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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15 14:02:40
Name 9드론강아지
Subject 이런게 스타크래프트 중독증세인가요;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을 처음 접하고 나서.
그저 재미로 밤을 새가면서 겜하던 시절이 그리워지려고 합니다.
좀 바보같지만...

말 그대로 '재미있어서' 낮이나 밤이나 공부도 안 하고 겜만 하다보니
게임 실력이 늘게 되고.
그로 인해 스타크래프트 실력에 대한 자존심 때문인지
제가 자신있어하는 종족전에서 패배하게 되면
혈관이 터져버릴듯한 혈압 상승과..
눈이 튀어나올듯한 눈빛의 변화 ..
물론 그날 밤이 다 가도록 같은 길드원분을 붙잡아놓고 연습을 하곤 하죠.
그러는 절 보고 친구들이 '너 프로게이머 할거냐? 왜 그렇게 겜만 죽어라 하냐'
이런 말까지 하게 됩니다.
물론 저는 프로게이머가 될 생각이 없습니다.
스타하는걸 좋아하고, 그것에 대한 자존심도 강하고 프로게이머들을 동경하지만
직접 프로게이머를 한다는게
말이 쉽지요.. 주위에 연습생으로 예전 투나에 들어갔다가 힘들어서 게임을 포기한 형 말만 들어도 알기 때문에...

그런데도 연습 개념으로 하는 게임은 줄지를 않습니다.
게다가 전 이제 고3이 됩니다.
당장 스타 지우고 방문 걸어 잠그고 공부해야 하는<-(1g의 과장인가요?)
그런 때임에도 제 모니터 화면은 항상 배넷 채팅창과 게임속 화면 두개..

정말 난감하더군요..
중독된것 같습니다.
그냥 버스나 지하철을 타다가도 누가 스타 이야기만 해도 귀가 쫑긋..
전략과 전술에 대한 이견이 생기면 끝까지 논쟁을 벌이는 무지막지하게 고집 센 태도며..
밤새서 게임을 해도 피곤할줄 모르는 폐인형 몸 구조며..

어떻게 해야 합니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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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재림
05/01/15 14:05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도 거의 안보고 스타도 거의 안합니다. 근데 어느 순간 방에 스타를 깔게된 이후로 베넷엔 접속해있습니다. -_-;; 게임도 안하면서 왜 접속되어 있는지...완전 중독인가봅니다. 저도
시간의강
05/01/15 14:07
수정 아이콘
제 고3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때 고3 이과 반들이 죄다 스타 붐에 휩쓸려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점심 시간만 되면 각 반 고수들의 리플레이를 다함께 시청하고(-_-;) 막 반대항전과 반내 랭킹전을 벌이는 등등... 그래서 다 함께 망했...........

근데 그때 왜 그랬을까요?
저그맨
05/01/15 14:13
수정 아이콘
그냥,, 마음을 잡으세요...
왠만하면, 하기보단 TV로 보시구...
스타... 몇년후의 나를 위해서라면 줄이자!!
다짐이 쎄면은, 괜찮아여...^^;; 저두 스타 하루에 1~2시간 이상 안함..
신태양
05/01/15 14:25
수정 아이콘
오늘은 5시간 네일은 4시간 네일모래는 3시간 이런식으로 쭐여가세요
Darkmental
05/01/15 14:31
수정 아이콘
컥 난 다크아칸때문에
놓을수가 없던데 큭 박용욱선수 잠잠하던 마음에 불을 지르다니....
와룡선생
05/01/15 14:59
수정 아이콘
전 고3때 당구에 중독되어서 당구장에 살앗엇죠.. 자율학습 띵땅 치고 당구장가고 그랫던 추억이..
꿈에선 당구다이와 당구공이.. 칠판을 봐도 당구다이가. 분필은 초크가..
덕분에 수능은 엉망이었죠.. 덕분에 고등학교때 300점을 쳣던 기억이..
그냥 티비로만 좀 즐기시고 공부 열심히 하시길..
꿈꾸는마린
05/01/15 15:06
수정 아이콘
글을 보니 아직 안 늦으신거 같은데요.. 자각 증상을 느낀다는 것과
또 문제라는걸 잘 알고 계신걸보니 고치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 고집과 그 노력을 조금만 돌리시면 성공하실거 같아요
힘내세요~~!! ^^
05/01/15 15:11
수정 아이콘
나도 이제 고3이건만 정신 차려야 할터인디;;;
엄청 좋은 대학 못 갈바엔 차라리 대학-취업-샐러리맨 빌드의 정석테크(?)를 안타고 치즈러쉬급 한방러쉬를......(중독됐다....스타에;;;)
模羅美
05/01/15 15:32
수정 아이콘
수능치기 하루전 학교마치고 친구들과 스타하러 피시방 갔던 기억이..
BlueZealot
05/01/15 15:49
수정 아이콘
음.. 작년에 저네요... 그때는 공부하란 소리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막 짜증만 납니다.. 공부하는대도 머리식힐겸 하는데도 공부하라그러니깐요... 근데... 시간을 돌리고싶네요
제갈공명토스
05/01/15 16:11
수정 아이콘
전 이제 고 1이지만.
그래도 전 고등학생 되면 스타 접을까 해요.
아니 지금부터 접을려구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찍 자각증상을 느끼셨다면 중독 고치기 수월할듯합니다. 또 스타 생각이 나시면 자기 자신을 채찍질 하세요.
LikeCoffee
05/01/15 17:34
수정 아이콘
스타하면 할수록 님 수능점수를 깍아먹는겁니다...
힘들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공부하세요 -.-
김준용
05/01/15 17:43
수정 아이콘
거의 다끊었을때 에버4강에서 임진록 3:0이라는 초유의 사태때문에 다시 스타로 돌아가버림 -┏
05/01/15 17:51
수정 아이콘
음....전 그냥 스타하는게 어느순간 부터 귀찮아지던데-_-;;

하기싫을때 안하니까 계속 안하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2003년 12월 한달에 한 게임가 2004년에 한 게임수보다 많은것 같네요-_-;; 친구들이 하자고 할때 아니면 거의 안하니....딱 스타가 귀찮아질때 그때부터 하지 마세요;
.........
05/01/15 18:40
수정 아이콘
1g도 아니고 0g과장 아닙니다!! 당장 컴터를 중고상에 내다팔고

산속에 들어가셔서 공부 하셔야 합니다!!

저도 완전히 중독 됐었다가 피봤죠....맨날 무탈,히드라 생각하며
지내다가 결국....OTL
자갈치
05/01/15 18:49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타에 목숨을 거는 스타일입니다^^ 실력은 하수에 불과할지라도... 여자친구와 팀플했을 때도 호흡이 안 맞아서 질경우에는 여자친구한테 화를 많이 내서 여자친구가 삐져가지고 달래주느라고 고생 많이 했고, 밥먹는것도 잊어버립니다. 라면 끊였는데 스타한다고 라면도 다 불어터지는줄도 모르고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전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합니다^^
임수정만세
05/01/15 19:47
수정 아이콘
지금 고3 수능봤는데. 스타하면서 고3생활하다 재수합니다 -_-
줄일것도없고 '오늘만하자 딱 오늘만이다' 이런것도 없고
당장 지금관두시는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전 한순간끊고 지금 안한지 꽤 됐습니다.
05/01/15 19:51
수정 아이콘
학생..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러다가 성격버립니다.
스타라는 게임이 은근히 자존심도 긁고 승부욕을 자극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제 줄여야 하는데 아마 잘 안될 겁니다. 자기가 못한다고 생각하면 질 경우 배운다고 생각이나 하는데 자기 실력에 대한 배신감때문에
더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뾰족한 처방이 없네요.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도움을 구하세요. 내가 스타하려고 하면 부모님이 막아달라고.. 그렇게라도 해서 조금씩 줄여나가고 주위 친구들도 게임보다 다른 취미(공부)를 갖고 있는 친구들과 많이 사귀어보구요.
피그베어
05/01/15 20:00
수정 아이콘
이미 9드론강아지님께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계시는것 같습니다만...
pErsOnA_Couple
05/01/15 20:12
수정 아이콘
스타는 1년 뒤에도 즐길수 있지만,
지금의 시간은 9드론강아지님의 평생을 좌지우지할겁니다. 아마 지금 스타에 목매단 것을 평생동안 후회할지도 몰라요.
황진규
05/01/15 22:13
수정 아이콘
적당히 하는것도 나쁘진 않쵸
Timeless
05/01/16 00:16
수정 아이콘
pErsOnA_Couple님의 "지금의 시간은 9드론강아지님의 평생을 좌지우지할겁니다." 이라는 말이 왜이렇게 재미있는거죠^^; 진지한 답글에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9드론강아지님의' 이 부분이 너무 재미있어요. 아.. 내가 이상한 건가.. 어쨌든 pErsOnA_Couple님의 답글을 잘 생각해보라고 저도 9드론강아지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부쟁이가되
05/01/16 00:53
수정 아이콘
전 어제 스타지웠습니다.. 무척이나 아쉽더군요..
하지만.. 공부를 위해서.. 가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필요해요..
9드론강아지님.. 열심히 하세요!! 화이팅! 아자아자
05/01/16 17:42
수정 아이콘
크헐헐헐.. 전 고3때 점심먹고 집에가서(당시 집이 학교에서 10분거리) 스타한판 얼른하고 학교로 막 뛰어돌아갔던 기억이 나네요..
딱 두번그랬는데 한번은 투팩으로 빨리끝내서 시간에 맞춰서 갔지만, 두번째는 장기전이 되가지고 담임선생님한테 디지게 욕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
당시 담임선생님도 저랑 같이 스타폐인이셔서 크게 혼나지는 않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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