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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10 10:09:08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몇가지 잡담...

1.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세균이나 바

이러스로 인한 병이 발병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면역력이나 신체 상태가 중요합니다. 감염

이 곧바로 질병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사람들은 지속적인 감염 상태에 놓여있지만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서 질병이

발생하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기도 합니다. 오히려 때론 감염된 것이 건강에 도움을 주기

도 합니다. 감염이 되어 면역기관이나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서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전멸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우리는 생명의 시스템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아직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차원에

서 보면 우리들에겐 귀찮은 존재인 파리나 모기가 인간보다는 훨씬 중요한 존재임을 감안

한다면 우리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박멸하기 위해 애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로 느껴지

기도 합니다. 자연의 입장에선 인간이나 세균이나 별 차이가 없는 생명이라는 존재일 뿐이

니까요.


2.

인터넷의 문제 중에 하나가 근거 없는 비난과 욕설 등 인신공격성 글들입니다. 아! 근거가

있다고 해도 비난하고 욕하는 것도 권장할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인터넷을 하나의 생태

계적인 모습으로 이해하면 그런 악플러들도 나름대로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론 대리

만족을 주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주는 것보다는 빼앗아 가는 것이 더 많습니다. 기

분 좋은 것보다는 기분 나쁜 경우가 훨씬 많죠. 그리고 욕을 한다고 그런 언어를 쓰지 않도

록 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인터넷 체질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훨

씬 효율적입니다. 그런 것들에 휘둘리지 않는 건강한 정신과 감정을 만드는 것도 나름대로

는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니 그냥 웃어주고 맙니다.


3.


게시판 관리를 하다보니 재미있는 게 있더군요. 한 사람이 올린 모든 글을 추적하는 기능

입니다. 리플을 포함해 올린 글들을 전부다 볼 수 있습니다.

닉을 바꾸거나 해도 전부다 볼 수 있으니 참 재미있는 게 많더군요. 자기 글에 다른 닉으

로 칭찬이나 동조하는 댓글 달기나, 상황에 따라 테란유저에서 저그유저로 혹은 플토유저

로 변신하는 랜덤 유저들도 많고, 자신이 전에 했던 말과는 전혀 다른 말을 하는 이른바

말 바꾸기도 많습니다. 뭐 그런 것을 하나하나 따질 필요도 없고 탓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

니다. 단지 그냥 재미로 보는 것뿐입니다. 물론 할 일 없이 회원들의 글을 추적하거나 하지

는 않습니다. 그냥 가끔 약간 문제있는 댓글이나 글이 올라오면 한번씩 보는 것뿐입니다.

그것을 본다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보면 왠지 열 받

았던 것이 싹 사라지더군요. 약간의 동정심이 생기면서....



건강한 한 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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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롱투유
05/01/10 10:19
수정 아이콘
마지막 3번째!!
관리자의 특권이군요 .. ㅠ.ㅠ
악플러는 걍 무시가 상책!
(언제나 말은 쉽죠 ^^...)
05/01/10 10:28
수정 아이콘
기타 타 커뮤니티에서 놀다가 여기 피지알에서 보다가 좀 다르게 느낀점이 뭐였냐면은....

닉넴이 자주 바뀝니다.

정보공개는 거의 다 안하시더라구요. 제가 활동한 커뮤니티에서는 정보 공개를 원칙으로 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강제적이기는 해도 내가 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라는 식으로 정보공개가 원칙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피지알에서는 정보공개가 안되는 분들이 닉넴을 자주 바꾸시니 마치 딴 사람 같습니다.

실제로도 글 성향이 달라지거나 일부 글에 대한 댓글에 대한 동조, 뭐 등등 마치 꼭 일인 다역을 보는 것 같아서요...

그게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정보공개 안하고 닉넴만 바꾸면 완전 익명성이랑 다를게 없어보이네요.
서정호
05/01/10 10:43
수정 아이콘
3번권한 저도 갖고 싶어지는 군요...ㅠ.ㅠ
05/01/10 11:33
수정 아이콘
저는 소심한 A형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_- 악플을 보면 무지 상처를 입기 때문에;; 제 스스로도 악플은 정말 못 달겠던데... 익명성을 등에 업은 사람들은 정말 놀랍게도 뻔뻔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넘치고 흘러서 정착된 요즘의 사이버 문화.. 정말 눈쌀을 찌푸려지게 합니다. 정말 손대기 힘든 찌질이들-_-이나 악플러들을 볼 때면 인터넷 실명제가 간절해지네요.
아케미
05/01/10 11:55
수정 아이콘
총알이 모자라...님의 글이 대단히 오랜만인 것처럼 느껴지네요. ^^
저도 제가 쓴 댓글들을 한 번 쭉 보고 싶습니다. 필명을 바꾼 적은 없지만, 사람 마음이 때에 따라 다른지라 이때는 이렇게 말했는데 나중에 싹 바꿔 말한 적은 없는지 걱정이 되네요. ^^; 그나저나 웬만하면 모든 분들이 정보공개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글 잘 쓰시는 분의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으면 괜히 궁금증만 더해지니까요. ^^
와룡선생
05/01/10 13:09
수정 아이콘
총알님이 게시판 관리자였다니.. 오늘 알게 되었네요..
05/01/10 13:55
수정 아이콘
공지사항에 정보공개라는 말도 넣어줬으면 좋겠네요.
05/01/10 14:38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도 닉넴을 자주 바꾸기는 했습니다만, 스타아이디를 바꿀때마가 그에 맞춰서 바꿨는데 .... 자기글에 닉넴을 바꿔서 칭찬이라니..^^ 웃음이 절로 나오는군요 ^^
그러고 보니 지금 아이디는 스타아이디가 아니군요 +_+
안전제일
05/01/11 01:38
수정 아이콘
가끔...어떤 글에 무슨 댓글을 달았는지 기억이 안날때도 있어서...당황했던 저로서는
3번 이야기가 정말 멋지게 들립니다. 으하하하-(제로보드란..ㅠ.ㅠ)
앞으로도 수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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