득표율을 59%로 낮춘것은 매우 큰 수확이었다고 봅니다)와 안철수라는 훌륭한 비정치권 인사의 바람 그리고 여권지지자들을 흔들리게 할 만큼 부족한 여권후보의 자질. 만약 문재인후보가 첨여정부출신이 아니었다면 어찌되었을까요. 두 후보가 아름다운 단일화를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더욱 보았다면 어떠하였을까요. 토론이 지금보다 더 많았더라면 어떠하였을까요......

몇일전 단일화가 틀어지고 난후 민주당 지지자분들을 질책하는 글과 댓글을 남기며, 무효표를 던지겠다고 했었는데
광화문과 서초구에서 안철수씨의 행보를 보고 야권에 투표하였습니다. 이번 선거의 최선은 결국 문재인후보였으니까요.
매시간 마다 업데이트되는 투표율을 보면서 지난 선거들과 확연히 높은 수치의 투표율을 보며 열광하였지만, 서울의 낮은 투표율이 마음에 걸렸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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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템포
12/12/20 07:02
수정 아이콘
오래 걸리겠지만 지역주의가 그래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합니다. 호남에서 보수진영후보 득표율이 최초로 10퍼센트가 넘었습니다. 박정희딸이 아니라면 더 나왔을수도 있습니다.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문재인 표가 많이 나왔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전라도 경상도 별로 안 따지고 친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당선자는 대권주자로 결정되자 김대중 생가도 방문했습니다. 당분간은 지역주의가 존속하니 야권은 전략상 충청권 표를 관리해야겠지만 갈수록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문의벽
12/12/20 07:10
수정 아이콘
그러나 문제는 전라,광주 인구들이 너무 적다는데에 있습니다.또 문재인 후보가 이번에 부산출신이었다는것 역시 감안해야 합니다.
상대후보 역시 지역주의의 화신이었다는것을 감안해야 하겠습니다만, 20대들의 보수화가 참 걱정입니다. 과거 처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말들이
인터넷에서는 어무런 거리낌없이 사용되고 있죠. 게다가 제일 걱정인것은 앞으로 4년이상은 지역주의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걱정되는 당이 집권한다는 사실이죠(거기에 인터넷을 향한 각종규제들도 늘어날것 같다는 점 역시 걱정입니다).
프리템포
12/12/20 08:17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말들이 마구 사용되는 것에 대해 저도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극소수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몇십년간 쌓여온 것이기에 단기간 해결을 기대하긴 어렵겠다는 원론적인 생각이 들긴 합니다. 더 심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소문의벽
12/12/20 07:14
수정 아이콘
본문에 이어 몇자 추가하여 적자면

이번 선거를 통해 또 안타까운점은 김두관이라는 훌륭한 부산 경상 출신 야권 인사를 잃어 버렸다는 것 역시 안타깝습니다.
부산보다 인구가 많은 경상도에서 이미 검증된 카드라는 점에서는 문재인 후보보다 나은점이 있었는데, 수도권에서 데뷔도 못해보고
정권교체레의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었던 야권인사가 그 위력을 잃고, 지지기반마저 흔들리게 되었다는 것은 너무 안타깝네요
12/12/20 07:21
수정 아이콘
PK는 YS의 지지기반으로, 원래 야권이었던 지역이지요. 87년 대선에서 단일화 결렬로 인한 노태우 어부지리 당선만 없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TK+PK 대동단결은 없었을겁니다.. 87년 대선 패배로 인해 호남에서는 YS탓, PK에서는 DJ탓 하면서 서로 감정의 골이 더 깊어졌으니까요.. 삼당합당의 이유도, PK가 YS따라 친여성향으로 전향된 이유도 반DJ정서가 한몫 했지요...

그러나 현 지역주의 구도를 만든 삼김은 없습니다. DJ는 서거했고 YS는 IMF로 영향력 끝났고 JP는 비례대표 꽁으로 드시려다가 실패한 이후엔 충청권에서 존재감 無가됬죠. 거기에 노무현, 문재인이라는 걸출한 PK출신 후보가 한나라당이 아닌 민주당 후보로 나왔고, PK의 반DJ정서역시 많이 옅어졌으므로 차츰 달라질거라 봅니다.

사실 현 지역구도는 삼김의 유산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감정의 시작은 고려시대부터인지 조선시대부터인지 아니면 박정희,전두환시대때부터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현재와 같은 콘크리트 지역구도를 만들고 지금까지도 투표에 반영되게 만든건 삼김이니까요.

하지만 현재의 민주당에서 DJ의 색채를 찾아보기 힘들고, 새누리당에서 김현철이 공천받지 못할 정도로 삼김의 영향력은 끝났습니다. 따라서 삼김의 유산 또한 슬슬 해체가 될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 아니면 차기 대선까지가 삼김의 유산이 마지막으로 발악(?)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그리메
12/12/20 07:22
수정 아이콘
지역주의는 사실 인구수 대비 전라쪽이 경상쪽에 뒤져서 그렇지 90대10의 전라나 80대20의 경북이나 피장파장입니다
경남 부산의 경우 안철수 문재인 출신지라 이만큼까지 따라온거고
가장 뼈아픈게 수도권 패배일겁니다 전 여기내주고 문재인 당선 아님 박빙구도 였는데 여기서 박근혜가 이긴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소문의벽
12/12/20 07:29
수정 아이콘
장파장이라기엔 인구격차가 너무 크죠. 수도권은(서울 경기 인천) 그래도 근소하게 문재인 후보가 앞서지 않았나요?
그리메
12/12/20 07:54
수정 아이콘
사울에서 이겼으나 경기 인천에서 졌죠 투표율 높아서 전부 먹으면 엄대엄 구도였는데 경기 진건 타격이 크죠
소문의벽
12/12/20 08:02
수정 아이콘
그런데 본문에 적었듯 박근혜후보가 수도권에서 전부 패배하였더라도 46프로 정도 선에서 방어하면, 대통령되는데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12/12/20 07:39
수정 아이콘
농담삼아서 유재석이 찬조연설을 했다면 어땠을까요.ㅠ
여야를 초월한 인물이 필요한데....아무리 생각해도 유재석뿐이 생각이 안나더군요. 그만큼 인물이 없다는 이야기겠죠.
제가 만에 하나 정치한다면 발끝을 잡고 늘어져서라도 친하게 지낼껍니다.
도와달라는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냥 친하게만 지내도....효과는 있을 듯 한데... 여기까지는 농담이구요.

지역주의 색채가 지워졌다고 생각하시는데 만에 손학규가 나왔으면 부산 경남에서 이만큼 투표율이 나왔을까요?
절대아닙니다. 친노가 무능하고 실패한정권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정치인중에서는 제일 청렴한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현 30대 40대 감성자극용으로도 좋구요. 처음으로 자신의 이상을 투영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만큼 나온거라고 봅니다. 만에 민주당 타이틀 달고 기존정치세력으로는 절대 이만큼 안나옵니다.

제2의 노무현같은 바람이 분다면 가능하지만 가장 가까운 인물이 안철수겠군요..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새누리 민주당 정치판에서는 노무현시즌2가 되겠군요 그리고 하나 더 생길수 있겠네요
친노계열과 같은 친안게열... 그리고 이런 타이틀이 붙겠지요 무능하지만 괜찮은 인물이었다.

디제이계는 남은 사람도 없고 이제 친노계열 뿐인데 만에 야권에서 대권을 잡는다면 무조건 친노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아니면 노무현 시즌2구요.
소문의벽
12/12/20 07:51
수정 아이콘
당장 이번 선거이후로 친노 인사들이 설 자리가 있을까요... 게다가 앞으로 유입될 유권자들(새누리당이 집권하는동안 청소년기를 보낼 예비 유권자)들과 지금 난동하는 일베들의 평균 연령을 감안해봐도 친노인사는 더이상 정권교체가 힘들다고 봅니다.
저는 민주당이 아예 해체되고 새정치바람을 일으키는 인물중심으로 신진 경상도 전라도 수도권인사들이 기존 여야를 초월해 신당 창당하지 않는이상 앞으로 답이없을거라고 봅니다.
그리메
12/12/20 07:5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안철수와 손학규의 만남을 예의주시합니다
소문의벽
12/12/20 07:59
수정 아이콘
거기에 김두관씨 + 호남인사 한분+ 수도권 국회의원 정도는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12/12/20 08:12
수정 아이콘
이번에 패하긴했지만 이만큼 온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깨끗하고 뛰어난 부분이 있어서 일지 몰라도 대선 전에 생각해보면 지지율은 커녕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던걸 생각해보면 반은 성공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일단 1400만표를 얻은 후보이고
문재인이 진게 사람에게 밀려서 졌다기보다는 민주당의 무능에 밀렸다고 보는 사람이 많아서 안타까움에, 졌다고 미워하기보다는
오히려 지지자들이 미안해하는 감정마저 생겼으니까요.
5년입니다. 이제 보여야죠. 문재인이 앞에서서 한 정치는 없으니까요. 내일부터 대대적인 쇄신을 하면서 5년간 문재인이 진두지휘
하고 다시 한번 결집해보면 다음 대권은 가능할 듯 합니다. 그런데 문재인이 안할 것 같은게 함정이군요.

안철수하고 손학규가 만남을 가지는 순간 안철수는 기존 정치인이되어버림과 동시에 이번에 문재인 받았던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겠지요.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안철수의 신선함이 유지될지도 의문입니다.
소문의벽
12/12/20 08:18
수정 아이콘
저도 민주+친노 인사로는 낼수 있는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본문에 적었듯 민주당+친노인사로는 경남권에서 표를 안줍니다. 민주당이 졸라 유능하고 수도권에서 약간 앞서는 인기를 지녔다고 해도 경남에서 표 안주면 이나라에서 대통령 못합니다. 그러니 기존프레임을 버릴때가 됐다고 말하는겁니다
12/12/20 08:35
수정 아이콘
민주당은 매번 제살 파먹기였죠. 문재인은 이제 누구나 이름을 하는 거물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이를 버리고 재편성하면 다시금 영에서 다시 시작입니다. 매번 책임론을 내세우면서 클만한하면 전쟁터로 내몰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지면 그 인사는 흠집생기고, 세가 약해집니다.
예전 김대중같은 끈기가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에도 책임론을 내세우면서 문재인이 세에서 멀어지면 다시 또 시작인거죠.
큰 한판 승부에서 지더라도 이정도의 의미를 남긴 정치인이라면 민주당이 다시금 보호하면서 문재인으로 뭉치는 모습만
보여줘도 큰효과가 있을 건데 ...
기존프레임을 버린 새로운 정치를 하기위해서 손학규 안철수가 뭉친다면 과연 5년동안 안철수가 대권을 잡도록
보호해주고 세를 키우게 해줄까 의심스럽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신선함도 퇴색될까 두렵습니다.

지금 문재인의 이름 석자값을 포기하는 쇄신을 한다면 민주당은 제가 절대 지지할일이 없을 듯 합니다. 물론 지지하지도 않았지만
소문의벽
12/12/20 08:39
수정 아이콘
지금 경남은 까놓고 말해서 비노민주당인사가 나와도 표 안줄판입니다. 이름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야권 싹다 갈아 엎어야 됍니다
12/12/20 08:46
수정 아이콘
비노민주당인사는 당연히 안줍니다. 그래도 문재인이 부산 울산에서 40% 가까이 나온거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김승남
12/12/20 08:01
수정 아이콘
지역주의는 오히려 강화되는 듯 합니다. 일부 어르신들이겠지만 호남인들에대한 경남인들의 인종차별 수준의 적대감과 그에 대한 호남인들의 피해의식이 남아있는한 이 벽이 무너지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안타깝습니다.
12/12/20 08:14
수정 아이콘
본인삭제
소문의벽
12/12/20 08:19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미라이
12/12/20 08:16
수정 아이콘
지역주의는 현실이죠. 그것때문에 여야의 선거유세 방법론도 달라지고요. 안정적인 기반을 가진쪽이 훨씬 유리하게 진행시킬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민주당쪽은 어려울수밖에없어요. 무리수를 두거나 극단적인 수로 가게되기도 하고요.
12/12/20 08:22
수정 아이콘
진짜 어떻게하면 그 완고한 지역주의를 깰수있을까요?
아니 지난 야권정권 10년간 호남권에 공업단지나 기업투자를 유치하도록 돕지않은걸 탓해야하나요?
인구차는 그렇다쳐도 이러다가 진짜 나라가 절단날거같아 걱정입니다.
소문의벽
12/12/20 08:26
수정 아이콘
대구까지도 필요없고 야권후보가 경상도에서 이번 문재인후보의 부산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꿈은 아닌데......
12/12/20 08:38
수정 아이콘
노대통령은 PK 30을 먹고도 이겼습니다. 문재인은 부산-울산에서 39% 씩을 먹고도 졌고요.

경상도 지역주의만 탓하기엔 이번 선거에서 내준 지역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충남, 충북, 경기, 인천, 강원, 제주도까지. 이렇게 지고도 전라도-경상도 인구차이를 탓하는 건 너무 안일한겁니다.
12/12/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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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지역의 인구합으로도... 천만이 넘어가지않습니까?
거기서 거의 몰표가 나왔다는게... 참 물론 경기지역을 넘겨줬다는것도 뼈아프지만
일단 PK지역의 지역감정에 대해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반성과 통찰이 필요하다고봅니다.
그거없이는 선거해봤자 참패할수밖에 없어요...
12/12/20 08:54
수정 아이콘
애당초 노 대통령은 지금보다 더한 지역주의를 안고도 당선된겁니다.
더군다나 부산, 울산 선거결과가 60-40 밖에 안돼요. 강원도 선거결과가 62-37이죠. 강원도가 부산-울산보다 더 벌어진겁니다. -_-
충남 충북조차도 56-43차이가 났고요.

TK-호남 지역주의야 애당초 못깨는거니까 그렇다치더라도, PK 결과는 딱히 지역주의 때문에 졌다는 말을 쓸 정도의 패배가 아닙니다.
이정도면 야권에선 PK 지역주의를 깼다고 자부할 만한 선거였죠. 문제는 그 과정에서 다른 지역을 몽땅 잃어버렸다는 겁니다.
졌던 지역에서 5:5 싸움만 이끌어냈어도 문재인이 이기는 결과였습니다. 지금 문재인과 민주당이 고심할 건 PK 지역주의가 아니라,
왜 노무현 때 5%-10%씩 리드하던 지역을 몽땅 잃어버렸는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소문의벽
12/12/20 09:17
수정 아이콘
일단 경기 인천은 수도권으로 서울이랑 묶어서 계산하면 오히려 문후보가 앞섰습니다.

부산-울산-경남-경북 전국대비 인구 구성비는 21%인데 반해 충남-충북-강원 제주는 12%밖에 안돼고
지지율 격차는 같이 비교하기가 민망할만큼 넘사벽입니다. 그런데도 인구차이에따른 지역주의가 문제가 안됀다고 하시면
글쎄요
12/12/20 09:34
수정 아이콘
투표성향이 다르고 규모에 있어서는 단일인구 25%에 육박하는 경기도를 왜 서울이랑 묶어서 계산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이건 옆동네라고 충북과 경북을 같이 묶는거랑 비슷한거죠. 두말할 필요도 없이, 02년 대선과 12년 대선의 경기인천 결과를 보세요. 그럼 문후보가 진 게 PK 지역주의 때문이 아니라는 걸 명확하게 알게 되실 겁니다.
소문의벽
12/12/20 09:47
수정 아이콘
단일 인구 25%에 육박하는 그 경기도 표차<<<< 단일인구 12%의 경상남북도(부산제외) 표차
이런 상황이란 겁니다. 어느정도 쏠렸는지 이해하시겠습니까?
12/12/20 09:50
수정 아이콘
이해 못하겠는데요. 경기도는 50:49 나왔는데 덜 쏠리고 말고 할 게 없었죠.
cadenza79
12/12/20 10:24
수정 아이콘
그리고 경상남도 인구 얼마 안됩니다. 부산 빼고 인구비율이 12%가 될 수가 없습니다.
소문의벽
12/12/20 10:58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경상남북도라고 쓰려다
12/12/20 08:41
수정 아이콘
변하지 않는 지역주의에 언론장악이 인터넷 비사용 부동층을 대거 흡수한거죠 뭐.
StayAway
12/12/20 08:59
수정 아이콘
부산 사는 사람으로 그다지 동의하지도 않고
문제는 이런 지역주의 담론은 체념이나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하고 싶습니다

일단 이번 선거에서 경남은 도지사 선거와 같이 치뤄졌다는 점이 상당한 악재였구요
부산은 승리라도 봐도 좋을 정도의 선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지역 구도를 너무 과하게 잡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격차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경상도와 전라도의 구도로 보면 과대해석의 여지가 많습니다

전라도는 TK와 상쇄되는 구도로 보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남은PK를 수도권과 타지역의 승리로 메꿀수 있느냐의 싸움입니다.
부산에서 전체 10%격차라고 해봐야 서울의 2.5~3% 전체 수도권의 1.5%를 이겨버리면 같아지거든요.

결국 이번 선거는 꼭 이겨야될 경기,인천에서 역으로 패배해 버렸고
충청도에서는 반타작을 하지못한 것이 패배의 요인이지 원래 절대 이길 수 없는 판이라서가 아니라는 겁니다
12/12/20 09:11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야권 대선후보가 지역주의 구도 고착 이래 PK에서 40%를 가져온 건 정말 대단한 성과입니다.
그 과실을 강원, 충청, 경기에서 까먹은 게 뼈아팠다고 봅니다.
소문의벽
12/12/20 09:26
수정 아이콘
문제인후보가 부산출신이 아니었다면 이런 득표를 했을까요?
더군다나 경상도는 충청도보다 인구는 앞서면서 오히려 지지율 격차는 75:25와 55:45정도로 지난대선보다 지역주의는 심화돼었는데요?
StayAway
12/12/20 09:44
수정 아이콘
PK 와 TK를 구분해야된다는 제 요지를 전혀 이해 못하시는군요..
지난 대선이라함은 언제를 말하시는 지는 모르겠으나
17대는 제대로된 표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16대에 비하면 지역구도의 심화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지역구도가 더더욱 심화되어서 진게 아니라 전국 구도에서 그냥 완패한거죠

사족으로 부산 출신 후보라서 40프로를 달성한게 아니라
같은 부산이라도 노무현은 30프로도 못 찍던걸 40프로로 끌어 올린겁니다
지난 부산시장 선거를 생각해 볼때 연속성 있는 사건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과연 부산사람 입장에서 정치인 노무현과 문재인 중 누가 더 부산 사람들에게 인상적이었을까요?
소문의벽
12/12/20 10:02
수정 아이콘
방금 글은 완전 제가 실수했네요. 혼란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으로 계산하면 문후보가 오히려 앞섶니다.
문제는 부산에서가 20%나 뒤쳐지는 데다가 PK로 계산하면 더욱 지지율 격차는 벌어집니다.

서울지역거주자로 봤을때 솔직히 지연으로 인한 지역주의 선방이라고 밖에 안보이는게 사실입니다.
문후보가 대단했다는건 동감입니다.
StayAway
12/12/20 10:06
수정 아이콘
선거 결과를 다시 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TK표는 전라지역으로 상쇄되고 남습니다
cadenza79
12/12/20 10:01
수정 아이콘
대구경북에서 박후보가 200만 표, 호남에서 문후보가 250만 표, 부울경에서 박후보가 110만 표 더 받았습니다.
이 3개권역에서 박후보가 60만 플러스.

총 108만 표 정도 차이가 났으니 결국 영호남에서 다른지역 평균대로 나왔어도 지는겁니다.

수도권에서 5만 표 가량 문후보가 앞섰지만, 충청-강원도에서만 50만 표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소문의벽
12/12/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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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충청강원에서 문후보가 역으로 50만 앞섰다고해도 5만표 차 극복 못하고 지는 겁니다.
그만큼 인구에 따른 지역주의를 극복 못하고 진거죠
cadenza79
12/12/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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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if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모든 선거, 심지어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출신지역에서는 몰표 나오니까 어느 읍만 뺐으면, 어느 면만 빠졌으면 이런 식으로 다 할 말이 생깁니다.
충청강원에서 문후보가 실제 50만 표 앞섰다면 억울했겠죠. 실제 그러지 않은 이상 그야말로 가정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영호남 결과 제거하고 그냥 전국평균대로 나온 걸로 대입해도 진다고 하지 않았나요.
영호남 1150만표를 다른지역 득표율대로 나누면 표차이가 20만표 가량 줄어들 뿐입니다.
쌍방 전통적 몰표지역 빼고도 졌으면 그냥 진겁니다.
소문의벽
12/12/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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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아니고 이런결과가 나올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말하고 싶은겁니다. 이미 끝난선거 억울하고 안억울하고를 따져서 뭘하겠습니까.
그리고 영호남 둘다 제거하고 평균대입하자는건 문후보 입장에선 너무 억울한거죠. 지역주의 타파하겠다고 부산으로 공들인게 얼만데,
콘크리트 깨러간 사람이랑, 계란 깨러 간사람이랑 같은건가요?
애초에 영호남 둘다 제거하고 선거운동 시작했으면 완전 다른 스토리로 대선 흘러갔을 겁니다.
사악군
12/12/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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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이유가 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견고함의 이야기라면 호남이 콘크리트고 영남이 달걀이겠죠.
소문의벽
12/1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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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경합지역을 비교한건데 왠 호남?
StayAway
12/12/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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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석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는 건
이런 식이면 우리나라 선거는 거의 다 지역주의 때문에 이긴거고
진 선거 역시 지역주의 때문에 진겁니다..

..하지만 지역주의는 70년대 부터 이미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며 선진국이 된다고 사라질것도 아닙니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경우도 지역색은 존재합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지역적 특색이나 특정 정당에 의해서 자연 발생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구요
그 강도가 약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죠

다만 우리가 지역주의라는 단어에 반드시 주목을 해야할 상황이 온다면
그건 지역주의가 심화되는 경우에 한정할때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전 지역주의가 이번 선거의 주요 패배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정동영이 이번 선거와 유사한 지지율의 분포로 졌다고 해서
지역주의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다만 아쉬운건 정동영을 예시로 드니 설득력이 떨어지는게 아쉽군요
뉘앙스는 전달되길 바랄뿐
소문의벽
12/12/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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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의 링크는 그냥 요지만 전달하고 싶었을 뿐이구요.
본문의 근거는 이번 대선을 수치로 가정한것입니다. 게다가 제가 경향이라고 댓글들에말하는 것은
전부 16대 대선을 근거로 한 수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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