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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14 04:11:15
Name may
Subject 김완철이라는 게이머...
김완철님께서 오늘 군대 가신답니다...
어제 완철동에서 메일을 받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제가 완철님을 처음 뵌것은.. 기석님께서 kornet을 광고하던 그시절..
그러니까.. 1999년이었네요...
SBS에서 코리아 오픈인가..를  방송 해줬었는데..
당시 혜성같이 나타난 아마추어 게이머 였습니다.
32강에서 최진우. 16강에서 기욤패트리(?:바뀌었는지도..)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8강에서.. 봉준구님을 만났을때.. 프로와 아마간의 자존심 대결이라며.
특별히 경기를 보여줘던 것이 기억나네요...
(전의 두경기는 하이라이트와 결과만.. 이변이라며..)

저글링 싸움이었는데... 스푸닝풀 위치가 안좋아서 정말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었습니다.. 정말 줄다리기 같은 게임이었죠..
결국 그 대회는 봉준구님께서 우승을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욤패트리까지 꺾자. 기욤과 완철님을 인터뷰했었는데..
당시 완철님의 수줍던 인터뷰가 기억나네요..
TV에서만 보던 게이머들을 이기니까 기분 좋구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이 되네요...

그것이... 제게 김완철을 기억케 했던 첫 게임이었습니다...
아마도 프로게이머가 되지 않을까..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프리챌배에서..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와.. 결국 프로게이머가 되었구나.. 라고 너무 반가와했었죠..
같이 보던 사람에게.. "저 선수가 옛날에 말이지.." 하면서..
잘난척 할 기회까지 제공해주었더랬죠 ^^
당시.. 2승을 하고도.. 아깝게 16강에서 머무르고 말았던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한동안 온게임넷 스타리그만 보던 저로써는..
김완철이라는 게이머를 보기가 힘들었는데..
제가 조금더 시야를 넓히다보니..
챌린지 리그에서.. ITV에서.. 차츰 얼굴이 보이더군요..
아마 시절을 봐서 그런지.. 항상 볼때마다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주종은 저그지만...
대 저그전은 테란으로... 바꾸어가면서 하는 플레이라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완철님 경기를 볼때마다 열심히 응원했는데...
이상하게도 온게임넷. 듀얼과 무슨 악연이신지.. -.-;
두번다.. 듀얼에서 떨어지셨네요...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군대를 가신다네요..
혹시 무슨 영향이 있으신건지...

완철님.. 이재훈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전진해처리의 매너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되셨었고.. 서지훈선수와의 경기에서..
역시 전진해처리후.. 빠른 GG로 몇몇 글들이 올라왔었고..
임요환선수를 겜티비와 아이티비에서 이기면서.
주목해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좋은일도 안좋은일도 이래저래 기억나는 일들이... 꽤 많군요...

참.. 수줍음 많으신 성격이십니다.. 익숙해지실 때도 된것같은데..
겜티비 인터뷰를 보면.. 여전히 수줍음을 타시고.. 그러시더라구요..
"전 이길꺼라고 말했다가지면 창피해서.."라며 웃으시던 모습도..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 우연찮게 까페에서 완철님과 잠깐 얘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날이. 얼마전 완철님 듀얼토너먼트가 있었던 바로 그날이었는데...
경기얘기가 나오니까..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던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그때는 이랬거든요.. 그런데... 이래서... 등등등...
정말 많이 아쉬웠구나.. 라고 생각도 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에게 잘 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구요..

이제 김완철이라는.. 게이머를 당분간 볼 수 없게 되었네요...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엄재경님의 말씀처럼..
자신의 게임이 재미있었는지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은...
멋진 게이머였는데 말이죠...

완철님 까페에 올라온.. 뜨지못해보고 가는게 아쉽다는..
다른 게이머의 글이.. 왠지.. 묘하게 안타깝게 하네요...
왜 그렇게 결정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팬의 입장에서.. 너무 놀랍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저에게 잘난 척 할 기회도 다시 안주시고 떠나시다니 ㅠ.ㅠ

그러다보니... 잠시... 돌아보게 되네요...(길군요... -.-)
완철님.. 참.. 멋진게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감사드리고 싶네요... 수고하셨다고 말하고 싶구요..
군대 가시더라도.. 항상 건강하시고...
군생활도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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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chijill
02/10/14 04:13
수정 아이콘
않됬네요......다시 시작하실려면 힘드실텐데.....재밌는 경기를 보여주시는 완철님 좋아했는데.....20분이상 경기하시는거 보기 힘들죠...^^
02/10/14 04:21
수정 아이콘
헉......군대라니.....정말 군대가 창창한 젊은이들의 앞날을 가로막는 것 같습니다. 김완철 선수 정말 실력에 비해 빛을 못봤던 선수였는데 너무나 아쉽네요......정말 군생활 잘하시길 바랍니다.
매너중시
02/10/14 04:39
수정 아이콘
이렇게 갑자기 군입대를 하시다니...-_-; 아직도 김완철 선수가 원하는 재미있는경기를 보여주셨으면 했는데 아쉽군요
랄라리랄라
02/10/14 04:42
수정 아이콘
홍경민에 이어 김완철 선수까지 저도 내일가는데 다보겠네요 '';
02/10/14 05:15
수정 아이콘
한정근 선수도 곧 군대를 가신다고 하더군요. 김완철 선수는 프리챌배 16강이었고, 한정근 선수는 한빛소프트배 16강에 오르셨었는데... 일주일 사이로 나란히 가시네요. 두분 모두 아쉽습니다. 그리고 수고하셨다는 말도... 건강하시길.
02/10/14 09:07
수정 아이콘
모두다 군대를 가는군요...김완철선수도 한정근선수도..군생활 잘하시기 바랍니다..
아~~ 나도 가야하는데~~!! ㅠ_ㅠ
게맛의탐구
02/10/14 09:24
수정 아이콘
저;;도 갈날이 머지안았군뇨ㅠ.ㅜ
김완철선수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휴딩크
02/10/14 10:11
수정 아이콘
흐흑... 스타계의 또 하나의 "별"이 지는군요... ㅠ_ㅠ
완철님 군대 생활 잘 하시구여... 제대 후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완철님 want you !!!
The Answer
02/10/14 10:16
수정 아이콘
아구야.. 좋은 게이머 하나 잃는 군요..
저도 과거에 10월 14일에 논산으로 끌려갔었습니다만은.. -_-;
몸건상히 군생활 잘 하시길..
후니...
02/10/14 10:44
수정 아이콘
잘 다녀오시길.. ㅠ.ㅠ
황세웅
02/10/14 11:50
수정 아이콘
조금씩 내 머릿속에 김완철 게이머 경기 정말 재미있던데...하는 생각을 갖게 해주셨는데.....
아쉽다는 말과 추운날씨에 가게 되서 더 안타깝네요....저는 철원겨울이 너무 고달팠답니다..아직도 그때생각하면 너무 추워서...ㅠ.ㅠ
몸 건강히 군생활 잘~~하시고 잘~~ 다녀오시길...
208번지 아카데
02/10/14 17:30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잘 다녀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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