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 제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들의 개임 스타일을 볼 때 그들이 가장 유리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맵들을 만들어서 올렸었습니다.

좋은 말씀 많이 들었고, 나름대로 공부도 많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특이하고 참신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이머중에 한명인 임요환 선수와 박경락 선수의 스타일일 경우 유리할 것 같은 맵으로 제작했던 Sin ISland(원죄의 섬)를 조금 더 수정하고 이렇게 올려 봅니다.

제가 이렇게 올리는 데에는 다음의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1. 과연 제가 수정한 것이 옳은 방향인 것인가?
   -처음에는 그냥 느낌만으로 제작을 해서인지 9시쪽 본진이 불리하더군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공평할수 있도록 수정을 했습니다.
   -두번째 지적이 태란에게 너무 유리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저그에게 있어서 첫번째 확장이 너무 힘들고 너무 뻔한 곳에 가야 하기 때문에 불리한다는 것이지요. 그점도 길을 좀 많이 내는 것으로 수정을 했습니다.

2. 과연 조금이라도 더 이뻐 졌는가?
   -맵디자인이 너무 공허하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뭔가 체워놔 보고자 많이 손댔습니다.(이래뵈도 디자인관련의 경력이 있고, 현재고 디자인과 전혀 무관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으면서 괴롭더군요.)

3. 기본적인 컨셉을 유지하고 있는가?
   -맵의 기본적인 컨셉이 되는 부분이 프로게이머의 경기 스타일에 맞추어진 것이었습니다. 임요환선수는 누구나가 다 인정하는 전략가이면서 최고의 컨트롤리스트 입니다. 컨트롤과 전략이 빛날수 있는 맵, 그리고 박경락선수는 초반의 불안함을 가지지만, 그래도 뚝심이 있고, 두개의 가스가 활성화 되는 순간 어떤 공격이 들어올줄 모르는 저그입니다. 즉 의외성을 가지는 저그라고 할 수 있죠. 간단하게 종합해보면 전략적이면서도 의외성이 빛날수 있는 맵, 그러면서 초반에는 그나마 안정적일 수 있는 맵이 이 맵을 제작할 때의 컨셉이었습니다. 과연 이맵은 그 컨셉을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에 올린 글에도 한번 적었었지만, 이 맵의 특징을 한번더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각각의 스타팅 포인트에는 12개의 미네랄과 2개의 가스가 있습니다. 초반에 풍부한 자원 같지만, 각각 미네랄은 1000, 가스는 2500이 있을 뿐입니다. 즉 일반적인 미네랄 8덩이 가스1개인 본진 스타팅과 다르지 않습니다. 초반에 자원이 빨리 모이기 때문에, 빠른태크도는 많은 병력이 초반에 일반적인 지원 배치보다 빨리 나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원은 빨리 떨어집니다. 다른 곳의 멀티는 제법 넉넉한 편이지만, 어느 벌티도 그렇게 쉽게 가져가기는 어렵습니다. 멀티를 방어하기는 어렵고 그곳으로 개릴라가 들어가기는 쉽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첫번째 멀티를 어디로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반섬맵 형태의 전투가 나올 수도 있고 섬전 형태의 전투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럼..

from kimera

ps: 참고로 이 맵은 처음의 0.1 버전을 고쳐보려다가, 포기하고 완전히 새로 만든 것입니다. 그만큼의 수고와 노력이 들어간 셈이죠. 이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