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의 황제 임요환..
테란의 암울기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무너진 테란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운
장본인..
단언코 말하는데 아무리 극강의 포스를 내뿜는 선수가 요즘 많이들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황제 임요환처럼 극강의 포스를 내뿜는 선수는 없었다.
정말 절대 패하지 않을 선수였다.
사람들은 임요환이 경기를 하면 승패는 의미가 없었다.
당연히 이기는줄 알고 있었고 어떻게 이기는 가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어떤 새로운 전략과 전술 또 기발한 컨트롤으로 이기는가에 더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올드팬의 마음에서 세월의 무상함이란 참으로 슬픈것이기도 하다.
얼마전 YTN 인터뷰를 보면서
세상 풍파에 당당히 맞서던 당당한 모습의 호기로운 청년황제가 아니고
이젠 세월의 희노애락과 프로의 세계의 비정함을 온몸으로 깨달은
장년의 황제 임요환이 있는것같은 느낌이였다.

추우면 핫팩을 하고 담요를 걸치고 또한 경기중 비쳐지는 모습에 연연하지 않고
자주 외투를 걸친다..
어떤 안티들은 임요환의 이런 면까지 물고 늘어지는 경우를 본적이 있는
나로서는 정말 그냥 무심코 지나쳐 볼 장면만은 아니였다..

이제 당연히 이기는 모습을 바라는 임요환의 팬들은 거의 없을것이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임요환을 바랄뿐이다.
그것은 세월이 흘러 임요환이 전성기의 기량이 없어서져서,약해져서
위로한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이란것은 당연히 거쳐야 하는 수순이기 때문에 현재의 모습에서 최선을 다하고
지금의 상황에서 다시한번 우승이라는 정상의 자리를 탈환하다면 그때
그시절 한빛이나 코카콜라배 때보다 더욱더 큰 감동을 느낄것이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의 역사는 안티와 역사와 같이 시작했다고도 할수있다.
지금도 임요환의 안티는 여전히 활동중이다.
그시절 나는 이런 안티를 절데 용서하지 못했다.
이렇게 혁명적인 플레이를 ,감동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에게 안티가
있다는게 도저히 나로서는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다.
어떻게 안티가 있을수 있나? 하는 생각이였다..

이제 테란의 황제 임요환의 팬이든 안티든 모두가 같은 반응이 나오는
순간이 있었으면 한다..
그것은 바로 임요환이 스타리그이 정상에 다시한번 우뚝서있는 모습이다.
이것은 팬도 놀라움의 감동을 느낄것이고 안티들도 비록 다른 개념이겠지만
놀라움을 느낄것이다..
어떻게 놀라움을 느끼든지 나는 좋다.
제발 한번만 한번만 더 이세상의 모든 테란을 호려하듯한 그 모습으로
다시한번만 스타리그의 정상에 우뚝셨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빌어봅니다..
박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