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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05 01:12:12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2005년도. 새로운 계획하나! '스타외에 다른 리그에도 관심을!'


안녕하세요 ^^;;;

굉장히 오랫만에 글을 남기는 느낌이네요.
(사실 3번정도 시도했는데... 날아가버렸다고는 ㅜ.ㅜ)




스타를 좋아하는 여자! 라는 주제로 4개의 에피소드글을 남긴 2004년 가을...

많은 PGR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쪽지도 보내주셔서 정말 기뻤었습니다.




특히나 가장 기뻤던 건 '같은 것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 들이 제 생각보다
더 많은 것 같다...라는 느낌이였습니다.


비록 바로 옆에 있지는 않지만
마음만큼은 모두 한곳에 모여서 수다도 떨고, 하소연도 하면서
따뜻한 녹차한잔씩을 들이키는 마음이랄까요...




비록 주위에 친구들이 발목 붙잡고 말리는 바람에 5번째 연재물부터는 중단됬지만...
(특히나 지수가 너무 강력했습니다. -_-;;; 익명으로 쓸 것을...
앞으로 스타크래프트 애기하는거 가만히 나둘테니까.
제발 자중하라더군요. 나중에 시집도 못간다고.........ㅜ.ㅜ)







뭐, 어쨌든 예전엔 처음만나는 사람 앞에서는 괜히 이상한 여자 취급 당할까봐서
스타의 '스' 자도 안 꺼냈는데...

이제 '스타'를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
어딜가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만큼 자신있어졌답니다.

(정말... 다시한번 쪽지보내주신 분들, 리플 달아줏니 분들 감사드립니다 ^^)








이렇게 '스타'밖에 모르고 '스타' 만 좋아했던 제가!

2005년도에는 다른 리그에도 조금씩 관심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사실 계획은 2004년 봄 정도 부터 있었는데.. 실천은 이제서야 하게 될 것 같네요.





어떻게 이렇게 기특한 계획을 새웠냐고 물어보신다면~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e-sports의 미래를 위해~ e-sports의 다양성을 위해~~~











라고 말하는건 너무 거창하고........ ^^;;;




사실 마음은 올 봄 부터 먹고 있었는데.

이제야 겨우 실천에 옮기게 될 것 같네요......







제가 스타 외에 다른 리그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건 올 봄부터 엠겜에서 진행한
'챔피언쉽 데이' 때문이였습니다.


이틀동안에 걸쳐 각기 다른 리그의 '결승전' 을 진행하는 '챔피언쉽 데이'... 이것이
스타 외에 다른 리그에 관심도 없던 저에게 다른 리그들의 결승전 날짜까지 머리속에
입력시켜주었죠.



그때 처음 보게 된 피파 결승전과 워3 결승전...

'스타' 만 알던 저에게는 꽤나 큰 충격이였습니다.




골을 넣을 때마다 마치 그라운드에 직접 뛰는 선수들처럼 '세레머니'를 보여주던 자유분방한 피파리그 선수들.
스타리그에서는 거의 볼 수 없던 그 모습에 저까지 덩달아 박수를 쳐가며 좋아했었습니다.



'용쟁호투' 라는 설명과 함께 등장한 워3 결승전 장재호 vs 박세룡...
종족이고, 건물이고... 심지어 유닛이름조차 알지 못하고 본 결승전이였지만
5전까지 치르는 동안 해설자분들의 말에 집중해가며 흥미진진하게 지켜본 그날의 경기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땀에 흠뻑 졌은 두 선수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그런데 저희 오빠가 오늘 챌린지를 보면서 그러더라구요.



'이제 스타말고는 다 없어지겠다. 그치?'

'어? 왜???'

'왜긴~ 다른 리그는 아무도 안 보잖아...'

'에이~ 스타도 처음엔 그랬어. 그래도 여기까지 성장했잖아. 다른 리그들도 곧 그러겠지...'

'야! 그게 말처럼 쉽게 되냐? 지금도 봐라. 스타는 양대 방송사에서 하루걸러 하루씩
해주면서! 다른 리그들은 생방송으로도 안해주잖아. '

'그런가?............'

'우선 너부터 스타외에 다른거에 관심이나 있냐? 에구... 다 그런거지 뭐....'









그래서 다시 다짐하게 됬습니다.

그렇게 멋진 리그들이였는데... 아직도 그때 기분이 생생하기만 한데...

없어져버린다면... 사라져버리는 거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요....





저 하나가 관심을 더 가지게 된다고 해서 '워크리그' 나 '피파리그' 가 발전하고,
좋아질 거라는 원대한 기대따위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사라지기 전에.......... 잊혀지기 전에..................

한번 더 보고 싶을 뿐입니다.






뭐... 당장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긴 하지만






에이~ 뭐, 스타도 처음부터 알았나요? ^^

하면서 천천히 배우면 되죠.

하나씩... 처음부터요.





뭐.... 또 혹시 모르죠... 올해 가을에는

'워3를 좋아하는 여자라서 겪는 에피소드!' 편이 워3 게시판에서 연재될지도... ^^;;;








아, 쓰다보니까... 애기가 많이 길어졌네요.

그럼 PGR 식구 분들! 조금 늦은 인사지만 2005년에는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신년계획 세우신거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저두 이번 계획 꼭 성공하라고 마음속으로 '화이팅!'외쳐주세요.)

날씨가 추우니까.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ps/ 오늘 저녁에 있을 프로리그 때문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하네요.
우리 T1팀..... 잘해야 될텐데 말입니다...
아자아자!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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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05 01:23
수정 아이콘
네. 좋으신 생각입니다.
E-스포츠의 균형잡힌 발전을 위해서 다른리그의 활성화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데.. 일단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한명한명 늘어나면 좋은거지요.
카스도 재미있고. 이번에 커프리그도 새로 시작합니다.
워크는 엠겜에서는 그나마 건재하고 (팀단위의 리그가 사라진건 아쉽지만요.)

몇년전의 방송을 기억하던 저에게. 현재의 스타 온리주의는 약간 지겨우니까요.
어쨌던 화이팅입니다. ^^
(하지만 T1은 떨어집니다. 헥사트론 우승해라~.. 아 새턴리그군요.. 생뚱맞죠~)
필요없어™
05/01/05 02:45
수정 아이콘
음.. 왠지 스포츠에서의 비 인기 종목을 보는 듯 합니다..
핸드볼 등등..
아직까지 워크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큰 매력을 뿌리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처음 시작한 리그들은 아직 게임을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게임에 빠질 수 있도록 중계진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적로 카스와 같은 게임들은 TV로 즐기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보는 맛(?)이 하는 맛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기분이거든요..;
05/01/05 02:54
수정 아이콘
워3 팬들은 지금 정말 절박합니다.
하루살이도, 쇼부도, 그리고 용감한 전사마저.. 떠나버린 지금..
WEG 2005가 마지막 대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꼭 한번씩이라도 워3리그를 봐주셨으면 합니다.
05/01/05 08:05
수정 아이콘
저랑 약간은 반대시군요(..)

전 스타도 줄이자..가 계획입니다. 일주일 중 6일은 열려버리니, 챙겨보기가 너무 힘들고 시간도 너무 많이 뺏어갑니다. 그런데..어떤걸 줄여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T_T

가끔보는 워크는 참 재미있습니다. 예전의 스타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예전에 했던(지금도 하나요?) KOF도 괜찮았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계획 꼭 실천하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와룡선생
05/01/05 10:19
수정 아이콘
환타님이랑 저랑 비슷하네요..
솔직히 전 스타 하나도 감당하기 어려워요.. 회사마치고 운동좀 하고 (핼스장에서 운동안하고 스타만 본다고 코치가 맨날 회원님 운동좀 하세요라고 눈치주고..) 집에서 스타 몇판하면 12시 넘어버리죠.. ㅡㅡ;
졸업논문 써야하는데 스타는 하고 싶고..
스타 안하려고 도서관가면 도서관 휴게실에서 온겜넷이나 mbc게임 틀어서 보고 있고.. 뭡니까 이거..
스스로 이나이에 오락에 빠져서 왜 이럴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너무 게임에 빠지지 마세요..
공안 9과
05/01/05 10:2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그런데, 2001년 무렵 스타를 대체하겠다고 등장했던 수 많은 국산, 외국 RTS게임들이 떠오르네요.
임진록, KUF, 주라기 원시전, 아트록스, 에이지 시리즈, C&C시리즈...
이벤트전이다, 리그전이다 뭐다해서 온게임넷, 엠비시 게임(당시에는 겜비씨)에서 방송도 많이 하고, 스타에서 전향한 프로게이머도 일부 있었는데... 얼마 안가 싸그리 망했죠.^^:
2002년 워3출시... 이번엔 정말 스타가 대체되는줄 알았습니다. (박정석 선수가 영웅이란 별명을 얻게 된게 워3영향이란걸 다들 아시죠?)
2003년에 들어서 스타 프로게임팀이 워3프로팀도 창단하고, 손오공이나 인텔팀 같이 온리 워3 프로팀도 탄생했죠. 워3리그는 물론 프로리그, 팀리그 까지 동시에 출범했습니다. 99년 스타가 e-Sports로 태동하던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좋은 조건이었죠. 한 때는 워3리그가 스타리그 시청률을 능가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결국 결과는?
지금 보시는 대로죠. ^^:
05/01/05 10:48
수정 아이콘
올해 챔피언스 데이까지가 워3리그의 전성기였죠. 그 다음부터는 워3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뛸 리그가 없어서 이 고생 저 고생 ㅡㅜ
김우중
05/01/05 12:2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온게임넷이 카스와 스타에만 투자하는것이 예전에 방송했던 대회가 다 망하고 워3도 신통치 않아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솔직히 워3처음시작했을때 얼마나 투자를 많이 헀습니까?
지금 mbc게임이 투자하는것보다 온게임넷이 투자하는게 더 많았을겁니다.
mbc프라밍리그 팬들은 그것도 모르고 온게임넷 욕하지만...
동글콩
05/01/05 13:37
수정 아이콘
공안9과님// 뜬금없지만 아이디보니까 괜히 반납네요. 공각기동대와 필립 K.딕의 팬으로서.. 필립 K.딕의 절판된 책이 재출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
공안 9과
05/01/05 18:22
수정 아이콘
동글콩님 // 반갑.. 이겠죠? 아무튼... 놀랍습니다.
05/01/05 19:04
수정 아이콘
전 카스가 재밌던데^^
05/01/05 19:20
수정 아이콘
김우중// 물론 온게임넷에서도 워크래프트에 대한 투자를 했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사실이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방향이 잘못 되었다는 것입니다.
초창기 온게임넷은 워크래프트를 'e-sports의 세계화'에 이용했습니다.
결과는 처참했죠.
먼저 재미를 주고 세계화를 시도했어야 했는데,
먼저 지나치게 앞서나간 온게임넷의 실패였죠.
반면 mbc game은 워크래프트로 엄청난 재미를 봅니다.
Clan Team Battle 1,2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현재의 PL을 만들고 있지요.
05/01/05 19:23
수정 아이콘
MW의 성공은 '재미', '꿈', '감동'에 있습니다.
온게임넷에서는 단지 래더를 잘하는 사람이 우승합니다.
그러나 MW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누가 더 경기에 대해서 많이 준비해 오느냐가 관건입니다.
누가 더 꿈과 감동에 근접하느냐가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꿈과 감동을 플레이하는 Prime League가 된 것이구요.
Dayfly, Spirit_moon, Showbu, Evenstar가 바로 그 꿈과 감동을 플레이한 선수들이구요.
이외에도 Sweet, Scorpio, Reign, gostop, Check 가 꿈과 감동에 근접한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꿈과 감동을 플레이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케미
05/01/05 23:37
수정 아이콘
이제 막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저 같은 사람들에게 워3 리그의 사라짐은 너무 가혹합니다. 재미있는 게임 리그만 살아남는다, 근데 워3는 왜?
오늘 메가웹 갔다가 온게임넷 워3 관계자분들 고생하시는 것 보고, 슬프기도 했지만 감동받았습니다. 양대리그 모두 존속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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