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05 08:32:26
Name tajoegg
Subject 2등보다는 1등이 더 힘든거 같네요...
음... 전 스타를 늦깍이로 시작했습니다.
이제 10개월이 되어가는데요...
스타를 맨 처음 할때..그러니까..10개월전..작년 8월달에 저에게 단축키를 가르쳐주고
전술을 가르쳐주곤 했던 울반 스타 1등이 있었습니다.

항상 지곤했떤(당연한가요?^ㅡ^;;) 저는 pgr과 yg, gembc, ongamenet을 전전하며
연습했고 올해 4월에는 드디어 제 스승을 이기고 말았죠
그 사건이 충격이었는지 그 친구는 몇번 연습을 하더니 저에게 다시 덤볐고
전 계속 그 친구를 꺽어왔습니다.
먼저 시작했지만 그동안 쉬었던게 큰 데미지 였던거 같더군요.
그렇게 전 저희반 스타 챔피언(?)이 되었고 다른반 아이들과 붙어도 승률을 꽤 유지하게 되었죠..

하지만 얼마전 그 친구에게 또 깨지고 말았습니다 ;
저보다 경력이 3년은 많은 친구이니(공백기간은 있지만^ㅡ^;) 결코 방심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판단력 미쓰 2번으로 인해 그 시합을 졌고 (물론 그친구도 잘했죠~)
드디어 내일! 챔피언 타이틀전(이름이 너무 거창한가요 ;) 5판 3선승제 시합이 남았네요..

2등일때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 때는 그저 1승을 위해서 달렸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1등이 되자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다른 위화감이랄까요?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지면 2등이라는..그 압박감...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부담감들이 시합내내 마음을 졸이게 만들더군요..
도박적인 플레이를 삼가게 되고.. 안전위주로만 가게 만들더군요..
약한 멘트인지를 모르겠지만..2등일때가 더 좋은거 같네요...^ㅡ^;;

임요환 vs 이윤열
두 선수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걸 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글을 씁니다.
누가 이길지는 모르겠지만...기대가 넘치는 ^ㅡ^
요즘은 시간이 잘가네요 ㅎ ㅣㅎ  ㅣ ^ㅡ^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timPack
03/06/05 10:30
수정 아이콘
정상에 서 본자만이 느낄수 있는 저 압박감... 고독감... 멋지십니다. 좋은 글입니다.
03/06/05 11:34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라... 제가 고2때 스타가 나왔었죠.. 어느반 누가 젤잘한다느니.. 몇반이 잘한다느니..
반대항으로 스타도 하고.. 야자 끝나고 겜방가고.. 주말같은날 밤 열두시부터 아침 7시까지..7시간 만-_-원 정액끊고. 미치도록 스타만하고..;;
그때가 그립군요.ㅠㅠ
황제의 재림
03/06/05 11:5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이...초보시절에 저가 다니는 겜방의 고수들을 차례로 꺾으며 올라올때는 정말 두려운 것이 없었는데. 겜방 톱이 된후 저가 승률에서 10판중 9판을 이기고 한판을 져도 다들 그 한판에 더 중점을 둔다는..-0-;; 그리고 좀 고수라는 사람 나타나면 저랑 무조건 붙이더군요. -0-;;부담감 장난 아니게 주면서..
안형준
03/06/05 12:44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는데, 동네에서 젤 잘하게 되니까 그담부터 잘하는 사람만 나타나면 붙여주더군여. 그담에는 겜아이 1700, 1800 이랑 붙어도 이상하게 초인적인(-_-;) 힘이 솟아나서 이기더군여. 역시 사람이란 존재는 자신의 한계를 찢어 넓히는 능력이 있나봅니다. 찢을 때는 좀 아프지만...
낭만드랍쉽
03/06/05 12:4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황제라 불리는 이유 중하나가 바로 그것같습니다..
최고의 자리에서도 도전하는 정신...
Hewddink
03/06/05 15:34
수정 아이콘
1.도 감독 : 연습 중에는 깜짝 놀랄 만한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긴 하지만 시합 때는 뭐랄까 집중력이 부족한 듯합니다.
정광철 : 그건 제 잘못일지도 모릅니다. 4살 때부터 제게 1대1로 도전해오게 했으니까요.
도전이야말로 녀석의 인생인 것입니다. 선생님. 산왕에서는 미국 원정 같은 건 하지 않나요?
도 감독 : !!

2. 정광철 : 서태웅도 웃었다...
낮은 어린이용 골대에서 높은 어른용 골대를 처음 사용하게 되었을 때,
나와 1대1 승부를 할 때,
미국에 원정갔을 때,
넘어야 할 장애물을 발견했을 때 우성이는 저렇게 환하게 웃었다.
서태웅... 그도 도전을 즐기는 사나이란 말인가?

-<슬램덩크> 중에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823 To be continued....? [6] Zard1763 03/06/05 1763
9822 이윤열 선수가 최고 연봉을 받을 것 같네요<ktf소식입니다> [16] 핸드폰3786 03/06/05 3786
9821 요즘 유행하는 대 태란전 플토의빌드. [14] GuiSin_TerraN1902 03/06/05 1902
9819 패자의 핸디캡에 대해서 [12] 김범수1682 03/06/05 1682
9818 [연재] 최면을 걸어요 (8) [10] 공룡1271 03/06/05 1271
9817 조정현 기욤선수의 부활 [5] 초보랜덤1867 03/06/05 1867
9816 2등보다는 1등이 더 힘든거 같네요... [6] tajoegg1442 03/06/05 1442
9815 대화의 방법에 관해서. [5] 안전제일1172 03/06/05 1172
9813 MBC 게임의 LOSERS 4강... [13] 윤문용1876 03/06/04 1876
9812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한다는 것은? [13] 몽땅패하는랜1497 03/06/04 1497
9810 [연재] 최면을 걸어요 (7) [13] 공룡1235 03/06/04 1235
9809 itv랭킹진의 새로운 해설진에 대해서 [11] The_Pro]T[osS2137 03/06/04 2137
9808 여러분 이런 황당한 드랍 당해보셨습니까? [5] SummiT[RevivaL]2020 03/06/04 2020
9807 이윤열대 한웅렬.... [13] 드론찌개2176 03/06/04 2176
9806 콧물토스에 이어 콧물테란?? [15] 어딘데3225 03/06/04 3225
9805 부자구단 삼성의 FA 행보는? [5] 배강현1834 03/06/04 1834
9804 GO팀의 이주영선수 재영입... [10] 피팝현보2662 03/06/04 2662
9803 VOD 품질에 대한 개인적 생각;; [10] 비타민C1330 03/06/04 1330
9802 한웅렬 선수도 이적하는가? [10] Dabeeforever3083 03/06/03 3083
9801 [잡담]이윤열 선수의 재계약.. 이랬으면... [5] 윤문용1655 03/06/03 1655
9798 新라이벌 [21] 곽태근2816 03/06/03 2816
9797 KTF 온게임넷 프로리그 2라운드 진출팀 전력 분석(허접하지만...) [15] 임한국2348 03/06/03 2348
9796 [연재] 최면을 걸어요 (6) [9] 공룡1101 03/06/03 110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