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12 23:08:05
Name 기다린다
Subject 예전부터 느낀 게임리그 중계에서의 문제점

  오늘 워3 중계 잘 보았습니다. 전지윤 선수 축하드리고, 베르트랑 선수도 수고 하셨습니다. 해설자 분들도  좋은 해설 감사 드립니다.

하지만 오늘 워3 중계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의 워3 중계, 더 나아가 스타리그 중계등을 보면서 가장 불만인점은 화면을 조정하는 것에 대해서 입니다(보통 옵저버라 그러나요?..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말재주가 없어서 그냥 직선적으로 쓰겠습니다. 게임리그를 중계하는데 옵저버 하시는 분들은 지금보다 좀더 집중력을 가지고 옵저버에 임해 주셨으면 합니다.

를 들면, 워3에서, '놀우드'라는 맵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중계한다고 칩시다. 놀우드는 중앙에 랜덤으로 변하는 우물이 있는데, 경기도중에 해설자분들이 그 우물이 '마나우물'인지, '생명우물'인지 궁금하다는 멘트를 하면 옵저버 하시는 분들은  즉시 그 우물을 찍어서 확인 하는게 필요합니다. 해설자는 궁금해서 맨트를 하고 찍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옵저버는 엉뚱한 곳만을 보여주고 있고, 해설자는 한동안 말이 없고..... 이러한 경우가 무척 많이 나와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방송의 메커니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단순한 시청자로서는 알 길은 없지만, 옵저버의 생각보다는 직접 해설하는 해설자의 생각과 멘트가 중요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옵저버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겜상에서 벌어지고 있고 또 거기를 비쳐주고 있더라도 해설자가 원하는, 해설자가 멘트하는 화면을 우선적으로 비추어 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군요. 극단적으로 워3 로템에서 중앙 마지막 한타 싸움이 벌어지고 있어도 해설자 및 캐스터가  '11시 섬 그레나이트 골램이 어케 생겼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하면 중앙이 뒤집어지고 있어도 11시 그레나이트 골램을 비추어 줘야 합니다. 해설자분들이 노치는 부분을 옵저버님들이 체크하고 있더라도, 옵저버 하시는 분들은 해설자의 말을 우선적으로 따라 주어야 되지 않을 까요?

스타크래프트도 마찬가지입니다. 9드론 6저글링이 달리고 있을때 해설자가  '태란입구 방어가 어케 되있는지 궁금하다'고 하면 저글링이 날아가고 있더라도 태란 입구를 빨리 비추어 주는 순발력,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이런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겜비씨 옵저버하시는 분보다 온게임넷 옵저버 하시는 분들이 약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해설하시는 분들은 두 방송사 모두 맘에 듭니다만, 옵저버님들은 온게임넷 방송은 솔직히 맘에 들지 않습니다. 특히 워3는 해설자의 맨트에 따라서 옵저버하는 분들의 순발력이 무척 요구되는 게임인것 같은데, 온게임넷 옵저버 님들의 실수가 좀 많이 보여서 안타까워서 욕먹을 각오 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태클도 받아들이고 삭제도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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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태클도 삭제도 해당안될.. 적절한 지적이라 여겨집니다.. 동감하네요
플래시보
02/09/12 23:27
수정 아이콘
처음하는 워3리그라 많은 점이 부족해 보이긴 하네요.
님이 지적하신것들도 이미 많이 보였구요.특히나 오늘 결승전 치명적인
실수를 게임중에 드랍이 되다니 -_-; 참 보는사람도 당황스러운,,,,
중요한 승부처에서 드랍이 되어,많은 사람들의 논란의 소지가 될수 있는데 말이죠.첫 리그라서 그런지 해설자들도 종종 아이템의 특성이나
유닛의 특성 파악하지 못해,잘못된 정보를 말하기도하구,
무엇때문에 승부가 갈렸는지 해설자분들도 모르는 상황도 있었구여.
그래두,2차리그는 좀더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전지윤선수 축하드리구요.베르트랑 선수도 축하드립니다.
갠적으로 나엘의 승리를 점쳤는데,매지컬휴먼으로 압승을하는
전지윤선수 정말 대단했습니다.컨트롤이나 상대전술을 읽는모습
완벽했습니다.휴먼은 이렇게 하는것이다'라고 말하는듯...
02/09/12 23:35
수정 아이콘
희제형이 이 글을 보면 자세한 답글을 달아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저는 스타리그때 옵저버 옆에서 지켜보고 미니맵 보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데요.
지난 주 금요일에 성상훈 해설자께서 님께서 하신 말씀과 똑같은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쥬라기를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었지만... ) 님의 말씀에 대해 희제형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님께서 말하신 것 중에 상황에 대해서 대처를 못하고 있을 때에는 PD님께서 무슨 요구가 있을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서
1,.관중들 화면을 잡아달라는 사인이던가..
2. 선수의 개인 화면이 나간다던가...
3. 선수 멀티나 본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인터콤을 통해서 요구를 하십니다. (PD님들의 스타일이 다를 수 있습니다.)
화면을 못 잡아주는 경우는 이 세가지 중에 하나 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옵저버의 스타일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전투를 중시하는 옵저버 스타일이 있고 다른 것을 중시하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희제형과 KPGA 옵저버님을 비교를 하면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옹호하는 말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같이 일하면서 희제형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처음에 했을 때에는 형도 많이 힘들어하기에 제가 도와주기 시작을 한 것인데요. 지금 경기를 보면 놓치는 것 없이 잘 수행하는 것을 보면 게이머 출신을 많이 다르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시청자들께서 보시기에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이 건 대신해서 말하는 것이지만 온게임넷 옵저버에 대한 많은 충고 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게임 리뷰터 hiljus...
02/09/12 23:4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온게임넷 옵저버분에게 바라는 점은 화면전환을 지금보다 약간 더 빠르게 해주셨으면 하는 점입니다. (특히 스타의 경우)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 때는 물론이고 요즘에는 초반에도 이곳저곳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일어나기도 하고 교전 중에도 본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때가 많은데요, 한 화면을 약간 필요보다 길게 잡고 계신다는 느낌이 종종 듭니다.

시청자의 수준도 게임 중계가 처음 이루어지던 때보다는 많이 올랐다고 생각되고, 지금보다 좀 빨리 이곳저곳을 잡아주셔도 그렇게 정신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김희제
02/09/13 03:29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온겜넷 옵저버 아이디 windvain 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비판의 글 이네요 ^^;; 반갑기도 하고 씁슬하기도 한 그런 맘이랄까 -_-;;
일단 워3에 대해 말씀드리죠. 워3는 이인 옵저버 체제 입니다. 한명은 탑뷰이고 한명은 줌만 담당합니다. 겜비씨의 경우엔 두명이 각자 화면을 잡지만 저희의 경우엔 탑뷰 화면을 따라가서 줌이 들어갑니다. 두명이서 동시에 같은 화면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탑뷰하시는 분이 이번에 처음 옵저버를 하시는 분이라 사실 많은 실수를 하고 계십니다^^;; 일부러 제가 탑뷰를 하지 않은 이유도 줌 화면을 들어가려면 두개의 모니터를 동시에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라고 생각해서 제가 줌뷰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고요. 대신 정 답답할때는 제가 해설자 분들이 말씀하실때 그쪽으로 잠시 옮겼다가 그분 화면으로 옮겨서 줌을 잡곤 합니다 ^^;;
그리고 아무래도 두명이서 동시에 같은 화면을 잡으려면 3초정도의 시간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탑뷰가 잡으면 제가 그 화면을 보고 그 지점에 가서 줌을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빠른 화면 전환은 이 체제에서는 어렵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이해를 좀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 그리고 스타의 경우...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한참 교전중입니다. 엇 싸우네.. 갑자기 본진 나옵니다. 다시 전투 가보면 상황은 종료직전이거나 종료 되었다면? 보는 사람은 허탈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교전중에는 아시다 시피 선수 얼굴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는 화면을 넘기고 싶어도 못 넘깁니다. 그리고 요새는 본진 테크는 거의 놓치지 않고 잡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 솔직히 말씀 드리면 빠른 화면전환은 그다지 어려운게 아닙니다.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없이 그냥 막 찍으면 됩니다 -_-;; 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위에 용우가 썼지만) 해설대로 맞추고 있으며 옵저버 하고 있을 동안엔 뒤에 누가와서 봐도 모릅니다 ^^;; 결코 안이하거나 설렁설렁 옵저버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앞으로 더욱도 좋은 방송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희제
02/09/13 03:3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오늘 시스템 다운의 경우는 저도 황당스러웠습니다. 사실 이번에 패치가 되서 어제 RTS통합 타이틀에 처음 패치가 적용된 시합을 했는데 그때는 멀쩡했던것이 오늘 연속적으로 다운될 줄이야 -_-;; 그리고 모든 리그 생방은 방송시작 3시간 전부터 테스트를 합니다. 테스트때는 멀쩡하다가도 방송만 시작되면 다운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걸 우리는 귀신 붙었다고 합니다 ^^;; 저도 컴퓨터는 만진지가 벌써 8년째 이고 게임 프로그래밍도 공부했었는데 도데체가 답이 안나올때가 몇번 있더군요 -_-;; 저번주 스타리그도 방송할때 디스가 몇번 걸렸었죠? 다행이 다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때도 방송전에는 멀쩡했다가 방송들어가서 불안한 모습 보이고 방송 끝나고 테스트하니까 멀쩡하더군요. 그래서 항상 방송전에는 기도하는 맘으로 임하곤 한답니다. "오늘 제발 다운 안되게 해주소서" -_-;;
수시아
02/09/13 03:57
수정 아이콘
워3는 안 봐서 모라 말씀드리기 그런데 스타리그 중계는 예전에 초기와 많이 달라졌는데 옆에서 도우신 분도 계셨군요...그 당시 새 옵저버님인 줄 모르고 비판했던 기억이....스타리그 화면은 놓칠 수 있는 범위 것들로 많이 좁혀가고 있어요....그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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