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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9/13 15:44:24
Name eldritch
Subject 경기에 이긴다는 의미...
임선수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결국 또 임선수에 대한 글이군요..
개인적으로 임선수 팬의 입장에서 어제경기는 안타까움과 만족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임선수가 경기에 이기지 못했기에 또 역전패 했기에 그 안타까움은 배가 되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직도 그는 `배가 고프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는 어제 경기에서 박정석 선수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과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박정석선수는 당연히 현재 최고 프토게이머입니다만..)
임선수가 어제 좀더 정석적인 게임을 했더라면 이길수 있었을 텐데 왜 자꾸 위험한 모험을 하는 것일까.....하는 글들을 읽으면서 임선수가 승리라는 단순한 두 글자가 아닌 진정으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승리`를 간절히 원했던게 아닌가 문득 생각이 들더군요,,

p.s. MBTI 검사라는 성격검사를 아시는지 모르겠는데..아마 임선수는 INTP형일 것 같습니다. 자기가 진부하다 느끼면 극히 그것을 싫어하죠..내성적이지만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전략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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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습마도사
02/09/13 15:52
수정 아이콘
요환님 팬 여러분의 안타까움은 이해가 가지만..
어제의 승부는 서로가 상대를 이기기위한 최고의 카드를 준비했고.
그것으로 부딪혀서 정석님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령해 승리한겁니다.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두선수 모두에게 바람직한 일인거 같습니다.
02/09/13 15:53
수정 아이콘
임선수는 이기기위해서 전략을 개발하는것이지 보여주거나 자신이 만족하기위해 전략을 만드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2/09/13 16:13
수정 아이콘
infp가더 적당하지 않은지..
02/09/13 16:18
수정 아이콘
흠흠 이기기 위해 전략을 개발하는것 보다 자신의 스타일로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그런거라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기발한 스타일..
02/09/13 16:20
수정 아이콘
이기기 위해서 그랬다면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정석메카닉을 했겠죠? 그런데 이것은 임선수의 스타일과는 안맞기에 그런거 같습니다
02/09/13 16:26
수정 아이콘
자신의 좋아하는 플레이로 승리를 낚아챈다 멋지지 않습니까?글쎄 딴 플게머분들은 정석이 좋아서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김정민 선수 인터뷰 때도 따로 정석을 좋아해서 정석을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정석이 모든체제에 무난히 먹혀서 사용한다고 했죠..
eldritch
02/09/13 16:50
수정 아이콘
확실이 어제 경기는 박정석선수의 승리입니다.^^
그리고 No.1님께..
보여주는 건 확실이 아닌것 같구요..
순전히 걍 제 생각에는 '이기는 위한것'과 '최소한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건 하지 않는다'라는 명제의 교집합 부분을을 임선수가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저의 가정입니다.
증거도 없고 알리바이(?)도 없고^^
더이상 뭐라하지 마세요..흑흑T'T^^
brecht1005
02/09/13 17:4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임테란은 그게 이기기 위한 최선의 전략 선택이라고 생각해서 바카닉을 구사한것이라 생각합니다. 억측일지는 모르겠으나 후반 물량 싸움에서 박정석 프로토스를 이길 수 있는 테란은 아마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2, 3차전을 보면서 소위 정석 스타일의 메카닉 테란으로 정석 선수와 승부를 겨루어서 장기전으로 넘어간다면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두번의 칼타이밍 - 마린벙커 탱크 조이기 혹은 4벌처 드랍, 그리고 하이템플러 확보 이전의 바이오닉 - 을 놓치지 않는 경기로 승리를 잡아낼 생각이었다고 봅니다. 제가 보는 임테란은 최고의 쇼맨십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은 승리라는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의 쇼맨십이었지 쇼맨십을 위한 쇼맨십, 쇼맨십을 위해 승리의 확률을 낮추는 길을 택하는 선수는 아닙니다. 실제로 임테란이 테란의 정석 스타일에서 벗어나는 경기만을 보여줬던 것은 아니니까요. 아주 정석적인 메카닉으로도 많은 승리를 따냈던 선수가 임요환 선수입니다. 어떤 게임이든지 자신과의 싸움은 우선되는 것이고, 임테란은 스스로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몇번의 타이밍 러쉬를 잘 막아내고 완벽한 대처를 만들어냈던 박정석 선수의 승리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어제의 그 3번 승부에서만큼은 박정석 선수의 기량이 임요환 선수를 앞섰던 것이겠죠.
02/09/13 17:59
수정 아이콘
맞다 이분말이 정답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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